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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티나게 꽂아서 지나치다 싶을 때가 많거든요.2013년 7월 7일 성령강림 후 일곱번째 주일이자 맥추감사주일 강단 꽃꽂이입니다.
류만자  |  silvanu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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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3년 07월 09일 (화) 22:01:54
최종편집 : 2013년 09월 03일 (화) 11:54:03 [조회수 : 4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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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색동교회 사이트(http://cafe.daum.net/saek-dong2010 - 여기를 클릭하면 새창으로 열립니다)에 실린 이 연재글을 게재 편집하는 봉사자의 사정으로 몇주간 쉬었습니다. 이 연재는 계속 됩니다. 색동교회 사이트 [Ryu, 花 그리고...new]란에 가면 더 많은 사진을 볼 수 있습니다.

2013년 7월 7일 성령강림 후 일곱번째 주일이자 맥추감사주일 강단 꽃꽂이입니다.



강단 꽃꽂이는 교회력을 따라 절기를 반영하고 있으니

특별히 구별하여 지내는 주일을 그냥 넘길 수가 없지요.

강하고 자극적인 것만 찾는 세태 때문인지 사실 이렇게 특별한 주일은

너무 티나게 꽂아서 지나치다 싶을 때가 많거든요.

장삿속도 작용할테구요.

맥추감사주일을 앞둔 꽃시장도 그렇더라구요.

그래도 지나칠 수는 없으니

색동스럽게 소박하고 단아하게 표 내기로 했지요.



물들이지 않은 자연스러운 밀 한 단을 샀어요.

밀 단을 높이 세우자면 기단이 든든해 보여야 하니

짙은 색감의 관엽이 좋을 거 같아서 홍죽으로 고르구요.

꽃은 여름의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다알리아로 했지요.

또 밝은 느낌을 살릴 수 있는 흰 꽃으로

플록스와 신지메를 택했어요.



토기단지 수반에 먼저 밀 단을 세웠습니다.

밀 대가 마른 상태이기 때문에 물에 닿으면 물러질까봐

몇 대씩 모아 스카치 테잎으로 감아 나름 방수처리를 하고 꽂았어요.

중간을 묶어 주어야 하는데 리본을 쓰는 건 좀 아니다 싶어서

녹색 종이 노끈을 풀어 사용했어요.

그리고는 아래에 홍죽을 눕혀 빙 돌아가며 꽂았지요.

그 위로 다알리아와 플록스를 꽂고

신지메로 화사하게 마무리 했어요.



거창하고 화려하지는 않지만

나름 조촐하면서 괜찮아 보이는 맥추감사주일 꽃꽂이다 했어요.


목사님께서 룻의 꽁지머리라고 이름 붙여주셨네요.

   



이번 주에 사용한 꽃입니다.

   

   



밀이랍니다.

밀은 만년 전부터 인류가 최초로 양식으로 사용한 작물이래요.

지금도 벼와 함께 양대 식량 작물이라구요.

우리에게 여름 곡식으로는 밀보다는 보리가 더 친근하지요.

요즘엔 실제로 밭에서 자라는 모습을 보기가 힘들지만요.


근데 얼핏 보기에 보리와 밀을 구분하기가 쉽지 않아요.

   

   



다알리아예요.

우리 어렸을 때 담장 밑 여름 화단에 칸나와 함께

가장 많이 피던 꽃이었어요.

한동안 보이지 않더니 이제 절화로나마 접할 수 있으니 좋으네요.

하얀 바탕에 퍼플보라나 자주빛으로 살짤 물들어 있는 자태가


참 예뻐요.

   



플록스구요.

꽃대를 따라 올라가면서 꽃이 다닥다닥 피어 풍성함을 주는 꽃인데

이번엔 그런 모습은 아니네요.


흰색으로 골랐는데 보라빛 꽃을 보여주는 애도 있어요.

   

   



신지메라고 한대요.

마치 조팝처럼 하얀 색 작은 꽃들이 올망졸망 피어있네요.

활짝 핀 모습도 있구요.


생김 때문에 조팝이나 안개꽃처럼 화사한 실루엣을 살려줘요.

   



홍죽이예요.

천년죽이라고도 하고 영어 이름으로는 드라세나라고도 하지요.

드라세나에도 종류가 엄청 많기는 하지만요.


꽃분홍처럼 밝고 화사한 색상이 좋네요.

   



피아노 위에는 유리병에 리시안셔스를 한 다발 꽂았어요.



이번 주 강단 꽃꽂이는 현신이의 생일을 축하하며

김무상권사/정연숙집사님의 봉헌으로 드려졌습니다.

멀리 이국 땅 독일에서 공부 중에 있지요.

목표를 향해 씩씩하게 정진하는 모습이 아름다운 현신이

잠시나마 틈 내어 친구들과 축하하는 자리라도 가졌는지요.

지금 하고 있는 젊음의 투자가 머잖아 큰 결실로 수확될거라 믿습니다.


멀리서나마 외쳐주어요.  HAPPY BIRTHDA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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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하는 이 (220.78.203.181)
2013-07-31 16:09:11
류만자 칼럼을 잘 읽고 있습니다. 늘 새로운 꽃들을 배울 수 있어서 좋습니다. 매주 볼 수 있으면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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