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부 2명 중 1명은 신천지가 이단이라고 하는 사실을 모를 정도로 한국교회 고등학생들의 '이단 인식 수준'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단 전문지 월간<현대종교>는 교회 내 고등학생들이 이단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파악하고자 실시한 '이단인식 실태조사' 결과를 3월호에 발표했다.

조사에는 예장 통합ㆍ합동ㆍ 백석ㆍ고신ㆍ합신ㆍ대신, 기성, 기감, 기침, 기하성, 기장 등 11개 교단에 속한 교회의 고등학생들 629명이 참여했다.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3.9%다. 조사 결과, 교회학교 고등학생들은 이단 단체의 이름조차 잘 알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표적 이단 단체인 신천지나 하나님의교회를 아는 학생들이 각각 47.9%, 33.5%로 나타났다. 즉 신천지는 2명 중 1명은, 하나님의교회는 3명 중 2명은 이단인 것을 모르고 있었다.

‘JMS'는 익숙한 반면, 기독교복음선교회는 아리송

흔히 불리는 이단단체의 이름이 아닌 공식명칭을 알고 있는지에 대한 조사결과는 더욱 심각해 이단들의 공식명칭에 대한 교육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JMS'는 18.0%가 안다고 했지만 공식명칭인 '기독교복음선교회'는 5.2%만이 안다고 답했으며 △'몰몬교'라는 단체명은 21.1%가 안다고 했지만 몰몬교가 현재 사용하는 '예수그리스도후기성도교회'를 안다고 답한 학생은 12.2%에 불과했다.

△38.5%가 '통일교'를 알고 있다고 답했으나, 현재 공식명칭인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은 16.7%만이 알고 있으며 △17.8%가 '구원파'가 이단임을 알고 있으나, 구원파에서 사용하는 선교회 공식명칭인 '기쁜소식선교회', '생명의말씀선교회'는 각각 9.2%와 7.2%, 교단 공식명칭인 '대한예수교침례회'와 '기독교복음침례회'는 각각 7.3%, 6.4%였다.

<현대종교>는 “이단단체에서 직접 사용하지 않거나, 공식 명칭이 바뀐 경우 또는 정통교회에서 별칭으로 사용하는 이름만 알고 있는 경우 이단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면서 “이단들의 공식명칭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만희ㆍ정명석ㆍ박옥수, 어떤 단체 대표인지는 더욱 몰라

뿐만 아니라 이만희, 정명석, 박옥수가 각각 어떤 단체의 대표자냐는 질문에는 ‘모른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만희는 56.6%, 정명석은 66.0%, 박옥수는 78.1%가 모른다고 답했다. 특히 이만희가 신천지, 정명석이 JMS, 박옥수가 기쁜소식선교회 대표자임을 아는 학생들은 각각 31.0%, 26.0%, 6.7%로 더욱 심각한 수준이었다.

한편 맥콜, 삼육두유 등 이단 단체에서 운영하는 기업제품에 대해서도 물었다. 맥콜이 통일교 제품임을 아는 고등학생들은 25.1%, 삼육두유가 안식교 제품임을 아는 학생은 16.7% 정도였다.

<현대종교>는 “이단제품을 아는 것, 또 그 제품을 먹지 않는 것도 이단을 대처하는 하나의 방법”이라면서 “특히 학생들이 할 수 있는 비교적 쉬운 대처법”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