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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일 아침 열린 긴급임원회 모습 ⓒ한기총 |
정부에, CBS에 대해서 ‘방송중지’를 건의키로 하는 등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홍재철 목사, 이하 한기총)의 이상 행보가 걷잡을 수 없는 지경이다.
“기독교방송 취지에 맞지 않게 목회자 비방 일삼았다”
한기총은 8일 오전 8시 회의실에서 제24-14차 긴급임원회의를 열고 주요 안건들을 처리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회의 내용은 한기총 홈페이지에 올려져 공개됐다.
하지만 한기총은 ‘CBS 방송중지 건의’, ‘박윤식 목사가 주도하는 교단 및 단체의 회원 가입 허락’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전혀 알리지 않았다.
그러나 <국민일보>에 의하면, 임원회는 CBS에 대해서 오는 21일 정기총회 이후 정부에 ‘방송중지’를 건의키로 했다. CBS가 기독교방송 취지에 맞지 않게 목회자 비방을 일삼는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이단 해벌한 평강제일교회 박윤식 목사가 주도하는 예장성경보수 총회(총회장 정원식 장로)와 성경보수개혁교회단체협의회(대표회장 조영엽 목사), 예장개혁 총회(총회장 조승수 목사)에 대해서는 가입을 허락했다.
소송 6인, 취하하지 않으면 제명 여부 검토키로
반면에 한기총은 탈퇴 신청서를 낸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회장 강승삼 목사)와 예장고려 총회(총회장 천환 목사)에 대해서는 탈퇴가 아닌 ‘제명’ 처리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달 26일 임시총회 결과에 대해 반기를 들고 지난 3일 임시총회 결의 효력정지 가처분 등의 소송을 제기한 6인에 대해서는 취하를 권면하되,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제명 여부를 검토키로 했다.
아울러 엄기호 대표회장 후보에게는 WCC총회에 참여 및 협력한 사실에 대해서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한편 WCC 반대 입장을 선언하는 내용의 확인서를 받기로 했다.
엄기호 목사는 “WCC에 참여하거나 협력한 적도 없고, 오히려 초지일관 WCC에 대해 반대한 본인에게 사과를 요청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WCC 관련 확인서는 교단과 상의한 뒤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제명 당한 교단 “북한의 숙청과 다를 바 없다”
한편 지난달 26일 임시총회 석상에서 표결의 불법성을 지적했다는 이유로 2명의 대의원과 교단이 ‘불법 난동 주도’라는 죄명(?)을 뒤집어쓰고 제명당한 예장합동개혁 총회(총회장 윤선중 목사)는 이날(8일) 입장문을 내고 한기총을 비난했다.
이들은 입장문에서 “교단과 대의원들의 제명 이유를 난동을 주도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심각한 인격모독이며 명예훼손”이라며 “한기총의 불법 부당행위가 작금에 일어나고 있는 북한의 숙청과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확한 사건 조사 없이, 해명할 기회도 주지 않고 일방적으로 제명 처리한 것은 불법을 넘어 분명한 폭거”라며 “한기총의 불법행위, 명예훼손 행위를 좌시하지 않고 뜻을 같이하는 분들과 협력하여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더 나아가 “한기총이 이 같은 교단의 입장을 무시하고 계속해서 불법을 강행할 경우, 민ㆍ형사상 제소를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정의를 바로 세워 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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