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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의 챨스 웨슬리, 정진식 목사정진식 목사의 음성챔버오케스트라, 지역과 소통하는 선교의 출입문 늘려가고파
심자득  |  webmaster@dangdang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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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년 08월 08일 (금) 21:24:53
최종편집 : 2014년 08월 10일 (일) 18:19:14 [조회수 : 5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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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단에서 음을 끝낼 때 활을 끝까지 끌다가 동시에 놔야 돼. 알았지? 자~ 한번 더 해보자”

충북 음성 읍내에 있는 사회복지법인 음성향애원 강당에서 어린 아이들과 학생들, 그리고 선생님들의 오케스트라 연습이 한창이었다. 다음날 주민들을 모아놓고 공연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오케스트라를 연습시키고 있는 정진식 목사는 클레어몬트 대학원(CGU)에서 오케스트라 지휘로 음악박사(DMA)학위를 받은 인재이다. 그런 그가 보호자가 없는 아이들이 지내는 이곳 음성향애원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 

   



LA 나성동산교회에서 음악목사로 사역하고 있는 정 목사는 한국의 방학기간에 맞춰 이 곳 음성향애원에서 ‘현악하계특강’을 열고 향애원과 지역의 아이들에게 악기를 가르치는 중이다. 지난 2~3년간 잠시 멈춘적이 있지만 정 목사는 매년 한국을 방문해 음성을 포함한 몇 몇 교회에서 음악캠프를 주관해 왔다.

정 목사가 음성에서 이런 활동을 벌이는 이유는 그의 첫 목회지가 음성이었기 때문이다. 감리교신학대학교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대학원에서 음악교육석사를 마친후 1993년부터 1998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기 까지 음성의 한길교회에서 목회했다. 도시의 큰 교회에서 음악목사로 멋지고 폼나게 사역하고 싶었지만 그에게 허락된 곳은 시골의 작은 교회였다.

“당시 시골교회와 도시의 작은 개척교회에서 공부방이 유행처럼 시작되던 때였어요. 한길교회에 부임을 하고서 어떻게 하면 지역과 소통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하다가 제가 제일 자신 있고 가장 하고 싶었던 음악목회를 이곳에서 실현해 보고자 생각하고 도전했지요”

그의 도전은 지역의 어린 아이들과 중 고등학생, 음악학원 강사, 농부, 주부, 직장인 들을 모아 ‘음악교실’을 꾸리는 것으로 시작됐다.

재정이 넉넉지 못했으므로 중고악기를 구하거나 기증을 받아가면서 악기를 마련했고 음정을 모르는 아이들에게 바이올린을, 박자도 모르는 아주머니들에게 첼로를 가르치는 등 하나에서 열까지 정 목사가 가르쳐야 했다.

비록 세련되지는 않았어도 시골의 작은 농촌마을이 만들어낸 오케스트라의 선율은 그렇게 구수하고 풋풋하게 다듬어져 갔다. 교인은 20명 밖에 안됐지만 음악을 배우려는 사람들이 60여명이나 몰렸다. 단원들은 깽깽거리는 소리가 시끄럽다는 가족들의 구박때문에 축사에서 연습을 하기도 했다.

음악을 통해 지역과 소통하려는 정 목사의 도전은 서서히 결실을 보기 시작했다. 국내 유일의 면단위 한길챔버오케스트라는 정 목사가 음성에 정착한 이듬해인 1994년에 그렇게 창단됐다.

연주회가 소문이 나면서 여러 일간지와 TV 방송사에 음성을 대표하는 예술단체로 소개되는 등 유명세를 탔다. 여기 저기 불려다니기도 하고 성전건축 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순회연주회를 갖는 등 음악목회를 통한 그의 도전은 음성에서의 목회기간 내내 꽤나 성과를 내고 있었다. 

   


“더 많은것을 배우고 싶어 1999년에 미국 유학길에 올랐습니다. 이후에도 한동안 한길챔버오케스트라의 연주회는 계속 되었지요. 그러다 2003년에 운영난에 빠지며 10년간 이어진 연주회가 멈춰 섰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이 든 정 목사는 2007년에 음성을 방문하여 옛 단원들을 모았다. 그들은 흔쾌히 승낙했고 음성챔버오케스트라로 명칭을 바꾸어 재결성하여 매년 여름, 혹은 겨울에 한번씩 연주회를 가졌다. 무슨 이유로 활동이 다시 멈췄다가 초심으로 돌아가서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올해 또 시작하게 된 것.

부침을 겪으면서도 연주회의 명맥을 유지하려는 이유는 아이들이 순수음악을 향유하는 멋지고 풍요로운 삶을 살도록 돕고 싶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악기를 통해 하나님을 찬양하는 삶으로 이끌어 주려는 정 목사의 목회적 책임 때문이 가장큰 이유가 되었다.

부수적인 유익도 있다. 정 목사의 지론에 의하면, 10년 이상의 오랜 수련을 필요로 하는 오케스트라 악기를 익히는 과정에서 균형감각과 기억력이 향상되고 아이들의 머리가 좋아지며 협연을 통해 협동심과 자신감이 함양된다는 것.

정 목사는 아이들이 “여기서 배운 하모니를 자신의 삶의 현장에서 실천하고 예수님의 사랑을 이웃과 나누는 삶을 살고 싶다”고 말할 때 가르친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1999년 미국 음악 유학길에 오르기 전까지 정 목사가 길러낸 음악 인재는 8기수에 걸쳐 200여명에 이른다.

이렇게 모여 지금 연습을 하고 있는 아이들이 음성챔버오케스트라의 단원들이다. 이곳 향애원 아이들과 지역아동센터 아이들, 그리고 정 목사가 가르쳤던 제자가 음악을 전공하고 고향에 돌아와 가르치는 아이들, 이 아이과 관련된 몇몇 어른 등 20여명으로 구성됐다. 

   



한창이던 연습이 중단되고 휴식시간이 오자 악장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쭈쭈바’를 돌렸다. 휴식시간을 틈타 대화를 나누는 기자와 정 목사 앞에도 하나씩 던져졌다.

“연주회에는 참여하지 않지만 음성챔버오케스트라 단원중에는 지역의 주부나 중 고등학생, 지역 방위병, 직장인, 지방 간호사와 교사 등 다양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예전에 KBS에서 우리 챔버오케스트라를 촬영하여 성탄절 프라임 시간대에 방영 했어요”

그 사이 아이들 틈에서 같이 연주하던 향음성애원의 이사장이자 향애원 현악반 단장인 이겸구 권사가 슬그머니 다가와 앉으며 한 말이다. 음성향애원 설립자의 며느리이기도 한 이 권사는 향애원 현악반에 대한 자부심이 아주 커 보였다.

“예전에는 아이들이 훨씬 많았어요. 특기활동이 많지 않아 집중해서 익혔는데 요즘은 다른 프로그램이 많고 학교에서도 늦게 귀가하는 풍토라서 예전처럼 집중적으로 배우는 학생들이 줄어들고 있어요.”

음성챔버오케스트라의 악장인 조묘행 선생도 말을 거들었다. 조 선생은 정 목사가 음성에서 목회할 당시 이웃교회의 청년 이었는데 정 목사의 영향으로 악기를 즐기며 평생 하나님을 섬기려는 마음에 음대에 진학하여 첼로를 전공하고는 고향에 돌아와 15년째 이곳 향애원에서 직원으로 근무하며 아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치고 있다.


   
즐거운 간식시간



“목회적으로 봤을 때 교회와 세상이 소통할 수 있는 좋은 도구가 오케스트라입니다. 교회적으로는 하나의 찬양하는 악기연주 단체지만 신자나 비신자나 상관없이 초청받고 음악을 나눌 수 있는 소통의 도구입니다. 교회안에서만 가두지 말고 소통의 도구로 발전되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기본적으로 악기를 다루는 테크닉을 다듬고 스킬을 가르쳐 주는 것 외에도 음악을 매개로 지역 사람들과 접촉점을 갖는다는 점에서 그가 매년 진행하는 음악캠프는 곧 선교의 출입문이다.

캠프에 참여한 이들을 중심으로 소규모(Chamber) 악단을 꾸리고 그 주위를 음악으로, 찬양으로 작은 빛을 내면서 세상을 점점 밝게 만들어 가는 것, 시작은 음악이지만 종내에 하나님을 예배하는 예배자로 서게 하는 것이다.

정 목사는 자신이 체득한 음악을 통한 선교시스템을 한국의 여러 교회에 전수해 주기를 원하고 있다. 요즘은 왠만한 교회에는 자체적으로 오케스트라를 운영하지만 오케스트라를 만들고 싶은데 여러 가지 이유로 망설이거나 시도하지 못하는 교회나 지방, 연회들을 돕고 싶어 한다.

“어린이들을 음악으로 하나되게 만들고 내가 만들어놓은 프로그램을 같이 할수 있고 원하는 교회가 있다면 나눠주고 싶습니다. 한 교회에서 시도될 수도 있지만 작은교회가 연합하거나 지방이나 연회차원에서도 어렵지 않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정 목사는 미국에서도 LA 코리안 유스 오케스트라·뮤직 프로그램을 만들어 청소년을 위한 바이얼린 기초반을 제공하고 있다. 경제적인 이유로 악기교육을 망설이는 저소득층 및 중산층 한인 가정을 위한 음악 프로그램이다. 저렴한 비용으로 전문적인 음악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연주활동을 하며 커뮤니티 봉사활동에 동참하도록 돕고 있다.

또, 120명의 단원들과 음악선교단체인 ‘웨슬리 뮤직미니스트리’를 조직하여 LA 코리아타운 전체를 대상으로 활동하고 있다.

“챨스 웨슬리의 음악전통을 잇는 방법중 하나로 악기교육을 시키고 오케스트라를 결성해서 예배반주는 물론 문화사역을 할 수 있는 교회들이 많아지기를 소원합니다.”

   
▲ 7일 저녁 음성향애원 강당에서 있었던 음성챔버오케스트라의 연주회



기자는 정작 연주회가 열리는 7일에 다른 일정이 있어서 상경하는 바람에 음성챔버오케스트라의 연주회에 참석하지 못했다.

지역 신문인 <음성신문, www.usnews.co.kr>이 전한 바에 따르면 주제페 베르디의 오페라 나부코 서곡을 비롯한 세계적인 명곡들을 연주한 “쳄버오케스트라 선율이 음성군민들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했다.

클래식 꽤나 들어봤다는 기자가 들었던 전날 리허설의 선율로 봐선 이 기사가 다소 뻥을 튀긴게 아닌가 의심이 들지만, 사람과 하나님을 감동 시키는게 ‘소리’만이던가? 가르치는 자와 배우는 자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려고 ‘신령과 진정’으로 켜는 선율은 사람만 아니라 천사들도 감동을 시켰을 것은 연주를 듣지 않아도 알 것 같다.

사실, 이 챔버오케스트라는 북한동포돕기 자선음악회, 연세대 100주년기념관 특별공연 등 여러 연주회에 초청될 정도로 탄탄한 실력을 인정 받고 있다.

<음성신문>은 이날 공연에 참석한 남궁성기 목사(음성감리교회)가 “멀리 미국에서 생활하며 해마다 귀국해 음성지역 문화창달과 음악 보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정 목사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인사했다는 것과 “음성쳄버오케스트라가 21년 넘게 활동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참여하고 후원해준 분들게 늘 빚진 자의 마음으로 감사한다”는 정 목사의 답사를 함께 전했다.

* 정진식 목사 연락처 (geneshik@gmail.com 미국 323-243-6079)

 




   
음성향애원


   

   
   

   
▲ 이겸구 단장

   
▲ 조묘행 선생. 정 목사의 예전 제자다. 이 곳 향애원에서 직원으로 근무하며 향애원 현악단을 지도하고 있다.

   
▲ 정우리 선생. 역시 정 목사의 제자로서 지역 아이들에게 악기레슨을 하고 있다.

   

   
▲ 최종리허설. 관중은 향애원 어린이 다섯.

   

 

   
   

   
▲ 음성쳄버오케스라는 음악감독으로 정진식(음악박사) 단장을 비롯해 바이올린1에 조묘행(악장).김영희.이은별.윤해림.정환희.김다정.성보경.김현준.이은서, 바이올린2엔 장우리(수석).이겸구.최별.정유진.김다은.윤예찬.송희진, 첼로는 최소연.정혜진.안단비.최규리.정찬희 단원들로 구성돼 있다. © 음성신문

 

   
▲ 2007년 3년만에 음성챔버오케스트라로 재결성하여 가졌던 연주회
   
▲ 2010 6월 LA 코리안 유스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 2013년 4월 LA 코리안 유스 오케스트라(단장 정진식)의 제9회 정기연주회
   
▲ 정진식 지휘자. * 감리교신학대학교 졸업(신학사) *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업(음악교육석사) *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음악석사(MM, 오케스트라지휘 전공) * 클레어몬트 대학원(CGU) 음악박사(DMA, 오케스트라지휘 전공) * 난파청소년오케스트라 창단 및 지휘 * 음성체임버오케스트라 창단 및 지휘 * 미, Wesley, Youth Orchestra 음악감독 * LA 비영리단체 [러브인 뮤직] 교육이사겸 음악감독 * [Pasadena Christian School] Instrumental Music Director * 한여름밤의 비전음악회 1,2,3회 지휘 ⓒ 성은교회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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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민 (110.70.58.160)
2014-08-10 18:47:15
음악을 통한 선교와 아름다운 섬김에 감동을 느낍니다.
목사님의 음악을 통한 선교의 열정이 미국과 한국이라는 시 공간을 넘어 큰 결실이 맺히길 기도합니다. 특히 미국 이민교회와 이민자들의 자녀들을 주님의 사랑으로 섬기는 사역에 잔잔한 감동을 느낍니다. 목사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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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0
개혁본부 (210.210.216.18)
2014-08-11 11:36:38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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