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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람기] '다빈치 코드'의 진실을 보다우려할만한 일도 극성스럽게 반대할 것도 없는 현대 추리 소설의 문화코드 일뿐
김동학  |  lovekorea04@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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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6년 05월 22일 (월) 00:00:00
최종편집 : 2010년 09월 06일 (월) 14:45:02 [조회수 : 4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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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 초기부터 한국 주류 기독교의 강한 반발을 받아 온 영화 '다빈치 코드'를 영화의 스토리에 대해서 흥미를 느꼈고 오히려 한 번 쯤 기독교인들이 보고 새롭게 평가할 밀리언 소설이자 현대 추리 소설의 하나와 세상 문화코드를 읽는 태도를 가지고 '다빈치코드'를 보았다.

   
 
▲ 영화 다빈치 코드 한 장면 ⓒ 이필완
 
전체의 스토리

전체의 스토리

 

루브르 박물관 소장인 소니에르가 한 절름발이 천사(?)에게 살해당하면서 시작되는 영화 '다빈치 코드'는 시종 많은 상상력과 추리를 동원해야만 이해할 수 있는, 약간은 일반 대중들에게는 어려운 영화일 지도 모른다. 
로버트 랭던은 기호학을 강의하는 대학 교수인데 어느날 FBI와 유사한 경찰의 연락을 받고 살해당시 별모양을 가슴에 피로 그려진 채 죽은 소니에르에 대해서 그 상징의 의미를 풀어줄 것을 부탁받는다.
갑자기 나타난 소니 느뵈라는 여자 정보원에게 충격적인 사실을 듣고 랭던과 소니는 소니에르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찾고자 경찰에게 계속 살해용의자로 쫓기면서도 마침내 '시온수도회'의 비밀을 가진 비팅을 만나고 할아버지가 스위스 은행에 보관한 크립텍스(비밀지도)로 열리는 작은 캡슐을 손에 넣는데.........

비팅은 '스승'으로 통하며 자신이 성배의 위치를 찾고자 집착하다가 다른 하수인들을 다 죽이고 랭던에게 크림텍스를 풀 것을 강요하는데 랭던은 지도는 손에 넣고 거짓말로 비팅을 유인해 결국 소니와 랭던이 함께 마지막까지 성배(막달라 마리아의 무덤)를 찾는다. 
소니는 자신이 자랐던 곳에서 시온수도회의 일단을 만나고 할머니를 만나면서 자신이 유일한 예수 그리스도의 혈통임을 알게 되고 할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의문을 풀게 된다. 
교황청이 마지막까지 그리스도의 혈통을 찾아 죽이려고 음모를 꾸미고 '시온수도회'는 교황청의 한 주교와 거래를 하는데 나중에는 그들도 속게 되는데....

   
 
▲ 다빈치코드의 한 장면
 
작품에 대한 평가는 보는 이에게

작품에 대한 평가는 보는 이에게

 

얽히고 얽히는 반전,  기호를 푸는 랭던의 기지와 재치,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  기독교와 관련된 십자군 전쟁과 마녀 사냥,  여성을 억압하는 기제로 작용한 기독교의 역사관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고 레오니르도 다빈치가 그린 '최후의 만찬' 장면을 다르게 해석하는 이야기도 약간은 긴장을 주었다.
막달라 마리아를 가장 사랑한 제자인 요한의 자리에 앉히고 성배가 그려지지 않은 이유를 예수와 마리아가 그리는 'V' 형상(자궁을 상징)으로 그리는 등 다소 과장된 내용이 없지 않았지만 예수를 인간의 차원으로 끌어내리고 인간= 신이란 명제를 들추고자 애쓴 과감한 추리력이 돋보이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소설이나 영화가 다분히 상업적이거나 센세이셔셜한 부분이 있다고 인정할 경우 소설이나 영화로서의 '다빈치코드'는 포스트 모더니즘 시대를 사는 현대인들이 어떻게 기독교의 권위주의와 신성에 도전할 수 있는지를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랭던은 면도를 하다가 피를 흐리고 그가 찾아야 하는 성배의 위치를 가늠하게 되는  마지막 장면에서 그는 '피의 길'과 '장미 아래에 있다'는 코드를 풀게 되는데 그의 과학적이고 진실한 태도가 문제를 해결한다는 강한 인상을 남겼다.
영화는 '고결한 사람만이 성배를 가질 수 있다'는 메시지와 진정한 예수를 찾는 길은 비단 전통(성서) 속에서만이 아니라 우리에게 주신 신학적 상상력도 때때로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기회였다고나 할까? 흥행은 일부 기독교의 역홍보에도 불구하고 거의 어려울 듯...

 

 

 

다빈치 코드’를 풀어라

전 세계가 주목한 블록버스터?


결과적으로 영화는 개봉 직후 많은 언론과 관객들로부터 원작에서 한 발짝도 더 나아가지 못한 지루한 작품이란 엇갈린 반응에 시달리고 있지만 2003년, 댄 브라운의 소설 <다빈치 코드>는 출간과 동시에 뉴욕타임즈 86주 연속 베스트셀러를 기록하고 40개국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적으로 4,300만부 이상이 판매되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던 작품이다.

이미 원작 자체가 최근 소설들의 경향처럼 탄탄한 스토리 뿐아니라 영상화에 적합한 문체로 그려져 있어 헐리웃의 모든 스튜디오가 탐을 내기도 했다. 결국 <다빈치 코드>의 영화화 판권은 가장 발빠르게 움직인 소니픽쳐스에게 돌아갔고, <뷰티플 마인드>로 아카데미상을 석권한 론 하워드가 감독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2번이나 수상한 대스타 톰 행크스가 주연으로 확정되면서 더욱 큰 화제를 모았다.

프랑스 대통령까지 나섰던 오디션 과정

<다빈치 코드>를 이끌어 나가는 두 주인공, 로버트 랭던과 소피 느뷔의 캐스팅은 전세계 영화팬의 가장 큰 관심사였다. 로버트 랭던 역에 한때 러셀 크로, 조지 클루니 등이 물망에 오르기도 했지만 제작진의 만장일치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2번이나 거머쥔 명배우이자 헐리웃 스타 중 가장 많은 1억달러 흥행작(14작품, 톰 크루즈는13작품)을 보유한 흥행배우 톰 행크스가 결정되었다.

그를 도와 코드 속에 감춰진 비밀을 풀어나가는 ‘소피 느뷔’ 캐스팅에는 기나긴 여정이 필요했다. "론 하워드와 함께 파리로 날아가선 프랑스의 쟁쟁한 여배우들은 모두 만나봤다"(제작자 브라이언 그레이저). 캐스팅 소식이 알려지자 심지어 자끄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이 감독과 제작자에게 딸의 친구를 직접 추천했던 에피소드도 있었다. 하지만 케이트 베킨세일, 소피 마르소, 줄리 델피 등 쟁쟁한 스타들을 제치고 행운을 거머쥔 배우는 <아멜리에>의 주인공 오드리 토투. 영화 홍보 때문에 유럽 곳곳을 오가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LA 오디션에 참가했을 정도로 열정을 보였다.

이 밖에도 카리스마와 장난기를 겸비한 리 티빙 경에는 <반지의 제왕> 간달프 역으로 중후한 매력을 빛낸 영국 출신의 명배우 이안 맥켈렌이, 황소같은 뚝심을 지닌 DCPJ(프랑스 사법경찰국)의 브쥐 파슈 국장에는 프랑스 대표배우 장 르노가, 백피증으로 공포와 연민을 동시에 자아내는 이중적인 암살자 캐릭터 사일러스 역에는 영국의 파워풀한 연기파 폴 베타니가 출연해 전 세계를 잇는 화려한 캐스팅을 완성했다.

루브르 박물관 촬영

루브르 박물관은 지금껏 숱한 요청에도 불구하고 그 누구에게도 촬영을 허용하지 않았지만 제작진의 집념어린 설득으로 프랑스 정부는 이례적으로 <다빈치 코드>에 한해 루브르 박물관 내부 촬영을 전격 허용했다. 하지만 수많은 거장들의 작품이 걸려있는 루브르 박물관에서의 촬영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보안과 작품 보존을 위해 완벽한 콘티 없이는 절대 촬영을 시작할 수 없었고 일주일에 단 하루, 박물관이 쉬는 매주 화요일, 그것도 밤에만 촬영할 수 있었다. "콘티에 있다고 다 찍을 수 있는 건 아니었고, 박물관 대화랑에 흩뿌려진 피는 CG로 대신해야 했다. 극중 소니에르가 벽에서 그림을 떼내는 건 더더욱 찍을 수 없었다. 진품 <모나리자>에 직접 조명을 비추는 것도 허용되지 않았다고 한다.

루브르의 150점 명화를 다시 그리다… 어떤게 진짜?

루브르 박물관에서의 촬영은 마법같은 경험이었지만 원본이 훼손되면 절대 안되기 때문에 미술담당 제임스 겜밀(James Gemmill)은 실제 루브르 박물관에 걸린 150호의 그림을 하나하나 직접 그려야 했다. 사물과 배경을 흐릿하게 하거나 갈라지도록 그리는 기법까지 완벽하게 재현한 그의 ‘작품’들이 너무 원본과 똑같아서 루브르 박물관의 큐레이터조차 구별이 어려울 정도였다고 한다.

BREAK THE CODE

펜타그램 Pentagram
루브르 박물관 대화랑에서 시체로 발견된 큐레이터 자크 소니에르가 죽어가면서 자신의 배 위에 그린 상징. 자연을 숭배하던 시대의 대표적인 기호이자 성애와 미의 여신 ‘비너스’, 성스러운 여신을 상징하기도 한다.

애너그램 Anagram
철자를 바꿔 본래의 뜻을 암호화해서 전달하는 방법. 자크 소니에르는 죽어가면서 한줄의 피보나치 수열과 두줄의 애너그램을 다잉 메세지(Dying Message)로 남긴다.

피보나치 수열 Fibonacci Sequence
역사상 가장 유명한 암호 전달방식. 한 숫자가 앞의 두숫자를 더한 합과 같다. 12세기말 이탈리아의 천재수학자 레오나르도 피보나치가 ‘한쌍의 토끼가 계속 새끼를 낳으면 몇마리로 불어날까?’를 연구하면서 처음 제안한 이후 파르테논 신전, 꽃잎의 수, 성장하는 나뭇가지의 수, 소라나 고동의 나선 등 건축과 자연의 신비를 푸는 열쇠로 알려졌다. 자크 소니에르가 죽어가면서 남긴 암호의 첫번째 줄.

비트루비우스 인체도 Vitruvious Man
자크 소니에르의 시체는 비트루비우스 인체도와 똑같은 포즈로 발견됐다. 이탈리아 건축가 마르쿠스 비트루비우스 폴리오(Marcus Vitruvious Pollio)의 저서 ‘건축서’를 읽고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그린 인체 비례도. 누워서 팔과 다리를 쭉 뻗은 사람이 완벽한 기하형태인 정사각형과 원에 딱 들어맞는 모습으로 ‘황금비율’ 1:1.618과도 일치한다.

모나리자 Mona Lisa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다 빈치의 그림. 소니에르가 불가시광선에만 드러나는 특수한 펜으로 결정적인 코드가 숨겨진 곳을 가리키는 ‘So Dark the Con of Man’(인간의 사악한 기만)이란 암호를 써놓는다. 1507년경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피렌체의 부호 프란체스코 델 조콘다를 위해 그의 부인 엘리자베타를 그린 초상화. 다 빈치는 미소를 부각시키고 의도적으로 배경의 지평선 왼쪽을 오른쪽보다 낮게 그려서 전통적으로 여성을 뜻하는 왼쪽을 부각시켰다.

암굴의 성모Madonna on the Rocks
이탈리아 남부지방을 여행하던 다 빈치가 ‘어두운 동굴 속에 숨겨진 것을 보고싶은 욕망’을 느껴 그렸다는 명작. 1483년부터 3년에 걸쳐 완성되었으며 루브르 박물관에 소장되어있다. 소피의 기지로 시온수도회의 문장이 새겨진 중요한 열쇠를 발견한다.

쮜리히 예치금고 은행 The Depository Bank of Zurich
스위스 계좌번호를 통해 익명의 안전금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은행. 최소 계약기간은 50년으로 그동안 한번도 접속하지 않으면 내용물은 자동 폐기된다. 디지털 전자키와 10자리 계좌번호를 모두 알아야만 열 수 있는 안전금고 안에는 영화의 가장 중요한 코드가 담긴 ‘크립텍스’가 보관되어 있다.

크립텍스 Cryptex
종이에 비밀을 적고 얇은 식초병을 싸서 안에 넣은 다음 봉인시켰다. 억지로 열려고 하면 안에 있는 병이 깨지면서 식초가 흘러나와 종이를 녹여버리므로 주의. 각각 26글자인 5개의 다이얼을 돌려 무려 1천2백만개의 조합 중 하나인 암호를 맞춰야만 열리도록 설계되어 있다. 마지막 ‘다빈치 코드’가 숨겨져있다.

성배 Holy Grail
예수가 최후의 만찬에서 사용했다고 전해지는 잔. <엑스칼리버>, <아서왕의 전설>이나 <인디아나 존스> 등 영화 속에도 자주 등장했다. <다빈치 코드>에선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작품 ‘최후의 만찬’에 성배가 그려지지 않았다는 주장을 하면서 성배의 또 다른 비밀을 풀어나간다.

오푸스 데이 Opus Dei
에스파니아 신부 호세 마리아 에스크리바(Jose Maria Escriva)가 1928년 창설한 종교단체. 라틴어로 '하나님의 사업', '신의 사역'을 뜻하는 오푸스 데이는 로마 교황청이 승인한 자치단체로, 1982년 교황청의 유일한 성직자 자치단체로 인정받았으며 세계로 진출, 현재 60개국 이상에서 활동하고 있다.

시온 수도회Priory of Sion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을지닌 비밀결사. 막강한 배후 세력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중세시대 템플 기사단(Temple Knights)을 창설했다.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한 아이작 뉴턴 경, 보티첼리, 레오나르도 다 빈치를 비롯, 최근에는 대문호 빅토르 위고, 영화 제작자 장 콕토도 시온 수도회의 그랜드 마스터(수장)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템플 기사단Temple Knights
성 요한 기사단, 튜튼 기사단과 함께 중세시대 3대 기사단 중 하나. 1118년에 결성된 이래 성지를 수호했지만 이단으로 몰려 1314년 왕에 의해 모두 처형되었다. 비밀스런 의식으로 유명하며 시온 수도회와 함께 영화 <다빈치 코드>의 비밀을 푸는 또다른 열쇠이기도 하다.

제59회 칸느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 <다빈치코드>는 칸느 61년 역사상 최초로 헐리웃 블록버스터가 개막작으로 선정되는 이변을 낳았다. 하지만 상영 직후 세계 언론들이 원작에서 한 발짝도 더 나아가지 못 한 지루한 영화라는 혹평을 쏟아내자 시사 없이 개봉된 국내 역시 기대와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개봉 전부터 원작에 대한 높은 기대, 많은 논란과 화제를 반증하듯 <미션임파서블 3>보다 46개관 작은 전국 414개 스크린에서 예매율 75.4%라는 폭발적인 기록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기밀을 신신당부 하면서까지 극비 개봉된 <다빈치코드>에 대해 국내 관객들 역시 영화팬들의 코드를 제대로 맞추지 못했다는 평가를 쏟아내며 앞으로의 흥행가능성을 점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하 생략)

조은영 (helloey@paran.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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