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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어떤 평가
예수님은 어떤 유대인들에게 거짓의 아비인 마귀를 언급하시며 경고하셨습니다(요 8:44). 그 경고를 받은 유대인들은 하나님을 영접한 사람들입니다. 유대인으로 태어나서 조상들의 하나님 곧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을 인정하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그 하나님께서 그들의 구원자로 보내신 예수님을 받아들이지는 않았습니다. 그분을 사랑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을 앞세워 그를 배척하고 나중에는 죽이기까지 합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행동이 하나님을 바르게 사랑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들은 율법을 최대한 강화하여 그것을 지키고자 하였습니다. 율법의 가르침을 따라 거룩한 것과 속된 것을 철저하게 구별하고 속된 것을 취하지 않으려고 하였습니다. 율법의 조항을 표면적으로는 철저하게 지키고자 하였습니다.
그런데도 예수님은 그들을 거짓의 아비에게 속한 자들이라고 평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보내신 분이신 자신에 대해 잘못된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진리를 말함으로 예수님을 믿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이 현재 예수님의 말씀을 듣지 않는 것은 하나님께 속하지 아니하였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요 8:47). 여기에서 속하지 아니하였다는 말씀은 미완료가 아니라 현재형입니다. 그들이 원래부터 하나님께 속하지 않았다는 것이 아니라 현재 하나님께 속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들 가운데 어떤 이들은 나중에 사도들을 통하여 전파된 복음을 받아들여서 하나님께 속하였습니다. 허다한 제사장의 무리도 복음에 복종하는 일이 생겨났습니다(행 6:7).
그 평가의 이유 다시 살피기
예수님은 자신들을 하나님께서 보내신 분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을 그 이유로 제시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스스로를 어떻게 생각하셨으며 그에 대한 유대인들의 반응이 어떠했는가를 생각하여야 합니다.
복음서에서 예수님은 스스로를 인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는 안식일의 주인입니다(마 12:8). 그는 아버지의 영광으로 그 천사들과 함께 올 것인데 그 때에 각 사람의 행한 대로 갚으실 것입니다(마 16:27). 그 이야기를 하는 시점 이후에 죽는데, 다시 오시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죽음으로 끝이라면 다시 온다는 말이 불가능합니다. 그뿐 아니라 사람들 곧 유대인들이 행한 대로 갚으실 분으로 스스로를 제시하셨습니다.
인자를 믿음의 대상으로 제시하셨습니다(요 9:35). 성경에서 하나님께 가장 크게 쓰임을 받은 사람을 꼽으라면 모세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는 옛 언약의 중보자로서 하나님께 세움을 입고 쓰임을 받았습니다. 아버지의 정자와 어머니의 난자의 결합으로 태어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스스로를 인자라고 이야기한 적이 없으며 믿음의 대상으로 말한 적도 없습니다. 성경에 그렇게 기록된 적도 없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달랐습니다.
모세와 예수님을 비교할 때에 모세와 예수님이 같은 사람 곧 아버지의 정자와 어머니의 난자의 결합으로 태어난 존재라면 예수님은 하나님 앞에서 악한 자입니다. 스스로를 믿음의 대상으로 제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만이 믿음의 대상인데, 피조물인 사람이 스스로를 믿음의 대상이라고 말하였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자리를 차지하는 불경죄입니다. 예수님이 모세와 같은 사람이라면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죽인 것은 정당합니다. 불경죄에 대한 정당한 처단이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교회 내의 어떤 사람들의 모습
오늘날 교회 내에서 유대인들과 똑같은 주장을 하는 이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믿음의 대상이 아니라고 합니다. 정자와 난자의 결합으로 태어난 사람인데, 다만 그의 하나님께 대한 믿음이 우리에게 유의미하다고 주장합니다. 그분의 죽으심도 죄에 대한 삯을 대신 받으시는 대속이 아니라고 합니다. 죽고서는 다시 살아나지도 않았다고 합니다. 승천도 당연히 없었던 일이 됩니다.
그들의 주장에 따르면 예수님은 그리스도가 아닙니다. 하나님을 신앙하는 데에 있어서 모세와 같이 탁월하였던 한 존재일 뿐입니다. 그의 가르침과 행적은 모세와 같이 탁월한 한 신앙인을 나타내는 것일 뿐입니다. 그런 면에서 그는 본받을 필요가 있는 존재일 뿐입니다. 그들은 예수의 믿음 곧 예수님의 하나님 경외가 유의미하지 예수에 대한 믿음은 옳지 않다고 주장합니다.
과연 그들이 예수님 당대의 어떤 유대인들과 무엇이 다를까요?
차별화된 무엇이 있다?
예수님 당대의 어떤 유대인들과 다른 것이 전혀 없는데, 그들은 다르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자신들의 주장이 개혁을 지향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기독교의 잘못에 대한 개혁을 말합니다. 그 개혁의 방편으로 교리의 개혁을 말합니다. 개혁되어야 할 교리의 핵심이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음의 대상으로 삼는 것입니다.
과연 그들의 주장이 기독교의 잘못을 개혁하는 길일까요? 그들은 그렇다고 생각하는데 전혀 아닙니다. 착각도 이만저만한 착각이 아닙니다.
먼저 기독교가 개혁되어야 한다는 사실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어떤 내용을 어떻게 개혁하여야 하는가의 문제를 앞두고 있습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 곧 거듭난 사람들 다르게 말하면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의 삶에 대해 교훈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믿는 것과 그분을 주님으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후자는 예수님이 삶의 주인이시라는 것입니다. 곧 그분이 원하는 대로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내용에 예수님의 삶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믿음을 본받는 것입니다. 성경을 그것을 예수님을 닮아야 한다는 표현에 담아두고 있습니다. 곧 성경은 예수님을 믿음의 대상이면서 동시에 그분이 믿음의 본이라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상식적인 사고만 되어도 확인하기에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오늘날의 기독교는 예수님을 믿음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것은 철저하지만 그분이 믿음의 본이시라는 부분에서는 매우 일천합니다. 그분이 믿음의 본이시라는 것은 단순히 성경에 기록된 바를 지금도 그대로 반복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 말씀과 행적이 그 시점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가를 바르게 밝히고 그것에 담긴 원리가 오늘날에는 어떻게 구현되어야 하는가를 깨닫고 실천하는 것입니다. 오늘날의 기독교의 문제는 이 부분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것입니다. 제대로 깨닫지 못하거나 깨달았다고 하더라도 실천하지 않는 것입니다.
기독교에 대한 바른 개혁은 이 부분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이 부분에 집중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교리 개혁이라는 미명하에 예수님에 대한 믿음을 문제 삼고 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에 대해서도 하나님이 무엇인가를 생각하여야 한다고까지 말합니다. 인격적인 존재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에도 의문을 제기하는 것입니다. 그런 모습은 어쩌면 지극히 당연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하나님께서 보낸 분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보낸 분에 대한 의식이 있어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예수님에 의해 거짓의 아비에게 속한 자들이라고 평가된 이들 중에서도 개혁가들이 있었습니다. 그 당대의 유대인들 가운데서도 개혁을 말하는 이들이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개혁을 말하기에 거짓의 아비와 절대적으로 무관하게 된다는 것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해석이 아닌 각색의 문제
그들은 성경에 대한 자신들의 이해가 굉장히 깊은 성찰의 산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성경의 내용에 대한 자신들의 이해가 합리적이며 과학적이며 논리적인 사고의 결과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어떤 글이든지 그 글의 의미를 밝히는 작업이 중요하며 그 작업에는 해석 원리가 있습니다. 성경도 마찬가지입니다. 단어, 상징인 단어, 문장, 문법, 문맥, 역사 곧 당시의 정황, 인물에 대한 정당한 고려입니다. 상징인 단어는 그 단어의 문자적 뜻이 아니라 가리키는 상징이 그 의미가 됩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이 계시 역사입니다. 하나님의 뜻이 계시의 시점이 흐르면서 점점 더 밝아진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십일조와 관련하여 아브라함과 율법, 예수님의 말씀 그리고 교회 시대를 다함께 살펴야 하며 교회 시대와 관련된 내용이 십일조와 관련된 가장 밝은 하나님의 뜻입니다. 십일조에 대한 문자적인 기술이 없지만 바르게 살피면 십일조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해석 결과는 문자와 상충하지 않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구원을 얻었다고 기술되어 있으면 해석 결과가 구원을 얻었다는 것이어야 합니다. 구원을 이루어야 한다고 기술되어 있으면 해석 결과가 구원을 이루어야 한다는 것이어야 합니다. 멸망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기술되어 있으면 해석 결과가 멸망하지 않는다는 것이어야 합니다. 멸망한다는 내용이 기술되어 있으면 해석 결과가 멸망한다는 것이어야 합니다. 표면적으로 모순으로 보이지만 바르게 해석하면 양자는 모두 진리입니다. 그 문자에 전제되어 있는 어떤 내용을 정당하게 살피면 그 문자와 해석 결과가 상충하지 않게 됩니다. 십일조를 하여야 한다는 예수님의 말씀에 대한 해석 결과는 십일조를 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 말씀이 그 이후 시점에서는 변화가 생기기에 지금도 십일조를 하여야 한다고 할 순 없습니다.
해석 결과와 문자가 상충하면 그것은 해석을 잘못한 것이 됩니다. 엉터리 해석입니다. 구원을 얻었다고 기술되어 있는 해석 결과가 구원을 얻지 못했다고 하는 것이 그에 해당됩니다. 구원을 이루어야 한다고 기술되어 있는데 해석 결과가 구원은 이루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고 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경우를 각색이라고 합니다. 해석자의 선행된 관점을 집어넣어 본문을 왜곡하는 것입니다.
성육신의 부정, 믿음의 대상으로서의 인자에 대한 거부, 대속에 대한 부정, 부활에 대한 거부도 마찬가지입니다. 해석자들이 자신들의 선 이해를 본문에 집어넣어 본문을 왜곡한 결과입니다. 그들의 성경 해석은 자신들의 선 이해를 정당화하기 위해 임의로 만든 자신들만의 원리에 입각하여 이루어지고 있는데, 사실은 각색입니다. 잘못된 모습으로 바뀌는 것 곧 변질에 해당됩니다.
피상적인 교회사 이해
하나님은 교회 역사에서 뒷짐 지고 계신 분이 아니십니다. 그분은 지속적으로 교회 역사에서 일하셨습니다. 그분의 일하심이 교회 역사에 바른 결실을 맺을 때도 있었고 바른 결실을 맺지 못할 때도 있었습니다. 전자는 육체의 소욕으로 성령의 역사를 거스르지 않았던 것이고 후자는 육체의 소욕으로 성령의 역사를 거슬렀던 것입니다. 어쨌든지 하나님은 교회 역사에서 쉬지 않고 일하셨습니다.
그러므로 교회 역사에서 하나님의 뜻과 일하심을 바르게 분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교회사에 의하면 정경- 오늘날의 성경(서)-이라는 것이 사람들이 모여서 회의를 통하여 결정한 것입니다. 밖으로 드러난 현상은 사람에 의해 정경이 결정된 것처럼 보입니다. 그렇지만 제대로 연구를 하면 결코 그렇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누가 성경을 만들었는가?>(야콥 판 브럭헌 저, 총신대학교출판부)를 읽으면 너무나도 분명하게 알 수 있습니다. 정경이 사람에 의해서만 결정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이 현상을 피상적으로만 보고 말하는 것인지를 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공부하지 않습니다. 그냥 자신들의 이전 주장을 앵무새처럼 되풀이할 뿐입니다.
교회 역사에서의 많은 교회 회의는 다 마찬가지입니다. 성령의 역사를 바르게 받은 부분과 성령의 역사를 바르게 받지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각각을 바르게 분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깊은 연구를 필요로 합니다. 표면적으로 나타난 것만을 앞세워 그것이 전부인 양 말하는 태도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어처구니 없는 주장들
그들과 같은 관점을 가진 한 네티즌이 예수님이 속히 오시리라고 되어 있는데, 지금도 오지 않는 것은 저와 같은 신자들 때문이라고 합니다. 신약 성경에서 속히 오시리라고 한 내용이 무엇을 가리키는지 알지도 못하는 무지 자랑입니다. 물론 지난 교회 역사에서의 이해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요즘 세계 신학계에서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하며 인정을 받는 이가 톰 라이트(N. T. Wright)입니다. 그의 책, <예수와 하나님의 승리>(크리스챤다이제스트)를 읽으면 그것이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잘 알 수 있습니다. 그 책은 전체 신학계의 동향도 잘 정리하고 있습니다. 이런 신학자들이 예수님에 대하여 앞에 언급한 이들과 다르게 생각하는 것이 단지 성경을 문자적으로 읽고 그대로 따르기만 할 뿐이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입니다.
한 네티즌의 글입니다. “문제는 개혁을 막는 자들이 있다는 것이죠. 박창진 목사는 개혁을 하게 되면 자기가 배운 것이 그게 전부인데 다 틀린 것으로 나오게 되면 자기가 설 땅이 없어진다는 공포를 느낄 수 있어 이를 악물고 훼방하고 있다고 치고...” 이런 식으로 자신들의 엉터리 주장을 정당화하려고 합니다. 손바닥으로 태양을 가리려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기들끼리야 절대 공감이겠지만 말입니다.
최소한 자신들의 주장을 따를 때에 어떻게 예수님이 그리스도가 될 수 있는지 정도는 설명을 하여야 합니다. 그런데 단 한 번도 그런 설명을 읽은 적이 없습니다. 만약에 그리스도가 아닌 예수님을 따르고자 하는 것이라면 그것을 당당하게 밝히는 태도가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런 모습도 보지 못하였습니다.
성경에 기록된 이적도 마찬가지입니다. 과학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을 거부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이기에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사실이 아니라고 하려면 하나님께서 그 일을 행하지 않았다는 것을 밝혀야 합니다. 그런데 그러한 진술을 단 한 차례도 없었습니다. 그냥 자신들이 거부하니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새로운 종교를 말하는 것이 옳다
기독교는 그리스도가 없이 존재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스도가 없는 기독교는 말 자체가 성립되지 않습니다. 예수님이 자신에게 그리스도가 아니라면 그 사람은 기독교인일 수가 없습니다. 그렇기에 굳이 기독교를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기독교의 개혁을 논할 이유도 없습니다.
다른 종교를 만들면 됩니다. 불교에 있어서 부처는 믿음의 대상이 아닙니다. 유교에 있어서 공자도 마찬가지입니다. 현실에서 종교라는 것이 반드시 믿음의 대상이 있어야만 성립되는 것은 아닙니다. 예수를 그리스도로서 믿음의 대상이 아니라 불교에서의 부처나 유교에서의 공자와 같이 생각하고 따르는 것이 가능합니다. 그렇게 한다고 해서 그것을 문제 삼을 이유는 없습니다. 하나의 신흥 종교가 생겨나는 것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예수라는 인물을 기점으로 하여 그의 말과 행적을 본받고자 하는 하나의 종교 말입니다. 이것이 지극히 합리적인 모습입니다.
그런데 왜 굳이 기독교라는 우산 아래에서 자신들의 입지를 세우려고 하는지 의아합니다. 그들의 주장은 거짓말이 될 뿐인데도 말입니다. 거짓의 아비를 따르는 자들이 될 뿐인데도 말입니다.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받아들이고 사는 이들에게 거짓된 지식을 제공하면서 자신들과 같이 만들려고 하는지 의아합니다. 그냥 자신들의 길을 가면 될 텐데 말입니다.
기독교의 개혁이라는 좋은 마음을 가지고 있으니 이해하고 받아들이라고요? 전혀 아닙니다. 결코 그럴 수 없습니다. 그것은 개혁이 아니라 변질이기 때문입니다. 기존의 잘못에 또 다른 잘못을 추가하는 것일 뿐입니다.
노선을 분명하게 하여야 합니다. 기독교인으로서 기독교에 대하여 어떤 주장을 하는 것이라면 그에 맞는 전제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스도이신 예수님을 거부한다면 기독교의 개혁이라는 미명으로 자신들의 잘못된 주장을 합리화하려고 하지 않아야 합니다. 그리스도가 아닌 예수님을 불교의 부처나 유교의 공자와 같이 생각하는 신흥종교를 만들어 자신들이 가고 싶은 길을 가면 될 것입니다.
나가면서
유럽 교회의 몰락은 앞에서 언급한 잘못된 신학의 영향이 가장 큽니다. 예수님이 그리스도가 아니기에 굳이 그리스도인으로 살 이유가 없게 되었던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기독교는 유럽 교회보다 심각한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공격적인 전도, 세습, 목회자의 제왕적 권위, 대형주의, 기복신앙, 황금만능주의, 교회 내의 비민주적인 여러 모습들, 과도한 반공사상에 사로잡힌 수구, 민주주의를 역행하는 정치세력화와 이익집단의 역할 등입니다. 그렇지만 유럽 교회와 같이 될 여지는 적습니다. 예수님이 그리스도이시라는 사실은 굳게 붙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를 필요로 하는 신자들은 잘못된 교회의 모습보다도 그리스도에 대한 필요성이 더 커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안타까움과 안도의 한숨을 함께 가지게 되는 현실입니다. 한국 기독교에 예수님이 그리스도가 아니라는 신학이 광범위하게 자리를 잡는다면 유럽 교회보다 더 빠르게 기독교가 몰락하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께 거짓의 아비를 따르는 자들이라는 평가를 들었지만 후에 사도들이 전파한 복음을 듣고 돌이킨 이들이 있었습니다. 그와 같이 좋은 마음이라고 하더라도 이미 그리스도이신 예수님에게서 떠난 이들이 돌이키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적습니다. 물론 신자들이 그리스도이신 예수님을 저버리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기도 합니다.
최종적인 선택은 당사자의 몫입니다. 성령의 역사와 육체의 소욕이 서로 거스르는데 그 중에 무엇을 선택하느냐는 당사자에게 주어진 것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거듭나지 못한 사람이라면 애초에 성령의 역사와는 무관합니다. 거듭난 이에게서 거짓의 아비를 따르는 잘못이 없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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