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도운동의 정체와 비판 (1)

1. 신사도운동

1990년대 초반에 우리나라에 빈야드운동이 도입되어 각종 쓰러짐, 짐승소리, 진동, 웃음, 집단최면등 신비주의적 성향의 집회와 현상적인 예배들로 문제를 일으키다가 1990년대 중반부터 주요 정통교단들이 빈야드운동에 대해서 이단, 참여금지, 교류금지를 발표하면서 쇠퇴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2000년 이후에 신사도운동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우리나라에 도입되었는데, 특히 일부 대형교회들과 유명 선교단체를 중심으로 뿌리를 내리기 시작하였다. 혹간의 사람들은 신사도운동이 빈야드운동과 유사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기적과 표적을 강조하는 집회가 곧 신사도운동의 전부인 것으로만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한 현상적인 것은 신사도운동의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물론 신사도운동은 빈야드운동을 포함하지만, 그러나 신사도운동은 빈야드운동과 같은 현상적인 집회만이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며, 신사도운동은 빈야드운동을 포함하는 더 크고 더 위험한 개념으로 인식하여야 하며, 특히 그들이 추구하는 교리와 사상이 매우 위험하며 비성경적이므로 특별한 경계와 주의가 필요하다. 어느 분은 이러한 신사도운동에 대해서 “미제 영성을 주의하라”라고 정의하였고, 어느 분은 “일그러진 성령의 얼굴”이라고 비판하였다. 필자는 신사도운동의 세미나를 할 때에 그들에 대해서 ‘이단종합백화점’이라고 평가한다.

신사도운동이 추구하는 목표는 일반 이단들이 추구하는 것과 같이 종교분야에서 주도권을 갖자는 것이 아니다. 신사도운동은 세상을 종교뿐 아니라 정치, 경제, 미디어, 예술, 문화, 교육등 모두 7개의 권역으로 분류하여(Seven Mountain), 모든 분야에서 신사도운동이 지배하고 통치하겠다는 것이다. 이것을 도미네이션(domination) 혹은 킹덤나우(kingdom now)라고 부르며, 물론 가장 높은 정상의 위치는 사도 혹은 선지자들이 차지하게 될 것이며, 사도들은 교회 목사들의 영적 멘토 혹은 영적 아버지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목적을 위하여 교회(일터교회)와 돈(부의 이동)이라는 2가지 방법이 사용된다는 것이며, 이것을 그들은 ‘두 기둥’이라고 부른다. 또한 그들은 기독교를 종교의 영, 사탄의 영이라고 부르기를 주저하지 않으며, 기독교를 헌 포도주, 헌 가죽부대라고 말하며 기독교의 패러다임을 신사도운동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말한다.

신사도운동이 보는 ‘교회’란 그들이 세상을 통치하는 하나의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 즉 기적과 표적을 보이는 현상적인 집회는 그들이 교인들을 미혹하며 돈을 만들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 중에 하나가 될 것이다. 그들의 집회는 수십명의 죽은 사람을 살려냈고 많은 난치병이 치료되었다는 온갖 루머와 거짓소문이 퍼지게 되며, 또한 그것이 적중하든 아니든 상관없이 예언과 계시가 난무하며, 영혼이 육체와 분리되어 천국과 지옥을 갔다 올 수 있다고 하는 입신, 심지어 사람이 벽을 투과할 수 있다거나, 한 사람이 두 장소에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든지, 교통사고로 잘린 다리가 하루만에 원상태로 자라났다는 식의 소문은 그들의 집회에서는 항상 퍼지는 과장된 루머들이다. 그러한 기적과 표적은 이단들이 교인들을 숫적으로 불러 모으게 하는 방법중에 하나였다. 우리나라에서도 전도관의 박태선, 용문산기도원의 나운몽과 같은 신비주의를 비롯하여 성락교회의 김기동, 만민중앙교회의 이재록, 예수중심교회의 이초석등의 이단들이 주로 사용하던 전용수법이었다.

신사도운동은 과거 이단집단이었던 늦은비운동으로부터 유래되어서 그러한 집단들로 계승되어온 역사와 유래를 알고 있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 특히 신사도운동은 오로지 교인들을 숫적으로 부흥시키는데 그 목적을 갖고 있으므로, 성경을 객관적인 신앙의 기준으로 보지 않으며, 그들은 이단교리와 정통신학을 구태여 구별하거나 분별하지 않으며 이것을 개방신학이라고 부른다. 특히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의 본질적인 의미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위험한 운동으로서 반드시 금지하여야 한다.

▲ 신사도운동(The New Apostolic Reformation) 관련 책자

2. 신사도운동과 그 유사단체에 대한 각 교단의 이단규정

◆ 신사도운동에 대한 교단의 규정 : 고신(2007/57/지극히 불건전한 사상, 관련 저술탐독 금지, 강사초빙 금지, 집회참여 금지), 합신(2009/94/이단성, 참여금지), 미주한인장로교연합회 KAPC(2012, 교류및 참여금지)
◆ 빈야드운동에 대한 교단의 규정 : 통합(1995/81/도입금지), 고신(1996/46/참여금지, 2007/57/빈야드성 유사운동 집회 참여금지), 합동(1997/82/참여자, 동조자는 징계), 기성(1998/53/사이비성 있음)
◆ 관상기도 : 합동(2011/96/교류삼가, 철저배격), 합신(2011/96/참여금지)
◆ 김용두목사(주님의 교회) : 합신(2009/94/비성경적 신비주의적 이단사상), 대신(2009/44/참여금지)
◆ 변승우목사(큰믿음교회) : 백석(2009/94/제명 출교), 고신(2008/58/불건전, 2009/59/극히 위험한 불건전 사상, 그의 저술 탐독 및 집회참여 금지), 통합(2009/94/극단적 신비주의 형태 비성경적 이단), 합동(2009/94/참여금지), 합신(2009/94/심각한 이단성). 예성(2010/교류금지), 기성(2010/교류금지)
◆ 손기철장로(온누리교회) : 합동(2011/96/교류금지), 미주한인장로교연합 KAPC(2012/교류금지)
◆ IHOP(마이클비클) : 고신(2011/61/집회참석금지), 미주한인장로교연합 KAPC(2012/교류금지)
◆ 예영수 : 통합(2011/96/이단옹호행각 중단할 것)
◆ 예태해 : 합동(1994/79/이단성혐의), 기장(1996/81/단호 대처),
◆ 인터콥 : 통합(2011/96/예의주시, 참여자제), 고신(2011, 위험한 사상, 지도할 때까지 참여자제), 미주한인장로교연합 KAPC(2012. 교류및 참여금지)
◆ 홍정식(WLI, 와그너 신학교, 하베스트살롬교회) : 제명(합신)
◆ 다키모도 준(지역귀신, 영적전쟁, 가계저주론) : 고신(2012/62/교류금지)
◆ 신비주의(쓰러짐, 진동, 입신, 금가루, 금이빨등) : 통합(2012/97/교류금지)
(필자가 규정한 것이 아니며, 문제가 있다면 해당교단에 문의를 하면 된다)

물론 신사도운동이라고 하여 모든 단체들이 그 교리와 사상이 모두 동일하며, 그 교리를 모두 100% 수용하는 것은 아니다. 신사도운동은 하나의 교회나 단체가 아니라, 일종의 운동(Movement)을 뜻한다. 특히 신사도운동은 좁은 의미로서는 피터 와그너의 국제신사도연맹의 단체를 말하지만, 넓은 의미로서는 신사도운동과 유사한 모든 단체를 포함하고 있다(예를 들면 마이클 비클의 아이합, 빌 해몬의 CI등). 즉 신사도운동과 그 유사단체들은 교리적으로 조금씩 다른 차이점을 가질 수 있지만, 기적과 표적을 강조하는 현상적인 집회, 직통계시와 예언, 풍유적인 성경해석과 이단 교리까지를 개방하고 포함한다는 점에서 동일한 단체로 규정된다.

3. 교리적 특징

신사도운동과 그 유사단체는 그 단체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대략적으로 아래와 같은 교리를 갖고 있다. 필자는 아래의 교리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별도로 상세하게 비판을 연재할 예정이다. 아래와 같은 주장을 하는 곳이 있다면 그들은 신사도운동이며, 그들의 주장은 자신들의 교리를 정당화하기 위하여 성경을 짜맞추는 것뿐이다.

1. 사도와 선지자에 대한 오중직분
2. 기적과 표적을 강조하는 현상적인 집회
3. 거짓 직통계시와 예언 행위
4. 도미니온(Dominion) 속에 숨겨진 비성경적인 주권운동
5. 이단사상을 인정하는 개방신학
6. 지역귀신론에 근거한 영적도해
7. 알레고리적인 성경해석(대추수, 오순절의 성취, 늦은비와 이른비, 입신등)
8. 아이합(IHOP)을 모방한 24/7 기도와 다윗의 장막의 회복
9. 신비적인 연합의 그리스도의 신부운동
10. 예언적 중보기도와 중보자
11. 요엘의 군대(Jesus Army)
12. 도미네이션, 킹덤나우, 트랜스포메이션, 새 포도주와 새 포대
13. 성령의 주권적 사역을 대신하는 임파테이션(Impartation)

4. 신사도운동의 유래와 발생

신사도운동의 유래:
(1) 늦은비 운동 (윌리엄 브랜넘, 폴 케인)
(2) 캔서스시티 예언자그룹(밥 존스, 폴 케인, 마이클 비클등)
(3) 빈야드운동(존 윔버), 토론토 브레싱(존 아놋)
(4) 지역귀신에 의한 영적도해 그룹(신디 제이콥스, 존 도우슨, 조지 오티스, 피터와그너, 루이스부쉬등)
(5) 피터 와그너의 신사도연맹
(6) IHOP(마이클 비클)을 비롯한 수많은 유사단체의 등장

피터와그너는 신사도운동의 유래를 180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신사도운동의 직접적인 유래는 몇 가지의 이단적인 단체의 혼합과 계승일 뿐이며, 첫째 1940년대의 이단단체인 늦은비운동, 둘째 늦은비 운동에서 비롯된 캔서스시티예언자그룹(Kansas City Prophet: KCP), 셋째 빈야드 운동과 토론토 브레싱이라고 보며, 넷째, 영적도해를 주장하는 지역 귀신론 그룹까지 포함되어, 다섯째 피터 와그너의 신사도연맹이 시작된 것으로 본다.
그리고 현재 많은 유사단체들이 성행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예를 들면 IHOP, CI등과 같은 수많은 단체이며, 최근에 많은 교회와 기도원, 선교단체에서 검증받지 않은 외국의 인사들을 초청하여 예언과 계시, 영성운동, 대추수, 대부흥, 현상적인 집회를 여는 단체가 많은데 주의를 요한다. 그렇다면 신사도운동의 유래와 역사에 대해서 살펴보자.

① 늦은비 운동과 캔서스시티 예언자그룹

1940년대부터 크게 성행이 된 ‘늦은비운동’이라는 단체가 있었다. 1949년에 하나님의 성회 시애틀 총회에서 이단으로 공식 규정되었는데, 그 늦은비운동이 바로 현재 신사도운동이 추구하는 교리적인 성향을 그대로 갖고 있었으므로 원조라고 볼 수 있다.

늦은비 운동의 대표적인 지도자는 윌리엄 브랜넘(Branham)이며, 브랜넘은 오컬트적인 귀신 축사, 치유, 임파테이션, 사도와 선지자의 복원, 예언과 계시, 정통신학의 부정, 알레고리적인 성경해석등으로 많은 문제를 일으켰다. 마이클 비클의 책을 보면 브랜넘을 따르는 사람들은 그를 '엘리야 선지자'라고 부르며 그를 추종하였다고 말한다.
늦은비 운동의 브랜넘은 현재 신사도운동이 주장하는 것과 동일한 주장들을 가르쳤으며, 특히 브랜넘은 통일교와 같이 하와와 사단이 섹스를 하여 가인을 낳았다는 교리를 주장하거나, 브랜넘은 자신을 계시록의 일곱교회에 보내진 천사라고 주장하기도 하며, 엘리야라고도 불렀으며, 브랜넘이 처녀의 몸에서 태어났다고 주장하기도 하였다. 그 후계자들은 교통사고로 죽은 브랜넘이 부활할 것이라고 지금도 믿고 있으며, 그들의 교회의 높은 곳에 그의 의자를 놓아두기도 한다. 특히 ‘오순절, 은사주의 운동 백과사전’은 브랜넘의 새로운 계시를 이렇게 요약한다. 통일교와 같은 성적타락 모티브 사상인데 이러한 사상에서 소위 신부운동이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브는 뱀과 성적관계를 맺는 죄악도 저질렀다. 어떤 사람은 뱀의 씨앗에서 출생하여 지옥에 갈 운명을 가지고 태어난다. 하지만 이 운명이 영원하지는 않다. 하나님의 씨앗, 즉 브랜넘의 가르침을 받아들인 사람들은 그리스도의 신부가 되도록 예정되어 있다.”

이러한 주장이 신사도운동이 주장하는 신부운동의 유래가 되었던 것이다.
1965년 윌리엄 브랜넘이 교통사고로 죽은 후에 늦은비운동은 결국 와해되며, 이곳에서 사역했던 폴 케인이 1980년대에 마이클 비클과 밥 존스를 만남으로서 함께 ‘캔서스시티예언자그룹’(KCP)이 시작된 것이다. 이 캔서스시티예언자그룹은 마이클 비클이 세운 캔서스시티펠루우쉽(KCF)이라는 교회로 시작되었으며, 캔서스시티 예언자그룹의 본격적인 예언사역이 시작되었고 오늘날 신사도운동과 IHOP의 예언사역으로 계승 발전된다.
그러나 이 캔서스시티예언자그룹(KCP)에 대해서 7년 동안 함께 사역했던 어니 그루엔이라는 목사가 1990년 그들의 정체를 모두 폭로하는 사건이 있었다. 이것을 “어니그루엔 레포트”라고 하는데, 이 보고서의 내용에 의하면 캔서스예언그룹의 예언은 모두 거짓 조작으로 위장된 것이었으며, 마이클 비클과 밥존스, 폴 케인은 명백한 거짓선지자라는 것이다. 어니 그루엔이라는 동역자가 이 레포트를 발표하며 폭로를 하자, 많은 사람들이 KCP를 떠나게 되었고, 결국 KCP는 쇠퇴하여 몰락하게 된다.

그 뒤에 빈야드운동이 성행하게 되자, 마이클 비클은 결국 캔서스예언자펠로우쉽 교회를 포도원교회로 바꾸게 되는데, 포도원은 곧 빈야드(Vinyard)를 뜻한다.
그들은 자신을 신격화하여 예언을 하면서 교인들을 미혹하고 철새처럼 떠돌다가, 부흥이 일어난 곳이 있으면 그곳과 연합하였다가 그들의 거짓행각이 들키거나 쇠퇴하게 되면 또다시 헤어지는 일을 반복하여왔던 것이다. 물론 그들이 가진 이단적인 사상과 예언, 극단적인 신비주의는 포기한 적이 없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도 1960-1970년대의 신비주의 이단들은 대부분 전도관(박태선)과 용문산기도원(나운몽)의 영향을 받은 것과 같이 신사도운동의 인사들은 대부분 브랜넘의 영향을 받았다. 심지어 브랜넘의 제자들은 브랜넘의 향동과 습관까지 그대로 흉내내고 모방하였다고 한다.
폴 케인과 밥 존스도 그 중 한사람이었다. 예를 들면, 브랜넘은 7살에 천사를 만났다고 주장하였는데, 폴 케인은 8살에 천사를 만났다고 말하며, 밥 존스는 9살에 천사를 만났다고 주장한다. 타드 벤트리는 자신이 브랜넘의 영을 갑절을 받았다고 주장하기도 했으며, 지금도 미국에서는 브랜넘이 부활할 것을 믿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② 빈야드운동(존 윔버)

빈야드운동의 시작은 존 윔버(John Wimber, 1934-1997)이며, 소위 능력종교(Power Religion)라고 부른다. 그는 1970년부터 퀘이커 교회의 목사였다가 1974년에는 풀러신학교의 교회성장 연구소의 연구원이 된다. 그는 오순절 운동과 은사주의와 표적과 기사등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었으며 1977년에 에너하임에 빈야드교회를 개척한다. 윔버는 ‘능력 전도’와 ‘능력 치유’등과 같이 능력(Power)이라는 용어를 주로 사용하였다. 1988년 피터와그너는 ‘제3의 물결’이라는 책을 발간하면서 빈야드운동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며, 이것이 신사도운동의 직접적인 동기가 되었다.

1982년부터 환상과 예언등의 선지자 운동에 주력하고 있던 마이크 비클과 밥 존스를 포함한 캔서스시티예언자그룹이 몰락하자, 빈야드운동의 존 윔버와 교분을 쌓은 폴 케인의 권유로 모두 빈야드 운동에 합류하게 된다. 마이크 비클과 캔사스시티의 선지자들의 예언운동과 기적과 표적의 집회를 열었던 존 윔버의 빈야드 운동이 서로 연합함으로서 다시 부흥을 시도하였고, 풀러신학교의 교회성장학과의 교수였던 피터 와그너가 존 윔버를 만나게 되므로서 빈야드운동이라는 이름으로 연합하게 된 것이다. 피터 와그너는 이들을 만나게 된 동기를 다음과 같이 말한다.

- 1989년 봄에 나는 영적전쟁과 함께 예언사역에 대해 연구하고 있었다. 사실 처음에는 존 윔버, 신디 제이콥스, 폴 케인등을 다소 의심했다. 그러나 이들은 나로 하여금 새로운 분야에 대해서 깨닫게 해준 사람들이다. 예언이야말로 중대하고 분명한 하나님의 일이기 때문이다(기도는 전투다, 피터 와그너, 44쪽)

토론토 브레싱(존 아놋) :
존 아놋(John Arnott)의 토론토 공항교회에서 시작된 ‘토론토 브레싱’(Toronto Blessing)은 분열된 또 하나의 다른 형태로 발전한 빈야드를 말한다. 존 아놋은 1988년에 토론토 공항근처에서 빈야드교회를 시작하였는데, 빈야드운동에 비하여 더욱 격렬한 집회를 강조하며 성령의 역사라고 주장하게 된다.
토론토브레싱의 영적체험적인 현상에 대해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몸의 진동과 떨림 (2) 쓰러짐, 입신 (3) 술 취한 듯한 행동, 춤 (4) 몸부림 치거나 경련을 일으키는 현상. 딩굴기 (5) 웃거나 흐느껴 우는 현상, 짐승의 소리, 부르짖음

반야드운동의 창시자인 존 윔버는 처음에 토론토 브레싱을 본 후에 그것은 성령의 역사가 아니라고 비난하였으나, 후에 빈야드연합회의에서는 토론토브레싱을 빈야드운동으로 인정하게 되고, 존 윔버는 모든 공직에서 물러나게 되며, 결국 암으로 죽는다. 그 이후 빈야드운동은 쇠퇴하게 되며, 마이클 비클은 하나님의 계시를 직접 들었다고 하면서, 빈야드교회에서 IHOP으로 다시 바꾸게 된다.

③ 지역귀신과 영적도해의 그룹

제1차 로잔회의는 보수적인 복음주의자들이 많이 참석한 회의였지만, 1989년 제2차 로잔 회의에 참석한 사람들은 과반수 이상이 오순절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었다. 그 회의를 통하여 피터 와그너는 ‘영적도해’라는 사상에 대해서 발을 딛게 된다. 2차 로잔회의에서 소위 ‘영적도해’라고 하는 주장들이 나타나며, 피터와그너에 의하면 다섯팀의 워크샵에서 지역귀신과 전략적 수준의 중보기도에 관한 세미나가 있었다는 것이다. 그 이후 1990년 2월 12일 캘리포니아 파시데나에서 첫모임이 열렸는데, 그 모임에 참석한 자들이 조이 도우슨(예수전도단)과 루이스 부쉬, 신디 제이콥스등이었다. 피터와그너는 조지 오티스, 신디 제이콥스등 몇 사람이 함께 “지역사회에서 마귀의 진을 헐라”라는 책을 공동 저술하기도 했다. 그들의 글을 살펴보자

- 이 과정이 시작된 것은 흔히 2차 로잔회의라고 부르는 역사적인 세계복음화 회의에서였다. 세계복음화를 위한 로잔위원회는 전 세계에서 4,500명의 지도자들을 초청한 가운데 1989년에 마닐라에서 열렸다. 이 회의에서 적어도 다섯명의 연사들이 다른 참석자들 대부분이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주제에 대해서 강의를 했다. 그 주제는 ‘지역의 영들’(territorial spirits)이었다. 나도 그 다섯명의 연사들 중의 하나였다. 우리는 교회가 바울이 말하는 “정사와 권세와 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에 대한 싸움”(엡6:12)을 보다 적극적으로 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리는 그러한 “공중전”이 전세계의 미전도 종족들에게 나아가 사역하는 전도자들, 교회개척자들, 그리고 목사들이 수행할 지상전의 길을 닦기 위해 필요하다고 느꼈다. (피터와그너, 신사도적 교회로의 변화, 129쪽)

- 악령들의 이름을 밝히는 것과 깊이 연관된 기독교의 연구조사와 사역에 있어서, 상대적으로 새로운 영역은 ‘영적도해’(spiritual mapping)이다. 이 분야의 발전과 사역의 주도적 인물은 남부침례 외국선교회의 데니빗 버렛과 AD2000년 운동의 루이스 부쉬, 파수대의 조오지 오티스2세이다.(피터와그너, 기도는 전투다. 183쪽)

- 사람과 사단의 세력 사이에 맺은 고대계약들 중 많은 것들이 아시아에서 이루어졌고, 아시아는 현재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곳이기 때문에 이 대륙이 지금 10/40 창문이라고 알려진 가장 복음화 되지 못한 지역이 되어있다는 사실은 놀라운 사실이 아니다. 사람의 수와 그 계약의 기간은 영적세력의 지역적 참호와 영적 어두움 양쪽에 깊은 관련이 있다(조지오티스, 지역사회에서 마귀의 진을 헐라, 영적도해의 개괄, 47쪽)

이 지역귀신에 근거한 영적도해 사상으로 피터와그너는 풀러신학교에서 제명을 당하지만, 후에 인터콥과 같은 몇몇 선교단체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국내외의 적지 않은 선교단체들도 영향을 받아 소위 ‘땅밟기 기도’와 ‘백투예루살렘’을 주장하게 된다. 학자들은 이러한 영적도해에 의한 귀신론을 ‘신귀신론’이라고 부른다.

인터콥 : 백투예루살렘 운동을 통하여 주님의 지상명령을 완수하기 위해 한국교회가 함께 동참할 수 있는 첫째의 방법은 10/40창을 위한 연합중보기도 운동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현재 10/40창을 묶고 있는 어두움의 세력을 향한 영적인 공중전에 함께 참여하는 것입니다. 백투예루살렘 운동이 나아가는 길목을 막고 있는 강한 자의 세력을 결박하고, 전진하는 영적군사를 후방에서 영적인 포의 지원사격을 하는 것입니다.(인터콥의 선교사의 인터뷰 기사)

총신대 심창섭교수는 인터콥을 비판하는 보고서에 다음과 같이 말한다.

- 루이스 부쉬의 10/40창문 개념을 설명하면서 이곳 지역들이 가장 선교가 안 되고, 선교에 황무지인 것은 이 세상 신 즉 지역 악마가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는 인식이 있다. 복음의 서진 운동 즉 백투예루살렘 운동을 하게 될 때 전략적 선교를 수행해야 하는데 이것은 소위 21세기 운동의 지도자들이 주장하는 전략적 영적 전쟁의 기반 위에서 이루어진다. 원래 전략적 영적 전쟁이란 피터 와그너를 중심으로 한 소위 신사도개혁운동의 지도자들이 주장하는 핵심이론이다. 사단이 하나님을 대적하는데 있어서 무소부재하고, 전지전능하시지 못한 제한된 영적 피조물이기에 그의 졸개인 악령들과 더불어 세계의 중요 지역에 중심 거점을 만들어 놓고, 하나님을 대적한다는 이론이다. 이 이론은 민속학에서 나오는 지역 수호신의 개념을 놓고 생각하면 쉽게 이해가 된다.(심창섭교수, 인터콥의 사상도해 비판)

④ 피터와그너의 신사도연맹

신사도운동은 이러한 뿌리와 혼합과정을 거쳤다. 즉 브랜넘의 늦은비 운동의 이단사상이 캔서스시티 예언자그룹으로 계승되면서, 빈야드운동과 토론토 브레싱이 연합되었고, 또 2차 로잔회의를 통하여 소위 지역귀신을 주장하는 영적도해 그룹이 의기투합하여 신사도운동으로 출범된 것이다. 피터와그너는 2001년부터 제2의 사도시대가 개막되었다고 말하고 “국제사도연맹(The International Coalition of Apostles, ICA)”을 조직하여 신사도적 개혁운동을 시작하게 된다. 신사도연맹의 사도의회에는 체안, 조지 바나, 라이시 부룩스, 데이빗 케니스트라치, 잭 디어, 존 액카드, 테드 헤거드, 신디 제이콥스, 척 피어스, 로렌스 콩과 같은 인사들이 사도로 임명되어 있으며, 후에 타드 벤트리도 사도로 임명되어질 때에 빌 존슨과 릭조이너, 체안이 타드 벤트리를 위하여 들러리 사도로 참석하였다.

신사도운동은 세상을 7대권역(seven mountain)으로 나누어 신사도운동이 종교뿐 아니라 가족, 비즈니스, 예술, 매스컴과 연예, 정부, 교육등 모든 분야에서도 통치적인 지배를 하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것을 그들은 “Dominion”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Kingdom Now"라고도 하며, 자신들을 종교개혁에 비교하며 기존의 기독교까지 전복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피터와그너는 자신의 신사도운동을 종교개혁이라고 자칭한다.

- 이 운동을 가리켜 내가 붙인 이름은 ‘신사도적 개혁’(New Apostolic Reformation)이다. 내가 개혁이라는 단어를 쓰는 것은 이 운동의 전반적인 영향력이 개신교 종교개혁에 필적하기 때문이다.(신사도적 교회로의 변화, 피터와그너, 9-10쪽)

그들이 즐겨 인용하는 성경구절은 “새 포도주는 새 부대로”이며, 그 구절을 인용하는 이유는 앞으로는 기독교와 다른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들이 말하는 옛 포도주는 기독교의 가르침이고, 헌 가죽부대는 기독교의 기존 교회를 뜻한다. 다시 말하면 예수님이 유대교와 자신의 가르침을 비교하여 새 포도주와 새 부대를 말씀하신 것과 같이, 기존 기독교의 체제와 정통신학을 낡은 것으로 간주하고 신사도운동으로 교체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 우리는 제2의 사도시대로 들어가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새 포도주가 옛 포도주보다 더 좋은 것임을 믿어야 한다. 교회 역사를 살펴보면 하나님은 자신의 교회를 위해서 새로운 가죽 부대들을 연이어 만들어 오셨음을 알 수 있다. 오늘날 우리는 새로운 가죽부대로 들어왔다. 이것을 나는 제2의 사도사대라고 부른다.(신사도적 교회로의 변화, 쉐키나, 피터와그너, 18쪽)

⑤ 마이클비클의 아이합

빈야드운동이 쇠퇴를 하자 이들은 항상 그래왔듯이 다시 분열을 시도한다. 마이클 비클은 포도원교회에서 IHOP(국제기도의 집)으로 이름을 바꾸어 24/7 예배를 슬로건으로 다시 시작하게 된다. 그들은 24/7 예배를 ‘Harp and Bowl’라고 부르며 24/7 예배를 드림으로서 하나님이 그곳에 임재하게 된다고 주장하며, 다윗의 장막을 회복하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금도 아이합에는 예언자학교가 있으며, 교리적인 사상도 조금 다르지만 피터 와그너의 신사도운동과 유사한데, 그들은 뿌리가 같기 때문이다. 현재 고신교단은 신사도운동 외에 아이합을 별개로 분류하여 이단성/교류금지로 규정하였으며, 대부분은 아이합도 신사도운동으로 함께 포함시킨다.

그 이후로 수백개의 신사도운동 유사단체가 나타나며, 각 단체를 통하여 우리나라에 수입되기 시작하는데, 그들 중에는 사이비단체와 같은 신비주의 단체와 시한부종말론을 주장하는 곳까지 있으며, 목사자격이 의심되는 아프리카 목사까지 초청되어 오직 기적과 표적을 보여주는 집회를 열고 있는 실정이며, 엉터리 예언을 남발하고 있다.
어느 목사는 몇 년 안에 한국이 곧 전쟁이 날 것이라고 예언하였고, 어느 목사는 곧 한국과 북한이 곧 화해를 하여 하나가 될 것이라고 하였는데 모두 엉터리가 되고 말았다.

다음부터는 신사도운동의 정체와 그 주요교리와 사상에 대해서 살펴보자.
그들은 비록 성경구절을 인용하고 있지만, 다른 이단들과 같이 성경을 잘못 해석하거나 부분적으로만 인용하며 그들의 교리에 짜맞추기로 적용시키고 있다. 이 신사도운동이 우리나라 기독교를 신비주의화, 무속종교화, 번영주의화 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