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대식 및 기도회에는 주요 교단 및 연합기관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사진은 주제 발표 모습)

‘생명의 주님,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주제로 연세대 노천극장서

43개 교단 참여 ‘2014년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를 준비 중인 준비위원회가 발대식 및 기도회를 열고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2014년한국교회부활절준비위워회(이하 준비위)는 3일 오전 충남 천안 백석대 국제회의실에서 ‘2014년 한국교회 부활절 준비위원회 발대식과 기도회’를 개최하고 부활절연합예배 장소와 주제, 로고 등을 발표했다.

올해 부활절연합예배는 다음달 20일 오전 5시,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열린다. 주제는 ‘생명의 주님,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며 주제성구는 누가복음 18장 9∼14절이다.

준비위는 “하나님 앞에 자복하는 한국교회의 모습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이번 주제를 정했다”며 “하나 되지 못한 역사를 부끄럽게 여기며 ‘주님, 불쌍히 여기소서’ 하는 심정으로 이번 부활절연합예배의 자리로 나아왔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영주 총무 “한국교회의 새 시작과 새 출발의 자리 되길”

발대식에서 상임대표대회장 장종현 목사는 “갈라진 한국교회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세상의 시선이 아닌 하나님의 분노”라면서 “이번 부활절만큼은 교단과 교파를 넘어, 십자가 고난의 길을 걸으신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만을 기억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구하자”고 요청했다.

한교연 대표회장 한영훈 목사는 “그리스도의 부활은 곧 그를 믿는 우리의 부활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부활을 증거해야 한다”며 “이번 부활절연합예배에서 한국교회 전체가 부활의 생명으로 하나 되는 놀라운 기적을 체험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NCCK 총무 김영주 목사는 “부활절연합예배는 우리가 아닌 선배들이 시작했기에 그들의 고뇌와 고통, 양보의 정신을 이어가야 할 것”이라며 “이번 부활절연합예배가 우리 한국교회의 새 시작과 새 출발의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기도회에서 설교를 전한 예장통합 총회장 김동엽 목사는 “주님은 가장 낮은 모습으로 이 땅에 오셨다”며 “따라서 우리도 낮아짐과 겸손으로 서로 섬기며 사랑으로 상대를 용납하고 온유와 인내로 연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기도 중인 김영주 NCCK총무와 잦옹현 준비위 상임대표 모습(왼쪽부터)

이 밖에 기도회 후에는 이날 참석한 각 지역 부활절 준비위 대표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간담회가 홍호수 목사(예장대산 총무)의 사회로 진행됐다.

이날 기도회에는 예장 통합과 백석, 고신, 기하성, 기장, 기감, 성공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한국교회연합 등 주요 교단 및 연합기관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이날의 발대식 및 기도회에 이은 준비위원회 모임이 오는 5일 아침 열릴 예정이며, 설교자 선정 문제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