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요한 - 저는 최요한입니다. 지금부터 제1회 당당뉴스 공개 팟캐스트를 시작하겠습니다. 패널분들부터 소개하겠습니다. 보셨는지 모르지만 도망병 낙오병 고문관 가나안의 여인이라고 했는데. 도망병 홍정수 목사님 안녕하세요? 
 
홍정수 - 저는 홍정수입니다. LA에서 20년동안 잘놀고 있고 계속 잘 놀고 있습니다.
 
최요한 - 홍정수 목사님 반갑습니다.
 
홍정수 - 반갑습니다.
 
지성수 - 호주에서 왔습니다. 지성수입니다.
 
최요한 - 왠일이니 고문관이래요. 군대에만 고문관이 있는줄 알았는데 한국 교계에도 고문관이 있네요. 박경양 목사님
 
박경양 - 안녕하세요 박경양입니다. 제가 신학대학에 들어가서 첫강의를 홍교수님께 들었는데 홍교수님이 이렇게 떠는듯한 이런 모습 첨뵙는거 같아요.
 
최요한 - 그 다음은 당당뉴스를 통해 많이 글을 보셨을 텐데 가나안의 여인 국인남 선생님.
 
국인남 - 안녕하세요. 국인남입니다.

지성수 - 어떻게 이 아이디가 정해지게 됐냐면 홍교수님과 메일을 하는데 자신을 도망병이라고 표현했어요. 저는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나는 도망병은 아니고 잘해보려고 생각하는데 하다보니까 다들 앞에 나가고 나만 떨어져 있는겁니다. 아 나는 낙오병이구나 하고 생각했어요

▲ 시사평론가 최요한 선생이 진행을 맡았다. <바람잡이> 최요한 소장은 부모님의 독실한 신앙 안에서 성장한 전형적인 ‘모태신앙인’이었다고 한다. 그러던 그가 다석(多夕) 류영모를 만난 뒤 삶이 뒤집어졌다고 고백한다. 현재 (주)데이타일렉션 정치연구소장과 (사)대한민국 지식중심 대표강사를 맡고 있는 정치평론가이자 현재 <가나안 성도>이다.

 
최요한 - 도망병, 도망가셨어요?
 
홍정수 - 저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요. 지지하는 사람들이 당하는 고통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제가 해줄게 아무것도 없더라고요. 그럴때는 도망가야 산다고 배웠습니다.
 
최요한 - 36계를 배우셨구나.. 고문관은 진짜 적응 못하시는 거에요?
 
박경양 - 적응 하는데 주위의 사람들이 불편해 해요
 
최요한 - 아 주변사람들이 적응못하는거구나
 
박경양 - 그렇죠. 제가 고문관이라기 보다 저에게 적응못하는 사람들이 고문관인데 사람들이 저보고 그렇게 얘기하지요 .. 불편하다고..
 
최요한 - 믿읍시다. 우리 국인남 선생님 글 정말 잘쓰시거든요. 많이 읽어봤는데 국인남 선생님 왜 가나안 여인인지 지금 말씀하실래요 이따가 말씀하실래요.
 
국인남 - 저희 어머니가 정말 많이 낳아 주셨어요 딸딸딸.. 제가 다섯 번째 딸인데요. 그런데 저희 집에 장로님이 다섯명인데 어쩌다가 제가 가나안여인이 됐거든요? 차차 아시겠죠?
 
최요한 - 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다들 아실겁니다. 왜 이 분들이 나왔는지 본격적으로 얘기나눌텐데요. 한국교회에 대해 얘기할 것입니다. 한국교회 이야기 하려니까 한숨부터 나오네요. 자, 원래 제목을 야매기독교라고 하려고 했어요. 야매가 뭐죠? 정통이 아닌, 값싼... 먼저 낙오병 지성수 목사님 말씀하시죠. 한국기독교 야매 맞습니까?
 
지성수 - 맞아요.
 
최요한 - 진짜요?
 
지성수 - 야매라는 것은 비품, 정품이 아닌 비품아녀요? 값이 싸고... 진짜 기독교에 비해서 지금 한국 기독교는 야매기독교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최요한 - 어떤 부분에서 그렇죠?
 
지성수 - 여기 오신분들은 다 굉장히 심각한 분들이에요. 다 사연들이 있는 분들이에요. 한국교회에 대해서 아픔과 사연이 있는 분들인데 얼굴에 다 나타나요.
 
최요한 - 네.. 그런거 같네요. 아프지 맙시다. 예수님 생각하며 즐거워 합시다. 어...그런데, 어젠 값싼 은혜를 말씀하셨자나요? 마이크 들어 주세요
 
지성수 - 값싼 은혜라고 본훼퍼라는 신학자가 얘기했는데.. 기독교가 얘기하는 것이 지금 싸게 팔리고 있자나요? 그런 의미에서 야매다 본래 예수는 그런게 아닌데,.. 그런 의미입니다. 그래서 야매 기독교라고 제가 이름을 붙였어요.

▲ 짤권 국인남 선생. 짤권(짤린 권사)국인남 선생은 고 이중표 목사의 가장 가까이에서 행정과 도서편집을 담당하며 '평신도 사역'을 했다. 그 경험들을 바탕으로 <크리찬이여 핸들을 꺾어라>라는 책을 출간했다. 멀쩡한 교회를 때려부수고 건축을 하려는 후임 목사를 반대하다가 짤렸고 새로이 출석하던 교회도 별반 다르지 않자 교회를 떠나 가정교회를 이룬 전형적인 <가나안 성도>다. 그러던 중 인터넷 신문 당당뉴스와 만나 글을 쓰며 후원자이자 자원봉사자로 돕고 있다.

 
최요한 - 제 옆에 있는 참한 국인남 선생님. 짤렸데요. 저도 짤렸는데 이렇게 착하고 성실한데 왜 짤리셨데?
 
국인남 - 제가 지금 이 자리에 왜 있는지 궁금해요. 집안에선 이미 이단취급 당하고 있어요. 전 20년 섬겼던 교회가 있었어요. 전임목사님이 갑자기 별세하고 후임자가 왔는데 이분이 건축신학을 전공한거 같아요. 오시자 마자 건축을 하자는 거에요. 사실, 전임자가 리모델링을 너무 잘해놨어요. 수십억을 들여 리모델링을 아주 잘해놨어요. 그 분과 7년여 동안 평신도 사역을 가장 가까이서 해서 교회 내부와 한국교회 사정을 잘알게 됐지요. 그런데 그 교회를 다 부순다 해서 안타까워서 권사교육 시간에 교인들에게 발설을 한거에요. 교회 구석구석 리모델링한 액수와 이 교회가 당신들의 눈물과 헌금으로 지어진건데 이것을 헐수 없다 했어요. 그랬더니 다음날 어떻게 됐겠습니까. 짤렸어요. 그래서 제가 짤권이 됐습니다.
 
최요한 - 오늘 여기와서 새로운거 배워갑니다. 건축신학이라고.. 배워서 좋을거 없을거 같은데.. 홍교수님 한국교회 무슨 문제 있어요?
 
홍정수 - 별로 문제 없다고 생각하는게 문제인 것 같아요. 제가 아는 장님은 저보다 벚꽃을 잘 보시더라구요. 오늘 여행을 갔다 왔는데 여기 개나리가 만발하지요 벚꽃이 만발하지요 장님 선생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는데 눈 뜬 사람들이 문제를 잘 몰라요. 지금의 기독교는 성경의 기독교와는 거리가 너무 먼데 그걸 보려고 하지 않는게 제가 보기에는 가장 큰 문제라고 봅니다

최요한 - 도망병 낙오병 고문관 이렇게 모였습니다.이렇게 부족한 모습들이 하느님에게는 아름다운 모습일까요?
 
청중 - 이뻐 !!
 
최요한 - 박수한번 주세요. 지성수 목사님, 옛날 예수님 쫓아다닌 사람들은 가만히 보면 정상적인 사람이 별로 없었던거 같아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지성수 - 그렇죠. 가장 사회에 낮은 사람들이 따라다녔죠.
 
최요한 - 그럼 여기 도망병 낙오병 고문관 가나안여인, 저같은 짤집, 이렇게 모여도 예수님께서 이뻐해 주시겠네요?
 
지성수 - 특별히는 아니겠지만 봐주겠지요

▲ 낙오병 지성수 목사. 물신주의에 물든 한국교회의 <낙오병> 지성수 목사는 한국에서 민주화 운동과 빈민운동 등 다양한 민중운동에 참여하며 농촌 목회, 교목, 병원 원목, 산업 목회, 빈민 목회, 까페 교회, 이민목회, 호주인 목회를 두루 경험 했고 삶에서는 산전, 수전, 공중전, 한국전(피난생활), 월남전(참전) 등을 골고루 거친 ‘거친이력’을 지니고 있다.

 
최요한 - 어제는 정말 말씀 많이 하셨는데 지금은 잔뜩 쫄아 계시네요. 짤권 국인남 선생님, 어제 사전 모임했는데 법원을 막 빛내주고 계시는 김건축 목사님에 대해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고 하셨는데..
 
국인남 - 오늘날 한국교회가 참 문제더라구요. 속속들이 알다 보니까 한국교회가 건축에 너무 미쳐있습니다. 그래서 건축신학을 전공하신 분들이 너무 많아서 어떤 생각을 갖고 있냐면, 무조건 집을 멋있게 지어 놓으면 사람은 모여온다 이런 사고를 가지고 있습니다. 70, 80, 90년대까지는 그 사고가 먹혔어요. 아파트도 그때 지어 본 사람들은 알거에요. 무조건 사면 이익을 남겼자나요? 그것을 닮아서 무조건 교회를 짓는거에요. 그렇지만 오늘날 아파트도 미분양이에요. 책을 쓰기 위해 한국교회를 탐방했어요. 가장 가슴아픈 것은 교회가 서릿발이 내려있거든요? 노화가 심하다는 것입니다. 교회는 비었는데 계속 건축만을 주장하는 거에요. 대표적으로 서초동 3번출구에 있는 반짝반짝 빛나는 어느 교회의 김건축 목사님. 서초교회 잔혹사에 나오는 분. 그 3천억이라는 돈... 그 돈으로 생명을 살린다면 얼마나 많이 살릴수 있겠습니까. 여기 계신분들은 거기 해당사항이 없겠지만 제발 건축에 미치지 마세요. 제가 나온 교회도 그때부터 건축을 시작한다는 거에요. 그런데 그 건물 리모델링하면서 70억원이 들었는데 그 돈이 무엇이겠습니까. 헌금아닙니까. 그래서 가슴 아픈 일이고 제발 우리가 한발 앞서가는 입장에서 좀 막아야 겠다는 의미에서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지성수 - 짤권님이 그 말씀 하니까 생각나는게 있어요. 기억하실지 모르지만 40년전에 당시 강남은 허허벌판이었어요. 한번은 무슨 일로 택시를 타고 가는데 기사가 “도둑놈들” 하는거야. “허허벌판인데 누굴 보고 하는 소리냐”고 물으니까 그때 충현교회를 막 짓고 있던 때인데 그걸 보고 느닷없이 ‘도둑놈들’이라고 한겁니다. 교회 성도들은 굉장히 열심을 내서 짓겠지만 교회짓는 것 좋아하는 사람 아무도 없어요. 40년전의 교회였어요. 그런데 아직도 그렇게 하고 있다가 결국은 대표적인 케이스가 지금...서초동 사건인데.. 교회짓는분 계시면 좀 말려 주세요.
 
최요한 - 아멘, 건축신학이라는 말 처음 들어봐서.. 근엄하게 앉아계신 두 분 중에..
 
박경양 - 오늘 한국교회에 문제 없는 곳이 없다고 할 만큼 문제투성이이기 때문에 한국교회의 현상, 이게 잘못이다 저게 잘못이다 하다보면 밤새야 하기 때문에... 한국교회의 문제가 뭐냐고 묻는거 자체가한국교회 상황에서 적절하지 않습니다. 저는 도대체 이런 문제가 어디로부터 출발했냐에 관심이 있는데, 아까 말하려다 끊어졌는데요 저는 91년도에 있었던 변 홍 사건이 한국교회가 부패와 타락의 길을 걷는데 아주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최요한 - 여기서 변 홍 사건이란 변선환 홍정수 사건이라고 합니다.
 
박경양 - 1975년 명동 사보이 호텔에서, 요새 필리핀에서 도박하다가 끌려온 조양은..., 건달세계에서도 그런 말이 있데요. 무기를 쓰면 양아치고 주먹을 쓰면 건달이랍니다. 그런데 75년에 조양은이가 신상사파인가 사시미칼과 야구방방이로 한번 제압하고 나서 한국의 조직폭력세계는 양아치로 전락했다는 겁니다. 그때부터 칼과 야구방방이가 가는데 마다 난무했다는거에요. 전 종교재판이 한마디로 “기독교계의 건달들이 신학교를 습격한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최요한 - 1991년 이후,  한국 신학계의 칼부림이 일어난 이후, 한국 신학계에 조양은이 등장한 이후? 
 
지성수 - 오늘, 그 이후에 우리 홍정수 교수님이 최초로 대중앞에 서신게 되는 거네요?
 
최요한 - 20여년만에 처음으로.. (박수)

▲ 도망병 홍정수 교수. 감리교신학대학 교수로 재직하다가 학문적 견해 때문에 종교재판을 받아 교단에서 쫓겨났다. 그럼에도 학자의 학문의 자유조차 허락하지 않는 한국교회를 피해 도망했다는 의미에서 자신을 <도망병>으로 자칭한 홍정수 박사는 미국으로 출국, 갈릴리신학교를 설립하여 후진을 양성하는 동시에 교회를 개척하여 목회를 하고 있다.

 
홍정수 - 누구 돈을 받고 사느냐...그게 직업이지요. 옛날에는 학생들 등록금으로 먹고 살던 교수였고요 지난 20년간은 성도들의 헌금으로 먹고사는 목회자입니다. 저는 목사라고 생각은 안하지만, 왜냐면 목사중에는 존경하는 사람이 없어서 저 자신을 목사라고 하긴 그래요. 난 선생이라고, 교사라고 생각하는데요 지금은 아까 김건축 목사님, 또 조폭같은 감리교 선배 목사들, 그 사람들을 이해하고 싶습니다. 목회자로서, 그 사람들이 기독교를 외면하고 왜 그 미친짓을 했을까? 종교재판은 나랑 관계있으니까 그만두고요 건축한 목사님을 제가 이해할 수 있습니다. 목사님들이 자기네들의 잡(Job)이 뭐하는 건지 모릅니다. 여기 목사님들 계시는데 대단히 미안한데요 인천에 천명쯤 모이는 교회에 담임목사가 제 친구인데 하루는 엘에이 와서 만났어요.  왜 왔냐니까 '이것저것 다해봤는데 밑천 떨어져서 LA에서는 뭐하나 구경왔지'... 돈이 좀 있으면 때려 부수고 건축하는 거는 몇 년간 목회를 잘 할 수 있고 교인들이 헌금 낼 수 있는 명분을 주는 매우 좋은 목회전략입니다. 목사님들이 먹고살기 위해서 그렇게 하기 때문에 저는 목사님들 별로 욕하고 싶지 않아요. 배운게 그거밖에 없기 때문에  어떻게 해볼 재간이 없습니다. 문제는 신학교 교수들입니다. 한국은 잘 모르겠고요 미국 신학교 교수는 교회에 안나갑니다. 그냥 직업적으로 지식을 파는 노동자입니다. 거기에서 선한, 진지한 신학이 나올 수 없습니다. 굉장히 심각한 문제앞에 있습니다. 그러니까 김건축 목사님이랑 가서 화해하세요.
 
국인남 - 아녀요. 김건축 목사님이랑 상관없고요. 그래도 감리교신학대학이 상당히 그래도 수준이 있고 좌편에서 민중의 소리를 좀 듣는줄 알았는데 신학적 살인을 당하셨네요? 감리교신학교가 십계명을 범했네요?

▲ 고문관 박경양 목사 : 한국교회의 현실을 날카롭게 비판하고, 교육운동과 빈곤아동복지운동, 교회개혁 운동 등 일반 목회자와는 다른 길을 걸어 한국교회가 자신을 거추장스럽게 생각하는 것 같다며 자신은 아마도 한국교회의 <고문관>일 것이라는 박경양 목사는 참교육학부모회 회장과 사립학교의 이사장, 빈곤아동지원 단체의 이사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 궁동의 작은 교회에서 목회하고 있다.

 
박경양 - 변선환 홍정수 사건이 상징적 의미가 크다고 생각하는데요, 한국에 있는 신학대학중에서 감신대는 그래도 학문의 자율성이 비교적 보장되어 있었어요. 그런데 감신에서 변선환 홍정수가 출교되고 나서 한국신학계는 교수들이 말 못하고 맘대로 글쓸수 없는 분위기가 되버렸어요. 여러분, 신학자가 그런거 아닙니까? 자기가 하고 싶은 말 못하고 쓰고싶은 글 못쓰는게 그게 무슨 학자입니까? 이미 한국신학계의 신학자들은, 감신도 가보세요 자기 소신 말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해놓고 한국교회 도대체 어디로 가려고 하나. 아까 변홍 사건이 한국교회의 한 획을 긋는 사건이라 했는데 가만히 보십시요. 한국교회는 지금 감독이던 총회장이던 한기총 회장이던 선거하려면 수십억 들어갑니다. 90년 이전만 해도 돈 그렇게 쓰지 않았어요. 90년 이후에 돈선거가 획기적으로... 변선환 홍정수 죽인 사람들이 교회숫자와 돈을 가지고 매표하던 사람들이에요. 그 뒤로 돈선거가 일반화 되었습니다. 세습? 젤 먼저 세습한게 대형교회에요.
 
최요한 - 한국교회에 희망이 있을까요? 홍정수 교수님.
 
홍정수 -  한국교회에 희망이 있는게 아니라 전 세계 기독교는 빠른 속도로 몰락하고 있고요 한국교회는 아직도 열정과 재력과 머리도 있습니다. 여기서 새싹이 나지 않으면 전세계 기독교는 몰락합니다.
 
지성수- 저의 어떤 선배 한분이 이렇게 표현하더라 “해가 서산에 이미 졌는데 아직 노을이 붉게 남아 있는데...” 지금 그런 상황이라는 거지요. 노을이 붉게 남아 있는 그 속에서 부흥이다 성장이다 하고 있다는 거에요. 이미 해는 서산에 넘어 갔는데... 참 좋은 비유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건 서구 기독교의 한계일 듯 싶고  기독교가 그리 만만한게 아니에요. 또다르게 해석될 수 있는 창조영성이라든지 신학적 보고가 얼마든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요대로 가면 그대로 간다’.

▲ 우정출연한 개그맨 노정열의 시사만평. 한국교회의 제역할 찾기를 만담으로 풍자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 게스트 안상호군이 노래를 했다.

▲ 시사평론가 최요한 선생이 진행을 맡았다

 
최요한 - 샤먼화된 기독교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지성수 - 제가 해외에 살고 있어서 잠간 호주에 관해 말씀드리면, 호주는 미국과 달리 교회가 유럽식입니다. 교회 나가는 이들이 5%정도입니다. 그나마 60-70대입니다. 젊은 사람은 교회나가는 사람 별로 없죠. 그런데 잘되는 교회가 몇 개 있어요. 인간의 이기심을 자극하는 교회, 그러니까 ‘순복음’이라 부르는 그런 교회는 잘 됩니다. 그러나 몇 개일 뿐이고, 동양이나 서양이나 기복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교회는 장사가 좀 됩니다.
 
박경양 - 지목사님 생각에 별로 동의하지 않는데요... 한국교회가 이 모양이 된 이유는 사람들이 모여야 된다는 성장주의라 생각해요. 사람만 모아 놓으면 모든게 용서가 돼요. 여의도에 있는 조목사나 궁동의 연세중앙교회나 하는 사람들이 이단시비에 말렸지만 다 빠져나갔어요. 이유는 교회가 돈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변선환 홍정수가 짤린 이유는 그 사람만큼 돈쓰고 하지 않았던 거에요. 교회가 성도의 머릿수에 신경쓰는 순간 교회는 타락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모이냐는 것은 교회에서 고려할 바가 아니다 성장하니까 순복음~? 그래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최요한- 예수님도 기껏 12명 밖에 못 모았는데, 요즘 웬만하면 12명은 넘어가지 않나요? 홍목사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홍정수 - 목사님들을 적으로 생각하고 비난하면 당당뉴스 망할거 같아요. 제가 목사님 편에서 말씀을 드리지요. 예수 믿는 재미를 맛본적이 없기 때문에 돈 버는 재미로 사는 것 뿐입니다. 목사님들은 정말 죄가 없습니다. (박수) 미국 신학교가 몰락하고 있는데 숫자로 나왔어요. 대학원 졸업하면 미국의 평균 연봉이 6만불입니다. 신학교 대학원 졸업하면 3만불이 채 안됩니다. 제정신이면 신학교 안옵니다.  결국 돈입니다. 그런데 목회해서 돈을 더 벌게 하겠다는게 지금 한국교회의 풍토고요 그건 잘못된거자나요. 돈이 없어도 돈 많은 사람 부럽지 않게 재미있는 법만 체험하면 돈은 우습죠. 그게 우리에게 필요하다고 저는 믿습니다. (박수)

최요한 - 문제점 이야기 했습니다. 문제점이 이렇게 많은데 이제 대안에 대해 이야기 할 차례입니다. 제가 잔머리가 좋은데, 제가 만약 대기업 기획조정실장이면 이런 사업할 거 같습니다. 삼성교회, LG교회, SK교회 KT 교회, .. 그렇잖아요? 일주일마다 매번 현금이 돌지 않습니까? 거기다 면세사업이에요. 거기다가 존경까지 받습니다. 굉장한 사업이 될거 같다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지성수 - 단순하지 않습니다. 교회라는게.
 
최요한 - 그런데 나중에 들어보니 대기업이 못하는 그런게 있다면서요 지성수 목사님?
 
지성수 - 그렇습니다. 2천년된 기업인데... 백년짜리 오십년 짜리는 어림도 없지요.
 
최요한 - 2천년짜리 기업을 우리가 어떻게던 해부해서 우리가 도전을 해보려 합니다. 2천년짜리 기업이 한국에 있는데 대안을 찾아보려구요. 국인남 선생님. 평신도는 어떤 교회를 원할까요?
 
국인남 - 평신도들이 원하는 것은....개인적 생각인데요 대부분 성도들은 학교를 일류에 못가서 그런지 큰 교회를 원합니다. 이게 교회의 .. 인데요 그담에 유명한 목사, 자기가 유명하지 못하니까. 그러니까 조 머시기 교회다 저기 소망을 이루는... 곽 머시기 교회다 삼도분들 교회다 하면 대단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어요.
 
최요한 - 그런데 그런 데 나가고 싶다구요?
 
국인남 - 성도들이 대부분이 그렇습니다. 그걸 원하는데 깊은 이유는요... 부담이 가지 않거든요?  
 
최요한 - 부담이 가지 않는다는게 무슨 말씀이세요?
 
지성수 - ‘익명성이 보장된다’...
 
국인남 - 그리고 큰 교회에 다닌다는 엘리트주의 같은거지요.
 
박경양 - 그래서 교회가 그렇게 가야된다는 거에요 뭐에요?
 
국인남 - 여기 계신 목회자분들에게 묻고 싶은게 뭐냐면요, 나도 첨 신앙생활 할 때 즐거웠고 옥합을 깨뜨리기가 참 기뻤거든요? 그런데 가면 갈수록 왜 헌금하기 싫을까요? 왜 교회에 가면 갈수록 천국가기가 싫을까요?. 가슴이 아픕니다. 대형교회 목사님들은 천국 있다면서 지금 가자면 왜 안가십니까?
 
지성수 - 그건 대형교회만 그런 것 아니지요. 가급적 미루고 미루다가..
 
국인남 - 사실 저도 조금 더 있다가 가고 싶거든요?

 
박경양 - 그러면, 두 분이 생각하는 한국교회의 대안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내가 고문관은 고문관이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것은 ‘여기서도 생각이 다르구나...’ 항상 문제를 지적하고는 결론은 어떻게 하면 성장하는가로 내는데 난 그게 화가 나는거에요.
 
홍정수- 성장신학에 대해 한마디 할께요. 저는 풀러신학교에 가서 강의도 듣고 자료도 봅니다. 누구말이 적을 알아야 전쟁에서 이길수 있다 해서 풀러신학교의 성장신학 책 다 봤습니다. 배울 건 하나도 없지만 그래도 알고 욕해야 해서 책을 봤고요 풀러 신학교 선생들이 성장을 말할 때 처음엔 양심적이었습니다. 성장이란게 교회 개념이 아니자나요? 성장은 쌓아놓고 퍼주지 않는다는 말인데 성장학파 초기 사람들은 선교하던 사람들인데 퍼주다가 지쳐서 고국으로 돌아와서 성장을 했습니다. 성장을 이야기 하며 이 도둑놈의 심보를 목사들이 알아차리고 이 상품을 사갈까 했는데 대박이 난거에요. 성장 대박이 나서 우리만 도둑인줄 알았더니 목사들은 더하구나... 사실은 성장학파가 깜짝 놀라고요, 그 전성기에 50개의 세계 큰 교회를 뽑았는데 대한민국 수도권에 23개가 있었습니다. 이것은 부끄러운 일입니다. 지금 풀러 신학교의 교수들은요 ‘이게 가짠데 이걸 말하면 비즈니스가 안되니 신학적 양심으로 이건 안된다'라는 것을 내부에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진실을 말하면 비즈니스가 안되지요.
 
최요한 - 똑같네
 
청중 - 지성수 목사님과, 홍정수 박사님께 질문드리는데요, 사도신경이 기독교인 입장에서 어렵습니다. 어렵다는건 예수의 생애를 조금이라도 받아들여 살려할 때 어려운데요 그중에서 특히 마지막 구절, ‘육신의 부활을 믿는다’는게 별로 믿음이 안가는데요 두 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듣고 싶습니다?
 
지성수 - 믿고 자시고 떠나서 육신의 부활 ..... 
 
국인남 - 제가 가나안성도에 대해 한마디 할께요. 가나안 성도에 대해 어떻게 보실지 모르지만, 내가 쓴 글의 댓글에 ‘너무나 가슴이 찢어집니다. 침묵할 수 밖에 없습니다’, 또 한 분은 ‘사랑의 교회 대부분이 멘붕입니다’이렇게 적혀 있더라구요. 사랑의 교회 교인인거 같은데, 저도 교회를 떠났지만 가정에서 아이들과 예배를 드리거든요? 가나안 성도라는게 사실 교회를 떠난게 아니고 교회가 가나안성도를 떠난겁니다. 가나안성도가 500만이 넘습니다. 나도 가나안 성도중의 하나로서 가나안 성도를 불쌍하다? 교회를 떠나서 이 사람들이 문제가 많다? 하는 벽을 넘어서 이 사람들을 어떻게 안을 것인가 하는 대안이 더 많이 나와야 할 것 같습니다.

▲ 질의 응답

▲ "예수님은 빨리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