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5일(화) 평택의 안정감리교회에서 햇살사회복지회 개원 10주년 기념행사가 열렸다. 2002년 6월에 개원한 햇살사회복지회는 우순덕 대표가 원장으로 있으며 여러 이사들과 자원봉사자 및 지역사회의 도움의 손길들을 통해 기지촌 여성노인들의 보다 인간적인 삶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날 할머니들을 비롯한 지역교회 목회자들 및 후원자들 100여 명이 참석해 감사예배를 드리고 애찬을 나눴다.

▲ 햇살사회복지회 10주년 감사예배에 안정리 할머니들과 이사 및 자원봉사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사진-권용자 자원봉사자)

할머니들을 인터뷰하고 기록하는 사업을 함께 진행해 온 이나영 교수(중앙대학교)는 기지촌 역사 복원으로 고생하신 할머니들을 위로하고 “기지촌 문제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적인 문제이며, 할머니들께서 피해자가 아닌 생존자로 남아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정신대 생존자 이용수 할머니는 “언니, 내가 있잖아”라며 “힘내서 꿋꿋이 투쟁하자”고 말해 참가자들은 눈시울을 적셨다. 그 외에도 조화순 목사, 윤미향 대표(정대협), 유영님 대표(두레방) 및 자원봉사자들이 인터뷰에 참여해 축하와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축사에 참여한 안김정애 박사(주한미군범죄근절운동본부 대표)는 “기지촌 여성노인들의 고단한 삶의 자리는 전적으로 대한민국 역사의 한 결과다. 따라서 개인적인 동정을 넘어 국가와 사회가 책임져야 할 일이다”며 이를 위해 실태조사와 법안 마련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예배에는 아카펠라팀 Hello Africa, 유낙훈 목사, 수원시 오케스트라 등 특별 찬양과 연주가 있었고, 매주 화요일 식사를 준비하는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특히 개원 10주년을 기념하여 햇살사회복지회는 「햇살 할머니들의 기억으로 말하기Ⅲ」를 발행했다. 이 자료집에는 안정리 할머니들의 개인사 및 그룹 인터뷰를 통한 안정리 기지촌의 전쟁 이후의 초상이 담겨 있으며, ‘기지촌 할머니들에 대한 우리사회의 책임’으로서 법적, 복지적, 사회적 역할을 제시하는 일곱 명의 교수진들의 글이 함께 수록돼 있다.

안정리 할머니들과 지난 10년을 함께 해 온 우순덕 대표는 한결같은 목소리로 할머니들을 위한 국가적 지원을 주장한다. 그는 기지촌 여성노인들에 대한 주거 및 생활안정을 위한 지원체계 법 조항을 신설하고 이를 구체화·명시화 시킬 것을 요구하며 이와 관련해 법률(안)을 제안했다. 또한 더욱 많은 사람들이 할머니들의 친구가 되어 줄 것을 부탁했다.

햇살사회복지회 홈페이지 www.hessal.org  

▲ 아카펠라팀 Hello Africa(사진-권용자 자원봉사자)     ▲ 전용재 감독이 설교를 통해 햇살사회복지회를 격려했다.(사진-이성주 자원봉사자)     ▲ 안김정애 박사(주한미군범죄근절운동본부 대표)는 축사를 통해 기지촌 여성노인들에 대한 국가와 사회의 책임을 강조했다.(사진-유인경 간사)     ▲ 햇살사회복지회 이사들 중 참석자들이 나와 인사했다.(사진-유인경 간사)     ▲ 햇살사회복지회 실무자인 우순덕 대표와 홍주연, 유인경 간사 (사진-유인경 간사)     ▲ 햇살사회복지회 자원봉사자들(사진-이성주 자원봉사자)

▲ ⓒ 햇살사회복지회 홈페이지에서     ▲ ⓒ 햇살사회복지회 홈페이지에서     ▲ ⓒ 햇살사회복지회 홈페이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