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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절 …“기다림초 켜고 구주 오심을 기다려요”
홍순현  |  hsh34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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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3년 11월 20일 (수) 12:04:55
최종편집 : 2013년 11월 20일 (수) 12:17:03 [조회수 : 7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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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절기상 대림절을 앞두고 있다. 올해 12월 1일부터 시작되는 ‘대림절’(대강절)은 이미 오신 아기 예수를 축하하고, 다시 오실 주님을 예비하는 절기. 이 절기에 예수 오심을 기다리며 초를 켜는 문화가 서구교회로부터 전해져 오고 있다.

‘기다림초’(대림절초)는 독일개신교 목사인 요한 힌리히 비헤른(Johann Hinrich Wichern)이 어린이 보호시설 ‘라우에 하우스’에서 첫 불을 밝힌 후, 그리스도교 문화로 뿌리 내렸다. 우리나라에서는 간혹 성탄절 장식용으로 활용되기도 하지만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중증장애인독립생활연대(이하 생활연대, 상임이사 김문공)가 대림절 초를 제작해 보급하고 있다. 애초 송병구 목사와 색동교회가 제작해 보급하였지만, 올해부터는 중증장애인의 자립을 추구하는 생활연대가 맡게 됐다.

“기다림초를 켜고 구주 오심을 기다려 보세요”

초록색 원형 틀의 성탄장식 위에 네 개의 보라색(빨강색, 흰색) 초를 세운 네 개의 기다림초는 4주일 동안 한 주마다 하나씩 켠다. 대림절 첫째 주일에 하나에 이어 둘째 주부터 넷째 주까지 이전 초에 새로운 초를 첨가하여 켜는 것으로, 네 개의 초가 마치 계단처럼 낮아지며 기다림의 시각적 효과를 나타낸다.

보라색은 경건한 분위기의 절기색이고, 빨강색은 성탄절 분위기에 어울린다. 흰색은 축하와 축복의 절기를 상징한다. 

   


생활연대는 “매일 촛불을 켤 때 가정의 전등을 끄고 TV 등 모든 소음을 제거하고 말씀을 읽거나 기도하는 경건시간을 가지면 가장 좋다”고 추천하고 있다. 또 아이들과 하루일과를 나누거나 이야기를 들려주어도, 그냥 빛을 바라보며 침묵하거나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도 괜찮다.

김문공 상임이사는 “오실 주님을 기다리는 대림절과 거룩한 밤이, 그 본질이 잊혀진 채 점점 상업화되고, 세속화된 축제로 변질되는 현실은 참 안타까운 일”이라며, “그럴수록 그리스도인은 기다림과 그리움 그리고 목마름으로 성탄을 경건하게 맞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다림의 초를 밝히는 이유는 가난한 이들의 기다림 속에 오신 아기 예수님을 우리 마음의 구유로 모시려는 준비다. 가정에서 자녀들과 함께 한다면 4주 동안 어둠 속에서 빛이 주는 생기를 느낄 수 있다.

특히 기다림초는 중증장애인들이 직접 일을 하여 생산하는 장애인자립 작업장, ‘굿사이클’이 제작하여 보급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생활연대는 “기다림초를 보급하여 교회력을 바르게 지키고, 세계교회의 경건한 전통을 공유하려는 것”이라며, “대림절 기다림 초가 우리 시대의 성탄 문화로 정착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 기다림초에는 중증장애인독립생활연대 소속의 장애인들의 땀과 정성이 배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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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초를 처음 국내에 보급한 송병구 목사(색동교회)는 “대림절초 보급은 경건하게 성탄을 기다리며, 상업화로 변질된 성탄의 문화를 바꾸려는 마음에서 비롯됐다”며 “무엇보다 가난한 구유에 오신 예수님의 마음을 회복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3년 동안 색동교회는 기다림 초를 만들어 가정과 교회에 보급해 왔다.

송 목사는 “올해부터는 ‘중증장애인독립생활연대’와 함께 이 일을 계속한다”며 “이전 보다 더 정성스럽고 섬세한 솜씨로, 더욱 진실한 마음과 공동체의 사랑으로 기다림 초를 만들게 된 것은 큰 기쁨과 자랑으로, 우리는 기다림 초는 물론 성탄을 맞이하는 일에서 동업(同業)이 아닌 동역(同役)을 한다”고 소개했다.

어둠이 깊어지기 전에 미리 켜는 등불과 같은 기다림초. 네 개의 초를 하나씩 밝혀가다 보면 곧 그 어둠조차 익숙해지고 등불을 켜듯 내 삶을 밝히고, 내 주위의 얼굴들을 따듯이 밝혀줄 것으로 기대된다.

기다림초의 값은 1개에 3만원(배송료 별도)이며, 인터넷 포털에서 ‘기다림초’를 검색하거나 웹사이트 www.goodcycle.co.kr 또는 전화(070-4161-7058/010-3132-4333)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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