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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이 편한 세상 만들기를~고난과 역경에는 반드시 큰 뜻이 있어...
류기석  |  yoogiseo@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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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3년 01월 07일 (월) 18:34:20
최종편집 : 2013년 01월 08일 (화) 01:23:03 [조회수 :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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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제 공동체 노래 중 주일예배에서 항상 부르는 ‘사랑의 나눔 있는 곳에 하나님께서 계시도다.’란 찬양을 무심코 불렀는데 최근에 사랑을 나누는 친밀함이 곧 천국임을 알게 되었다. 누군가는 천국을 몸의 장기에 비유하면서 위장이 편한 세상이 천국이란 주장도 하는데 동감한다.

   
▲ 사람들은 눈의 무게에 힘들어 하는 나무가지 같아, 2013

칭찬과 격려, 감동적인 대우를 받거나 내 존재가 전적으로 수용될 때는 위장에 탈이 없지만 내 의견이 거부당하고 무시 받을 때는 곧바로 위장이 스트레스를 받는다. 위장에 문제를 안고 사는 사람들의 특징 중 하나는 결정을 해놓고선 나중에 후회하는 성격, 내 모습과도 같다.

불편한 인간관계나 사회적 환경이 힘들어질수록 스트레스가 증가하고 신경성 위장병 환자가 늘어난다는데... 위가 불편하면 천국은 존재할 수 없다하니 모두들 새해에는 위장이 편한 천국 만들기를 바란다.

2013. 새해를 맞아 가족 모두가 <영화>레미제라블을 감상했다. 평소 보려고 생각했지만 결정적인 계기는

   
Les Miserables, 2012
2012. 종무식 때 기관장께서 너무 감동적이라 가족과 함께 보면 좋겠다는 추천을 하기에 다음날 바로 온 가족이 예약해서 봤다.

온 가족이 함께 해서 감동한 영화는 대한극장의 거대한 화면으로 '오페라의 유령'을 본 이후 두 번째다. 이 영화는 우리가 어렸을 적 수없이 보고 들었던 장발장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가장 비천했던 인간이 성자가 되기까지의 긴 여정... 세상에서 가장 처절하고, 비참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하나씩 만나면서 이들의 삶과 우리들의 삶을 천천히 비교해본다.

자의든 타의든 죄를 짓고 감옥살이를 하는 죄수들, 노동과 착취 속에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 죄없이 잡혀가는 사람들, 시기와 질투로 희생당하는 사람들, 몸을 팔 수밖에 없는 여인들, 죽을 때까지 쫓기는 남자, 공평과 정의를 위하여 죽음을 무릎쓰고 싸우는 청년, 두려움에 떠는 시민들, 언제나 사기를 치는 부부, 사랑을 얻지 못한 여인과 자신의 신념을 지키며 그것이 곧 법이고 하늘의 뜻임을 알았던 남자 등 어쩌면 현재 우리사회에 일어나고 있는 온갖 문제들을 각성시켰던 레미제라블...

이 속에서 창조와 존재, 천국의 원리는 공동체성임을 깨닫고 흐느꼈다. 자기반성과 스스로에 만큼은 절대 타협하지 않은 채 겸손한 자세를 유지한 장발장처럼, 가장 밑바닥에서 끊임없이 번뇌하고 반성하며 내가 아닌 남을 위해 사는 삶과 타인을 사랑하고 염려하며 배려하는 삶이 공동체를 감동하게 하고 눈물짓게 만든다. 무엇보다도 세상을 변하게 만드는 원동력은 자신에겐 불리하게, 남에겐 유리하게 살아가는 공동체적 삶이 아닐까.

결론적으로 고민과 걱정, 염려로 위장이 불편하셨던 분들... 어제에 대한 후회와 내일에 대한 염려로 평화를 잊어버리거나 아직 다가오지 않은 미래에 대해 걱정하셨던 분들은 지금 내가 처한 고난과 역경에는 반드시 하늘의 큰 뜻이 있음을 알고 그 고비를 깊은 묵상과 기도, 끊임없는 자기노력과 상대를 포용하려는 마음으로 이겨내시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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