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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맥 경화
민경보  |  askl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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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3년 01월 20일 (일) 16:30:49
최종편집 : 2013년 01월 20일 (일) 17:56:14 [조회수 : 1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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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맥 경화

 

 

 

나이가 들수록 몸만 굳어지는 것이 아닌가보다

내 가슴을 휘졌던 말씀들 여전히 흐느끼지만

눈물은 그저 눈물일 뿐 더 이상 요동치지 않는다

진정 두려운 것은 늙음이나 병듦이 아니라

녹슨 삶 내 마음에 낀 때인가

어제는 나처럼 단단하게 변해버린 한 사람을 만났다

그가 쏟아놓는 언어들은 이미 핏기가 없었다

나를 보는 것 같아 얼마나 싫던지

돌아오는 길에 다시는 보지 않으리라 결심했다

하지만 누굴 미워하랴 그가 나인 걸

그도 살기 위해 사는 사람인 걸

이제는 값싼 눈물만 흘리지 않으리라

언제부터 동맥경화가 시작되었는지

주님의 은혜가 흐르지 않는 곳은 어딘지

그 분 앞에 내 삶을 펼쳐놓고 우는 새벽

잊었던 새벽 종소리가 들린다

 

 

 

2013. 1. 18. 약속의 땅에서, 민경보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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