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비리 등에 연루된 기독교타임즈 임직원들이 한달여의 조사를 받은 끝에 기독교타임즈사에서 해고됐다.

기독교타임즈의 김기택 이사장과 장현구 신임편집국장은 지난 16일 오후3시 감독회장실에서 인사(징계)위원회를 열고 차명계좌 운용 및 경영부실, 재정비리 등의 책임을 물어 김준규 총무부장, 곽인 편집부장 등 2인을 해고하고 해고통지서를 발부했으며 최미현 회계를 강등 조치했다.

지난 7월말에 사직서를 제출한 안혜총 전 기획사업부장에 대해선 사직서를 수리하여 퇴직처리하고 추가적인 징계 절차는 밟지 않기로 했다.

이사회의 의결로 중징계가 요구된 김준규와 곽인 등 전 기독교타임즈 임원들은 징계위원회에 출석하여 소명의 기회를 얻었으나 반성의 기미없이 대부분의 혐의를 전 국장 및 회계의 책임으로 돌리는가하면 특히 김준규 총무부장의 경우 불법 및 탈법 사실에 대해 납득할 만한 소명을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반해 최미현 회계는 징계 사유는 타당하나 재정비리가 발견되지 않았고 추후 별도의 비리사실이 드러날 경우 어떠한 처벌도 감수하겠다는 등의 반성의 기미가 뚜렷하며 조사에도 성실히게 응한 점 등이 참작되어 이사회의 요구인 해고 보다 한단계 낮은 ‘강등’이 결정됐다.

이로써 지난해 본부감사가 시작된 이후로부터 일년여 만에, 그리고 지난해 3월 전국언론노조 기독교타임즈분회가 언론의 공공성과 생존권 수호를 외치며 저항한지 약 20개월만에 재정비리 등 각종 혐의에 연루된 임원진이 해고되면서 기독교타임즈 정상화의 기틀이 마련됐다.

한편 기독교타임즈 재정비리의 주범인 박영천 전 편집국장은 사기, 횡령, 배임 등의 혐의로 수사진행중에 미국으로 도주하여 기소중지 및 수배가 내려진 상태다. 김준규·곽인·안혜총·최미현 등은 종(공)범혐의에 의한 참고인 중지상태에 있다.

▲ 지난해 3월 전국언론노조 기독교타임즈분회가 언론의 공공성과 생존권 수호를 외치며 저항한지 약 20개월만에 재정비리 등 각종 혐의에 연루된 임원진이 해고되면서 기독교타임즈 정상화의 기틀이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