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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기 목사의 처남이 담임하는 강남순복음교회와 조용기 목사가 설립한 여의도순복음교회가 때 아닌 ‘성명전’을 벌이고 있어 볼썽사납다.
매입 검토에 반영하기 위해 받은 각서’ vs '매각 인수 이행 각서‘
강남순복음교회(김성광 목사)는 12일 동아일보와 중앙일보 등 일반 언론에 ‘장로님들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광고 형식으로 게재했다. 이 교회는 지난 4일에도 같은 제목으로 일반 언론에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4일의 성명서는 그동안 여의도순복음교회와 추진돼 오던 강남순복음교회 매매 건이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일방적 계약 불이행으로 불발됐음을 보고하는 형식으로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비난하면서 계약 이행을 압박하는 내용이었다.
이에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지난 9일, 교회신문(‘순복음가족신문’)을 통해서 강남순복음교회가 요청한 교회매입 건을 실무 위원회에서 논의한 결과 부결돼, 매입 불가하다는 결론을 직접 명확하게 통보했다면서 어떤 문제도 확정된 바 없다고 교인들에게 해명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가 매매 계약을 불이행했다’는 주장에 대해서 ‘불이행이 아니라, 매매 얘기가 오가는 가운데 실무적으로 검토했고, 그 결과 매입의사가 없음을 통보한 것일 뿐’이라는 것이었다.
그러자 강남순복음교회는 12일, 여의도순복음교회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면서 지난 4일의 성명서에 3가지 사항을 더해서 다시 성명서를 냈다. 매매(매각ㆍ인수) 계약한 사실을 속이고 사전논의만 있었다고 교인들에게 보고했다는 것이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이에 12일 보도 자료를 통해서 강남순복음교회가 계약 이행을 주장하는 근거로 내세우는 ‘매각ㆍ인수 이행 각서’는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인수할 경우 어떻게 하겠다’고 약속한 강남순복음교회 측의 각서라고 밝혔다. (보도자료 내용 참조)
즉 여의도순복음교회 실무진들이 매입여부를 검토할 때 반영하기 위해서 받은 각서이지, 매매를 반드시 하겠다고 약속한 정식 계약서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 여의도순복음교회 한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필요하면 각서의 원본도 공개할 의향도 있음을 피력했다.
한편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인터넷에서는 누구의 말이 사실인지 여부보다는 교회를 매매한다고 하는 사실로 인해 한국교회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교계의 한 인사는 “내부적으로 처리해야 될 사안을 공개적으로 까발려 상대방을 압박하고, 안 되면 망신이라 주겠다는 식의 태도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교회를 매매의 대상으로 삼은 사실”이라며 “이것이 지금 한국교회의 수준”이라고 쓴 소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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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1. 여의도순복음교회는, 강남교회의 매수제안과 관련하여 교회 내의 제반 규정과 절차상의 규정, 그리고 매매대금을 비롯한 제반 조건의 적정성을 확인하던 중, 강남교회의 부채액이 너무 많아 여러 은행으로부터 확인한 결과 융자가 불가능함을 통보 받았습니다.
나아가 본 교회의 재산분과위원회와 재정분과위원회는 상기와 같은 확인된 내용을 토대로 하여 볼 때, 현 상태에서는 강남교회의 매수절차를 진행함은 불가하다는 취지로 부결한 바 있습니다. 이에 여의도순복음교회 대표 장로는 강남교회를 방문하여 이러한 부결사실을 직접 명확하게 통보한 사실이 있다는 점을 이미 밝힌 바 있습니다.(2014. 3. 9일자 가족신문) 즉 요지는,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이번 강남교회 매입 요청사안에 관하여 진행된 내용들은 위 교회의 매수여부의 문제를 놓고 실무상 당연히 거쳐야 할 사전 논의를 진행한 것뿐이고, 교회 내부의 제반 규정과 절차상 해당 위원회들의 부결에 따라 종결되었는바, 어떠한 문제도 확정된 바 없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번 강남교회에서 2014. 3. 12.자 일간지에 또 다시 이와 관련한 일방적 주장의 보도를 한 점에 대하여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그리고 강남교회가 이번 2014.3.12자 일간지 성명서에서 밝힌 ‘부동산 매각 인수 이행각서’는 사실과는 다른 내용을 주장하는 것입니다.
이행각서를 보면 강남교회 김성광 목사측에서 여의도순복음교회에 각서 사항을 이행할 것을 제출한 것으로서, 각서의 내용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각서인인 김성광 목사가 민,형사간 발생하는 문제에 대하여 모든 책임을 지겠다는 내용입니다.
2. 교회의 의결절차는 성도들의 합의를 토대로 결정되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성도들을 대표하는 장로들로 구성된 각 분과 위원회에서 해당 사안의 상정과 결의를 하고, 이를 토대로 최종적으로 의사결정을 합니다. 이러한 교회의 의결절차는 교회 운영의 투명성과 합리성을 위한 것으로서, 우리 교회 대표자는 이를 엄격히 준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우리 교회의 의사결정절차에 관하여는 강남교회를 비롯하여 여타의 교회도 잘 알고 있을 터인데, 그러한 교회 의사결정절차를 무시하고서라도 강남교회의 매수를 이행하라는 취지로 주장하는 점 또한, 매우 유감입니다.
3. 지난 2010. 12. 31.경 여의도순복음교회는 강남교회의 교역자들로 구성된 사람들이 배포한 교회 대표자에 대한 허위 유인물로 인하여, 심대한 고통을 입은 바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남교회의 운영상 어려움으로 인한 교회 매입 요청에 대하여 교회를 지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선의를 토대로, 매수 제안에 관한 사전적인 논의를 진행한 것이었습니다.
사정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강남교회가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일방적 계약 파기를 주장하고 이 모든 책임이 우리교회 대표자에게 있다는 취지로 성명서를 게재하는 태도는, 우리 교회 대표자를 음해하고 어찌 되었건 운영상 어려운 처지에 있는 강남교회의 매입을 우리 교회의 절차상의 규정과, 성도들의 의사를 무시하고서라도 강제하려는 부적절한 행태라고 할 수 밖에 없고, 이 또한 매우 유감입니다.
4.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이번 강남교회 매입 요청과 관련한 사안에 관하여, 진행된 내용들은 위 교회의 매수여부의 문제를 놓고 실무상 당연히 거쳐야 할 사전 논의를 진행한 것이고, 교회 내부의 제반 규정과 절차상 해당 분과위원회들의 부결에 따라 종결되었는바, 어떠한 문제도 확정된 바 없다는 것입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성도들을 중심으로 교회 선교와 후원 사업을 진행하는 아름다운 교회로서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강남교회(대표자 김성광 목사)는 더 이상의 근거 없는 여의도순복음교회에 관한 음해성 성명서 발표를 중단하시기 바랍니다.
2014. 3. 12.
여의도순복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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