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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통과시켜야 할 세습금지법
감리교회 세습금지법에 대해서 우리 사회 언론은 이미 뜨거운 관심을 표했고 이제 감리교회의 임시입법의회를 지켜보고 있는 중이다. 만약에 이를 통과시키지 못하면 지난 4년 동안 질곡을 겪은 감리교회가 다시 사회적으로 개망신을 당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있기에-반드시 세습금지법은 통과시켜야만 한다. 이것이 9월18일 석교교회에서 오세영목사가 주관해서 연 세습금지법 통과를 위한 기도회 참석자들이 내린 결론이었다.
임시입법의회에 상정할 세습금지법이 실질적으로-교차나 삼각으로 돌리는-변형세습에 대해서 실효성이 있느냐 없느냐 하는 점은 나중에 따질 문제이다. 감리교회 안팎으로 925임시입법의회에서 세습금지법이 통과될 것인지 그 여부에 대한 관심이 뜨겁고-또 임시입법의회의 결과가 또 한 번 감리교회공동체의 개망신으로 이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반드시 세습금지법을 통과시켜야 한다. 그런데 임시입법의회가 세습금지법을 통과시키기 위해서는 건너야할 큰 수렁이 있다.
큰 형 김선도 목사가 아들에게 광림교회 담임목사 자리를, 둘째 김홍도 목사가 아들에게 금란교회 담임목사 자리를 물려줄 때만 해도 이렇게 믿는 사람들이 있었다. 이들은 셋째 임마누엘교회 김국도 목사까지 아들에게 교회를 대물림해, 감리교단의 '슈퍼파워' 김 씨 3형제가 나란히 '세습 삼총사'가 되는 일은 정녕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감독회장 선거 직후인 지난해 10월 김국도 목사는 70세 정년을 5년이나 남긴 65세의 나이임에도 일찌감치 아들에게 담임목사 자리를 넘겨줬다. 얼핏 조기 은퇴를 연상할 수도 있지만 자신은 4년 임기 감독회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교회 권력을 고스란히 아들에게 대물림하는, 이른바 '꿩 먹고 알 먹고' 식의 안배를 한 셈이다.<뉴스엔조이 2009.7.8>
이 뉴스로 보면 이미 KD는 임마누엘교회에서 세습을 완료한 것으로 되어 있다. 이 뉴스는 오보가 아니다. 임마누엘교회가 제작해서 게재한 2011년9월15일 남양주에서 열린 목원신학총동문회 체육대회 팜플랫에 실린 광고는 이 뉴스가 오보가 아니라는 물증이다. 이 광고에는 임마누엘교회 <감독회장 김국도>와 <담임목사 김정국> 부자가 나란히 박혀있고, 이 광고로 KD는 임마누엘교회의 세습완료를 스스로 만천하에 드러낸 셈이다. 이 광고가 있기 전 임마누엘교회 홈페이지에도 <감독회장 김국도>와 <담임목사 김정국>으로 올라 있었다. 그런데 최근 임마누엘 홈페이지는 닫혀있다. 왜 닫혔을까? 이번 감독선거가 그 답이다.
임마누엘교회의 담임목사는 KD인가 그 아들인가
KD는 <스스로 감독회장(?)>에서 몸을 낮추어 서울남연회 감독으로 출마했다. 그것도 단독으로. KD 서울남연회 감독출마에 1등공신은 장유위이고 들러리를 쓴 것은 선관위이다. 그런데 이미 세습을 완료하고 <감독회장 김국도>와 <담임목사 김정국>으로 되어있는 KD가 자격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 헷갈린다. 감독자격과 관련하여 교리와 장정 제3편 조직과 행정법 제5장 감독과 연회본부 [196단]제95조(감독의 자격과 선출 ➁에는 교회의 "모든 재산을 유지재단에 편입, 등기(법적으로 불가한 경우는 제외)한 교회로서 자립교회 담임자이어야 하며 자립교회의 기준은 총회실행부위원회에서 정한다."로 되어 있다. 그동안 임마누엘교회가 스스로 대내외에 천명해온 바를 이 교리와 장정에 적용하면 임마누엘교회의 담임목사가 아닌 KD는 감독 자격이 없다.
이것이 감독에 출마하고 인터넷 홈피를 막아놓은 진짜 이유가 아니겠는가? 지금까지 <담임목사 김정국>을 대내외에 천명해온 임마누엘교회가 선거국면에서 논란을 막기 위한 꼼수로 인터넷을 막아놓았을 것이다. KD가 서울남연회 감독에 출마하면서 이제 사정이 달라졌다는 거 아니겠는가. 내가 걱정할 일은 아니지만-성공적인 세습을 완료했던 <담임목사 김정국>에서 <담임목사 김국도>로 다시 인사구역회는 제대로 했는지는 모를 일이다. 그리고 이렇게 해도 감리교회에서는 괜찮은 건지-정말 유권해석을 한번 의뢰해보고 싶다.
당일 임시입법의회 의원보다 더 많이 모여야만
소송단이 낸 가처분은 아마도 임시입법의회 이전에 가부가 결정될 전망인데-아래 박경양목사가 올린 글을 봐서 알겠지만 현재 감독선거는 명백하게 불법위에서 진행되고 있다. 그래서 가처분이 받아들여지고, 선거가 중지된다면 그동안 <꿩먹고 알먹던 KD>는 또 다른 곤혹스런 국면을 만나게 될 수밖에 없다. 소송단이 낸 가처분이 받아들여진다는 것은 KD의 출마를 정당하게 해준 총회장정유권해석위원회의 유권해석이 부존재하게 된다. 이렇게 장유위의 해석이 부정당하는 순간 KD는 감독후보 자격을 상실하게 된다.
사정이 이러한데-만약에 세습방지법이 통과되었다 치면 임마누엘교회에는 어떤 사태가 일어날까? 세습방지법에 따라 <담임목사 김정국>은 완전 물 건너가게 되는 것이다. 두 번 다시 임마누엘교회에서는 <담임목사 김정국>이 있을 수 없다. 안타깝게도 KD는 조만간에 자칫하면 소도 읽고 외양간도 태풍에 무너질 위기에 처해있다. 잘못된 장정유권해석과 얼빠진 선관위가 KD 부자를 함정에 밀어 넣은 꼴이 되었다.
925임시입법의회가 넘어야할 큰 산이 바로 KD이다. 그리고 여기에 세습이 진행 중이거나 세습을 도모하고 있는 세력이 연합군을 형성하여 세습금지법의 통과를 저지한다면 결과를 낙관할 수 없다. 그래서 입법의회 당일 최대한 감리교회를 염려하는 임시입법의회 의원들 보다 더 많은 교역자와 평신도 지도자들이-임시입법의회장으로 모여 <세습금지법을 통과를 위한 기도회>를 개최하고-전원이 방청석에서 기도하며 현장을 지켜야만 감리교회공동체는 수렁을 건너 새 역사의 흐름을 만들어 갈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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