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도청앞 하이닉스-매그나칩관련 기자회견

1. 지역사회의 최대 현안으로 부각되어진 하이닉스-매그나칩 사내 하청 노동자들의 집단 정리 고 문제 해결을 위한 범도민 대책위의 출범과 충북지역노사정협의회 실무중재위원회(이하중재위)의 활동은 지역사회의 고민을 모아 문제 해결에 나선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인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애초의 기대와는 달리 중재위의 논의가 근본적 해결방안인 '고용'을 중심적 대화 의제로 채택하지 않음에 따라 문제 해결은 요원해지고 있습니다. 거대기업의 힘 앞에 중재위의 무능이 적나라하게 드러났습니다.

2.중재위가 고용보장을 중심으로 대화를 추진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위로금'문제로만 국한하여 대화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재위가 거대 기업인 하이닉스 자본이 문제해결을 위해 '고용을중심'으로 해법을 제시하도록 논의를 실질적으로 이끌어 내지 못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중재위에 대한 두터운 믿음이 사라진 이유는 이 때문이라할 수 있습니다.

3. 기업의 사회적 책무 차원에서 고용보장이 핵심적 해법임에도 불구하고, 되레 범도민대책위 일부에서 이를 망각한 채, 오랜 기간 실업 상태로 절망과 시름에 빠진 하이닉스-매그나칩 사내 하청지회 조합원들에게'손해배상,가압류'등 법적 소송 가능성을 제기하며'고용보장을포기하고위로금'으로 문제를 매듭질 것을 강압하고 있는 실정입니다.이는 절대적 약자일 수 밖에 없는 하이닉스-매그나칩의 사내 하청노동자들에게 일방적 굴복을 요구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결단코 용서될 수없습니다. 이미 파탄된 가정과 극심한 생활고 속에서 고통받고 있는 노동자들을 지상 30미터 위의 죽음을 각오한 고공농성장으로 내 몬 것은 도저히 묵과하기 어려운 행위입니다.

4. 우리는 하이닉스가 어려움에 빠졌을 때 지역사회의 힘을 모아 하이닉스를 살려낸 바 있습니다. 범도민대책위와 중재위의 무능과 잘못에대해 깊은 자성을 촉구하면서, 다시 한번 하이닉스-매그나칩 사내 하청 조합원들이 정든 일터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역사회의 하나된 힘을보여주실 것을 요청하는 바입니다. 지역사회의 중지를 모아 출범한 범도민대책위가 다시금 초심으로 돌아가'고용보장'을 중심으로 사태해결을 위해 다시 한 번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서줄 것을 촉구합니다. 지역노사정협의회 실무중재단 역시 사태해결을 위해 서울 농성장을 전격적으로 방문하고 고용 방안을 중심으로 대화 의제를 삼겠다는 취지를 되새겨 하이닉스 자본(기업주)이 실질적 고용보장 방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시길 바랍니다.

5. 이미 한계에 봉착한 중재위의 노력에 활력을 북돋아 주고, 실질적문제 해결을 진척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민주노총충북지역본부의 참여와 노동문제 관련 유관기관의 대화 참여를 제안합니다. 노사문제 해결에 전문적 역량이 있는 민주노총과 노동관련 유관기관의 참여는 문제해결을 일보 전진시킬 수 있을 것이라 저희는 믿습니다. 고용보장을 중심으로 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한 실무 중재단의 활동과 범도민대책위의 활동에 일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6.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는 하이닉스 조합원들과 함께 고용보장을 위해 1년 5개월여 지난한 투쟁을 전개해 왔습니다. 하니닉스-매그나칩 사내 하청지회 조합원들의 간절한 희망인'고용보장'과 '민주노조 인정'을 쟁취할 때까지 투쟁의 고삐를 놓치 않을 것입니다.

2006년3월31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충북지역본부

▲ 시위지도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