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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은 국력이다?
정재원  |  ba111@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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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2년 12월 30일 (일) 14:55:54
최종편집 : 2012년 12월 30일 (일) 15:07:25 [조회수 :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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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재원 목사
군 목회를 하면서 참 힘들었던 것이 부대 회식 참석이었습니다.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군목 생활을 시작했던 90년대 후반만 해도 회식은 곧 만취였습니다. 제정신인 사람은 저 밖에 없었으니까요. 게다가 공동운명주, 부대화합주, 충성주 등등의 이름으로 어마어마한 술을 마셨고 간혹 신앙적인 이유로, 건강상의 이유로 술을 거부하거나 적게 먹는 사람들은 거의 공공의 적 취급을 받았습니다.

물론 저는 목사이기에 술을 아예 받을 수도 없다고 하고 대신 음료수를 받아서 먹었는데 언젠가는 혼자서 6병의 콜라 사이다를 마셨던 적도 있었습니다.(힘들 줄 알면서도 계속 주는 거지요.) 그런데다가 회식에 참석한 교인들은 목사 앞에서 술을 마셔야하니 자기들도 고역이고, 힘들어하고 죄스러워하는 그들을 바라보는 저도 고역이었지요. 그래서 저는 가능한 한 부대 회식에 참석하지를 않습니다. 아예 그게 속이 편하더군요.

지금은 군 생활이 참 좋아진 것이 술을 강권하지도 않고 공동운명주 같은 비정상적인 음주 문화도 없어졌습니다. 그리고 우리 성도들 가운데에는 혹시 있을지 모를 불이익을 감수하고서라도 하나님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술을 마시지 않겠다고 공언하는 사람들도 있으니 참 다행입니다.

요즘도 그 시절 특공 부대에서 지휘관의 전투화에 술을 섞어서 나누어 마시며 구호를 외치던 그 말이 가끔 생각납니다. “주력은 국력이다!” 그 말을 이렇게 바꾸고 싶네요. “신앙이 국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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