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럼 > 김택규 칼럼
달라이라마, 미 국회 '개회기도', 잘한것인가?
김택규  |  petertk28@gmail.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입력 : 2014년 03월 11일 (화) 17:52:21
최종편집 : 2017년 11월 11일 (토) 21:08:03 [조회수 : 4331]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텔레그램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미국 연방 국회의 상원과 하원에는 각각 ‘원목’(의회 목사’,chaplain)제도가 있다. ‘상원’은 1789년 뉴욕에서 처음 개회될때, 첫 중요 안건으로 ‘원목’제도를 두기로 결정하여, 그해 4월 25일에, 당시 뉴욕지역의 감독교회 Rev. Samuel Provost 감독을 초대 원목으로 정하였다. 하원은 역시 같은해 5월1일, Rev. William Linn을 첫 원목으로 발탁 했다.

‘의회를 위한 목회자’인 ‘원목’들은, 그 직분의 중요성에 비추어, 교계에서나 사회에서나 누구에게든지 존경받는 훈륭한 성직자들이 선택되었다. ‘의회목사’는 미국에서 성직자들 중에 ‘제일 좋은 ‘직책’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선망의 대상이 되기도 하는 자리이다.

의회’원목’선발에서 어떤 교파적 제한은 없다. 그러나 미국은 처음 건국될때 개신교 신앙과 전통의 영향이 컸으므로, 상원이나 하원의 ‘원목’들은, 대부분 개신교 주류교단, 즉 감리교, 장로교, 감독교회 , 침례교회의 성직자들이 주로 선정되 었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면서 근래에 와서는 그런 추세가 바뀌었다.

그동안 캐톨릭 신부 ‘원목’은 거의 없었는데, 현재 하원 ‘원목’은 ‘예수회’ 출신인 Petrick J. Conroy 신부가 맡고 있다. 상원 ‘원목’은 안식교 (흑인)목사 Barry Black이다. 많은 크리스쳔들에게서 ‘이단’의 하나로 불리기도 하는 ‘안식교’ 목사가 의회 '원목'이 된것도 하나의 ‘이변’인데, 이번에 그 상원 원목 블랙목사가 , 미 의회 역사상 또 하나의 ‘이변’을 만들었다.

의회 ‘원목’의 가장 중요한 업무중에 하나는 ‘의회’ 회의가 시작될때 ‘개회 기도’를 하는것이다. 상원이나 하원이나 모두 ‘원목’의 기도로 회의가 시작된다. 이것은 식민지 시절 '대륙회의'때부터 내려오는, 미국 역사상 귀중한 전통의 하나다.

 

   
▲ ⓒ YTN 캡쳐

 


그런데, 지난 3월 6일, 상원은, 한 불교 승려의 개회 기도로 회의가 시작되었다. 미국을 방문중인 달라이 라마를 초청하여 개회기도를 하게 한것이다. 그는 단상에 올라가 이런 말을 하고 기도를 시작했다. “나는 불교 승려입니다. ( I am a Buddist monk.) 이 기도는 부처님께 그리고 다른 모든 신들에게(...pray to Buddah and all ather gods) 드리는것입니다.”

달라이 라마가 개회기도를 인도하는 동안 상원의 모든 의원들은, 그의 말대로, ‘부처님과 또 다른 모든 신들’에게 머리 숙여 기도를 한셈이다. 이것을 우리는 어떻게 보아야 할까? 대체로 반대되는 두가지 관점이 있다.

우선, 그것은 바람직한 일이라고 보는 관점이 있다. “현대는 종교 다원성의 사회이므로, ‘포괄성’(inclusiveness)의 정신으로, 달라이 라마같은,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받는 인물에게 개회기도를 하게 한것은 잘한 일이다.”라고 보는것이다.

다음으로 그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보는 관점이 있다. 그 주장은 다음과 같다. " 미국은, 누가 뭐라고 해도, 최초로 뉴잉글랜드에서 시작된 청교도 신앙과 버지니아, 제임즈 타운의 영국교회의 영향 아래서 건국된, 그래서 역사를 통하여 기독교적 문화와 영향, 및 전통이 ‘주’를 이루어 온 나라다. 그래서, 미국은 기독교 국가는 아니지만, 대통령이 취임할때 목사가 기도로 축복을 하며, 국회에 ‘의회목사’를 두어 목사의 기도로 ‘회의’ 시작이 되는 전통이 지금까지 내려온다.

그런데 이번에 상원에서, 한 불교 승려에게 개회기도를 하게함으로, 그런 전통이 깨졌다. 이것은 블랙 원목의 ‘실수다 ’'라고 지적하는것이다.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은 또 다음과같은 문제를 제시한다. 앞으로 의원중에서, "불교 승려도 했으니, 이슬람 ‘이맘’을 초청해서 개회 기도를 하게 하자. 혹은 유대교, 힌두교, 일본의 신도, 미국 원주민의 ‘샤먼’, 등, 여러 종교의 지도자들도 초청하여, 의회 개회기도를 시키자"고 하는 요청이 있을수 있지 않겠는가?

또한 의원중에 몰몬교, 여호와의 중인, 통일교 등의 이단 종파에 속한 의원들이 나올수도 있는데, 그들이 그런 종파의 지도자도 초청하여 ‘개회 기도’시키자고 주장할수도 있지 않겠는가? 만일 그런 요청이 있을때," 현대는 ‘종교 다원화의 사회이니 그것도 받아드리자. 그것이 공평한것 아닌가?’그렇게 말하겠는가?

그러나 그렇게 한다면, 미국 의회가 무슨 '종교 전시장'처럼 될것 아닌가? 그리고 ‘기독교 국가도 아닌 미국의 의회에 ‘원목’제가 왜 있느냐? 원목제 폐지하라’는 소리도 더 크게 나올것이다. 이것은 ‘포괄성’의 문제가 아니다. 역사와 문화와 전통의 문제다. 어느나라에서나 역사, 문화, 전통은 소중한것이며 계승되어져야 한다.

 

김택규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를 추천하시면 "금주의 좋은 기사" 랭킹에 반영됩니다   추천수 : 3088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의견나누기(7개)
 * 100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20000byte)
 * [운영원칙] 욕설, 반말, 인신공격, 저주 등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지 않은 글과 같은 내용을 반복해서 올린 글은 통보 없이 삭제합니다.
  
Philip Im (70.62.49.64)
2014-03-12 06:25:01
역사와 문화와 전통의 문제도 아닙니다.
하나님 빠진 미국 기독교 역사, 문화, 전통을 지키는 것은 형식주의에 불과합니다.
이번 일이 하나님이 빠져 있음을 방증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음이 문제입니다.
그래서 미국은 외형적으로는 기독교 국가이나 내면적으로는 종교다원주의적인 국가입니다.
리플달기
10 5
해암 (72.205.29.103)
2014-03-14 01:54:58
달라이라마의 미국회 개원기도
목사님에 또 귀한 질문을 저에게 던지셨군요.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글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을 몇마디 피력하겠습니다.
미국의 정치를 좌우하는 것은 여론입니다.
티벳 달라이라마가 미 국회 개회기도를 했다는 사실은
그것이 현재 미국인들의 신앙에 대한 민심으로
해석할 수가 있을 듯 합니다. 제가 알기로는 달리이라마를
구원의 확신이 없다거나 하나님를 모른다고 정죄하는
기독교인들은 미국에 별로 없을 것입니다.
미국은 건국 초 부터 기독교를 국교로 표방한 적이
단 한 차례도 없었습니다.
헌법에 신앙의 자유가 철저하게 보장되어 있는
신앙 자유의 나라가 미국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200년 동안 숫적으로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 백인들이
헌법을 위배하면서 자신들의 종교적 전통을 강요해 왔습니다.
다 아시다싶이 미국 백인들은 기독교 신앙을 앞세워 인디안
원주민들 2천만 이상을 살해했고, 아프리카 대륙에서 노예들을
생포하는 과정에서 600만 이상의 아프리카인들을 살해했습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인 사랑과 평화, 평등과는 전혀 관계없이
백인들은 부와 권익을 추구하는 도구로 이용되어 온 것이
미국기독교의 지난 역사입니다. 이제 회개할 때가 됐습니다.
미국은 건국 초부터 다민족의 이민자들이 모여서 사는
그야말로 멜팅팟 사회입니다.
그런데 백인들은 1950대까지 이민의 문호를 유럽 백인들에게만
제한했습니다.
그나마 1960대 초에 케토릭 신도인 케네디 대통령 정부에 의해서
인도적인 이유를 내세워 아시아인들에게도 가족이민이 개방되었습니다.
그 숨어있는 이유는 아브라함 링컨 대통령의 노예해방과
비슷한 미국의 경제적 국익이었을 것입니다.
다른 관점에서 보면 1960대는 미국 백인들의 근본주적 백호주의 위주의
신앙이 인공위성 발사를 비롯한 과학의 발전으로 사회적인 공감을 한참
잃어가지 시작한 시기입니다.
2040년 쯤 되면 미국 기독교인구가 소수로 변할 거라는 예측을
여러 기관에서 내놓고 있습니다. 그 때 쯤에 백인들의 인구가
소수로 전락하게 될거라는 예측과 맞아 떨어집니다.

매년 불교 신도, 모슬람 신도, 힌두 신도들의 숫자가 눈에 띄게
미국사회에 늘어 나고 있습니다.
저는 이를 간전한 미국사회 발전을 위한 아주 당연하고 바람직한 과정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제 미국이 그런 근본주의적 기독교 신앙 영향하에서는
평화롭고 자유로운 위대한 사회로 유지되고 발전해 나갈 수가 없습니다.
그런 시대에 뒤떨어진 근본주의 신앙를 고수하려 했다가는
미대륙이 중동처럼 종교전쟁의 화약고가 될 가능성도 다분히 있습니다.

저는 이번 달라이라마의 국회 개원 기도를 그런 관점에서
긍정적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달라이라마는 미국 비기독교인들 뿐아니라 기독교인들에게도
세계 종교지도자로써 존경과 인기를 받고 있습니다.
그분은 영국 카토릭 신부들의 초정으로 3일간에 걸처서
성경 사복음서를 강의할 만큼 성경에 대해서도 정통하신 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분은 예수의 가르침을 비판하거나 불교로의 개종을 권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영적으로 예수님 가름침 속으로 깊이 들어가가기를
적극 권장합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을 깊이 이해하게 되면 언젠가는
붓다의 가르침과도 만날 수 있을거라고 설교합니다.
그리고 인간들이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창조되었다는 기독교
창조론에 숨어있는 천부의 인권 평등사상을 붓다의 가르침 속에서는
그렇게 아름다운 평등사상을 찾을 수 없다며 무척 부러워합니다.

그분 가르침 핵심은 특정한 종교가 아닙니다.
모든 종교들의 목적은 인간 행복에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그 행복은 사랑과 자비 속에서만 누릴 수 있다고
믿고있습니다.
달라이라마가 미국인들에게 그토록 공감과 인기를 얻는
이유도 바로 그분의 행복론 때문일 것입니다.
자본주의 물질문명에 찌든 미국사회는 경제적인 풍요에 비례해서
사회적, 개인적인 불행지수가 점점 높아가고 있습니다.
관련기관들의 통계숫치도 그렇지만 그렇게 불행한 현상은
매일매일 일상생활 속에서 누구나 피부로 쉽게 느끼고 있습니다.
이제 많은 미국 백인 기독교인들이 자신들이 지금까지 누려 온 물질문명과
이를 선도적으로 이끌어 온 기독교 신앙에 대해서 근본적으로
회의를 느끼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안을 찾고 있습니다.
이는 역사의 퇴보가 아니라 긍정적인 발전 현상입니다.
성경 일자 일획을 그대로 믿어야 기독교인이라 주장하는
중세 암흑시대 신앙관을 아직도 가지고 계신 분들은
이를 현실로 받아들이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미국의 현실이니 어찌합니까?
귀한 글 고맙습니다.
리플달기
4 8
진리사수 (125.175.131.141)
2014-03-29 02:03:11
.
마태복음 5:18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천지가 없어지기 전에는 율법의 일점 일획이라도 반드시 없어지지 아니하고 다 이루리라 "

갈라디아서 1:8 그러나 우리나 혹 하늘로부터 온 천사라도 우리가 너희에게 전한 복음 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을찌어다

요한복음1:1"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

고린도후서 6:14-16 "너희는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같이 하지 말라 의와 불법이 어찌 함께하며 빛과 어두움이 어찌 사귀며
그리스도와 벨리알이 어찌 조화되며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가 어찌 상관하며 하나님의 성전과 우상이 어찌 일치가 되리요 우리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성전이라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 가라사대 내가 저희 가운데 거하며 두루 행하여 나는 저희 하나님이 되고 저희는 나의 백성이 되리라 하셨느니라"
리플달기
3 0
bigtree (75.183.163.212)
2014-03-17 12:09:01
감동적인 글입니다.
새로운 놀라운 정보를 얻고 갑니다.
리플달기
2 2
오바마 (121.129.70.41)
2014-03-12 10:24:35
달라이라마의 기도...
달라이라마의 기도는 종교적인 의도가 아니라 정치적인 의도로 부탁한 것이겠지요.
어차피 유일신이라면 뭐라고 어디에 기도하든 다 유일신에게 드리는 기도가 되겠지요? 그러나 달라이라마가 미국 국회에서 기도한 것은 전혀~ 종교적 의미가 아니라 중국을 견제하려는 정치적인 의도에서 섭외된 것일 겁니다. 미국 집권층이 생각하는 기독교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실례라고 생각합니다.
신학적 의미 별로 없다고 봅니다...
리플달기
6 6
포이멘 (183.109.98.143)
2014-03-12 00:02:12
.
불교에는 신이 없습니다.

부처가 요즘 야웨를 믿지 않는 지?

그래서 하나님도 그런 피조물 부처가 사랑스러운 가 봅니다.

그러니 달라이라마가 미국의회에서 기도를 하지요.


로마서 2장

6. 하느님께서는 각 사람에게 그 행실대로 갚아주실 것입니다.
7. 꾸준히 선을 행하면서 영광과 명예와 불멸의 것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는 영원한 생명을 주실 것이고
8. 자기 이익만을 생각하면서 진리를 물리치고 옳지 않은 것을 따르는 사람들에게는 진노와 벌을 내리실 것입니다.
9. 악한 일을 행하는 사람이면 누구든지 궁지에 몰리고 고통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 먼저는 유다인들이 당하고 그 다음에는 이방인들까지 당할 것입니다.
10. 그러나 선한 일을 행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영광과 명예와 평화를 누리게 될 것입니다. 먼저는 유다인들이 누리고 그 다음에는 이방인들까지 누릴 것입니다.
11. 하느님께서는 모든 인간을 차별없이 대하시니 말입니다.
12. 율법을 가지지 못한 채 죄를 지은 사람들은 율법과는 관계없이 망할 것이고 율법을 가지고도 죄를 지은 사람들은 그 율법에 따라 심판받을 것입니다.
13. 하느님과 올바른 관계를 가질 수 있는 사람은 율법을 듣기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율법대로 실행하는 사람입니다.
14. 이방인들에게는 율법이 없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본성에 따라서 율법이 명하는 것을 실행한다면 비록 율법이 없을지라도 그들 자신이 율법의 구실을 합니다.
15. 그들의 마음속에는 율법이 새겨져 있고 그것이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6. 내가 전하는 복음이 말하는 대로 하느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사람들의 비밀을 심판하시는 그 날에 그들의 양심이 증인이 되고 그들의 이성이 서로 고발도 하고 변호도 할 것입니다

.

.
리플달기
5 1
기막힌사람 (1.224.17.23)
2014-04-09 18:47:00
이래서 미국이 망해가는군요...
리플달기
0 0

김택규(목사, 이민목회 연구원 대표)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120-012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2가 35 기사연빌딩 401호 ☎ 02-393-4002(팩스 겸용)   |  청소년보호책임자 : 심자득
제호 : 당당뉴스  |  등록번호 : 서울아00390  |  등록연월일 : 2007.7.2  |  발행인 겸 편집인 심자득(010-5246-1339)
Copyright © 2005 당당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dangdang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