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교회의 소유권을 두고 벌인 다툼에서 기독교대한감리회 유지재단이 승소했다. 오늘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민사47부는 동대문교회가 유지재단을 상대로 지난 2011년 12월 7일 제기한 ‘소유권 이전등기 소송(중앙지법 2011가합 129714 원고 동대문교회 서기종, 피고 유지재단 김기택)’ 1심에서 유지재단의 손을 들어줬다. 동대문 교회측은 항소의사를 밝히고 있다.

재판부는 공탁금중 180억원은 유지재단, 건물값은 동대문교회로 한다고 판결해 동대문교회가 미선교부에서 유지재단에 주어 형성된 유지재단의 재산임을 확인해 주었다. 이로써 개체교회 재산편입을 골자로 하는 감리회의 공교회성을 무너뜨리는 선례가 될 것이란 우려도 불식되는 계기가 됐다.

그러나 이미 서울시에 수용된 동대문교회의 역사성 보존에 대한 대책은 여전히 요원한 상태이다. 감리회 유지재단측은 판결결과를 환영하면서도 동대문교회의 존치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면서 이전을 하되 어떤식으로 할 것인가가 관건이라고 했다. 또한 승소는 했지만 확정판결은 아니어서  동대문교회와의 협상여지는 남아있다고 했다. 본부관계자는 재판과정을 지켜 보아온 서울시가 공사를 속행할 수 없는 재판결과에 실망하는 눈치였다고 전했다.

▲ 동대문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