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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안내] 성서 속 기도의 스승에게 배우다 - 고진하 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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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3년 09월 30일 (월) 00:12:33
최종편집 : 2013년 09월 30일 (월) 17:07:25 [조회수 : 2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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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 속

기도의 스승에게 배우다

고진하 저 | 꽃자리 |2013.07.15

페이지 288 ISBN 9788996989844

판형 A5, 148*210mm

 

 

『성서 속 기도의 스승에게 배우다』는 유한한 인간이 무한한 생명과 접속한 기록을 상상으로 엿본 것으로 산뜻한 그림과 짧지만 생각을 풍요하게 해주는 글들이 채우고 있다. 읽고 명상하며 기도의 깊이를 만들어 나가면 우리는 삶의 길을 새롭게 열어나갈 수 있는 힘이 우리 안에서 길러지는 것을 체험하게 될 것이다.

저자소개

고진하

   
시와 꽃과 예술과 하나님 낭비하기를 좋아하고, 작고 소소한 일상 속에서 영혼의 젊음을 누리며 살아가기를 즐긴다. 자유혼 예수, 노자, 장자, 조르바를 영혼의 길동무 삼아 강원도 원주 근교의 산골짜기에 둥지를 틀고 살고 있다. 몇 년 동안 낡은 전통한옥에 세 들어 살면서 불편한 시골생활에 익숙해지고, 이제는 꽃과 새와 나무 같은 대자연의 벗들이 자기를 기꺼이 받아주는 것 같다며 고마워한다. 최근에는 좀 더 깊은 숲으로 들어가 노동과 수도, 예술과 영성이 하나 되는 예수명상공동체를 꿈꾸고 있다. 매주 일요일이면 시내의 작은 밥집 공간에서 뜻을 같이하는 젊은 도반들과 마음공부 하는 모임을 이끌고 있다.

숭실대학교 문예창작과에서 시를 가르치는 겸임교수를 역임한 뒤 요즘에는 대학, 도서관, 인문학카페, 교회 등에서 가끔씩 부르면 마다 않고 달려가, 그가 좋아하는 시인 칼릴 지브란의 《예언자》, 프리드리히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마이스터 에크하르트의 《설교집》, 인도 경전 《우파니샤드》 같은 책들을 중심으로 삶의 지혜에 목마른 대중들 속에 인문학적, 종교적 사유의 지평을 넓히는 강의를 하곤 한다.

낸 책으로는 《얼음수도원》, 《수탉》, 《거룩한 낭비》 등의 시집과 《이 아침 한 줌 보석을 너에게 주고 싶구나》, 《목사 고진하의 몸 이야기》, 《신들의 나라 인간의 땅: 우파니샤드 기행》 등의 산문집, 《기적의 왕 꼬마 예수》, 《코를 킁킁》, 《세 나무 이야기》,《성서 속 기도의 스승에게 배우다》 등의 동화와 번역서들이 있다.

<성서 속 기도의 스승에게 배우다>를 읽고

하나님과의 간곡한 독대
한희철/성지교회 목사

돌이켜보면 제 연배의 어릴 적 시간은 많은 것들의 경계였다 여겨집니다. 칡뿌리만 해도 그렇습니다. 간식과 구황의 중간쯤이었지요. 배가 고플 때 캐어먹던 칡의 알싸한 느낌이 지금도 남아 있습니다. 처음엔 쓰다가도 씹으면 씹을수록 단내가 전해지던, 동글동글한 느낌의 속맛이 씹을수록 배어나오던 그 느낌이 말입니다.

고진하 목사가 쓴 <성서 속 기도의 스승에게 배우다>를 읽으면서 떠올랐던 것이 어릴 적 먹던 칡이었습니다. 간식 삼아 시작하였다가 어느 순간 구황이라 느끼게 되었고,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뭔가 깊이 박혀 있던 것이 터져 나오는 것을 경험하였습니다.

생각지 못했던 곳에서 말씀의 의미를 새롭게 해주는 글을 만나면 언제라도 고맙습니다. 이 말씀 속에 이런 의미가 담겨져 있었구나, 몰랐던 진귀한 음식을 대하는 듯한 반가움과 고마운 마음이 큽니다. 그런 점에서 성서는 평생을 읽어도 여전히 신비로운 미답의 땅으로 남겠다 싶습니다.

저자는 책에 실린 글을 쓰면서 느끼게 된 것을 이렇게 고백합니다.

“매달 성서 속 기도의 스승들을 만나면서 저는 기도학교에 입학한 느낌이었습니다. 스승들을 가까이 만나면 만날수록 그동안 제가 만나온 하나님과의 사귐이 얼마나 얄팍했던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몇 천 년의 시차에도 불구하고 스승들의 삶의 고통과 눈물과 탄식과 기도는 저의 마음에 천둥처럼 큰 울림으로 다가왔습니다.”

진솔하고 겸허한 고백이 오히려 신뢰의 마음을 갖게 합니다. 하갈로부터 시작하여 바울의 기도에 이르기까지 성서 속에서 찾아낸 23개의 기도를 묵상한 내용이 담긴 책을 읽으며 무엇보다 새로웠던 것은 시인이 들려주는 기도의 의미였습니다. 누구라도 쉽게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막상 기도의 의미를 이야기 하려면 어려움을 느끼게 되는데, 그런 점에서 기도에 깊이 천착한 저자가 들려주는 기도의 의미는 신선했고 새로웠습니다.

-지금 여기 내가 머무는 곳을 ‘하나님의 집’으로 여기는 것이 기도가 아니던가요. 하나님을 자기 영혼이 깃들 보금자리로 삼는 것이 아니던가요.

-무릇 기도는 육체의 욕망과 타성의 굴레를 벗어나 전혀 새로운 삶의 방식으로 들어서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까.

-기도는 회복의 근원이신 하나님과 끊임없이 접촉하는 일입니다.

-우리는 우리를 사랑하시고 치유하시는 하나님의 손길과 늘 접촉하여야 합니다. 나는 그 접촉을 기도라 부르고 싶습니다.

-한 사람의 오롯한 깨어 있음이 겨레붙이들을 살렸습니다. 깨어 있음, 곧 기도는 이렇게 힘이 셉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밧줄 같은 것으로 묶어서 끌고 가시는 분이 아닙니다. 우리를 인도하실 때 하나님은 가는 ‘명주실’ 같은 것으로 이끄신다고 합니다.(마하트마 간디)

-기도는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말을 트는’ 일이 아닐까요. 멀게만 느껴지는 하나님이 ‘이제 우리 말을 트자!’고 하시는 너그러운 제안에 ‘네, 그러지요!’ 하고 응답하는 것. 그것이 곧 기도가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독대! 그렇습니다. 기도는 자기 자신과의 독대이며, 또한 하나님과의 간곡한 독대가 아닙니까.

-기도의 시작은 자기만의 골방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기도의 사람은 하나님에게 일방적으로 떼쓰는 사람이 아닙니다. 자신이 바라는 것을 관철하기 위해 막무가내로 밀어붙이는 사람이 아닙니다. 도리어 자기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깊이 들여다보는 사람입니다. 그렇습니다. 기도하는 사람은 무엇보다 하나님이 그려준 자기 운명의 지도를 보는 사람입니다.

한 구절 한 구절에 밑줄을 긋고 곰곰 생각에 잠기고는 했습니다. 저자는 익히 알려진 시인입니다. 그의 시를 좋아하며 지내온 내게는 시인의 눈으로 성서를 보면 이렇게 보이는구나, 감탄하게 되는 대목이 적지 않았습니다. 여백과 행간을 읽는 열린 눈이 그랬고, 무엇에도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상상력이 그랬고, 복잡할 수 있는 생각을 단어 하나 문장 하나로 표현하는 능력이 그랬고, 간간이 들려주는 재미있고 웅숭깊은 이야기들이 그랬습니다. 마치 성서 속의 인물들을 직접 대면하는 것 같았고, 그들이 사는 곳을 찾아가 그들이 건네는 따뜻한 차를 마시며 그들이 들려주는 속 깊은 내면의 이야기를 눈앞에서 듣는 것 같은 감흥을 느끼고는 했으니까요.

책이 갖는 미덕이 한 가지 더 있었습니다. 아버지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딸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겠지요, 곳곳에 실린 고은비의 그림이 글의 내용을 함축적으로 담아내고 있어 그림을 통해 글의 의미를 새기는 즐거움을 덩달아 누릴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혼자 읽어도 좋지만 소모임에서 한 꼭지씩 같이 읽어나가도 좋겠다 싶습니다. 성서 속의 인물을 새롭게 만나 기도에 대해 배우는 좋은 시간이 되겠다 싶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과의 간곡한 독대를 통해 우리의 삶과 믿음이 마침내 ‘하늘이 심고 하늘이 거두는 천수답’(김영래의 시 <사순절3>)에 이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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