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밤 안산제일교회에서의 ‘한국교회 연합기도회’ 모습

오는 21일 서울에서 한 번 더 기도회 예정

한국교회가 한 자리에 모여 세월호 참사로 슬픔과 절망에 처한 유가족들과 안산 지역 그리고 이 나라에 하나님의 위로와 회복이 임하기 위해 한 목소리로 기도했다.

9일 밤 경기도 안산제일교회(고훈 목사)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위로와 회복을 위한 한국교회 연합기도회’에서다.

‘세월호 참사 회복을 위한 한국교회연합’ 주최로 개최된 이날 기도회는, 세월호 참사로 어린 생명과 가족을 잃은 안산의 교회와 성도 그리고 유가족들에게 하나님의 위로와 회복이 임하기를 위해 마련됐다.

김삼환 목사(명성교회)는 인사말에서 “너무 마음이 아파서 우리 한국교회 천만 성도들은 지난 20여 일 동안 강단에서 눈물 흘려 기도했다”며 “우리의 사랑하는 어린 아들 딸들이 바다 속 깊은 데서 울부짖으며 이 땅을 떠나갔다”고 애통란 마음을 표했다.

이어 “우리의 하나님은 참 위로자시며 눈물을 닦아주시고, 사랑하는 아들 딸을 인도해주시고 맞아주시고, 가족들과 교회와 안산지역과 대한민국을 위로하시고 회복하시는 분”이라며 “오늘 기도회에 주님 주시는 은총을 기다리자”고 당부했다.

안명환 목사(예장합동 총회장)는 ‘이제 눈물을 닦고 여호와께 돌아가자’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세월호 참사로 인한 아픔은 특정 부모만이 아닌 내 아픔이요, 우리 교회의 아픔이자 조국의 아픔”이라고 밝혔다.

특히 “오늘 우리가 살기 위해서는 하나님께만 돌아가야만 한다”면서 “이번 참사로 인한 하나님의 뜻을 묻기 위해 우리 모두는 하나님 앞에 가슴을 열고 회칠한 무덤이 아닌, 골방의 여인처럼 엎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 전용재 감독(기감 감독회장)은 “오늘 우리는 무고한 생명을 잃은 것에 애통한 마음으로 울기 위해 모였다”며 “위로의 성령님이여, 하늘 문을 활짝 열고 안산 땅에 오시옵소서, 부끄러워하며 자책하며 분노하는 이 민족에게 오시옵소서”라고 외쳤다.

이어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자기반성과 진상규명 없이 이 사회는 건강한 사회로 거듭날 수 없다”면서 “우리의 기도는 행동하는 그리스도인의 양심으로 나타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보기도 시간에는 △실종자들의 귀환을 위해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해 △생존자들의 치유를 위해 △구조자들의 안전을 위해 △자원봉사자들의 사랑을 위해 등 ‘세월호 참사 위로를 위한 기도제목’을 놓고 기도회 모든 참석자들이 합심해서 기도했다.

한편 ‘세월호 참사 회복을 위한 한국교회연합’에는 예장 통합과 합동, 기감, 기성, 기침 교단과 한교봉, 국가조찬기도회,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미래목회포럼, 안산시기독교연합회, 한국교회평신도단체협의회 등이 참여 중이며, 오는 21일 서울에서 또 한 번 기도회를 가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