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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녀 대통령[22] 색맹女와 꽃순男<색맹녀 마저 꽃순남에게 한 표를 던지다>
이승칠  |  gooneye7805@ms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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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6년 04월 13일 (목) 00:00:00
최종편집 : 2010년 09월 06일 (월) 14:46:57 [조회수 : 2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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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변사또들이 강 춘향에게 숙청 들기를 거듭 애걸하자, 못이기는 척하며 뻔순이는 보라색 치마를 입고 항상 열려 있는 문으로 들어가 방에 환한 촛불을 켰는데, 금실로 짠 이불 위에는 변사또가 아니라 꽃도령이 싱긋이 웃으며 앉아 있기에 놀라 잠을 깨니 꿈이었습니다.

4월 4일 오전. 청군의 정사또는 2년제 학력 인정 주부 중고등학교인 일성여자중고등학교의 초청특강에서 “한은정 소위 올해 공군사관학교 수석졸업생, 강정 소위 해군사관학교 수석졸업생도, 고정은 경찰대 수석졸업생, 모두 딸들”이라며 백군 박근혜 대표도 추켜세웠습니다. 이는 한명숙 총리예정자와 강금실 서울시장를 비유한 것이며 고건 대선후보도 변절한 여자로 비유한 일임은 천하가 다 아는 일입니다.

4월 5일. 강금실 후보는 강남구 삼성동 자택에서 시청역까지 지하철로 이동한 뒤, 보라 열매를 취재하기 위해 몰린 100여명의 취재진 보라부대를 이끌고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부터 정동극장까지 도보로 보라빛을 휘날리며 이동하였습니다. “어렵지만 창조적인 실험을 통해 한국정치에 대한 생각을 바꾸고, 문화를 바꾸는 패러다임의 대전환을 이루겠다”는 포부를 밝힌 출마선언문은 독립선언문보다 더 거창한 과정을 거쳤으며 곧바로 들어간 기자회견에서 부베랑이 될 많은 말을 하였습니다.

4월 6일. ‘보라색’을 상징색으로 내세운 강금실 전 장관의 열린우리당 입당식에서 정동영 의장이 보라색 넥타이를 매고 나왔으며 중앙당사 회의장에는 보라색 탁자보가 깔렸고, 같은 서울시장 후보 출마를 선언한 이계안 의원이 보랏빛 꽃다발을 강 전 장관에게 전달한데 더해 강금실 캠프의 주요 관계자들이 보라색 넥타이를 매고 나와 기자회견장을 온통 ‘보라빛’으로 연출했습니다. 그런데 김한길 원내대표는 검은색 바탕의 물방울무늬 넥타이를 매고 나왔는데, 자신의 머리가 백발이라 넥타이에 염색을 한 것 같으나 강후보나 청군은 어둠 속으로 갈 것이라는 불길한 암시 같습니다.

강 전 장관은 오전 영등포 당사에 방문해 정동영 의장 등 당 지도부와 면담하고, 입당원서 제출에 앞서 “국민은 우리당을 외면하고 있다”며 당 지도부에 일종의 ‘쓴소리’를 던졌습니다. 정동영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명실상부한 여성지도자의 시대가 왔다. 강 전 장관과 함께 함으로써 우리당과 국민간 금실이 좋아질 것 같다”는 저질 앵커의 솜씨를 유감없이 발휘 하더군요.

강금실 후보는 왜 보라색을 택했을까요?
“우리당과 강 전 장관이 보라색을 부각시키기로 한 것은 보라색이 파란색과 빨간색이 혼합된 색이라는 특징이 이번 서울시장 선거의 중심개념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점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과 강북을 나누지 않고 ‘하나의 서울’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라색으로 표현하겠다는 것이다. 강 전 장관이 하얀색을 부각시키기로 한 것은 기존 정치를 하얀색으로 덮겠다는 의미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에 대한 거창한 공약 대신 ‘보라색’이라는 색깔을 들고 나왔다. 정장, 구두, 스카프, 귀걸이, 심지어 눈화장까지 보라색으로 통일했다. 파란색과 빨간색이 합쳐진 보라색은 화합의 상징이라고 했다. 강 전 장관은 또 자신을 ‘소외된 이웃을 향한 빛의 전사’로 규정했고, 서울시장 출마를 ‘더 좋은 사회를 향한 창조적 실험’이라는 감성적 언어로 표현했다.”

이후로 강 후보는 명함까지 보라빛이기에 정치판은 감성론에서 색깔론으로 전환하였으며, 음성 성폭력자들은 보라색 속옷을 입은 여성은 절대 건드리지 말자고 수군댈 정도입니다. 게다가 옛적부터 너무 귀티가 나며 사치스럽다는 이유로 거절된 보라색 논쟁이 다시 일어날 정도입니다.

올 2월부터 신문에 전면광고를 낸 남인숙 작가의 <여자의 모든 인생은 20대에 결정이 된다 >는 책 광고를 기억하실 것입니다. “운명은 주입식이다. 잘난 여자보다는 똑똑한 여자가 되고, 고급한 취향을 가꾸고, 이기적이지만 착하게 구는 전략도 갖추는 것이다. 운명은 사주에서 모자라는 하나를 찾아 떠나는 고행이라고 했다. 20대에 하지 않으면 평생 할 수 없는 것이 팔자 고치기이다.”

광고 왼편에 아주 짧은 머리, 한 쪽에는 파랑 또 한쪽에는 빨강색의 둥근 선글라스를 끼고 상의는 보라색의 배꼽 티셔츠, 까만 하트형의 허리띠와 까만 청바지를 입은 20대 시절의 크게 그려진 강 후보를 만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뻔순이 기질이 있는 서울 시민들도 광고의 20대 처녀와는 거리가 멀다는 사실을 강 후보가 깨달아야 합니다.

이번 지방선거 특히 서울시장 선거는 내년으로 다가온 대선의 전초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자체적인 평가들 때문에 강금실의 인기는 백군 유력 대선주자인 이명박 서울시장의 뒷덜미를 서늘하게 하였고, 지방선거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 박 대표도 목을 매는 형국이기에 조급한 조갑제씨는 “박근혜 대표가 서울시장에 나와야 한다”는 주장을 할 정도였습니다.

백군의 위기론 속에 이진구 의원은 ‘보랏빛 출마 선언’을 빗대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니 라는 노래 가사도 있지만 보라색 치마에 놀랄 일이 아니다”는 정곡을 찔렸고, 보수 속의 개혁성향의 소장파에서 꽃미남 오세훈 전 의원을 등장시킴으로 보라빛은 녹색에 추월을 당해 추락하게 될 것 같습니다.

골풍 이후 추락일보 직전의 청군이 노란 샤츠 입은 한명숙 총리예정자의 등장으로 봄을 알리는 개나리 꽃이 활짝 피었는데, 봄철에 피는 사과라는 열매를 맺는 연분홍의 사과꽃처럼 강 후보가 연분홍색을 택했으면 멋진 하모니를 이루었는데 역시 그녀는 색맹이었습니다. “여론조사에 나타난 인기가 거품이라는 것은 시민들에 대한 모독”이라고 잘라 말한 그녀의 말대로 꽃순남에게 계속 밀릴 것 같습니다.

강 후보도 인터넷에 그녀의 홈페이지를 만들었는데, 문학소녀가 꿈이었던 여고시절의 사진을 보면 꽃순남과 너무나 닮았습니다. 그런데 왜 순수했던 그녀는 현실 속의 이순자씨를 닮아갔을까요? 그녀의 과거를 살펴보도록 합시다.

1957년 제주도에서 태어난 강 전 장관은 경기여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81년 사법시험(23회)에 합격했습니다. 자신도 엘리트 속에 성장했음을 인정했듯이 여성 법조계 엘리트는 싸늘하며 고독해야 합니다. 83년 판사 임관을 하였으며 84년 운동권 출신인 출판사 대표 김태경씨와 4년여 연애 끝에 결혼했으나 88년 남편이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번역, 출판했기 때문에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1996년까지 13년간 법복을 입으면서 최초의 여성 형사 단독 판사라는 수식어가 붙었는데, 2000년 남편의 빚을 몽땅 떠 안고 이혼을 했으나 여성 법무법인 대표, 최초의 여성 민변(민주화를 위한 변호사모임) 부회장, 최초의 여성 법무부 장관이란 수식어는 지켜 왔습니다. 최초란 수식어를 지키기 위해 꿈 많은 꽃순이가 보라색의 왈순이가 된 일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은 청군이었기에 제가 뻔순이라는 흉도 보았으나 유능한 여성입니다. 이번에 청군은 용의 눈의 탈환에 이기지 못 합니다. 그러나 정치판에 나섰으니 국회의원 보궐선거나 여성부 장관에 도전을 하시면 내년에 대권마저 패할 청군에게 진정한 ‘강 다르크’의 모습을 보여줄 기회가 될 것 입니다. 월남치마에 따뜻한 연분홍 스카프를 목에 두르시고 정치란 산전수전 겪은 만큼 높이 올라가는 철칙이 있음을 잊지 않으시면 조국을 위해 큰 헌신을 할 여성이라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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