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간의 범죄

하나님께서 여호수아를 지도자로 세워 가나안 땅을 정복하실 때에 가장 먼저 여리고를 점령하십니다. 그때에 그 어떤 전리품도 취하지 못하도록 하십니다. 그 명령을 어긴 사람이 아간입니다. 그는 시날 산의 아름다운 외투 한 벌과 은 이백 세겔과 그 무게가 오십 세결 되는 금덩이 하나를 보고 탐내어 가졌습니다(수 7:21). 그 일이 밝혀지고 그는 아골 골짜기에서 비참하게 죽임을 당합니다. 온 이스라엘이 그를 돌로 치고 물건들도 돌로 치고 불사르고 그 위에 돌 무더기를 크게 쌓았습니다.

아간의 범죄는 하나님의 것을 자신의 임의로 취하였다는 것입니다. 성경에서 첫 번째는 하나님의 것으로 구별합니다. 여리고는 가나안 정복에 있어서 첫 번째 지역입니다. 하나님은 그곳의 모든 것을 하나님의 것으로 구별되고 이스라엘 백성이 손대지 못하도록 하셨습니다. 아간은 그 하나님의 뜻을 무시하고 자기 임의로 좋다고 여겨지는 것을 취하였던 것입니다.

교회 선거의 의미

하나님께서는 어떤 사람들을 세상에서 불러내셨습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인데, 곧 교회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각 언약의 시대마다 각양의 방식으로 어떤 사람들을 불러내셨고 그들과 교제하셨습니다. 그 교제에 있어서 하나님은 별도의 사람들을 세우시고 그들을 통하여 백성들 전체와 교제하셨습니다.

구약 시대에는 제비뽑기가 하나님의 방식이었습니다. 그 백성들이 제비를 뽑는데, 하나님께서 뽑고자 하는 사람이 선택되었던 것입니다. 아간도 제비뽑기를 통하여 범죄자라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신약 시대에서 하나님께서 사람을 세우시는 방식은 어떠했는가요? 바울 사도의 편지에서 감독이나 집사를 세우는 내용이 나오는데, 제비뽑기가 이야기되지 않았습니다. 이방인 그리스도인들이기에 제비뽑기의 방식을 직접 언급하여야 하는데, 별도의 언급이 없습니다. 이는 그 당시의 교회가 사람을 세우는 일반적인 방식을 따랐던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 방식이 제비뽑기일 수도 있기에 제비뽑기를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오늘날은 일반적인 방식을 따라 선거를 합니다. 교단장이나 노회장 등의 임원을 선출할 때에 선거를 합니다. 제비뽑기를 하여야만 한다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일반적인 선거가 잘못이라고 말할 근거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교회에서 선거의 의미는 하나님께서 어떤 사람을 그 자리에 세우시고자 하심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뜻에 부합되는 당사자를 찾는 과정이라는 것입니다. 선거에 직접 관여하는 것은 사람이지만 그것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세우고자 하시는 사람을 찾아 세우는 것입니다. 투표권을 가진 이들이 하나님의 뜻에 부합되는 이를 세우는 데에 성공할 수도 있고 실패할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투표권을 가진 이들의 마음에 개인적으로 역사하셔서 하나님의 뜻에 부합되는 이를 알게 하시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투표권을 가진 지체들이 하나님의 뜻에 대해 각기 다른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에 부합되는 인물이 누구인지 기도하며 하나님의 뜻을 묻고 그분의 뜻을 확인하고 당사자를 선출하여야 하는데, 그렇게 쉽지 않습니다. 투표권을 가진 지체들이 깨어 있어야만 하는 이유입니다.

그 과정이 어떻든지 간에 교회에서의 선거는 그 자리에 합한 사람,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그 자리에 합한 사람을 찾아 세우는 것입니다. 그 자리가 하나님의 것이며 그 자리에 합한 사람도 하나님의 소유입니다. 그렇다면 교회의 선거는 하나님께 바쳐진 것을 인정하고 수용하는 행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돈 선거

교회에서의 돈 선거는 하나님께 바쳐진 것으로서 어떤 자리를 부정하는 것입니다. 그 자리가 하나님의 것이라는 의식을 저버린 것입니다. 하나님이 아니라 선거권을 가진 이들의 것이라는 선언입니다.

교회에서의 돈 선거는 하나님께 바쳐진 사람이라는 사실을 부정하는 것입니다. 그가 하나님께 바쳐져서 주어지는 자리에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직무를 수행하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부정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아니라 선거권을 가진 이들의 소유라는 선언입니다.

돈 선거는 자신들의 마음에 드는 행위 곧 자신들을 위하여 돈을 사용하는 사람을 그 자리에 세우겠다는 선언입니다. 그 자리와 선출되는 사람이 자신들의 손에 좌지우지된다는 의식이 아무렇지도 않게 돈 선거로 나아가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는 아간의 행위와 조금도 다르지 않습니다. 하나님께 바쳐진 것임에도 자신의 마음에 드는 것을 선택하여 자신의 소유로 삼는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소유를 자신의 마음대로 사용하겠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미 밝혀진 예의 의의

사도행전에는 아나니아와 삽비라의 죽음이 나옵니다(행 5:1-10). 자기 재산을 팔아 그 값에서 얼마를 감춘 나머지를 사도들의 발 앞에 두고서 전부를 드린 것처럼 하다가 죽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일을 통하여 하나님의 뜻을 분명하게 드러내셨습니다. 이러한 일이 교회 역사에서 그대로 반복되지 않더라도 하나님의 뜻은 변함이 없습니다.

아간과 같은 범죄라고 하더라도 아간과 같은 죽음을 당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의 뜻은 확실합니다. 하나님께 바쳐진 하나님의 소유를 신자가 임의로 취하려고 하면 그 결국은 사망이라는 사실입니다. 불의한 방법으로 하나님의 것을 소유하려고 하면 죽음입니다.

성경적인 견인론과의 연관하여

하나님께서는 어떤 사람들을 불가항력적으로 부르십니다. 그 마음을 열어 복음을 따르게 하십니다. 그 역사 안에서 그 당사자가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영접하고 곧 믿음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됩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는 구원을 얻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가 영원한 구원을 얻도록 쉬지 않고 일하십니다. 성령의 역사입니다. 선한 양심을 얻고 새 사람이 된 신자는 그 하나님을 의지함으로 곧 믿음으로 영생 곧 영원한 구원을 얻습니다. 반면에 그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으면 곧 성령의 역사를 육신의 소욕으로 거스르면 다르게 말하면 불순종하면 썩어진 것을 얻습니다.

바울 사도는 불의한 자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한다고 선언하였습니다(고전 6:9). 여러 범죄들을 열거하면서 현재형으로 기록하였습니다. 지속적으로 그렇게 사는 것을 전제하고서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그 목록 중에 도적, 속여 빼앗는 자가 나옵니다.

돈 선거는 성령의 역사를 육신의 소욕으로 거스르는 것입니다. 불순종입니다.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는 것입니다. 곧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거부하는 것이기에 그 면에 있어서 하나님을 믿지 않은 것입니다. 돈 선거는 하나님의 것을 도적질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소유가 된 사람이 마땅히 얻어야 할 것을 속여 빼앗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성공할 수도 있고 실패할 수도 있지만 속여 빼앗으려고 하는 것임은 분명합니다.

그 삶에서 돌이키지 않으면 그 결국은 하나님과의 관계 단절입니다. 영생이 아니라 썩어진 것을 거두는 것입니다.

현실의 문제

감리교가 감독회장 선거와 관련한 강문호 목사의 폭로로 상당한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그 폭로에 대한 반응이 다양합니다. 그렇지만 하나님 앞에서 명백한 범죄가 자행되고 있다는 사실은 불변입니다. 장로교라고 해서 별로 다르지 않습니다.

감리교의 현실 앞에서 참으로 의아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감리교는 견인론이 알미니우스의 주장을 따라서 조건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재에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으면 영원한 구원을 얻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현실에서 그 견인론은 아무런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고 여겨집니다. 왜 그럴까요?

장로교는 무조건적인 견인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거듭났다면 다르게 말하면 하나님에 의해 거듭난 것이 분명하다면 하나님의 역사로 반드시 영원한 구원을 얻게 된다는 것입니다. 범죄하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돌이키도록 만드셔서 영원한 구원을 얻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반드시 돌이키도록 하는 하나님의 역사는 없습니다. 돌이키도록 하려는 하나님의 역사가 성령의 역사이며 그에 대해 육신의 소욕으로 거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육신의 소욕으로 거스를 수 없는 하나님의 역사란 없기에 장로교의 무조건적인 견인론은 잘못입니다.

서로 다른 두 견인론이 교회에서 함께 이야기되면서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고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 결과 양화가 점점 빛을 잃고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론과 실천의 상관관계

이론은 성경의 가르침이 어떠한지를 밝히는 것입니다. 실천은 성경의 가르침을 따라 사는 것입니다. 이론과 실천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론이 온전하여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실천에 있어서 강력한 힘을 실어줄 것입니다. 물론 이론이 온전하게 된다고 다 실천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온전한 이론은 성령의 역사인데, 육신의 소욕으로 거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곧 이론대로 살지 않는 것입니다.

이론이 온전하지 않으면 실천은 어떤 형태로든지 약화됩니다. 비록 온전하지 않은 이론임에도 불구하고 실천에 있어서 온전하다고 말할 수 있는 모습이 나타나지만 말입니다. 장로교의 많은 신실한 하나님의 자녀들이 온전하지 않은 자신들의 견인론에 문제의식을 가지지 않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성경적인 견인론 넓게는 성경적인 구원론은 하나님의 지혜입니다. 교회를 교회답게 세움에 있어서 하나님께서 알려주신 하늘의 지혜입니다. 그 지혜를 바르게 정립하면 지금의 교회 문제가 많은 부분에서 지금과는 다른 양상으로 바뀔 것입니다. 이론의 바른 정립과 그 이론에 토대를 둔 실천이 답입니다. 이론을 바르게 정립하고 그 이론을 지키도록 가르치는 것이 유일한 답입니다. 교회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돈 선거 문제도 이러한 경로를 밟으면 지금과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성경적인 구원론의 내용은 전적인 부패, 무조건적인 선택, 보편적 속죄, 불가항력적인 부르심, 조건적 견인입니다. 상세한 내용은 http://cafe.daum.net/BCRestoration/Nigm/316에 있습니다. 아주 쉽고 명쾌합니다. 성경의 용례를 따라 구별하기만 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