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기총회 후 당선 기자회견 중인 홍재철 목사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은 21일 오전 11시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총연합회관 대강당에서 ‘제25회 총회’를 개최, 제19대 대표회장 선거를 실시했다.

사전 등록된 홍재철 목사와 엄기호 목사 두 후보를 놓고 실시된 선거에서 홍재철 목사는 171표를 얻어, 78표를 얻는데 그친 엄기호 목사를 누르고 한기총 역사상 첫 연임 대표회장이 됐다.

이날 총회도 지난 12월의 임시총회처럼 일부 회원의 발언권 요청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하고 회의를 진행해 빈축을 샀다. 특히 발언권을 계속 요청하자 강제 퇴장시키려고 하는 과정에서 약간의 몸싸움이 나 회의가 20여분 지연되기도 했다.

이 대의원은 지난 12월 임시총회에서 통과된 정관이 종교관련 사단법인을 관장하는 부서인 문화체육관광부의 승인을 얻었는지를 질문하려했으나 선관위원장 이승렬 목사의 발언권 불허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결국 이 질문은 투표 전에 주어진 소견발표 시간에 엄기호 목사를 통해서 선관위에 던져졌고, 선관위는 “새 정관에 문제가 있다고 법원에서 판결해 이를 근거로 문광부가 다시 판단하기 전까지는 정관이 유효하다”고 답했다.

홍재철 목사는 당선 후 가진 취임사에서 “(예장)합동이 한기총을 탈퇴한다고 해서 나도 (예장합동을)탈퇴했더니 문제 있는 자들이 모여서 보수단체를 만든다고 한다”면서 “한기총이 일어나서 버르장머리를 고쳐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표 공약으로 내걸었던 한국교회연합(한교연)과의 통합에 관해서는 “7인 위원회를 구성해 통합 절차를 밟아 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