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혁특위가 일영연수원에서 웍샵을 가지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1박2일 웍샵으로 개혁특위 본격 가동

감리회개혁특별위원회(개혁특위)가 특위 위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7일과 8일 양일간에 걸쳐 감리회 일영연수원에서 웍샵을 가지며 개혁을 위한 시동을 본격적으로 걸었다.

저녁 7시 성찬식을 겸한 개회예배를 드리고 이어 주제강연, 브레인스토밍 및 종합토의, 분과토의, 발제와 회의 등을 익일 정오까지 진행한다.

개혁특위는 이번 웍샵에서 위원들을 4개 분과로 나눠 배정하고 분과위원장과 부위원장, 서기 등을 두는 조직을 완료했다(분과 조직은 추후 기사보강 할 예정-편집자).

또한 위원회 활동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조사, 학술 분야 등의 전문가로 전문위원회와 자문위원회를 구성, 운영할 수 있도록 했으며 사무의 효율적 처리를 위해 행정지원단과 실무지원단을 두기로 했다.

개혁특위는 이 외, 사업의 설계, 구성, 집행의 효율성을 위하여 매월 1회 정기 ‘전체회의’를 열기로 했으며 사업의 효율적 집행을 위해 매주 1회 모이는 ‘집행위원회’를 꾸리기로 하고 모든 회의록은 개혁특위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는 등 총칙, 조직, 회의, 운영 등 4개 항 24개 조에 이르는 ‘운영규정’을 제정하여 향후 활동의 모범으로 삼기로 했다.

▲ 주제강연자로 나선 성백걸 교수(백석대)는 “한국감리교회가 새로운 시대에 맞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감독회장선거사태는 새 패러다임의 요구하는 진통과정

“감리회 감독회장선거사태는 피상적으로 교권을 두고 다투는 것처럼 보이지만, 패러다임의 변혁을 위한 진통과정이다.”

개혁특위 웍샵의 주제강연자로 나선 성백걸 교수(백석대, 감리교회역사와 신학연구소 소장)는 ‘해방후 감리교회 구조변화의 의미와 한계’라는 제목으로 한 강연에서 이같이 말하고 “한국감리교회가 밝은 희망과 새 역사를 열어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시대에 맞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니까, 한국에 기독교가 전래된 이후 한국감리교회는 △미국식 감리교회제도를 그대로 이식한하여 선교사들에 의해 만들어진 틀(1885-1929), △남북감리교회가 한국에서 합동하여 진정한 기독교회, 진정한 감리교회, 진정한 조선교회를 표방하고 자주적인 감리회를 조직한 틀(1930-1977), △1978년 가을 총리원측과 갱신측의 합동총회를 통해 다원화 감독제, 총대제도, 개체교회 중심화, 국 중심의 본부 체제를 만든 틀 등 세 번의 커다란 틀속에서 한국감리교회가 존재해 왔다는 것.

1978년 이후 최근까지 36년간 여러 훌륭한 효과를 발휘하며 감리교회의 부흥과 성장에 기여했던 세 번째의 제도와 구조의 기본 틀이었지만 시간이 흐르며 원로원화 정치세력화된 총대들, 금권선거의 횡횡, 교회들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 교회세습, 교회매매, 종교재판, 관료화된 본부 등의 부작용이 나타났고, 2000년대를 맞아 지난 2004년 4년전임감독회장제를 채택하여 새 시대를 준비해 보았지만 역사구조적인 인식이나 미래신학적인 통찰없는 교권쟁탈에 집중된 미봉책이었을뿐임이 지난 2008년 시작되어 6년째 표류중인 감독회장선거사태를 통해 극명하게 드러났다는 것이다.

이제 하나님께서 주신 선교적인 사명을 감당하며 다시 한 시대를 생명력 있게 살아 갈 네 번 째의 새로운 패러다임, 새로운 제도, 새로운 구조를 어떻게 마련해야 할 것인가? 그 책임이 개혁특위에 있다는 것이다.

전용재 감독회장은 개혁특위 활동과 관련하여 최근 일고 있는 부정적 여론을 의식하여 “개혁특위를 향한 비아냥과 공격이 있지만 그것은 나를 향한 것”이라고 말하고는 “그러나 계파나 학연을 넘어서서 감리회의 새 틀을 짜는 일이라는 자긍심과 사명감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위원들을 격려했다.

▲ 개인의 의견을 공동체의 의견으로 정리해 나가되 전체 참여자들이 다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기록한다.

‘브레인스토밍’ - 감리교회의 절실한 개혁의 과제는 무엇인가?

개혁특위는 감리교개혁의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가장 핵심적이고 가장 중요한 원칙을 ‘“개혁의 과제를 개혁특위가 감리교공동체에 제출하는 방법이 아니라 백지상태에서 감리회공동체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아래로부터 개혁과제를 찾아내는 방향으로 나가야 할 것”이라고 보고 이날 웍샵에서 위원들을 상대로 ’브레인스토밍‘을 실험적으로 적용해 보았다.

‘브레인스토밍’은 개인의 영감을 모아서 공동체의 지혜를 얻는 과정을 말한다. 참가자들이 자유롭게 자기 의견과 주제에 맞는 의견이나 영감을 제출하고, 제출된 의견들을 분류하는 과정에서 참가자들이 충분한 토의를 거쳐서 모두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결과를 찾는 공동체적인 노력의 전 과정을 일컫는다.

이날 약 한시간여 동안 진행한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감리회의 주요 개혁과제들이 거의 쏟아져 나왔다는 평가다. 다만 이 개혁의제(Agenda)를 어떻게 설정하고 구체적이고 세밀하게 실행하는 일을 어떻게 진행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개혁특위의 과제로 남겨졌다.

개혁특위는 활동단계와 위원의 역할을 ‘설계(10월 총회까지) - 수렴(총회 후 약 2개월간) - 2015년 4월) - 결실(205년 연회후 개정장정 공포시까지)’ 등 4단계로 나누고 각 단계의 주요 특위활동 내용과 위원의 역할에 대해 인식을 공유했다.

이 과정에서 개혁특위는 자체적으로 워크숍과 심포지움을, 대외적으론 토론회, 간담회, 타운홀 미팅, 공청회, 여론조사, 홍보 등을 지속적으로 펼쳐 흩어진 지혜를 모아 집단지성화 하는 일에 힘쓸 것이라고 했다.

▲ 성찬식을 겸한 개회예배

▲ 개혁특위 웍샵-주제강연

▲ 성백걸 교수(백석대)는 “한국감리교회가 새로운 시대에 맞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 남재영 목사가 진행한 브레인스토밍. 모두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감리교회의 절실한 개혁의 과제를 찾아가는 공동체적 노력을 실험했다.

▲ 개혁과제를 각자 적어 옆으로 돌린다. 다른 사람의 의견에 공감은 표시하되 비판은 허용하지 않는다. 아이디어는 많을 수록 좋다. 아무도 소외되는 이가 없도록 하는게 중요하다.

▲ 개인의 의견을 공동체의 의견으로 정리해 나가되 전체 참여자들이 다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기록한다.

▲ 발표

▲ 전용재 개혁특위위원장은 “계파나 학연을 넘어서서 감리회의 새 틀을 짜는 일이라는 자긍심과 사명감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위원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