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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석 류영모의 사교회통(四敎會通) 사상의 의미
류기종  |  rkch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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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2년 08월 26일 (일) 17:08:01
최종편집 : 2012년 08월 26일 (일) 17:17:33 [조회수 : 4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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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석 류영모의 사교회통(四敎會通) 사상의 의미

우리 민족의 현대사에서 가장 의미있는 일 중 하나가 삼일 독립선언문을 작성한 육당 최남선의 친구며 또한 지난 세기 동안에 기독교 사상가로 활동한 김교신 현동완 함석헌 김흥호 류달영 및 박영호 제씨의 스승이었던 다석 류영모 선생이 이룩한 기독교와 한국의 전통종교인 유교 불교 도교와의 사교회통(四敎會通)의 종교사상이라고 말하고 싶다. 일반적으로 기독교와 동양의 전통종교들 그 중에서도 특히 기독교와 불교와는 그 신관(神觀)이나 존재론(存在論) 혹은 실재관(實在觀)에 있어서 너무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상호간에 대화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왔었다.

그러나 다석은 그의 깊은 영적 통찰과 지성(知性)으로 이들 네 종교들 사이에 깊이 통하는 공통점이 있음을 발견해 냈을 뿐 아니라 근본에 있어서 공통된 목표 즉 인간의 자기완성(참나 곧 얼나의 성취)과 구원에 도달하는 길(진리)을 여러 가지 다른 언어와 개념들로 말하고 있을 뿐이라는 사실을 발견해 냈다. 따라서 이들 네 종교들은 대립적 관계로 볼 것이 아니라 상호이해와 원융 회통의 관계로 가야할 점을 말해 주었다. 그것이 바로 그의 사교회통의 통섭적 영성이며 종교사상이다. 어떤 의미에서 우리 한국민족은 세계의 다른 어느 민족보다 종교적으로/영성적으로 큰 축복을 받은 민족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 이유는 세계의 다른 어느 민족도 갖지 못한 최고의 철학성(합리성)과 윤리성(도덕성)과 심미성과 영성(영적 심오성)을 지닌 고등종교로 평가되는 기독교와 불교와 유교와 도교를 함께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이 네 종교가 지난 천오백여년 동안 연결 고리가 없이 각각 개별적으로 존속해 오다가 지난 20세기에 와서 순 우리 얼과 사상으로 사색하고 깨우친 다석 류영모의 비범한 통찰력에 의해서 이들 네 종교의 깊은 만남과 회통(會通)의 길이 열리게 되었다. 이것은 어쩌면 우리 한국민족의 5천년 역사에 있어서 특히 종교사 혹은 사상사에 있어서 가장 의미있는 일(중대사)이라고까지 말하고 싶다.

왜냐하면 우리 민족사에 있어서 지금가지 종교와 철학(사상)이 본격적으로 수용되고 논의되던 삼국시대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이들 네 종교(18세기까지는 유불선 세 종교)를 연결하는 소통과 회통의 근원적인 방법들이 논의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유불선 삼교의 회통은 과거에 여러 차례 여러 사람들에 의해서 시도되었지만 동양의 삼대 종교인 유불선과 함께 서구문명을 대표하는 기독교를 포함한 사교회통은 다석 류영모에 의해서 비로서 가장 심도 있게(옹글지게) 실현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오늘날 다석의 사교(四敎) 회통사상이 왜 중요하며 그 의미는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종교 간의 깊은 대화와 소통이 오늘의 우리 사회뿐 아니라 여타의 사회공동체(국가와 민족)와 더 나아가 전 인류의 평화증진에 필수적인 요소이기 때문이다. 바꾸어 말하면 지금까지 발생한 종족 혹은 민족 또는 국가 간의 갈등과 대립 혹은 전쟁의 가장 근원적 요인(원인)이 종교간의 대립과 갈등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이다. 이 사실은 바로 지금 이 시간에도 지구촌 여러 곳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다. 그러기 때문에 현대의 주요 사상가들 그중에서도 특히 종교가들과 신학자들은 종교 간의 평화 없이는 인류의 진정한 평화는 기대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한국 사회는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지금 웅대한 비상(飛上)을 눈앞에 바라보고 있다. 그것은 바로 남북이 통일해서 반분(半分)된 힘을 합하여 홍익인간정신에 기초한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으로서 인류사회에 공헌해야한다는 자각(책임감)과 더불어 한국이란 아름다운 강토에다 유구한 긴 역사와 함께 세계의 중심 종교들인 유불선기(儒彿仙基) 네 종교가 함께 어우러져 생동(生動)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들 종교들이 서로 배타적인 생각으로 반목하거나 적대시하지 않고 서로 소통하고 회통하여 각각의 장점들을 승화시켜 나간다면 거기에서 발산되어 나오는 정신적 혹은 영성적 힘과 빛은 참으로 엄청날 것이기 때문이다.

다석 류영모는 바로 이 기틀을 우리(민족)에게 마련해 준 것이다. 이것은 우리 민족사 그리고 종교사 혹은 사상사에 더없이 소중한 일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런 점에서 오늘의 우리는 다석의 이 깊은 종교적 통찰로 이룩해 낸 그의 사교회통(四敎會通)의 통섭적(統攝的) 영성을 한 층 더 깊이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또한 잘 계승해 나갈 뿐 아니라 이를 세계인들이게 더 널리 알려야 할 책임이 있다고 사료된다. 만일 우리의 종교계와 신학계가 분발하여 여기에 집중적으로 연구/투자하고 다석의 사교회통의 심오한 영성을 잘 살려서 한국 고유의 토착 신학을 수립해 나간다면 언젠가는 신학(종교)의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도약하는 날이 도래하게 될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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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평일 (72.196.235.211)
2012-08-29 03:56:19
선생님의 견해에 전적으로 공갑니다. 그러나
일전에도 말씀드렸 듯이 진리에 굳이 민족주의의를
결부시킬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다석의 사상을 국가주의나 민족주의로 묶어둘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예수나 붓다를 특정한 민족과 결부 시킬 수
없다는 것과 같은 논리지요.

저는 다석의 사상은 한국의 사상이 아니라
세계의 사상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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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소 (121.136.228.8)
2012-08-27 17:34:41
종교간의 회통의 종교사적 원조는 조선시대의 휴정이다. 이는 휴정이 유.불,도의 융합을 시도했기 때문이다. 그런 맥락에서 볼때 유영모의 종교간의 회통사상은 괄목할만한 학문적 업적이다. 종교사의 법칙 중의 하나는 현사는 전사의 영향을 받는다는 이론이 있다(루돌프 오토). 이로 보아 유영모의 그같은 회 통사상은 한국인의 정서상 휴정의 영향을 받은 셈이 된다. 이런 종교사적 상황으로 보아 류기종 교수님의 유영모의 사교회통사상은 아주 종교사적인 통찰이라 아니할 수없다. 따라서 이참에 종교다원주의와의 관계 설정에 대한 언급이 없엇다는 것은 아쉬운 감이 든다.신선한 글로 많은 배움을 받았다.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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