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백주년기념회관에서의 이승만 영화 제작추진위회 창립총회 모습

27일 오후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는 아주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전국 개신교 22만 장로회’라는 묘령의 단체가 주관한 ‘건국 대통령 이승만 영화제작추진위원회 창립총회’가 그것이다.

‘천만명 관람 개신교 장로 22만 1인 50표 책임예매를 위한’이라는 타이틀이 붙은 이날 총회는 한 마디로, 전국의 22만 장로들의 대표를 자처하는 이들이 ‘전국의 22만 장로가 1인당 50표씩 곧 1천만 표를 책임 예매할 테니 이승만 영화를 만들어 달라’고 전광훈 목사에게 부탁하는 행사였다.

이날 총회에서 추진위원회 대표회장에 추대된 전광훈 목사(사랑제일교회)는 “(전국의 22만 장로들이)한 사람당 50장씩 책임지고 사면 하나님께 가장 좋은 일을 하는 것”이라면서 “이것이 제2의 건국이며 (그로 인해) 바로 국가 개조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전 목사는 이어 “잘 되면 올 후반기 영화 촬영이 들어가서 내년 8월 15일 (전국의)월드컵경기장을 다 빌려 동시 개봉하는 기쁨이 오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총회 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전 목사는 “영화 예산은 300억원으로 이는 사전 예매에 의해서 조달될 것”이라면서 “영화가 개봉되면 △확정(예매)된 1천만표 △재향군인회에서 1천만표 △우파 시민단체에서 1천만표 해서 3천만표(판매)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전 목사는 “당초 감독으로 영화제작에 나서기로 했던 개그맨 출신 서세원 씨는 가정 문제로 도중하차했다”면서 “주연 배우와 감독은 여론을 수렴해서 선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총회는 남상훈 장로(예장합동 전 부총회장)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김정남 장로(한장총 증경회장)가 임시의장을 맡아 임원선출까지의 회무를 진행했다. 앞서 열린 예배에서는 예장통합 총회장을 역임한 박위근 목사가 설교를, 예장합동 증경총회장 최병남 목사가 축도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