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년 01월 25일 (금) 13:51:39 최종편집 : 2017년 11월 11일 (토) 21:01:17 [조회수 : 4972]
지난 21일, 워싱턴 국회의사당 앞에서 역사적인 오바마 대통령(제2기) 취임식이 성대하게 거행되었습니다. 나는 그 취임식 장면을 TV로 지켜보면서, 약 20분간 진행된, 화합과 평등 주제의 오바마 대통령 취임연설에 박수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한데 그 취임식 장면을 보면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한 가지 중요한 ‘순서’가 마음에 걸렸습니다. 역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중요한 식순의 하나는 ‘기도’(invocation)순서입니다. 그런데 이번 취임식에서 기도를 인도한 사람은 성직자가 아닌, Myrlie Evers-Williams라는 아프리칸계 여성 민권운동가(civil right activist)였습니다. 그의 작고한 남편 Medgar Evers 는 미시시피에서 활동하던 민권운동가였는데, 50년 전에 그의 자택 ‘드라이브웨이’에서 괴한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었습니다.
미국은 역사적으로 ‘기독교’신앙을 바탕으로 세워진 나라임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이른바 WASP(백인, 영국계, 개신교)가 신대륙에서 미국 이라는 나라를 세워 나간 주류층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서는, 반드시 성경에 손을 얹고 선서하며, (최초로 천주교 신자로서 대통령이 된 존 F 케네디가 그의 취임식에서 천주교 성직자(Cardinal Richard Cushing)를 기도하게 한 예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개신교 목사가 기도를 인도하는 것이 관례로 내려 왔습니다.
4년 전 오바마 대통령(제1기) 취임식에서는 현재 개신교 복음주의 교회중 대표적 목회자인 Rick Warren 목사(캐리포니아의 Saddleback 교회, 담임목사)가 기도를 인도했었습니다. 그 이전, 부시 대통령이나 클린턴 대통령 취임식 때는 빌리 그레이엄 목사가 취임식 기도를 인도했었습니다.
취임식에서의 기도는 취임하는 대통령, 부통령, 그리고 미국과 모든 미국 국민을 위하여, 분명히, 전능하신 하나님 앞에 기도를 드리는 것입니다. 해서 아무나 '연설'하듯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적어도 미국의 건국의 바탕이 된 기독교를 대표할 수 있는 성직자가 기도 순서를 담당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오바마는 성직자가 아닌 사람을 연단에 세워 기도 순서를 맡게 했습니다.
이번에 기도를 인도한 Evers-Williams가 독실한 기독교인인지, 과연 그가 미국의 국가 원수 취임식 기도를 담당할 만큼 자격 있는 신앙인인지는 알수 없습니다. 하지만 지난 17일, RN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종교소속(religious affiliation)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명확한 대답을 하지 않은것을 보면, 적어도 그는 교회에 열심히 다니는 신앙인은 아닌것 같았습니다.
취임식에서, Evers-Williams 는, 그 자세가 기도인지 연설인지 분간이 안 되는 ‘기도 스피치’(speech)를 했습니다. 기도는 하나님 앞에 하는 것이므로 (청중을 향해서가 아니고) 고개를 숙이고 하는 것이 관례입니다(원고를 보더라도). 그런데 그녀는 고개를 들었다 내렸다하며, 원고를 보기도 하고 청중을 보면서, 마치 연설하듯이 했습니다.
그녀의 기도에서는 ‘하나님’이 없었다고 CNS 뉴스가 전하기도 했습니다. ('God', mostly missing in Obamas's inaugural invocation). 그의 기도는, 처음에 ‘전능하신 하나님이시여!’ 라든가 하는, (하나님께 간구하는 식의) 전통적인 기도형태로 시작되지 않았습니다. 대신 “미국이여, 우리는 여기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의사당 앞에...” (America, we are here... our nation's capitol) 이라는 말로 시작했습니다.
‘전능자’(Almighty) 라는 단어를 한번 사용했으나, 기도 중에 인용한 ‘충성의 맹서’(the Pledge of Allegiance)에서, "하나님 아래서"(“Under God")란 문구를 빼버렸습니다.
기도를 마무리할 때, 그는 ‘예수의 이름으로“라는 말을 사용하기는 했으나, 거기에 이상한 문구를 더했습니다. 즉 “예수의 이름으로, 그리고 모든 거룩하고 정당한분들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In Jesus' name and in the name of all who are holy and right, we pray.) 그가 언급한 '거룩하고 정당한 모든분들'이란 무엇을 의미하는것일까요? 어떻게 보면 타종교에서 믿는 모든 '신'들을 의미한다고 볼수도 있겠지요.
예전에 미국은 기독교인들이 거의 대부분이었으나, 현재는 종교 다양성이 된 사회입니다. 그래서 정부행사나 공공 예식에서의 기도는, 기독교의 ‘예수의 이름으로’ 를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타종교인이나 불신자에게 거부감을 줄수 있다고 판단되기때문입니다.
4년전 Rick Warren 목사가 대통령 취임식 기도자로 정해젔을때, 언론매체들은 과연 복음주의자인 워런목사가 ’예수의 이름‘으로’ 로 기도를 마칠 것인가? 아닐까? 하는 문제를 많이 다루었었습니다. 그런데 Warren 목사는 그의 기도를 다한 후에 ’주의 기도‘로 기도를 마침으로 현명하게 이 문제를 비켜 갔었습니다.
한데 이번의 Evers-Williams는 예수의 이름을 넣었지만, 모든 다른 신(神)들을 지칭한다고 볼수 있는 좀 이상한 문구로 기도를 마친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포괄적'(inclusive) 언어로 기도를 마쳤다고 좋게 볼수도 있읍니다. 그러나 그것은 '종교혼합적'행태입니다. 바울이 아테네에 가서 보았던 '이름을 알지 못하는 신'에게 기도하는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차라리 과거에 빌리 그레이엄 목사가 했던것처럼, ‘하나님’께 기도하는것을 분명히 하면서, 끝에 가서는 그냥 ’아멘‘으로 기도를 마치는것이 더 나은 '공공행사'에서의 '기도 인도' 방법입니다.
오바마는 스스로 자기는 크리스쳔이라고 하면서, 4년전, 후보시절에는, 캘리포니아로 날라가 Rick Warren 목사가 시무하는 쌔들백 교회에서, 맥케인과, 워런 목사의 주관으로, 대통령 후보 토론까지 했었습니다. 그리고 취임식 기도를 워런목사에게 부탁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아예 성직자를 세우지 않고, NAACP(미국 흑인 연합단체) 회장을 역임한 아프리칸계 민권운동가를 취임식 대표 ‘기도자’로 세웠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지난 4년전 대선 때에는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의 표가 절실히 필요했었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복음주의 기독교가 별로 큰 영향력을 끼치지 못했기때문일까요? 그렇다면 오바마는 얄팍한 ‘기회주의자’적 태도를 보인것이라 말할수 있습니다. 더구나 지금은 미국에서 ‘민권 운동’을 내세울때도 아닌데 말입니다.
물론 성직자만 ‘기도’를 인도할수 있는것은 아닙니다. 평신도나 누구라도 신앙인이면 기도할수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어떤경우, 평신도도 '축도'를 할수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대통령 취임식의 ‘대표 기도’는 적어도 미국 국민이 대부분 믿는 종교를 대표할수 있는, 자타가 공인하는, ‘성직자’가 하는것이 관례일뿐 아니라 상식이 아니겠습니까? 지금 미국은 여러면에서 잘못되어가고 있는면이 있음이 나타납니다. 그래도 미국은 현대 세계에서, 개신교 신앙및 선교의 중심 역활을 하는 나라입니다. 미국이 잘못된길로 가지 않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왜 기독교인이 이번 오바마의 취임식을 가지고 유감을 표명하는가입니다. 오바마의 취임식뿐만 아닙니다. 이번 연방의회 의원 취임식에서 어떤 의원은 힌두교 경전에 손을 얹고 선서를 했습니다. 이미 미국의 의원들 가운데 성경이 아닌 다른 종교의 경전에 손을 얹고 선서를 한 경우는 여러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국회는 이것을 허용했습니다. 그리고 사회적으로도 어떤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습니다. 다만 지금 이 기사를 쓴 분처럼 미국의 근본주의 진영에서 불만을 토로하는 글들이 빗발쳤을 뿐입니다.
여기서 정확히 해야 할 것은 이런 현상에 대하여 유감을 표명한다거나 불만을 나타내는 집단은 딱 하나, 근본주의 기독교, 더 정확히 말하자면 근본주의 개신교인이라는 것입니다.
저는 그 문제에 대하여 제 생각을 말하고 싶습니다. 이 기사를 쓰신 김 교수님도 다른 여러 글을 보면 근본주의적인 색채가 여기저기 베어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실 근본주의란 사전적 의미만 가지고 볼 때에는 그것이 기독교뿐만 아니라 어떤 다른 종교에 적용하더라도 부정적인 이미지를 부각하는 용어가 아닙니다. 종교가 추구하는 목표를 조금도 가감없이 그대로 성취하려는 것이 그 기본 취지입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근본주의라는 용어는 부정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근본주의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그들의 신앙적 형태가 사회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어떤 종교든 사회에 악영향을 미칠 요소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판단되었다면 사회에서 격출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기독교가 사회에 십수세기 동안 인류와 함께 해 온 종교라는 사실 하나만 보더라도 기독교에 그런 요소는 부재하다는 것이 입증된 셈입니다. 그렇다면 왜 개신교의 근본주의는 이처럼 부정적인 의미를 부각시키는 단어로 각인되었을까요? 그 이유는 그들은 근본주의라는 종교적 이데올로기를 가지고 그릇된 신앙관을 합리화하고 자신들의 독선과 배타성을 정당화 하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해서 예수를 쫓는다는 말 한마디로 그들의 모든 행동을 정당화하는 것이죠. 그리고 많은 경우에 그들은 그들의 신앙적 원리에 자신들의 행동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행동과 그 행동을 불러일으키는 최종적 목적에 신앙적 원리를 맞추고 있습니다. 이슬람의 원리주의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슬람의 원리주의자들은 테러도 불사하기 때문에 개신교의 근본주의자들과 다른 것 같지만 개신교와 천주교를 포함한 기독교의 역사를 보면 더 많이 인명을 아아갔는지만 살펴보아도 그 답은 이미 나와있습니다.
기독교에서 제거해야 할 해악적인 전통과 사고 그리고 그릇된 사상과 교리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채 때로는 다만 전통이란 이유로 혹은 옳고 그름조차 뒤돌아볼 생각도 하지 않는 맹신때문에 자신들의 교리와 자신들의 성경해석만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이번 기사도 마찬가지입니다. 미국이 기독교 국가라고 가정해도 이번 오바마의 취임식을 보는 시각은 미성숙한 기독교인이라면 본 기사와 같은 감정을 가지고 볼 것입니다. 그러나 비록 근본주의자라고 해도 성숙한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면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로 삼을 것입니다. 간단히 말해서 "미국의 기독교인이 무엇을 잘못했길래 미국이 이런 식으로 바뀌는 것일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며 비록 한 개인일지라도 자신부터 세상에 빛과 소금이 되는 일을 바로 감당하려는 생각을 다시 확인할 것이란 말입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처럼 성숙한 의식을 지닌 근본주의 개신교인을 만난다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그들은 그들의 신앙이 첫걸음을 내딛을 때부터 온통 주입식으로 '묻지마' 패밀리의 일원이 되는 것을 강요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들만의 리그에서 인정하는 이야기가 아니면 우선 거부하는 태도가 좋은 신앙의 태도라고 여기게끔 세뇌당했기 때문입니다.
맹신, 세뇌라는 단어가 눈에 거슬릴 분도 계시겠지만 어떨 수 없습니다. 맹신과 세뇌는 스스로 떨쳐버리기 전에는 절대 감지 하지 못합니다. 이 두 단어는 학벌이나 지식의 수준과 관계없는 단어입니다.
열열한 공산주의자들은 모두 무식해서 공산주의자가 된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지금 사회에서 근본주의가 영향력을 미치려하지 않는 곳이 없습니다. 그 이유는 이 사회전체를 자신들이 지배하려는 제국주의적인 야욕이 그들의 교리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십수세기 동안 그래왔다는 것이 이 사실을 증명합니다. 칼빈이 어떤 일을 하면서 제네바에 있었으며 그가 제네바 시 전체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그 역사를 볼 때에 근본주의라는 종교적 이데올로기가 단 한발만 잘못 디뎌도 그 결과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를 우리는 알 수 있지 않습니다. 칼빈은 탓하기 싫다면 어거스틴으로 거슬러 올라갑시다. 그가 이원론적인 시각에 치우쳐 모든 사람들을 좋은 놈과 나쁜 놈으로 구분하고 이 세상을 거룩한 교회와 그 울타리 너머 사탄이 지배하는 세속적 세상을 보는 사시적 시각때문에 오늘날 엄마 손을 잡고 교회에 가는 많은 한국의 어린이들이 동일한 시각으로 '너'와 '나'를 '우리'라는 시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나와 적으로 구분하는 시각으로 길들여지지 않습니까?
이 정도 설명해도 못 알아들으시겠습니까? 그럼 갸신교 안으로 들어가 보죠. 한국의 개신교에 교단이 몇개입니까? 이렇게 많은 교단이 생긴 이유는 간단히 말해 자신의 생각과 다르면 무조건 틀린 생각으로 여기기 때문입니다. 간단히 말해 정말 웃기지도 않은 독선과 배타성때문입니다. 관용과 포용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곳이 개신교입니다. 왜 그들이 그렇게 되었을까요? 그들이 사상적 기제는 종교적 사상이 기반으로 형성되었고 그 기반은 근본주의의 지독한 배타성과 독선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직 예수'라는 말만 보아도 그렇습니다. 기독교인은 백이면 백 그리고 천이면 천 모두가 다른 예수를 품고 살아갑니다. 그러니 너와 나는 생각이 같을 수 없습니다. 같으면 이상한 것이죠. 따라서 겉으로는 '오직 예수'를 말하지만 정말로 그들이 말하는 것은 '오직 나만의 예수'입니다. 그러니 세상에 기독교의 교파가 2만 6천개가 넘는다고 하고 한국의 장로교만도 몇 개의 교단이 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오직 예수라는 말도 틀린 말입니다. 기독교는 그 예수의 사후부터 복음서가 다 쓰여진 그 이후 약 100년까지는 예수가 가르친 복음에 촞점을 맞추었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에는 복음이 아닌 예수에 촛점을 맞추게되었습니다. 다시 말하면 예수가 가르친 이야기가 아니라 예수에 관한 이야기가 복음이 된 것입니다 예수가 죽은 지 300년이 지난 후에 예수가 신으로 승격된 사실 하나만 보아도 알 수 있는 사실입니다. 그것도 투표를 통해서 말이죠. 초기의 기독교인들은 예수가 신인지 인간인지에 대한 관심보다 예수가 가르친 것이 무잇이며 어떻게 그 가르침대로 살아야 하는지에 대하여 더 관심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예수를 신이라고 부르지 않았습니다. 그들에게는 친구요 스승이요 선지자요 선각자였습니다. 간단히 말해서 예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예수가 가르친 것이 중요했습니다. 복음서를 보십시요. 예수의 가르침에 사람들이 감동을 받았고 그레서 예수 앞에 무릎을 꿇었지 예수가 신의 아들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예수에게 무릎을 꿇은 사람은 하나도 없습니다. 예수의 복음 가운데 핵심적인 부분인 산상수훈을 보십시요. 예수의 산상수훈 가운데 자신을 숭상하라는 내용이 있나요? 불가에서는 부처를 죽여야 내가 살고 불경을 버려야 도에 다다른다는 말이 있습니다.
겉으로 복음주의니 어쩌니 하면서 포장을 한다고 해도 결국 근본주의 색을 피할 수 없습니다.
근본주의자라는 소리를 듣기 싫으시다면 제대로 예수 믿으세요.
성경을 문자 그대로 토씨 하나빼지 않고 신의 영감으로 쓰여진 정확무오한 것이라고 믿어도 누구 하나 얼굴 찌푸리지 않습니다. 빛과 소금의 역할을 조금 그것도 아주 조금이라도 제대로 하고 있다는 것을 사람들이 인정한다면 말이죠. 아니 좀 더 양보하여 최소한 세상의 일에 이래라 저래라 하면서 온갖 불만을 토로하며 자신의 영향력을 행사하려들면서 눈쌀찌푸리게 하는 행동만 하지 않는다면 말이죠.
자주 말하는 이야기이지만 지난 수십세기 동안 누려왔던 권좌에서 밀려난 이 시대에 다시 그 자리를 되찾으려는 그 모습을 사람들은 오래전 부터 눈치 채 왔습니다.
그리고 그 모습이 추하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근본주의 기독교인들은 다 그런 말을 하죠. 이 모든 것이 자신의 순수한 신앙적 발로에서 예수를 사모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신앙적 열정이라고.
하지만 목적이 순수해도 방법이 틀렸다면 그것은 정당화될 수 없는 것이고 성경대로라면 그 열매를 보면 알 수 있는 것이죠. 지금까지 기독교가 세상에 남긴 흔적 - 보기 좋은 것보다는 추하고 혐오스러운 것이 더 많다는 것은 이제 더 이상 감출 수 없는 사실이라는 것을 아직도 인정하기 싫은가보죠?
기독교를 비난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제는 시대가 호락호락하게 사람들을 기만할 수 있는 그런 시대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미국은 기독교 국가가 아닙니다. 착각하지 마세요. 성경에 손을 얹고 선서를 하는 것은 단지 전통일 뿐입니다.
성경에 손을 얹는다고 기독교 국가라고 생각하는가 본데 성경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관점은 180도로 달라질 수 있습니다. 성경은 기독교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미국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Oh My God 이나 In God, we trust라는 말에서 God은 이신론적 의미의 God이지 성경의 야훼가 아닙니다.
미국이 기독교국이라는 인식은 일부 기독교인들의
오해나 독선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미국은 건국이래 헌법상 단 한차례도
기독교국이 된 적이 없었습니다.
공립학교에서 기도를 금하게 된 것도
헌법에 위배된다는 대법원 판결에 의한 것입니다.
미국이 종교적으로 타락해서 그런 것은 아닙니다.
청교도 정신이 미건국이나 문화에 깊은 영향을
미친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지요.
그러나 헌법을 기초하신 분들이나, 링컨도
보수적인 기독교인들이 생각하는
크리스찬들이 아니었다는 것도 엄연한 사실입니다.
기독교 정신은 가지고 있거나
영향을 받은 분들이었지요.
다민족 사회인 미국을 유지해 오고 있는 힘은
기독교가 아니라 미국헌법과 헌법정신에서 나오지요.
나도 기독교인의 한사람으로써
이 글을 쓰신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에 다소
동정은 갑니다.
그러나 그런 주장은 종교의 자유을 허용하고 있는
미헌법에 정면으로 위배된다고 생각합니다.
.
오바마 가 취임연설에서 주장한
인간은 모두 평등하게 창조 되었다. 따라서
동성연애자들도 신이 주신 천부의 자유을 누릴 수 있는
권한이 있다는 말이 미국헌법정신입니다.
하나님과 법앞에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는
미국헌법정신이 무너지며 미국사회도 하루아침에
무너지고 말거라는 것이 저의 개인적인 신념입니다.
헌법정신이 미국을 지켜주는 유일한 질서입니다.
물론 보수적인 기독교인들의 비위에는 거슬리겠지요..
그러나 내가 살고 있는 카운티만 해도 기독교인들의
인구가 30 % 도 채 되지 않습니다.
타민족들을 기독교의 이름으로
미국에서 모두 추방할 수는 없지요.
우선 유태교 신자들인 유태인들부터
쫒겨나야 되니까요. 60년 전만 해도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자동차로 2시간 거리에 있는
메릴렌드 오션시티 해변에 " 개들과 유태인들의
출입을 금한다" 는 팻말이 근본주의 기독교인들에 의해서
세워졌습니다.
사실 우리 한국인들이 대량으로 미국이민을 올 수 있었던 것도
근본주의 기독교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대부분
백인우월주의 신앙을 가지고 있지요. kkk 들 처럼 십자가를
앞세우고 타민족에게 적개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진보적인 케토릭 신도인 케네디정부가 시작한
인권법안들 덕분이엇지요.
다른 한 가지 점은
미국은 이제 인권운동을 할 때가 아니라는
필자의 주장입니다.
제 생각에는 미국의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 같습니다.
백인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미남부나, 중서부의 농업지대에서
한달만 살다 보면 그런 생각이 바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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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33여년 전에 택사스 농촌지역에서 잠시
식당업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만 해도
흑인들이 식당안에 있으면 백인들이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흑인들도 백인식당에 들어 올 수가 없었고요.
지금 사정은 많이 달라졌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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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법과 현실이 다른 지역들이
아직도 미국에 많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저의 직접 경험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동내는
거의 99 % 백인, 유태인들이 거주하는 동내입니다.
십여년 전 내가 이사 온 바로 뒷날 집에 들어 오는
드라브웨이에 쓰래기봉지들이 무수히 쌓여있었습니다.
나를 반기지 않은 일부 주민들의 소행이었지요.
결국 미국인권법의 하나인 hate crime 법으로
고발을 하겠다고 엄포를 놓아 해결했습니다.
얼마전에는 몬타나 주로 이사를 할까하는
생각으로 그곳 한 병원에 전화를 한적이 있습니다.
몬타나 주는 마이노리티 인구가 5% 정도입니다.
그 중 흑인 인구가 2 % 정도 될 것입니다.
인사 담당자에게 동양인들이
주위에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대답이 별로 본 적이 없다고 하더군요.
이것이 한국교포들이 밀집해 살고 있는
대도시를 조금만 벗어나면 쉽게 접할 수 있는
풍경입니다.
직업상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50 마일 정도 떨어져
있는 시골에만 가도 가끔 그런 경험을 하곤 합니다.
동내 애들이 나를 뒤따라다니면 징크. 징크 하고 놀리기도 하고
식당에 들어가면 백인들이 이상한 눈으로 나를
힐끗힐끗 쳐다봅니다. 내 옆 테이불이 비어있어도
자리를 피하지요.
대부분 아주 보수적인 미국시골
보수적기독교인들이지요.
여행하시면서 보시는 미국사회와 그들의 실생활 속에
깊숙히 들어가서 서로 경쟁을 하며 경험하는
미국사회는 판이하게 다릅니다.
미국사회나 한국사회나 신앙을 앞세우는 사람들이 꼭
선한 사마리아인들이 아닐 경우도 많습니다.
오히려 신앙의 이름으로
마녀사냥 같은 무서운 범죄를 저지르는 분들도 많지요.
참고로 저의 경험담을 나눕니다. 경험에서 나온
개인적인 견해일 뿐입니다
다른 오해가 없었으면 합니다.
고맙습니다.
덕분에 미국역사를 훑어봤는데ᆢ
청교도들이 원주민한테 저지른일만 탓할것이 아니고
그들의 추진력이 확실한 미국의 초석이된것은 부인할수 없는 기본이던데ᆢ
그리고 이후 남북전쟁을 거치면서 확실한 기독교의 신앙은 모든 헌법의근간
문화 음악 등 에 현격한 영향력을 끼쳤죠ㆍ
이런것들을 굳이 부인 하면서 미국이 기독교와 상관이 없다 라는식의
바랍잡이 주장 은 WCC 정신 입니까?
오바마가 조금 이 아니라 종교적으로 많이 이상한 사람이죠 ㅡ
첫째 의료보험을 핑계로 "베리칩" 통과시켰고 요번 재당선 된 이후
얼마전 동성애를 공식석상 에서 인정함은 물론 요번선거 상대 겅쟁자가
몰몬교도 라는 약점을 은근히 수면밑에서 부각시켜 기독교인들이
어쩔수없이 그의편에 서게 했습니다ㆍ
그리고 이제부터 서서히 신앙의기본을 흔들기 시작하는것 입니다ㆍ
미국의 한기독교단체 즉 한국의 기독교협의회(NCCK)와같은 단체는
오바가주장하는 베리칩 신앙적으로 아무 문제없다고 성명서 까지 발표하는 짓
까지도 했죠ㆍ
미국 이 흔들리면 한국은 바로미터죠ㆍ
유럽이 커버 해주면 좋은데ᆢ 아직은 유럽연합보다 미국의 영향력이
더 큰거 같아요 서서히 중국의힘도 커지고있지만 주식투자 해보시면 실감 나실거 예요ㆍ
또한 주님이 늘 함께 하시겠지만 지금은 악한시대ㆍ마지막시대 이리 부를 만큼
악의세력! 그기운이 충만하여 성경은 신화다 라고 목사들이 떠들고
모든종교는 결국 인간의 마음을 다스리는데 그 목적이 있다 라는 "다원주의"
가 팽배한 혼란한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ㆍ
정말 정신똑바로 차려야 할 시대임이 분명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