한국은 OECD국가 중 가장 빠른 노인인구 증가 속도를 보이고 있으며 이에 대한 많은 문제와 위기감을 가지고 있고 사회문제로 등장하고 있으며 경제, 사회, 문화 등의 변화를 촉진시키고 있다. 2005년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438만 명으로 전체인구의 9.1%를 차지하고 있으며, 2010년에는 10.9%  534만4000명, 2014년 현재 12.7% 638만5,559명, 2020년에는 15.7% 782만1000명, 2024년에는 19.0% 9,833,891명, 2034년에는 27.6% 14,325,169명, 2044년에는 34.5% 17,264,695명, 2054년에는 38.2% 17,764,281 명으로 급격히 증가될 전망이다.

노인인구 비율만으로 볼 때, 현재는 유럽이나 일본의 고령화율 16-18%수준에 훨씬 미치지 못하고 있어 그다지 걱정할 바는 아니다. 문제는 노인인구비율 7%의 고령화 사회(Ageing Society)에서 14%의 고령사회(Aged Society)로, 20%인 초고령사회(super Aged Society)진전되는데 걸리는 '고령화 속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는 것이다. 고령화사회에서 고령사회의 속도를 보면, 프랑스 115년, 미국 72년, 영국 47년, 독일 40년이고 지금까지 가장 빨랐던 일본이 24년인데 비하여 우리나라는 불과 18년 만에 달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이러한 급속한 고령화는 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제도와 환경을 충분히 준비할 시간도 없이, 더구나 일반 국민이 고령화 사회에 대한 인식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고령사회를 맞는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있는 것이다.

이러한 급격한 고령화는 사회의 구조적 변화와 관련하여 노인의 생활 그 자체는 물론 노인을 둘러싼 생활환경, 사회적 환경, 경제적 환경도 매우 큰 변화를 겪을 전망이다. 이는 사회 전체는 물론 교회의 필연적인 패러다임의 변화를 가져 올 것이다. 고령사회로 변화하는 시대적 흐름에 따라 성공적 노후생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급격한 인구 고령화는 개인차원에서의 노후준비가 더욱더 절실해 졌고 조기은퇴와 평균수명의 연장으로 특징지어지는 과거 노년기의 삶과 아주 다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그만큼 오늘의 세계에서 노년을 살아간다는 것은 역사상 전례가 없는 삶을 산다는 것을 뜻한다.

현 노년세대는 지도도 없이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탐색해 가면서 노년의 삶의 의미를 새로이 만들어 나가야 하는 일종의 문화적 전위(cultural avantarde)의 역할을 떠맡고 있다. 전례가 없는 삶이란 부담스러운 것 일 수도 있으나, 동시에 예상치 못한 다양한 삶의 모습이 펼쳐지는 세계이기도 하다. 이러한 고령사회로의 변화는 노인의 사회 문제(노인 의 사회 문제를 4가지로 규정하여 4고 즉 빈곤, 무위, 소외, 질병)로 등장하여 노인을 부정적, 소비적으로 보는 인식이 팽배해져 있으며 사회적 부담을 가진 존재로 인식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가 산업화, 도시화, 핵가족화가 계속되면서 가족구성원수와 주거형태가 변화하고 있다. 노년기 소득감소로 인한 생계비 문제, 의료비의 증가, 가족구조와 기능의 약화로 인한 노인부양기능 저하, 산업화․도시화․핵가족화로 인한 노후생활 환경의 변화, 그리고 노인복지예산의 부족에서 오는 사회부양기능의 미흡한 점 등을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요인들이 개별적으로 또는 상호 연계되어 노년기의 가난과 질병, 역할상실과 소외 등의 노인문제를 심화시키고 있다. 이러한 원인은 산업화, 도시화, 핵가족화로 인한 전통사회의 붕괴로 볼 수 있다. 또한 현재의 노인세대와 신노년세대인 베이비부머(54-65년생)와의 노후에 대한 차이는 새로운 사회, 문화적 변화를 예견케 한다.

이와 같이 사회 구조의 변화에 따른 교회의 대응은 하나님의 선교적 차원에서 교회의 체질변화를 마련해야 한다. 즉 새로운 사회의 변화에 대한 능동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교회는 선교적차원에서 교회의 자원을 지역사회자원으로의 전환하는 인식이 필요하다. 교회시설을 종교의 1차적 기능을 위한 종교적 행위로 활용하는 점에서 탈피하여 최초의 복지관이었던 토인비 홀처럼(화이트 채플을 복지관으로 전환하여 활용함) 지역복지를 위한 생산적 전환을 가져야 하며 인적 자원의 활용도 봉사, 구제, 사랑이라는 교회의 고유적 기능을 전문화하여 지역사회 즉 노인복지의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으로 접근한다면 최근 일고 있는 고령사회의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지역 자원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지자체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참여하는 교회의 목적성에 대한 인식이 사회적 인식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교회가 그 지역사회를 위해서 해야 할 봉사는 선교를 위한 수단이 아니라 그 자체가 교회의 본질적인 기능인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이 용어는 이웃을 섬기고 구제하며 봉사하는 그리스도인의 자세로서 기독교 복지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의 태도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교회란 그리스도인들의 모임이며 그리스도인들은 교회를 통해 하나님의 사역에 참여하게 된다. 봉사나 섬김으로 해석되는 Diakonia의 진정한 의미는 치유와 화목의 행위라는 뜻이다. 즉 상처를 싸매고 갈라진 틈을 메우며, 공동체의 건강을 회복시키는 행위로 선한 사마리아인의 행위는 Diakonia의 가장 좋은 예이다.

교회의 사회적 책임은 크게 사회봉사와 사회행동으로 나타난다. 사회봉사는 구제와 노력봉사를 의미하며, 사회 행동이란 인간을 비인간화시키는 사회제도의 변화를 추구하는 활동을 의미한다. 교회가 하나님의 뜻을 구체적으로 실현할 장은 사회라고 할 수 있다. 즉, 섬김을 통한 사회적 선교는 교회에 맡겨진 중대한 사명의 하나이다.

현대사회에서는 점증하는 사회복지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국가의 제도적 노력과 더불어 민간부문의 참여와 자원동원을 통한 복지다원주의의 필요성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 이 시점에서, 교회의 자원을 고령사회의 부문에 활용하고자 하는 노력은 사회적으로나 교회적으로 매우 큰 의미가 있다. 사회적으로는 복지 총량의 증가라는 차원에서, 교회적으로는 사회적 책임과 선교적 과제의 수행이라는 관점에서 의의를 갖는다. 또한 이러한 민간복지자원의 확대는 사회복지실천현장의 전문화․다양화를 꾀하는데 있어 주요자원이 될 것이며 사회적으로 사회복지실천현장에 대한 시민의 참여의식을 높이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민간재원의 확대가 정부의 사회복지재정에 대한 책임을 소홀히 하는 방향으로 흘러가는 경향은 문제가 있지만, 우리 사회 민간재원의 총량을 확대한다는 점에서는 큰 의의가 있다.

이와 같이 교회는 복지적 입장에서 보면 지역 내 훌륭한 민간복지자원이며, 종교적 입장에서 지역사회는 교회의 사명을 완성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장이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급속한 산업화와 그에 따른 불평등 구조의 악화 등 각종 사회문제가 팽배한 데 비해 공공복지가 미흡한 사회에서 문제해결을 위한 촉매자로서 교회의 역할은 매우 크다고 하겠다.

구약 시대 때 성막(교회)의 의미는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기능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공동체의 삶의 중심센터의 역할을 하였다. 또한 이스라엘 12지파는 성막을 중심으로 삶을 형성해 왔다. 따라서 교회는 지역의 중심 센터로, 지역주민들의 생활과 삶을 함께 고민하는 중심적은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이러함을 근거로 교회가 지역사회 중심적 센터로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예배와 복지적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모형으로 교육관을 예배시간 이후 유휴자원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주민을 위해 섬기며 봉사한다. 일반적인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초로 교회는 지역주민을 위한 복지선교 사업을 전개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교회는 나름대로 복지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나 대부분이 구제 사업이나 복음에 근거한 영혼구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종교적 이유로 인해 교회의 복지선교 사업은 제한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기에 교회는 사회문제를 정확히 파악한 후 지역주민들의 필요에 맞추어 적절한 서비스를 하며 합당한 계획을 수립하고, 노인들이 사회변화에 적응하고 세대․가족 간의 갈등해소를 위해 영적으로 사회적으로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야 한다. 교회가 노인문제를 보다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받아들여 대책을 세울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교회 안에서도 노인들이 할 수 있는 분명한 역할이 있으므로 프로그램을 통해 가치 있고 소망이 있는 노인들의 삶이 되도록 교회는 선교적 전략을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

이를 위한 노인복지선교 사업의 방향을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첫째, 교회가 노인복지선교 사업을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교회의 내적․외적 자원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교회 내외의 자원체계를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교회는 교회 내의 노인은 물론 다른 신자들의 능력과 형편을 잘 파악하여 교회가 하는 노인복지선교 사업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최근의 사회복지 사업은 교회가 직접 할 수 있는 방법과 정부 사업의 위탁을 받아 실시하는 방법과 직접할지라도 여러 다른 민간 자원을 동원하여 그 수고를 나눌 수 있는 방법 등이 다양하게 존재하므로 어떻게 찾고 활용할 수 있는가가 중요한 요소이다.

둘째, 교회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이 노인의 욕구를 부분적으로 충족시키는 것이 아니라 노년문제를 생활 전체의 차원에서 노인들의 욕구가 통합적으로 충족될 수 있도록 종합적인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그리고 기존의 구제 또는 자선사업 형태를 탈피하는 것은 물론 프로그램의 종류를 다양화하고 질적인 수준도 향상시켜야 할 것이다.

셋째, 교회는 지역사회 내에 존재하는 사회기관이므로 교회의 노인복지선교 프로그램은 장기적인 계획 하에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프로그램으로 개발되어야 한다. 교회는 출석하고 있는 노인들만이 아니라 믿지 않는 노인들까지도 급속히 변화되는 현대사회에서 소외되지 않고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할 사회적 책임까지도 가지고 있다. 따라서 교회는 지역 내 모든 노인들의 복지를 위해 교회가 앞장서서 일한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교회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은 대상에 따라 종교적인 성격을 배제할 필요성이 있으며, 지역사회 노인의 욕구에 따라 제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개발되어야 한다.

넷째, 선교는 복지라는 인식의 정립이 필요하다. 선교가 철저하게 비효율적인 면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지나쳐 버리는 관대함을 노인복지선교 투자에도 적용할 필요가 있다. 선교를 효율․비효율의 문제로서 바라보지 않는 것처럼 복지도 그러한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선교가 장기적인 투자를 통하여 결실을 거두는 분야이듯이 노인문제의 선교 역시 같은 맥락에서 다루어져야 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