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 5:16-18).

구원자이신 예수님으로 인해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된 신자에게 요구되는 삶의 원리입니다. 관계 회복의 부요함을 바르게 이해하고 받아들인다면 지키기 어렵지 않은 삶의 원리라고 목회할 때에 이야기했습니다. 우리의 삶은 생각과 의지의 문제이며 생각과 의지는 나의 선택이고 기쁨과 감사를 선택하면 되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객관적으로 사실인 이 설명에 별다른 문제를 느끼지 못하였습니다. 바른 기도가 매개의 역할을 한다고 말했습니다.

구원론에 관해 장로교에서 따르는 칼빈주의 5대 교리의 어떤 부분이 성경의 진술과 다르다고 주장함으로 제명을 당했습니다. 목회를 하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노인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요양보호사로 18개월 정도 지냈습니다. 병원의 원목으로 일 년 정도 지내다가 제명건이 불거져 그만두어야 했습니다. 아내가 일을 하며 생활비를 근근이 채우며 지냈습니다. 건강 보조기를 판매하다가 보험 설계사로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의료인 전문 컨설팅사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보험 업적이 수익입니다. 뭔가 될 듯 될 듯하면서도 업적으로 연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수입이 없으니 다른 일을 병행하여야 합니다. 대리기사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7개월 전에 한 동기 목사님이 내게 전화를 했습니다. 내가 신학자로 학교에서 신학생들을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그는 내게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으로 전화를 한 것입니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며 자신 주위에 많은 개척교회 목사님들이 하고 있는 일이었습니다. 일정액을 투자하여 개인 창업자가 되고 매일 3~4시간 정도의 인터넷 일을 하면 매월 300만원 정도의 수입을 얻는 일이었습니다. 자신은 3개월 째 그렇게 수입을 얻고 있었고 다른 개척교회 목사님은 9개월째 수입을 얻고 있었습니다.

내가 대리 운전을 하는 것보다 개인 창업을 하고 나머지 시간을 신학 연구를 하고 책을 저술하면 좋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당장 듣기에는 마음이 끌리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알아보았습니다. 가장 일차적으로 인터넷 사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인터넷에 광고를 옮기며 조회수를 늘려서 다음이나 네이버와 같이 많은 광고 수익을 얻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조회수가 많은 블러그이기만 해도 광고 후원이 들어오는 상황이기에 괜찮은 아이템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김치 공장을 운영하고 군대에 공급하고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몇 가지 사업을 하며 그 수익금에 대해 투자자들에게 많이 되돌려주는 일이었습니다.

특히 개척교회 목사님들을 대상으로 그렇게 하고 있었습니다. 개척교회가 재정적으로 어려워 사역이 제대로 되지 않는 현실에서 재정적인 뒷받침을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많은 개척교회 목사님들이 개인 창업자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전 개척 교회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할 것이기에 가능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사기이거나 아니면 대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야기를 들은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였습니다. 만약 사기라면...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제 그만큼 수익을 나누어줄 수 있게 되었기에- 처음 시작할 때는 수익금을 그렇게 많이 배분하지 못하였음- 1년이나 2년은 더 진행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돈이 없더라도 대부업체에서 대출을 받으면 3~4개월 정도면 원금 상환이 가능하다면서 꼭 하기를 요청하였습니다. 정말 나를 위해 그렇게 애를 쓰는 모습이 고마웠습니다. 주위에 동기 목사님들도 개인 창업자로 뛰어들기 시작하였습니다. 대부업체에서 대출을 받아 투자금을 마련하고 투자하였습니다.

약 보름이 지나서 어떤 사람이 그 회사를 경찰에 고발하였습니다. 분배하는 금액이 너무 큰 것을 볼 때에 유사수신이라는 생각으로 고발한 것이었습니다. 투자금을 받아 분배하고 더 많은 투자금을 유치하여 나중에는 거액의 사기를 친다는 것이었습니다. 검찰에서는 그 고발을 받아들이고 기초적인 조사를 한 후에 대표를 구속하였습니다. 대형 금융 사기의 요소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에게 말한 내용 가운데 부풀린 내용이 있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그리고 통장을 동결하고 압수하였습니다.

돈을 돌려받기 위한 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되고 법원에 진정서를 제출하며 법적 절차가 진행되었습니다. 빠르게 진행되면서 남은 돈에서 뒤에 투자하여 분배금을 받은 적이 없는 이들에게 먼저 상환하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지금도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고금리의 대출금을 갚아야 하는 상황에서 어려움이 지속되었습니다. 돌려막기가 이루어졌습니다. 빚이 불었고 지금은 더 이상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추심이 진행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파산 신청을 하기 위해 알아보니 아내 명의의 현재 집으로 인해 불가능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개인 회생에 대해 알아보니 일반적으로 법원에서 2,000만원을 넘어야 받아준다며 안되겠다는 것입니다. 제 빚은 1,800만원 정도입니다. 아내를 통해 차용한 돈이 있지만 차용증이 없기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원금과 이자를 갚지 못했고 집과 회사로 찾아오겠다고 하는 상황입니다. 현재의 집에 어떤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서 아내가 서류상 이혼을 말하였습니다. 교회의 담임목사님과 상의하였습니다. 아내가 그렇게라도 지키고 싶어 하는데 그렇게 할 필요가 있지 않겠느냐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했다고 해서 혼을 내실 분은 아니시라고 생각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했습니다. 3개월의 조정 기간을 지나면 법적으로 이혼이 이루어질 상황입니다.

집을 팔고 전세로 가야 하겠다는 생각으로 집을 내 놓았습니다. 차익이 약 2,000만원이 좀 넘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쉽게 나갈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런 중에 큰 아들이 고 3이라 집을 이사하고 하는 것이 좋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8월이 지나야 2년을 보유한 것이 되기에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차액의 절반 가까이 세금으로 나가는 상황입니다. 집을 팔더라도 아들의 대입 시험을 치고 난 후이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우연치 않게 신천지의 일곱 교육장 가운데 한 사람의 동영상 강의를 듣게 되었습니다. 요한계시록까지 다 들었습니다. 다 듣고 나니 왜 신자들이 교육에 참여하고 나면 신천지인이 되는지 파악되었습니다. 교회의 일반적인 대처가 비효율적인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장단점을 파악하고 장점은 장점으로 인정하고 교육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아닙니다. 단점 중심으로 교육이 됩니다. 그런 경우에 신천지 교육장에 참여하고 교육을 받게 되면 이전에 들었던 내용들이 아무런 효력이 없게 됩니다.

신천지 교육장에 가지 않도록 막는 것이 일차적인 대처입니다. 그렇지만 더 나은 대처는 그 교육장에 참여하더라도 허실을 분별하여 신천지에 빠지지 않도록 사전 교육을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에 관하여 글을 정리하고 책으로 출판하기 위해 준비하였습니다. 동기들에게 그 내용을 들려주니 책으로 출판되면 꼭 보고 싶다고 합니다. 출판을 의뢰하니 자비 출판을 하여야 한답니다. 비용이 꽤 됩니다. 비용을 마련할 길이 없습니다. 지금의 빚만 해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나름대로 하나님께서 주신 좋은 기회라는 생각을 하는데...

대리 운전을 하는 데에 다른 사람에 비해 콜이 적습니다. 주어지는 콜은 흔히 말하는 쓰레기 콜이 많습니다. 요금은 1만원이면서 거리는 최대한인 경우입니다. 도착지에서 콜을 받기 어려워 교통수단을 통해 이동하여야 콜을 받을 수 있습니다.

새벽 네 시 경까지 운전하고 오전 늦게 사무실에 가고 오후에는 일을 하는 일상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몸은 점점 힘듭니다. 뭔가 일이 될 듯 하다가 안 되고 될 듯 하다가 안 되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대리 운전을 그만둘 때가 언제쯤일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대리 운전을 하면서 자주 짜증이 납니다. 정말 항상 기뻐하고 범사에 감사하는 것이 너무 어렵다는 생각을 합니다. 속에서 불평과 불만이 일어납니다. 왜 나에게는 이렇게 어렵고 힘든 상황, 벗어날 수 있는 길과 멀기만 하는 상황을 허락하시는지... 내가 뭘 얼마나 잘못했다고...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전하기 위해 타협하지 않았을 뿐인데... “그냥 어른들의 말씀을 따라 고개를 숙이고 제명당하지 않았어야 하는 것인데”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동역자에 대한 원망이 생겨납니다. 최종적으로 제가 선택하였기에 저의 책임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누르고 있지만 불쑥 불쑥 올라옵니다.

이러한 내 자신을 보면서 “아니지. 이건 아니지. 이런 때일수록 기뻐하고 감사해야지.”라는 생각을 하며 돌이키려고 합니다. 의도적으로 “감사합니다”라는 생각과 말을 하려고 합니다. 과거에 내가 설교한 바를 실천하자고 다짐합니다. 여전히 쉽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말로 쉽게 전하든 설교와 가르침에서 벗어나는 훈련을 받고 있다면서 스스로를 위안합니다. 짜증과 원망, 불평과 불만으로 인해 결국 제가 가장 큰 피해자가 된다는 생각을 하면서 의식적으로 감사하려고 힘을 씁니다. 콜을 하나 받으면 목적지가 어디든지 “하나님 감사합니다”라는 생각과 말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이론에서 그치지 않고 실천을 통해 내 것으로 삼는 과정을 밟고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내 삶이 앞으로 어떻게 될런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평생 이렇게 살아야 하는 것은 아닌지 염려가 되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다시 말씀으로 지체들을 섬기는 때가 오리라는 기대를 합니다. 그럴 때에 삶을 통해 체득된 범사에 감사가 지체들에게 유익을 끼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체들에 대하여 몸으로 공감하면서 말입니다. 물론 그때에는 그때에 주어지는 삶의 무게로 짜증과 염려, 불평과 불만 가운데 살 수도 있으리라고 생각하지만 말입니다.

항상 기뻐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신자에게 결코 쉽지 않은 삶의 요구이지만 그렇다고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합니다. 의식적으로 노력하는 현재의 모습이 외식인 것은 아닌가 하는 고민이 있지만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