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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쳐 지나가신 예수...
강만원  |  mw144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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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년 02월 08일 (토) 21:18:22
최종편집 : 2016년 12월 08일 (목) 01:57:39 [조회수 : 4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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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주일에 걸맞게 깨끗히 목욕하고 옷도 말쑥하게 차려입고 예배에 참석했는데 당신 곁에, 바로 옆에 고개를 숙인 채 말없이 앉은 여자가 창녀였다면, 불과 몇 시간 전까지 뭇 남자에게 몸을 팔았던 더러운 창녀라면 당신은 그 자리에 그대로 앉아 있겠습니까? 또는, 멀찍이 혼자 앉아서 예배드리는 남자가 있는데 행색을 가만히 보니 노숙자이거나 날품팔이같고, 왠지 더럽고 역한 냄새가 진동할 것 같은데... 스스럼없이 그에게 다가가서 그 사람 곁에 가까이 앉아 함께 예배드릴 수 있습니까? 솔직히 말해서, 예배당 안에서조차 깔끔하고 잘난 사람들 곁에 비집고 앉으려 하지 않습니까?

제가 그랬습니다... 겉보기에 더럽고 천해 보이면 가까이 하지 않았습니다. 가난하고, 무식한 사람을 보면 은연중에 나와 너무 수준이 다르다고 생각하며 거리를 두었습니다. 아니, 이건 과거형이 아닙니다. 얼마전에 기도원에 올라가서 식사를 하는데 옆에 한 여자가 앉았습니다. 머리가 헝클어진데다가 모든 행색도 그렇지만, 심한 냄새가 나서 도저히 견디지 못하고 자리에서 슬그머니 일어났습니다. 자리에서 일어서다가 잠깐 눈길이 마주쳤지만, 간단히 무시하고 휑하니 식당을 떠났습니다.

혼자서 산길을 산책하다가... 눈물이 터져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잠깐 마주쳤던 그 눈길... 힘없고, 돈없고, 희망이 없고, 오직 영혼 깊숙히 새겨진 아픔밖에 보이지 않던 그 불쌍한 눈길이 눈앞에서 사라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나는 그리스도인이 아니라는 것을, 아니 그보다 더욱 악랄하게도 나는 주께서 그토록 책망하신 자, 곧 외식하는 가증스런 자라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그리스도를 사랑하지 않는 자, 그리고 그리스도의 계명을 지키지 않는 자는 그리스도인이 아닙니다. 나는 그리스도를 사랑한다고 굳게 믿었는데, 그건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초점 잃은 그 눈길... 세상에서 철저히 버림받은 슬픔과 고통이 영혼 깊숙히 새겨진 그 여자가.... 그 볼품없는 여자가 바로 그 순간 나에게 나타나신 예수였습니다. 그러나 나는 그 자매의 슬픈 얼굴에서 예수를 보지 못했습니다. 예수를 보지 못했기 때문에 그의 음성을 듣지 못했고, 그의 음성을 듣지 못했기 때문에 그에게 문을 열어주지 않았습니다.

“볼지어다. 내가 문 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와 더불어 먹고 그는 나와 더불어 먹으리라”(계3:20)

나는 그녀를 멸시했고, 더럽다며 멀리 했습니다. 그 순간, 예수가 내게서 멀리 떠나가셨다는 것도 모른 채... 때로는 가난이, 처절한 가난이 주님이 주신 소중한 은혜입니다. 내가 겪는 가난 때문에, 아픈 고통 때문에 나는 가난한 형제의 고통에 진실한 마음으로 동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고난 덕분에 예수와 함께 동행할 수 있다면 그것은 주께서 특별히 사랑하는 자에게 넌지시 건네주신 거룩한 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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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이멘 (183.109.98.143)
2014-02-10 12:08:50
그래서 더욱 가나해질 것입니다.
.

저는 그러지 못해서 엉엉 울었습니다.

지금도 울고 있습니다.

조금 후에는 함께 갈 것이고 함께 가려고 준비중입니다.

그래서 더욱 가난해질 것입니다.

마라나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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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0
해암 (72.196.234.24)
2014-02-14 16:11:35
예수가 누군인가를 생각하게 하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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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0
이사야 (121.129.18.180)
2014-02-10 00:57:21
저는...다가갑나다
제가 그리 못한다면 제가 예수를믿고 따른다는것이 거겆 이기때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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