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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종병시리즈는 계속됩니다~~~
정재원  |  ba111@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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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3년 02월 03일 (일) 15:54:18
최종편집 : 2013년 02월 03일 (일) 16:08:19 [조회수 : 3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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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목들에게 군종병은 가장 가까운 존재입니다. 군종병의 임무는 평시에는 군종장교를 보좌하여 군종활동을 하는 것이 가장 큰 임무이고 전시에는 무기를 휴대하여 비전투요원인 군종장교의 생명을 보호하는 것이 가장 큰 임무입니다. 그러다보니 좋은 군종병을 만나는 것이 군목에게 가장 복된 일 가운데 하나입니다. 물론 군종병에게는 좋은 군목을 만나는 것이겠지요. 군목들은 군종병과 관련된 많은 에피소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저도 소식지에 종종 군종병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썼었습니다. 백두산교회에서 생활하면서도 마찬가지로 많은 일들이...

1. 백두산아파트로 이사하고 얼마 후 제 아파트를 청소하려고 군종병에게 양동이와 고무장갑 한짝을 준비해 달라고 하고는 차에 싣고 아파트로 갔는데 아무리 찾아도 고무장갑이 왼손 하나 밖에 없는 겁니다. 계단에 흘렸나? 차에 떨어뜨렸나? 돌아가 찾아봐도 없더군요. 혹시나 해서 교회로 전화를 해보니 군종병 왈 “목사님께서 고무장갑 한 짝이라고 하셔서...” 자기네 고향에서는 한 쪽을 한 짝이라고 부른다고... 그래서 한마디 했지요. “혹시 왼쪽을 줄까, 오른쪽을 줄까 고민은 안했냐?” 아, 이 친구가 언젠가 뭘 먹으려고 젓가락 하나를 가져오라 했더니 정말 하나만 가져오더군요. 그걸로 어떻게 먹으라고... 하하하 으이구 못말려~~~^^

2. 장로님께서 혼자 지내는 제가 안쓰러우셨는지 간식으로 드시라고 시루떡을 한상자 해오셨습니다. 뜨거울 때 냉동고에 얼려두었다가 꺼내서 녹이면 밥 대용으로 드시기에 좋을거라고... 그래서 군종병과 함께 떡을 낱개로 비닐에 싸서 냉동고에 넣어두었는데 한 동안 먹을 기회가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점심을 굶고 저녁 약속이 있던 날 오후 3시 넘어서 군종병에게 우리 지금 밥 먹으면 저녁 먹기 어려울테니 냉동고에 넣어둔 떡을 먹자고 했죠. 전자렌지에 데워서 먹자고... 그랬더니 군종병이 전자렌지에 데우는 것보다 찜기에 찌는 게 훨씬 더 맛있다며 잠시 기다리라고 하더군요. 흐뭇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후 군종병이 가지고 들어온 떡을 보고 기겁을 했습니다. 시루떡은 온데간데 없고 떡국 떡을 찜기에 쪄 왔더군요. 가래떡도 아닌 떡국 끓일려고 여전도회 회원들이 힘들게 쓸어 놓은 그 떡을... 가래떡을 구워먹기는 하지만 떡국 떡을 찜기에 쪄서 드셔보셨습니까?... 어떻게 그 떡을 찜기에 찔 생각을 했을까요?^^

3. 요즘 장교 단화 가운데는 칠피구두가 있습니다. 구두약을 바르거나 광을 낼 필요없이 아주 광택이 나는 구두 말입니다. 전투화도 예전에는 물광, 불광에 침광(침을 뱉어서...)까지 광을 내느라 애를 썼었는데 요즘은 무광 전투화라 그냥 물로 쓱 닦고 다닙니다. 그러니 병사들이 물광, 불광 이런 단어 자체를 잘 모르지요. 어느 날 군종병과 식사를 하면서 예전에 전투화 광내던 이야기를 했는데 며칠 후 제 구두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칠피구두가 광이 안나고 이상하게 변해 있는 거에요. 자세히 들여다보니 글쎄 그 칠피 위에 구두약을 발라서 광이 다 사라진 겁니다. 군종병 왈 “목사님 구두는 이상하게 광이 잘 안나네요.~~~” 아이고 두야~~~ 우리 군종병 귀엽지 않습니까? 황당하고 엉뚱하기까지 한 우리 군종병... 그래도 착하고 순수하고 중심이 깊은 친구라 웃고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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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210.57.234.7)
2013-02-04 11:09:36
정목사님 반갑고 재미있네
양구에서 고생이 많네.
나는 구암리 병장출신이야 그래서 늘 마음에 그리움으로 남아있는 양구땅
작년11월에 제대27년만에 처음으로 가봤지
동면 원당리 원당교회 (차양근목사님) 설교하러 갔다왔지
정말 많이 변했더군
백두산부대 장병들의 변화와 부대안전을 위해 차목사님과 의논하면 좋은 일이 있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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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원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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