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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평화 심포 ‘한국 땅에서 팔레스타인을 말한다’
이병왕  |  wanglee@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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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3년 06월 14일 (금) 03:42:29
최종편집 : 2013년 06월 14일 (금) 11:10:37 [조회수 :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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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 심포지움 모습

한국 기독교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문제에 대해서 올바른 관점을 지니기 위해서는 ‘기독교 시오니즘’과 ‘구약성서에 대한 문자주의적 해석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팔레스타인-이스라엘 평화 심포지움’에서다.

“주류 신학, ‘이스라엘의 신학’에 물들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국제위원회(위원장 이태근 목사)는 12일 오후 서울 연지동 기독교회관 2층 조에훌에서 팔레스타인-이스라엘 평화 심포지움 ‘Moment of Truth: 한국 땅에서 팔레스타인을 말하다'를 개최했다.

배현주 교수(부산장신대)는, ‘카이로스 팔레스타인 선언문’(Kairos Palestine) 작성자 중의 한 명인 미트리 라헵 목사(요르단루터교협의회 회장)로부터 선언문에 대해서 강연을 들은 후 한국교회 입장에의 응답을 발제했다.

‘카이로스 팔레스타인 선언문’(Kairos Palestine)은 2009년 12월 팔레스타인 기독교인들이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고통 속에서 하나님의 영광과 은혜를 구하고 전 세계의 그리스도인들에게 연대를 요청하며 작성한 글이다.

라헵 목사는 강연에서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분쟁의 배경에는 잘못된 신학해석에 따른 국제사회의 이스라엘 지원이 자리하고 있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라헵 목사는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점령이 (점령 비용을)스스로 지불해야하는 것이었다면 분쟁은 이미 옛날에 종식됐을 것이라고 믿는다. 서쪽 해안의 점령에만 300억 달러가 든다. 5천만 이스라엘 국민에게는 그럴만한 돈이 없다. 둘 지역 사이를 갈라놓는 장벽을 세우는 데 드는 비용만도 35억 달러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자신들이 힘들게 번 돈을 왜 거기에 들이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따라서 그는 “분단과 점령이 계속되고 있는 것은 국제사회의 지원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며 “그 국제사회가 ‘더 이상은 당신네들이 저질러 놓은 것에 대해서 지불할 수 없다’고 하면 분쟁은 바로 끝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특히 “내가 비난하는 것은 종교적 극단주의자들이 아니다. 그들은 신학 전체가 그 모양이다. 내가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싶은 것은 주류 신학이다. 왜냐하면 무의식적으로 이스라엘의 신학에 물들어 마치 하나님이 이스라엘 편에 서 있다고 생각하게 만들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구약성서의 문자적 해석은 ‘죽음의 선언’”

배현주 교수는 이에 “서구 기독교의 유대인들에 대한 죄책감은 극단적으로 나아가서 1948년 수립된 ‘국가로서의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이스라엘’인 팔레스타인 기독교를 탄압하고 축출하는 현실을 전혀 해독하지 못하는 아이러니를 초래하기도 했다”고 화답했다.

배 교수는 이어 “팔레스타인 기독교인들은 서구의 ‘기독교 시오니즘’(Christian Zionism)이 얼마나 팔레스타인 기독교를 효과적으로 말살시키는지를 잘 지적한다”면서 “한국기독교도 어느새 시오니즘이 확산돼 있어서 팔레스타인 기독교인들이 아랍어를 사용하는 아랍인들이라는 점에서 혼란이 일어날 정도”라고 밝혔다.

‘기독교 시오니즘’은 유대인들이 팔레스타인으로 몰려와서 1948년에 이스라엘 국가를 세우고 점차 땅을 점령해간 것은 ‘성서적 예언의 성취’이고 ‘그리스도의 재림 전에 꼭 일어나야 할 사건’이라고 보는 신학적 관점이다.

기독교 시오니스트들은 ‘성서의 이스라엘’과 ‘국가 이스라엘’을 구별하지 않고, 국가 이스라엘의 정치적 행동을 무조건 지지한다, 미국장로교(PCUSA)는 지난 2004년 총회에서 ‘기독교 시오니즘’은 장로교 신학에 위배된다고 선언했다.

이에 배 교수는 “한국 기독교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문제에 대해서 올바른 관점을 지니기 위해서는 (기독교 시오니즘처럼) 서구기독교에 대중적으로 팽배해 있는 오류와 편견애 물들지 않도록 분별력을 지녀야 한다”면서 “구약성서에 대한 무자주의적인 해석은 팔레스타인 주민에게는 죽음의 선언인 셈”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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