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경이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의 내용을 하나님께서 의도하신 대로 밝히는 성경 해석이다. 성경은 최소한 1,900여년 이전에 기록된 고대 문서이다. 하나님의 역사로 우리가 쉽게 읽을 수 있게 번역되었지만 고대 문서이다. 기록 시점에서 그 의미가 무엇이었는지를 밝히는 작업은 그렇게 간단하지는 않다.

바른 주경은 본문에 해석자의 생각을 집어넣는 것이 아니다. 본문이 기록된 바를 기록자의 의도대로 바르게 파악하는 것이다. 가장 정확한 주경은 기록자의 생각이 밝혀지고 가감 없이 전승된 내용을 그대로 따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기록자에게 들은 이들의 기록물이 매우 부족한 것이 현실이기에 어렵지만 말이다. 교회의 전통은 그런 면에서 바른 주경의 중요한 자료이다.

주경은 오늘날의 교회가 이 땅에서 어떤 모습을 갖추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알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토대이다. 일반적으로 적용이라고 하는데, 주경이 제대로 될 때에 바른 적용이 그나마 가능하다. 주경이 바르게 되어도 바른 적용이 되지 않을 때도 있다. 주경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바른 적용 자체가 불가능하다.

주경은 기록 시점의 기록자가 가장 정확하게 할 수 있다. 그의 설명이 그 당대의 언약의 백성들에게 전해졌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의 가르침이 정확하게 전승된 것은 아니다. 전승의 과정에서 왜곡 또는 변질이 일어났다. 그 원래의 가르침을 찾는 작업이 필요한 이유이다.

일반적으로 삼위일체를 3=1로 설명하며 신비라고 말한다. 3=1은 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토마스 제퍼슨은 이에 대해 “이해 불가능한 명제에 맞설 수 있는 유일한 무기는 조롱이다. 이성이 작용할 수 있으려면 개념이 명확해야 한다. 그런데 그 누구도 명확한 개념을 갖고 있지 않다. 그것은 그저 자칭 예수의 사제들이라는 협잡꾼들의 헛소리에 불과하다.”라고 했다.

정말 성경이 3=1을 말씀하고 있는가? 그렇게 생각하는 근거는 하나님이 한 분이시라는 표현이다(막 12:32, 롬 3:30, 고전 8:4, 딤전 2:5, 약 2:19). 신약 성경에는 하나님이신 성부, 성자, 성령이 나타난다. 각각은 하나님이시다. 그런데 성자, 성령을 하나님이라고 표현하는 경우는 없다. 그 대상을 가리킬 때에 정확하게 구별된다. 성자는 하나님의 독생자, 주 또는 주 예수 그리스도로 표현된다. 성령은 성령으로 표현되며 하나님이라는 표현 자체가 아예 붙지를 않는다. 신약 성경에서 하나님은 성부에 대한 전용어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한 분이시라는 표현은 성부께서 한 분이시라는 의미이다.

성자와 성령은 별도로 한 분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성령도 한 분이시니(엡 4:4), 주도 한 분이시오(엡 4:5). 그 문맥에는 별도로 “하나님도 한 분이시니”(엡 4:6)라는 표현이 있다.

이 표현에 의하면 수적으로 3이다. 예수님이 세례를 받으신 후에 성령이 비둘기 같이 내려오고 하늘에서는 하나님 아버지의 말씀이 있었다. 수적으로는 3이다. 1일 수가 없다. 이 땅에 독생자 하나님의 성육신이신 예수님이 계시고 하늘에는 하나님 아버지가 계셨다. 그런데 어떻게 수적으로 1일 수가 있겠는가?

물론 한 분이 관계적인 개념으로는 설명 가능하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 그 관계에 있어서 아무런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그 본질과 영광과 권능과 그 뜻과 말씀과 행하심에 있어서 어떠한 간격도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성부를 대하면 성자와 성령을 함께 대한 것이고 성자를 대하면 성부와 성령을 함께 대한 것이며 성령을 대하면 성부와 성자를 함께 대한 것이 된다. 이는 신약 성경 기록 당시의 신화들에 나오는 신들과 대비되는 것이다. 상세한 내용은 다음 카페, 개혁과 진보(http://cafe.daum.net/BCRestoration)의 신론과 기독론 방 4~9번 글에 있다.

성경의 가르침이 이러한 데도 토마스 제퍼슨의 조롱을 자초하는 상황에서 벗어나려고 하지 않는다. 3=1이 아니라 수적으로 3이라고 하면 삼신론이라며 오히려 이단이라고 정죄한다.

바울 사도는 위에 있는 권세에 굴복하라고 말씀했다. 교회는 이 말씀을 지켜야 한다. 그런데 그 말씀이 오늘날의 대통령이나 정권에 굴복하라는 의미인가?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오늘날의 위에 있는 권세는 헌법이며 헌법에 담긴 정신을 바르게 이해하고 따르며 더욱 온전하게 하라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상세한 내용은 http://cafe.daum.net/BCRestoration?t__nil_cafemy=item에 있다. 그 말씀을 전자와 같이 이해하는 것과 후자와 같이 이해하는 것은 하늘과 땅과 같은 차이를 만들어낸다.

만약 성경의 가르침을 바르게 이해했다면 과거 기독교에서 일어났던 무수한 살인은 없었을 것이다. 교리적으로 다르다고 사형시키는 것, 마녀 사냥, 십자군 전쟁 등은 없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신약의 교회에게는 사법권이 없기 때문이다. 잘못된 지체에 대한 최고의 시벌이 출교이며 같은 믿음을 가지지 않은 이에 대해서는 권징권 자체가 없다. 국교가 되었더라도 그러한 사법권을 가지지 않았어야 했다. 주경이 바르게 되었더라면 가능했을 것이다.

이 외에도 성경의 가르침을 바르게 이해하는 것과 관련하여 생각하여야 내용은 적지 않다. 그런데 놀랍게도 목회자들은 별 관심이 없다. 힘을 쏟지 않는다. 신학교에 다니면서 배운 내용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신학 책을 읽고 연구하는 이들이 너무 드물다. 학교에서 배운 내용 곧 전통을 따르고 있다는 것으로 만족한다. 경건 서적을 읽고 설교의 예화를 찾는 정도에만 관심을 두고 있다고 보일 정도다.

이 모습이 현실에서 어떤 결과를 만드는가?

하나는 신앙생활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바와 다른 왜곡이 일어난다. 앞에 언급한 바와 같이 3=1이 아니라 수적으로 3이며 관계적으로 1이라고 하면 이단이라고 정죄한다. 잘못된 정죄이다. 이외에도 잘못된 정죄가 계속되고 있다. 악한 국가 권력에 굴복하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바와 전혀 다른 악의 지지자가 된다.

하나는 신앙생활의 구체적인 모습에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바와 멀어진다. 금권 선거는 한 예이다. 바른 주경에 기초한 하나님 이해에 의하면 금권선거 더 근원적으로 선거개입 자체가 불가능하다.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에 대한 부정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무렇지도 않게 금권선거를 자행하고 그것이 명백하게 드러났음에도 덮으려고만 한다.

이런 현상이 주경과는 무관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바를 바르게 이해하기 위해 성경을 붙잡고 연구하고 신학 책을 성경과 대조하며 읽고 연구하는 가운데 스스로의 삶을 돌아보고 말씀 위에 바르게 세우고자 하는 자리로 나아가기 때문이다. 경건 서적을 읽으면서 받는 감동과는 차이가 있다. 말씀을 바르게 깨달을 때의 감격, 그로 인해 지난날의 잘못된 생각과 생활을 돌이키는 회개의 능력에 있어서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종교 방송, 개신교와 가톨릭과 불교 방송에 대한 평가에 있어서 개신교 목사님들의 설교가 주를 이루는 개신교 방송이 깊이가 없다고 한다. 들을 만한 내용이 별로 없다고 한다. 천박하다는 말까지 한다. 피상적인 주경의 결과물이라고 보면 틀리지 않다.

주경, 말씀의 바르고 깊은 이해에 별로 관심을 두지 않는 목회자들의 문제는 결코 가볍지 않다. 심각하다고 말할 수 있다.

신천지는 비유 풀이와 요한계시록 풀이를 토대로 지속적으로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우리 지체들이 빠져 들고 있다. 목회자들이 비유와 요한계시록에 대해 신천지보다 더 나은 실력을 갖추고 지체를 섬겨야 한다. 그런데 별로 관심이 없다. 그냥 지금까지 해오던 방식에 머물러서 요동도 하지 않는다. 바른 비유 풀이 곧 성경의 상징에 대해 공부하지 않는다. 요한계시록 풀이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나는 요한계시록 풀이로서 과거론이 옳다고 생각한다. 요즘 세계적으로 가장 주목받는 신학자의 한 사람인 N. T. Light의 입장이다. 그 전체 내용을 살피면 수긍하기에 그리 어렵지 않다. 그 내용을 파일로 만들어 요청하면 주겠다고 했다. 그런데 요청하는 이가 거의 없었다. 이제까지의 이해와는 다르다는 데에도 말이다. 그 내용이 옳으면 이제까지 잘못 가르친 것에서 돌이키고 바르게 가르칠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것인 데도 말이다. 스스로 연구하여 그 말씀하는 바를 바르게 알아가는 데에 거의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결국 신천지 교육장에 모르고서 참여하게 된 지체들이 신천지에 빠져 들어가는 것을 방조한다. 하나님께서 맡기신 양이 이리에게 잡아먹히도록 내버려두는 것이다. 당사자에게만 그 책임을 돌린다. 신천지인들을 만나지 말라고 했고 신천지 교육장에 가지 말라고 했다는 것이다. 그들을 만나고 그 교육장에 참여하더라도 빠지지 않을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데에도 하지 않은 부분에 대한 책임 의식이 없는 것이다.

과거론 풀이에 의하면 요한계시록 21~22장의 신천지는 재림 이전의 교회를 가리키며, 사망이 없다는 구절은 하나님과의 관계 단절이 없다는 뜻이다. 주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그분과 교제하며 그분을 따름으로 관계 단절이 없다는 뜻이다. 신천지는 재림 이전, 실제로 이 땅에서의 생명이 끝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기독교 일반은 재림 이후, 실제로 이 땅에서의 생명이 끝나지 않는 것으로 본다. 기독교 일반이 신천지보다 더 못한 상태이다.

신천지의 문제는 결국 주경의 문제다. 기독교의 주경보다 신천지의 주경이 옳다고 생각하게 된 지체들이 신천지에 빠져드는 것이다. 그것이 전적으로 옳은 생각은 아니지만 부분적으로 그러한 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 부분에서 기독교가 제대로 파악하고 바로 잡고 보편적이 되도록 한다면 최소한 우리 지체들이 신천지로 빠져 들어가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가장 큰 책임이 목회자에게 있다고 해야 하지 않겠는가?

심방이나 행정 등에 더 많은 시간을 쏟는 지금의 목회 구조에 어떤 형태로든지 변화가 필요하다. 사도들은 구제에 관한 것으로 시간과 힘을 쏟아야 하는 초대 교회 상황에서 오로지 기도하는 일과 말씀 사역에 힘쓰리라고 했다(행 6:4). 사람을 세워 구제하는 일을 전적으로 위임했다. 오늘날의 교회에도 동일하게 중요한 원리이다. 예수님께 직접 듣고 성령 하나님의 특별한 역사 안에 있었던 사도들과 다르기에 더욱 그렇다고 생각한다.

성경이 제시하는 교회는 하늘 영광으로 가득한 영광스러운 교회다. 주경으로 가능하다. 하나님께서 의도하신 대로 본문을 읽고 오늘날 그 본문이 어떤 의미가 되는 지를 파악하고 이 시대에 적실하게 적용하는 것이다. 바른 주경이다. 그것이 신자들의 삶이 되도록 가르친다. 지상명령에 나타난 바와 같이 예수님께서 분부한 모든 것을 지키도록 가르치는 것이다.

현실의 교회는 어떤가? 목회자부터 주경이 별로 관심이 없다. 그냥 전통을 답습하는 것으로 만족하고 있다. 전통이 성경의 가르침과 일치하는 경우는 문제가 없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심각한 잘못을 만들어낸다. 그 결과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하늘 영광으로 가득한 영광스러운 교회가 아니라 그분의 이름을 더럽히고 있다고 이야기되는 교회로 전락하였다. 회복이 이루어져야 한다. 개혁된 교회는 개혁되어야 한다는 종교 개혁의 슬로건과 같이 개혁을 통한 회복이다. 그 첫출발은 바른 주경이며 목회자들이 바른 주경에 힘을 쏟는 것이라고 한다면 과장일까?

오늘날의 교회에서는 ‘오직 성경으로’를 강조한다. 최소한 보수기독교에서는 그렇게 강조한다. 옳은 강조이다. 그런데 그 안을 들여다보면 그 말의 의미는 ‘오직 전통으로’라는 것이다. 자신이 속한 교단이 따르는 전통을 답습한다는 의미이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그 전통이 성경의 가르침과 일치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그렇지 않으면 심각한 문제를 야기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직 성경으로’를 ‘오직 전통으로’로 생각하는 것에서 돌이키지 않는다. 개혁된 교회는 개혁되어야 한다는 종교 개혁의 슬로건을 발로 차버리고 있는 형국이다. 그러면서 개혁주의라는 말을 가장 크게 외치고 있다. 전통주의라고 해야 할 듯 한데 말이다.

주경에 별로 관심이 없는 목회자가 아니라 주경에 온 힘을 쏟는 목회자가 많아지고 말씀에 대한 바르고 깊은 이해를 토대로 교회의 개혁이 이루어지며 하늘 영광으로 가득한 영광스러운 교회로 회복되기를 소망한다.

참고, 요한계시록의 과거론 풀이는 다음 카페, 개혁과 진보(http://cafe.daum.net/BCRestoration)의 요한계시록 풀이 방의 공지 글에 파일로 올려놓았습니다. 다운 받으시면 됩니다. 다만 가입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