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록에 투표합니다 기자회견

청색이 자본주의 경제성장과 개발을 대변한다면 녹색은 생태와 보전을 대변한다. 이명박정부 들어 내내 주창한 녹색성장이란 말은 본말이 전도되었다. 녹색과 성장을 함께 사용하는 것은 처음부터 말이 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는 토건중심의 정책인 청색(황색)을 숨기기 위해 녹색을 가장하였다.

하지만 녹색은 지속가능성을 고민하며 자연과 인류가 어떻게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을까를 모색한다. 실제 오늘날 지구생태계는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지구기후변화가 그것이다. 지구온난화는 기후대를 붕괴시키고 있으며 초대형 자연재해를 초래하고 있다. 올 해도 봄 가뭄과 여름 무더위, 거기에 가을 초대형 태풍까지 인류는 거대한 자연재앙 앞에 서 있다. 지난 9월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은 뉴욕을 중심으로 미국의 북동부권을 침수시켰고 흑암으로 만들었다. 인류의 최첨단 문명이 얼마나 미약한 것인지를 극명하게 보여주었다. 자연의 분노 앞에선 인류의 문명은 풍전등화와 같았다. 

▲ 개신교 금강 기도회

인간이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당연히 식량이다. 하지만 식량은 그 생산량이 줄고 있고 가뭄과 홍수로 인하여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 실제 앞으로 식량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알려져 식량 자급률이 23%인 우리나라는 비상이 걸렸다. 식량을 수입하는 나라가 심한 자연재해를 입는다면 수입이 불가능하고 그러면 당장 그 해에만도 수 십만 명이 굶어 죽을 수 있다고 한다. 이런 일이 불과 몇 년 안에 일어날 수도 있다고 하니 식량주권에 대한 대안이 신속히 마련되어야 한다. 아울러 에너지도 심각하다. 대안이라고 주장하는 원자력은 더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 우리 당대에 풍요와 편리를 위해 10만년 이후에 살 후손에까지 방사능 물질을 물려주어야 한다는 것은 윤리적으로 옳지 않다. 거기에 안전하다고 장담했던 나라에서 대규모 폭발사고가 발생하여 천문학적인 인명과 재산, 생태계 피해를 입은 것을 감안하면 결코 경제적이지도 안전하지도 않다. 그리고 전량 수입하는 우라늄도 향후 50년 이후엔 고갈 될 것으로 알려져 지속가능하지도 않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원전 관련 주가가 폭락하고 있어 투자 부적격 산업이 되고 있다. 그런데도 이명박 정부가 원전산업에 목을 매고 있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 개신교 고리 원전 앞 기도회

이명박 정부가 5년 동안 유일하게 완공한 사업이 4대강 개발 사업이다. 온 국민이 반대하는데도 불도저식으로 밀어 붙인 사업이다. 그런데 정작 누구를 위한 사업이었나? 단군 이래 가장 많은 돈이 들어간 사업인데 그 돈이 다 어디로 갔단 말인가? 돈이 흘러간 경로만 정확이 파악할 수 있다면 이 사업은 처음부터 누구를 위한 사업이었는지 알 수 있다. 이명박 정부에겐 애시 당초 녹색도, 생태도, 국민도 없었다. 오직 사업을 통해 치적을 쌓고 야합한 기업들과 리베이트를 챙기는 것에만 관심이 있었다. 국민 혈세는 그렇게 천혜의 강 생태계를 초토화시켰고 강 주변의 사람들을 이간질 시켜 갈등을 조장하였다. 천연기념물인 습지를 마구 파헤쳐 녹조를 불러오더니 급기야 수 십만 마리의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고 말았다. 거기에 여러개의 보에서 심각한 균열현상이 발생하여 붕괴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 춘천역 앞 골프장 반대 집회에서 아들 인하

국민의 목숨을 담보로 장난치는 정책은 더 이상 지속되어서는 안 된다. 우린 지난 5년 동안 너무 많은 고통을 당했다. 그리고 대통령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뼈저리게 느꼈다. 비상적인 대통령의 실책과 어리석음이 국민을 얼마나 힘들게 만드는지 경험했다. 우린 이번 대선에서 신성한 투표로 황색과 청색을 심판해야 한다. 적색으로 가장한 토건세력과 이를 비호하는 정치세력을 심판해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후보는 둘이 아니고 하나다. 박근혜 후보가 이명박정부와 다르다고 여긴다면 핵 산업과 4대강 개발사업에 대한 문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거기에 강원도 골프장 문제와 제주 강정마을의 해군기지에 대한 분명한 입장도 밝혀야 한다.

▲ 탈핵집회 청계광장에서 문규현신부님과 함께

우리 녹색진영은 이번 대선에서 찬핵후보와 탈핵후보를 가려 국민에게 알릴 것이다. 우린 4대강 사업에 대한 후보들의 입장을 요구하여 후보들의 입장을 국민에게 알릴 것이다. 골프장, 해군기지, 송전탑, 댐, 케이불카 건설 등 녹색의 가치를 훼손하고 자연생태계를 파괴하는 후보를 심판하고, 모든 생명이 제 숨을 평화롭게 쉬며 살 수 있는 세상을 건설할 후보에게 투표할 것이다. 이제 속지 말자. 상식적으로 생각하자. 비상식이 난무했다.
<투표합시다. 우린 초록에 투표합니다>는 녹색의 가치를 시대적 중심 가치로 여기고 인간과 자연이 조화로운 세상을 건설하고자 하는 이들의 몸짓이다. 이 거룩한 행렬에 함께 하자.
홈피(http://vote4green.org)를 방문하여 초록투표자 명단에 참여하고 개인 혹은 단체 홈피나 불로그에 파법창으로 올리고 트위터나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에 올려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도록 하자. 이제 조금 후엔 새로운 정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될 것이다. 녹색이 그 길의 중심에 서 있다.


나 하나 꽃핀다고

                                                                  조동화

나 하나 꽃 피어 풀밭이 달라지겠느냐고 말하지 말아라
네가 꽃피고 나도 꽃피면
결국 풀밭도 온통 꽃밭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
나 하나 물든다고 산이 달라지겠느냐고 말하지 말아라
내가 물들고 너도 물들면
결국 온 산이 활활타오르지 않겠느냐.

▲ 몽골 은총의 언덕에서

<나 하나가 뭘 할 수 있어>라고 생각하지 말고 <나 하나만이라도 그 길을 가자>라고 결단하자.

▲ 초록에 투표하자. 지체할 시간이 없다. 평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