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이 되면 서로에 대한 이해관계를 넓히기 위해 공익광고가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공익광고를 통해서 서로가 좀 더 이해하고 서로에 대해서 좀 더 많이 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어요”

“또 영어교사가 되고 싶은데 북한을 좀 더 빨리 자본주의로 변화시키기 위함이고 좀 더 빨리 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함입니다”

초등학교시절 탈북하여 지금은 대학생이 된 염군의 꿈은 광고회사를 설립하는 것과 영어교사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 광고홍보학과와 영어학과를 동시에 전공하고 있다고 한다. 

▲ 세미나에서 한 탈북청년이 발표하고 있다. 신변보호를 위해 모자이크처리 했다.

지난 11월 30일 종로의 북한전통음식문화원에서 감리회 서부연회가 후원하고 탈북크리스천청년연합(여호수아대학생영어성경모임)이 주관한 세미나가 있었다.

세미나에 앞서 드린 예배에서 김기택 임시감독회장은 “지금은 비록 탈북자라는 이름이 붙어 있지만 앞으로는 통일일군이라는 자랑스런 이름이 붙여질 것”이라면서 “당장 내일 통일이 된다면 예수의 이름으로 북한을 품에 안으려는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의 거룩한 일군이 되라”고 권면했다. 

▲ 설교 - 김기택 임시감독회장

‘통일을 위해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를 주제로 열린 이 세미나에 약 50여명의 탈북대학생들이 참석했고 이중 세 명이 통일을 대비한 나름의 비전을 발표했다.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있다는 김군은 “통일이 되면 한해 20조의 국방비를 공공복지나 국가경제로 쓸수 있을 것이고 인구가 늘며 내수시장이 안정되어 대외의존도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경제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면서 자신은 한반도 경제의 주역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군은 백두산에서 금강산과 설악산 경주, 제주를 잇는 관광벨트 구상이라던가 양국 경제력의 차이를 극복하는 법, 북한의 원자재 활용법, 노동인구의 활용법 등 구체적인 계획을 의욕적으로 구상해 놓고 있음을 발표했다.

최군은 새터민이 한국사회에서 적응하는 고충을 털어놓았다. 탈북자를 디아스포라로 규정한 최군은 “우리는 한국문화에 동화되던지 북한 문화를 고수하던지 양단의 결정을 해야 하는데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이상 새터민의 ‘자유’를 비웃을 권리는 없다”며 탈북자라고 꼭 남한식 삶에 동화되어 살아야 하는지를 물었다.

북한 독재국가가 싫어서 나온 새터민들이 당연히 반공주의자나 반북주의자 되어야 한다는 사회적 압력에 대해서도 “진보주의 가치관을 가진 새터민이 딛고 설 땅은 매우 좁다”며 남한에도 북한의 세뇌화와 비슷한 미디어의 우민화와 이념적 도구화가 있다고 비판하고는 남한에의 동화를 결정했다하더라도 무의식속에 형성된 북한문화를 탈피하는데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최군은 “하나는 전체를 위하여, 전체는 하나를 위하여”라는 북한의 구호가 우리 사회에도 알맞은 것이라고 생각해 본다“면서 “적응과 정착에 대한 강박에서 새터민들을 풀어 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남겼다. 

서부연회의 박명석 목사(총무직무대리)는 “서부연회가 이들을 지난 6년동안 지원해 왔다”면서 “한국교회가 탈북크리스천청년들을 지원하고 격려하는 일에 관심을 가지고 장차 통일 한국의 주역이자 지도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학생들이기도 한 탈북 크리스천청년들은 매주 토요일 영어성경 모임을 가지면서 한국에 적응하는 동시에 영어를 배우며 세계화를 준비하고 있다. 서부연회는 성탄절에 즈음해 탈북대학생 장학금 마련을 위한 모금행사를 계획하고 있다(모금계좌 우리은행 1005-601-118257 예금주 서부연회)

▲ 기도 - 정의선 목사

▲ 광고 - 박명석 서부연회총무직무대리

▲ 축도- 황북서지방 김준형 감리사

▲ 논찬 - 최창섭 장로

▲ 세미나 사회 - 송유리

▲ 논찬 - 원기배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