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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성경으로는 종교개혁-정확하게 말하자면 교회개혁-의 명제였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교회됨이나 신자됨의 토대라고 인정한다. 이 말은 성경의 문자를 오늘날 그대로 재현하겠다는 의미가 아니다. 그 시점에서의 본문의 의미를 밝히고 예수 그리스도라는 프리즘을 통과시킨 후에 오늘날엔 어떤 의미인지를 밝히고 따른다는 것이다. 현실에서 이것이 제대로 실천되지 않고 있긴 하지만 말이다.

자기 생각에 옳은 대로는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교회됨이나 신자됨의 토대로 삼고 살아가는 삶의 태도이다.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과 일치한다고 여긴다. 당연히 그 태도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다스리며 가르치는 장로인 목사, 장로, (안수)집사. 이 셋을 항존직이라고 한다. 교회가 존속하는 동안 계속적으로 존재하는 직분이라는 뜻이다. 자세한 내용은 http://cafe.daum.net/BCRestoration/Nign/32  에 있다.

오늘날 가나안 성도로 불리는 교회 직분에 대해 거의 거부하는 입장이다. 그것이 하나님의 뜻 안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여러 이유를 제시하는데 그중 하나가 본질에 일치, 비본질에 다양성이라는 주장이다. 이 표현 자체는 잘못이 아니지만 그들이 간과하고 있는 것은 위의 항존직이 성경의 가르침과 일치한다면 그것이 곧 본질이라는 사실이다.

그들이 교회의 항존직을 거부하는 근원적인 이유는 현실의 교회 직분자들에 대한 불만이다. 성경의 가르침을 벗어난 잘못된 행태의 목사, 장로들 때문이다. 그것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그렇지만 직분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전혀 다른 사안이다. 목욕물이 더러워졌다고 아이까지 버리는 것과 같다.

만약에 항존직분자들이 성경의 가르침과 일치하는 섬김을 지금까지 지속해왔다면 가나안 성도들이 생겨났겠는가? 아니라고 보아야 한다. 직분에 대해 그들이 지금 하는 말과 같은 주장이 생겨났겠는가? 역시나 아니라고 보아야 한다. 그들의 주장은 나타난 현상에 대한 반발이지 결코 성경의 가르침에 입각한 것이 아니다. 그런데 자신들은 성경의 가르침을 따르고 있다는 강한 확신 가운데 살고 있다. 대단한 착각이다.

나는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양자가 다르지 않으리라고 생각한다. 잘못된 모습의 교회 직분자들이나 그것을 이유로 교회의 직분 자체를 거부하는 것이나. 성경을 벗어났기는 아무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비록 경중에 있어서는 차이가 있겠지만 말이다.

잘못된 교회 현실에 대한 바른 대처는 언제나 성경의 가르침을 바르게 밝히고 그것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그 잘못에 대해 또 다른 극단으로 가는 것이 아니다. 아무리 그 이유를 멋지게 가져다 붙인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그것은 자기 생각에 옳은 대로 살겠다는 불순종일 뿐이다. 물론 가나안 성도를 양산하는 교회 현실, 목사와 장로에게 더 큰 책임이 있겠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