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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중진언론인의 잘못된 ‘신학’ 인식- 거기서 우리는 교훈을 받아야 한다-
김택규  |  petertk2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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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2년 10월 30일 (화) 00:15:11
최종편집 : 2017년 11월 11일 (토) 20:59:56 [조회수 : 3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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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희 대기자

최근 중앙일보(10월26일자)에 김영희 대기자(大記者)의 ‘박정희,노무현에 갇힌 대선’이란 제목의 칼럼이 실렸다. 김 대기자는 그 글에서 적어도 한가지 잘못된 ‘어거지’논리, 내지 '무식‘을 스스로 들어내고 있다. 그 칼럼 첫머리에서, 김 대기자는, ‘2012년 대선이 정치에서 신학으로 표류하고 있다’라고 말하고 있다.

저 유명한 원로 언론인 김영희 대기자에게 묻습니다. “당신은 신학을 공부한 일이 있습니까? 신학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기나 하고 그런 소리를 하는 것입니까? 어째서 현재의 대선 정국이 정치에서 ‘신학’으로 표류하고 있다는 말인가요?”

김 대기자가 이번 대선에서의 ‘신학논쟁’이라고 지적한 이슈들은 박근혜측의 5,16, 인혁당, 정수장학회 문제와 또한 문재인 측의 노무현의 NLL 포기발언 문제 등인데, 두진영간의 실제적 정책 토론보다 과거사 논쟁이 계속되고 있는 현상을 두고 한 말인것 같다.

김 대기자가 정치권의 그런 논쟁을 ‘신학논쟁’이라고 부른것은, 아마도, 종교인이나 신학자들 간의 ‘신학적 논쟁’이란 것이 때로는 현실세계와 동떨어진 ‘형이상학적’ 이거나 혹은 일반인들의 생계나 경제문제 같은 당면한 실제문제와는 상관없는, 그들만의 이슈들을 가지고, ‘옳다’ ‘그르다‘하고 끝없는 논쟁을 계속하는 것같이 보이는 현상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말한 것으로 이해된다.

그럼에도 김 대기자가 현재의 두진영간의 논쟁을 ‘신학논쟁’이라고 지적한 것은 대단히 잘못된 표현이다. 그것은 ‘신학’아라는 학문에 대한 그의 무식을 들어냄과 동시에, 예로부터 서구에서 가장 고상한 학문이라는 ‘신학’에 대한 이해를 사람들에게 ‘왜곡’시키는 것이다. 현재의 정치계에서의 논쟁은 ‘신학논쟁’이 아니라 양진영간의 분명히 다른 ‘이념’논쟁의 연속이며, ‘역사인식’의 근본적 차이에서 나온 논쟁이지 결코 ‘신학논쟁’이 아니다.

‘신학’(Theology)은 다른 모든 학문과 마찬가지로 하나의 ‘학문’이다. ‘신학’이란, Theos(신)와 -logy (학)의 두 말이 합해서 된, 즉 그 이름대로 ‘신’에 관하여 연구하고 설명하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지만 또 그렇게 간단하게 정의할 수만은 없다.

김영희 대기자는, “박근혜와 문재인이 ....신학으로 대선을 치르는 전략을 접지 않으면 새정부의 5년은 잃어버린 5년이 될것이다.”라는 이상하고도 해괴한 논리를 펼치고 있다. 정말 박근혜와 문재인이 ‘신학’으로 대선을 치르고 있는가? 신학에는 ‘조직신학’, ‘성서신학’, ‘역사 신학’, ‘실천신학’ 등 여러 분야들이 있는데, 지금 두 진영간에 싸우고 있는 5,16이나 인혁당이나, 정수장학회 및 NLL 등의 이슈는 어느 신학의 분야에서도 다루어지는 것들이 아니다. 왜 그런 것들이 ‘신학’이 될 수 있는가? 비약을 해도 너무 너무 지나친 논리 아닌가?

신학에는 물론 주장되는 학설이 많고 논쟁이 많다. 신학자간에는 ‘보수’적 경향(conservatism), ‘자유주의’적 경향(liberalism)등이 있고, 더 나아가 ‘근본주의'(fundamentalism), '복음주의'(evangelical) 혹은 ’급진적(radical)경향도 있으므로, 어떤 이슈에 대하여 뜨거운 논쟁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한데 그런 학문적 논쟁은 오직 ‘신학’에만 있는 것인가? 아니다. 정도차이는 있어도 그것은 다른 모든 학문에서도 마찬가지다.

김 대기자는 마치 신학계에서만 비이성적 '논쟁‘이 있는 것처럼, 현재 정치권의 이념 및 과거사 논쟁을 ‘신학논쟁’이라고 오도하고 있다. 그것은 마치 현재의 정치적 논쟁을 ‘철학논쟁’ , ‘역사학논쟁’이라고 말하는 것이나 다름없는 것이다. 박정희와 노무현을 ‘교주’로보고, 그의 추종자들을 ‘신도’로 보고, 그 추종자들 간에 ‘이념 및 역사인식’‘ 논쟁을 ‘신학논쟁’이라고 했다면 그것은 ‘기독교’와 ‘신학’에 대한 일종의 폄훼이다.

그는 또 그 글에서, “,.... 신학논쟁이다 보니 두진영의 후보와 운동원들은 ....이성의 하한선 아래에서 무지와 무책임과 반시대의 난타전만 벌인다’라는 말도 하였다. 이 무슨 해괴한 논리인가? 신학논쟁은 이성의 하한선에서 전개되는 논쟁이란 말인가? 또한 신학논쟁은 언제나 무지와 무책임과 반시대의 난타전을 벌인다는 얘기인가? 왜 현재의 정치권에서의 논쟁을 신학논쟁에 결부시키는가?

5,16, 인혁당 논란은 ‘역사인식’문제다. 정수장학회와 노무현의 NLL 문제는 진실 게임이다. 절대로 신학논쟁이 아니다. 신학논쟁 비슷한 것도 아니다.

김 대기자는 어떤 ‘신학’ 인식 하에서 그런 엉뚱한 소리를 하는 것인가? 신학 및 신학자 그리고 신학을 공부한 모든 사람들에 대한 일종의 모독 내지 명예훼손적 표현이다. 김영희 대기자는 그의 무식을 인정하고, 그의 글에 대한 정정 그리고 신학을 전공한 모든 이들에 대하여 사과하기를 바란다.

그렇지만, 우리 신학을 공부한 모든 이들에게 김 대기자의 글은 하나의 중요한 교훈을 주고 있다. 그는 현재의 정치권 논쟁을 ‘신학논쟁’에 비유한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일반 ‘백성’들에게 사실 신학적 논쟁은 그들의 실제적 생활과는 아무런 관계없는 ‘구름에 뜬 논쟁’으로 비칠 수도 있다.

‘모세 5경’을 모세가 썼느냐, 안 썼느냐, 하는 논쟁을 하다가 결국 장로교회가 ‘예장’, ‘기장’으로 분열되었는데, 일반 백성들이 볼 때 왜 목사나 신학자들이 그런 문제를 가지고 ‘피튀는’싸움을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는 것이다. 제정 러시아에서 레닌의 공산 혁명군이 밀려오는데 그 당시 교회 지도자들은 영대 색깔가지고 논쟁을 하고 있었다. 일반백성들에게 그런 논쟁은, 그들 삶과는 관계없는 ‘공허한’것으로, 더 나아가 쓸데없는 것으로 비쳐질 수 있었지 않았겠는가?

그동안 우리 감리교회에서 벌어졌던 ‘싸움’들은 또 어떤가? 그것은 신학 논쟁도 아니고 ‘직책 선출’이라는 행정적 문제 때문에 벌어졌던, 김 대기자의 표현대로라면, ‘이성의 하한선에서 무책임’하게 벌어진 추한 싸움이었다.

김 영희 대기자가 현재의 정치권 싸움을 ‘신학논쟁’이라고 부른 것이 오히려 다행스럽게 여겨진다. 그것을 ‘교회싸움’ 혹은 ‘목사들의 논쟁’이라고 비유해 불렀다면 어쩔 번 했는가? 김 대기자의 신학논쟁에 대한 ‘시각’이 곧 사회 사람들의 보는 눈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스스로를 반성하면서, 우리 신학을 공부한 사람들이나 교회에 속한 성도들은, “....망령되고 허한 말과 변론을 피하고 (딤전6:20), 세상을 향해 ‘소금’과 빛의 사명을 감당하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

 

* 중앙일보 김영희 대기자의 칼럼 [박정희·노무현에 갇힌 대선]  보기

 http://joongang.joinsmsn.com/article/aid/2012/10/26/9319489.html?cloc=olink|article|defa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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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언덕 (116.44.17.54)
2012-11-06 23:52:19
신학과 인학의 경계에서
이 글을 읽고 신학(神學)과 인학(人學)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네요.
세상 사람들 눈에도 신학이 더이상 신학이 아니고, 아니 오히려 세상 학문(인학)보다 못하게 보인다는 것 아닐까요.

신학교에서는 정작 신학은 안 가르치고 사람의 생각으로 목회학이나 책 사서 보면 알 수 있는 성경 역사나 가르칩니다.
그리고 사명감 없는 신학생들에게 사람의 기준으로 목사안수나 해대니 이런 말이 나오는 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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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을 봐 (96.48.8.114)
2012-10-31 12:20:38
손가락보지 말고
글머리에 '각각 박정희와 노무현을 교조(敎祖)로 모신 원리주의 집단 간의 신학논쟁'이라는 전제가 있건만... 글자 하나, 단어 하나에 매달리는 편협이란... 본인이 그런 원리주의 집단이라고 자인하는 건가? 이 정도의 비유적 표현 조차도 눈에 거슬려하는 속좁음으로 어떻게 세상을 대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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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y (24.60.52.23)
2012-10-31 08:58:45
그저
피해의식 때문에 쓴 글이구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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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y (24.60.52.23)
2012-10-31 08:59:44
뻥 수준도 너무해.
신학은 신이 가르쳐준다? 그럼 신학교 교수는 모두 신인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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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룩이 (211.253.98.18)
2012-10-31 13:27:05
무니만
신학교수가 가르치면 신학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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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y (24.60.52.23)
2012-10-31 14:12:07
정신질환 수준이라고 해야 하나?
계시를 받는다고? 완전히 미쳤군.
21세기에도 신비주의가 판치는 나라 -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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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규 (76.167.202.156)
2012-10-31 22:33:11
'신학'이란 용어를 함부로 써도 된다는것인가?
정치인들의 현실정치 싸움은 절대로 '신학논쟁'이 아니다. 그들은 박정희,노무현을 교조로 모시는 종교적'원리주의'집단 성격 가진것도 아니다.
디만 권력을 잡기위해 싸우며, 자기 실리를 위해 이합집산도, 또 '진영'도 언제든지 바꿀수 있는 정치인들이다. 거기에는 '신학'과 비유할수 잇는것은 아무것도 없다.

저 중동의 이슬람 과격 테러분자들은 종교적 신념으로 싸우는 '원리주의자'들이다. 그들의 싸움을 혹 '신학논쟁'이라고 비유할수 있어도 한국의 정치권 싸움을 '신학논쟁'이라고 비유할수는 없지 않겠는가?
한국 정치권 싸움을 신학논쟁이라고 한것은 신학에 대한 모독이다.속좁은 '관점'으로 쓴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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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y (24.60.52.23)
2012-11-01 11:04:07
알만한 양반이 왜 이러시나?
김영희씨가 신학논쟁이란 표현을 한 것이 문자 그대로 신학논쟁이란 뜻인가? 원래부터 신학이란게 기독교의 시녀 노릇을 하면서 자신들의 상상만 가지고 옳거니 그르니 하면서 종교적 교세 싸움을 하는 도구 아니였나? 미국에서도 religious debate라는 표현도 끝이 나지 않는 소모적인 논쟁을 가리킬 때 쓰이는 표현 아닌가?

김영희씨가 학문적 신학의 논쟁을 말하려고 그런 표현을 했나?

도대체 알만한 양반이 무슨 자격지심이 있길래 이다지도 분을 내뿜으며 신학에 대한 모독이니 뭐니 하면서 신학을 두둔하고 나서는가?

하기야 신학이란 것이 현대신학이 태동하기 전까지야 원래부터 제대로 된 학문이기라도 했는가? 인간의 머리로 초월적인 신이란 존재에 대하여 연구를 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되지 않는게지. 인류 역사 가운데 전통이 오래된 학문이라 서구의 학문의 한 분야로 받아들일 뿐 그게 무슨 학문이라고. 하기야 내가 지금까지 읽어 본 신학서적들 가운데 보수주의 신학을 지향하는 신학자들의 책은 읽을가치가 하나도 없다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지. 순 오류 투성이에다가 자신의 상상만 가지고 추측만 난무한 내용뿐이니.

최소한 불트만 정도는 되어야 좀 읽고서 생각할 건덕지라도 있는데 이건 영... 더군다나 한국의 신학? 개도 쳐다보지 않을 것이 한국의 신학계의 헛소리인데 그게 뭐 그리 대단한 거라고 모독이라는 단어까지 사용하며 방어적 태세를 갗추려고 하는지.

교수양반,

지금 기독교의 모습만 가지고 보아도 신학이란게 어떤 것인지 대학교 일학년 정도의 사고력만 가져도 알 수 있는게요.

세상에 3만 3천여개의 기독교 교파가 있소. 이들 모두가 하나같이 신학이란 것을 가지고 있다구요. 그럼 그게 어디 학문이요?

누구는 신은 셋이지만 하나라고 하고 누구는 아니라고 하고 누구는 예수의 말은 이런 뜻이라고 하고 누구는 저런 뜻이라고 하고. 그냥 서로 말로 싸우기만 했나? 칼로 죽이고 불에 태워 죽이기까지 하면서 학문이라고 했지.

하다못해 역사 하나도 제대로 써나가지 못하고 온갖 왜곡과 미화로 범벅된 그런 종교의 뒷치닥거리만 하는 학문을 누가 학문이라고 부르겠소? 그냥 듣기 좋은 소리로 학문이라고 부를 뿐.

세상에 인간의 머리를 가지고 신을 연구하는 그런 학문은 없소. 알겠소? 그건 철학도 아니요 형이상학도 아니요 개뿔도 아니란 말이요.

신학이 인류 사회에 무엇을 남겼는지 찾아보쇼. 아무 것도 없소이다. 그저 후손들에게 보여주기 창피한 오욕의 역사뿐이란 말이오.

내 자식이 뭘 공부해도 아무 상관 없지만 신학을 한다면 호적에서 파내는 한이 있더라도 그짓만을 말리리다.

현대신학이라면 모를까.

자존심 상하겠지만 어쩌겠소. 사실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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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평일 (72.196.234.24)
2012-11-01 13:22:54
저도 신은 믿음의 대상이지 학문의 대상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처라리 신학이라고 부르지 말고 성경공부라고
부르는 것이 훨씬 겸손한 신앙적인의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천동설은 믿음에서 비롯된 것이고.
지동설을 학문에서 비롯된 것이지요.

지동설로 종교재판을 받았 던
코페루니쿠스는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 나는 목숨을 건지기 위해서 교황청의 천동설에
동의할 수는 있다.
그렇다고 해서 지구가 해를 돌고 있다는 사실이
변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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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규 목사(전 감신대 객원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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