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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이야기]영원한 미소의 나라2나의 달려갈 길과 주께 받은 사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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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5년 07월 05일 (화) 00:00:00 [조회수 : 30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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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국,라오스,미얀마의
3개국이 메콩강을 중심으로 만나는 지점으로 쿤사가 활동했던 마약의 본산지이기도 했다.(치앙라이 사역자
자료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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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승려 프라 탐마차요와 신비주의
정확하게는 기억할 수 없지만 사역 중반기에 태국 정통 불교에 이단아가 생겼다. 이름하여 프라 탐마차요(승려를 '프라'라고 한다)와 그의 수행방법인 '탐마까이 불교'이다. 전통사상과 구태적인 종교에 염증을 느낀 사람들이 탐마까이로 몰려 들었다. 환상을 보고 구름 속에서 걷듯이 자기 몸 속에 니르바나(열반)가 일어난다고 주장하며 당시 정통불교의 죽은 후 열반을 전면 부정하며 10만명이 넘는 신도들을 모은다. 연일 방송과 신문에선 프라 탐마차요의 문제점을 토론하며 실제로 동네 반상회 같은 곳에서 토론이 있을 정도로 심각했다. 결국 이단으로 정죄되면서 그가 부를 축적한 방식을 문제삼아 그를 구속하므로써 일단락되었지만 '탐마까이 불교' 사건은 기독교 선교사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아주 컸다. 요약하면 사람들에게 무언가 환상을 심어주는 기독교(종교)를 사람들이 바라고 있고 이제는 구태의연한 불교에 식상해져 가고 있다는 반증이다. 태국에서의 종교는 곧 불교를 의미한다. 불과 0.1%에도 미치지 못하던 기독교와 4%의 회교를 제외하면 95%이상이 불교요 스리랑카와 함께 세계불교의 종주국처럼 되어 있던 태국에서 승려 탐마차요는 새로운 운동을 일으킨 것이다. 비록 그의 신비주의는 실패로 돌아갔지만 그럴수록 사람들의 영적 갈증은 더욱 심해져 갔던 것으로 기억한다.
당시 교회가 주로 북쪽 산지족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을 때 이제 태국 주류 사회인 방콕에서 일어난 탐마차요의 이단적 불교는 향후 기독교 선교의 방향을 암시하고 있었다. 난 태국인교회로 잘 알려진 교회인 짜이 사만교회에 출석하고 있었다. 이 교회는 여의도 순복음교회의 후원도 있었고 태국의 교회 가운데 가장 바르게 성장하고 있었다. 그 외에도 태국의 교회 지도자들이 설립한 교회들을 방문하며 태국 크리스찬들과 교제했다.
6. 방콕아시안 게임과 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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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앙라이에는 카렌족과 라후등
여러 개의 산족들이 그들만의 문화를 지니고 사는 지역이 많다(치앙라이 사역자 자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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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방콕에서 벌어진 아시안게임은 나에게 더 없는 전도의 기회로 다가왔다. 이 거대한 모임을 위해 태국교회와 세계교회에서 준비된 집회가 있었다. 나는 그 날 태국크리스찬 연맹이 주관한 아시안게임 전도전략 모임에 나갔다. 나에게 연맹에서 대학 내에 설치된 선수촌의 종교담당 목사로 위임했다. 나는 기존의 한인교회 선교사라인 중에서 그래도 가까웠던 임마누엘교회(이규식선교사)와 연합하여 선수촌 예배를 준비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에서는 '올림픽선교회'의 조영창목사와 사무국장이 태국을 찾았다. 난 그 때 아시아 스포츠 포럼에 가 있었고 스포츠 앰버서더(스포츠선교사)로 구성된 집회에 참석하여 방콕선교와 새로운 도전에 고무되어 있었다. 막연히 큰 스포츠 행사에서 전도할 기회가 많겠지 하던 생각에서 이 엄청난 기회를 이용해서 전도하자고 생각이 바뀌었다. 아시아 40개국에서 모여든 대표들과 영어로 토론하고 대화하며 기도하고 선교헌신 서약도 했다. 시드니에서 올림픽에서 다시 만나자는 약속도 하며 그룹미팅 때 이메일도 나누었던 것으로 안다. 브라질 선교사와 만났던 기억, 특히 미얀마에서 온 목회자들이 불안한 목소리로 부탁했던 기도 제목"우리나라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는 잊을 수 없다. 포럼이 마치고 하나님은 나에게 여러 팀들을 조직하고 전도단을 이끌게 하였다. 아시안 게임 내내 각 경기장을 돌며 선수촌 한국선수들에게는 일일묵상 자료를 주고 처음 주일 집회에 한국의 신실한 국가대표 배구선수(장소연과 친구)와 배드민턴선수,나,조영창목사,사무국장,이규식목사와 임마누엘 교회청년과 성도들,태국 목회자와 자원사역자들이 참석해서 예배를 드렸다. 다국적 예배였다. 감사했다. 그리고 대학 구내를 돌면서 전도했다. 축구 묘기 선교사가 공을 놀리는 동안에 많은 사람들에게 전도지를 나누며 복음을 전했다. 방콕에 온 후 그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전도하기는 처음이다. 항상 숙소 앞 초등학교 학생들과 주위 사람들에게는 전도했지만 줄잡아 4~5백명의 인파가 예수님의 복음을 들었고 그러게 나는 각 경기장과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서 미친 듯이 복음을 전했다.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그렇게 용기있게 했을까 싶지만 그 모든 것이 하나님의 계획이고 성령의 역사였던 것이다. 이로써 대단위 전도 전략에도 실효를 거두게 하신 것이다. 역시 전도인은 환경을 초월하여 모든 기회를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7. 아엠에프를 극복하고 교회를 건축하다
태국에서 한국및 동아시아 국가들이 당면한 아엠에프(I.M.F국제통화기금) 위기를 만났다.우리에게도 똑같은 시련은 닥쳐왔다. 난 가족과의 이별의 아픔까지 겪어야 했다. 3중고를 치르면서도 어떻게든 주님의 일은 이루어져야 한다는 절박감으로 기도했다. 난 이미 태국의 한 작은교회인 은혜교회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효과적인 전도법을 찾고 있었다. 영어학원을 개설했고 순식간에 많은 학부모들의 관심을 끌었다. 서양 영어교사를 한 명 두고 잘해 볼려고 했지만 역시 복음의 논리와 사업의 논리가 맞지 않아 영국인교사는 주저앉고 내가 직접 나서서 잘 못하는 영어로 20명 이상의 어린이들을 가르치며 부모들을 설득하고 가끔 찾아오는 어른들에게도 영어강의를 통해 예수그리스도를 전하려고 애썼다. 하지만 많은 난관에 부딪혔고 특히 끊겨진 선교비로 난 미국에 있는 한인교회에 급히 서신을 보내고 몇몇 분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1년을 버틸 수 있었다. 다시 아시안타워로 돌아온 나에게 하나님은 더 큰 일에 손을 대게 하셨다. 교회를 세우는 일이었다. 당시 감리교회는 20개 이상의 교회를 산족 중심으로 세웠다. 그 가운데 한 교회인 치앙라이(담임 분왓목사)엔 교회당이 제대로 서 있지 않았다. 믿음으로 한국에 후원 요청을 했고 당시 인천을 중심으로 중부연회 청장년 연합회가 직접 태국까지 와서 성전건축헌금을 전했다. 그 사이에 중부권의 제2도시 코랏(나콘라차시마)에도 한 교회를 짓고 있었다. 하나님께서 그 일도 하게 하셨다. 이 일에는 대전중앙감리교회의 한 권사님이 일만불을 쾌척하므로써 다 이루어 지게 되었다. 지금도 생각하면 아찔하다. 치앙라이에선 공사중 일꾼이 11M 종탑공사중 떨어졌는데 다행히 무사했다. 만약 죽거나 크게 다쳤으면 그 일은 완공도 못보았을 것이다. 공사기간 내내 드려진 하루 8시간의 눈물의 호소를 들으신 주님은 치앙라이 공사를 완성케 하사 한국에서 감독까지 모시고 헌당예배를 드렸다. 코랏의 작은교회당도 헌금자 김권사님이 직접 방문, 감사예배를 드렸다. 할렐루야!!
아엠에프는 큰 충격이고 악재였지만 하나님은 그 기회를 호재로 삼아 기도의 무릎으로 나아가게 하셨고 기적이 일어나게 하셨다. 정말 이 두 교회의 헌당은 나의 선교적 이정표를 세우게 한 사건이며 하나님께서는 어떤 상황에서도 일하실 수있다는 것을 보여준 기념비적 사건이었다. 이제 와서야 자세하게 쓰는 것도 자랑할 것은 오직 주님밖에 없어야 한다는것을 여러 후배 지망생과 사역자들에게 충고하기 위함이다.
8.선교의 실패와 성공은 오직 주님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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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앙라이 산족의 예배당으로
짚이나 대나무를 사용해 엉성한 듯 하지만 그들만의 독특한 문화적 표시로서 토착교회의 모습을 보여준다.(한 치앙라이 사역자
자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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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마지막 태국 체류는 라오스와 접한 부리람에서 진행되었다. 어린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유벽한 골짜기의 교회들을 섬기며 타교단의 목회자들과 미국선교사들과 교제하며 오직 현지인들만 사는 곳에서 4 개월간은 통신이 이루어지지 않을 정도였다. 한국말을 사용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더욱 고립감과 외로움의 충격은 깊었다. 나의 유일한 대화 상대는 주님이셨고 나는 한국말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일부러 한국어로 일기를 썼다.
부리람의 작은 군에서 소읍으로 소읍에서 가장 작은 동리까지 나는 태국과 북동부(이산지방) 지역의 방언과 풍토까지 익히며 장기 거주를 생각했지만 하나님의 생각은 내 생각과 달랐고 결국 8개월 만에 북동부 사역을 접었다. 인간적인 생각으로 선택한 장기 선교는 주님이 원하시는 방향이 아니었고 태국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나에게 주님은 3개월간 남부 파타야에서 머물게 하셨다.
파타야는 미군들이 베트남 전쟁 중에 만든 휴양도시이며 세계 3대 환락도시 중에 하나라고 일컬어진다. 나는 방콕에서 사역하면서 심신이 지치고 답답할 때마다 엑까마이(방콕동부시외터미날)에서 버스를 타고 파타야로 향했다. 파타야에는 한인교회가 하나 있었고 라용에는 같은 선교부에서 개척한 교회가 있었다. 나는 그 곳에서 외인(外人)이지만 항상 태국인과 하나되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그 악한 곳에서도 교회가 세워지고 복음이 전파되길 기도했다.
그러나 이번 여정은 그렇게 달콤하거나 안식을 주는 여정이 아니었다. 어쩌면 마지막 기회였을 지도 모르는 동북부에서의 사역에서 사람들과의 관계의 문제와 자기관리에 실패한 나는 절망감으로 바다를 찾는다. 결국 작은 게스트 하우스에서 지내면서 모든 물질이 바닥나고 그 때 한 태국인 형제의 도움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겨우 연명해 가고 있었다. 따뜻한 나라였지만 더 이상 깃들일 곳이 없어진 나는 해변가에서 잠을 잘 수도 없는 급박한 상황에서 그 가난한 형제의 판잣집을 얻어 3일간을 지낼 수 있었다.
그 때 난 주님께 눈물로 기도했다. 이젠 다시 한국으로 보내달라고.. 어떻게 하든 다시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달라고 울면서 부르짖었다. 나의 긴급한 기도에 응답하신 하나님은 2000년 겨울 영하 7도씨가 넘는 추운 날씨에 나를 어머니의 나라로 인도하고 계셨다.
선교 사역에서 실패와 성공이란 없다.오직 나의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같이 나오리라는 욥의 고백처럼 우리의 생을 주님이 주관하시며 나의 걸음도 주님이 인도하셨다.
하나님의 은혜로 모든 것을 가능케 하시는 주님을 깨달았고 모두가 떠난 뒤에도 항상 주님은 내 곁에 계신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오늘도 천국에 소망을 가지고 앞을 향해 달려갈 뿐이다.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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