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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으로 행복을 사는 비결나만을 위하기 보다 남과 더불어 살려는 소비와 노력이 인간을 더 행복하게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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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2년 10월 19일 (금) 23:33:46
최종편집 : 2012년 10월 20일 (토) 23:20:28 [조회수 : 18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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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홍섭 장로 |
하버드 경영대 마이클 노튼(Michael Norton) 교수는 '돈으로 행복을 사는 비결'이란 강의로 관심을 모은 적이 있다. 그 토대가 된 것은 '다른 사람을 위해 돈을 쓰면 행복해진다' 란 한 논문이다. 이 강연은 노튼이 공동저자로 참여했던 2008년 <사이언스> 논문을 토대로 한 것이다.
연구자들은 다양한 소득수준과 소비성향을 지닌 632명의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설문의 대상자들이 소득은 얼마나 벌고 어떻게 쓰는지, 그리고 이런 소비행태가 개인의 행복감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보기 위해서다.
소비를 두 가지로 나누어 첫 번째는 '개인적 소비'로, 청구서 비용을 내거나 자신이 필요한 물건을 사는 것이고, 두 번째는 '사회적 소비'로 남에게 줄 물건을 사거나 기부하는 것이다.
조사 결과는 아주 흥미롭게도 타인을 위해 돈을 쓰는 '사회적 소비' 지출이 많은 사람들일 수록 행복감이 높았기 때문이다. 반면에 '개인 소비'와 행복지수 사이에는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발견되지 않았다. 즉 개인소비가 높을수록 행복지수가 높다는 통계적 의미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의미다.
연구자들은 이 예비조사를 토대로 두 가지 실험을 한다. 하나는 보너스를 받은 직장인들이 어떻게 돈을 쓸 때 더 행복해지는지 보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공짜 돈이 생겼을 때 이것을 어떻게 쓰는 게 더 큰 행복해지는지 관찰한다.
보너스의 경우도 '사회적 소비'에 지출한 사람들일 수록 행복감이 높았다. 보너스가 지급된 후 6-8주 후 지출 용도와 행복감을 측정한 결과, 남을 위해 돈을 쓴 사람일수록 행복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때 '얼마나 받았는지' 보다 '어떻게 썼는지'가 행복감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연구자들은 돈의 소비와 행복감 사이의 직접적 인과관계(causality)도 살폈다. 사람들을 아침에 불러 행복지수를 측정한 뒤 돈을 나눠 주어 쓰게 한 후, 저녁에 다시 행복감을 측정한 것이다. 참여자들은 각각 20불 또는 50불이 든 돈 봉투를 받았다. 그중 절반은 그 돈을 자신을 위해 쓰도록 했고, 나머지 절반은 남을 위해 쓰라는 지시가 주어졌다. 이 연구에서도 동일한 결과가 나타났다. 돈의 액수와 상관 없이, 남을 위해 쓴 사람이 훨씬 더 행복해 진 것이다.
이 연구는 강연, 인터넷, 뉴스 등 여러 형태로 알려지게 되었으며, 국제사회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소득은 과거와 비할 수 없을 만큼 늘었으나, 국민은 오히려 더 불행해진 우리 사회에도 의미있는 설명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갤럽은 1992년과 2010년 사이의 소득과 행복지수 변화 관계를 조사했다. 이 시기에 1인당 국민소득은 3배나 커졌으나, 행복감을 느끼는 사람은 오히려 10%나 줄었다. 같은 시기에 하루 평균 자살자는 9.9 명에서 42.6명으로 무려 4배 이상 늘었다.
한국이 국민 행복지수가 OECD 34개국 중에서 최하위인 32위로 행복지수란 자신이 얼마나 행복한가를 스스로 측정하는 지수로 영국의 심리학자 캐럴 로스웰(Rothwell)과 인생 상담사 피트 코언(Cohen)이 만들어 2002년 발표한 행복공식을 말한다. 이 지수는 사회적 안전망, 건강, 환경지속가능성, 빈곤율, 소수자 관대성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사회적 소비 즉 나만을 위하기 보다 남과 더불어 살려는 소비와 노력이 인간을 더 행복하게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사회적 분위기가 우리사회에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연예인뿐 아니라 직장인들도 사회공헌 활동에 동참하고, 소셜 테이너(social-tainer)의 역할이 관심을 더해 가고 있다.
사회복지공동 모금회의 한 관계자는 ”최근 사회봉사 추세가 자발적일 뿐만 아니라 남을 위한 봉사를 통해 자신의 삶을 치유하는 경향을 나타낸다” 라며 “이 때문에 회사에 다니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봉사하는 것이 아니라 직장인들이 스스로 먼저 참여해 기업 전체에 사회공헌 문화를 확산시키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타인을 위한 봉사라는 생각보다는 내가 치유되는 느낌에 감사하는 마음도 크다”고 봉사활동 예찬론을 펼치기도 한다. 김혜자, 김장훈, 문근영, 이효리, 차인표 등 연예인들의 사회봉사와 기부는 많은 영향력을 국내외 미치고 있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많은 사람들의 기부와 선행은 오늘도 이어지고 있다.
예수님의 말씀 “임금이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하시고”(마 25:40)란 구절은 경쟁과 속도와 금전만능의 이 시대에 개인과 사회를 치유하고 더불어 행복하게 하는 만고의 진리임이 분명하다.
*인천기독신문(2012.9.4) 에도 실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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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평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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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받았는지' 보다 '어떻게 썼는지'가 행복감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좋은 지적입니다. 저도 그 견해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미국의 경우 봉사를 꼭 돈과 결부 시켜서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자원봉사라는 것이 시간이지 돈과는 무관하지요.
집근처에 왕복 18마일 정도 강변 산책로가 있습니다.
그 산책로를 평소에 가꾸고, 보수관리 하시는 자원봉자들
수가 천명이상이 됩니다.매일 돌아가면서 쓰래기를 줍고,
폭풍이나 폭우가 지나간 후에는 연장과 재료를 가지고 와서
유길된 길을 보수합니다.
주로 은퇴한 분들이지만 어린이들과 함께 가족들이
봉사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미국의 퍼브릭 골프장, 공원, 도서관, 소방소, 박물관...등
자원봉사 지원자들이 너무 많아서 웨이팅 리스에 넣고
몇년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봉사정신이 문화로 정착이 되어있지요.
부끄럽고 부러운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한국교포들은
너무 교회봉사에만 얽메여 있는 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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