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제 6주 설교 도우미 2012년 5월 13일

▲ Peter baptizes Cornelius. 17th Century Italian painting.

본문

사도행전 10:44-48절
시편 98편
요한1서 5:1-6절
요한복음 15:9-17절

설교 도우미 Preaching Helps
교회력설교, 주석(Chris Haslam) - 번역 이 기호 목사(평안교회담임)

사도행전 10:44-48
베드로는 고넬료의 집에 초대되었다. 고넬료는 가이사랴에 주둔한 로마군대의 장교다. 베드로와 고넬료 두 사람 모두 환상을 보았다. 베드로의 경우를 보면, 그는 유대인의 율법에 따라 유대인들이 어떤 고기를 먹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 걱정하지 말라는 권고하심을 받았다(즉 그가 이방인의 집을 방문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조언을 받았다). 베드로는 고넬료와 그의 가족들을 방문한다: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27절). 베드로는 하나님이 유대인과 비유대인을 구별하지 말라고 자신에게 보여주셨다고 그들에게 말한다(28절). 하나님을 경외하고 하나님께 기도하는 헌신된 사람, 고넬료는 베드로에게 그의 환상을 말한다. 즉, 그에게 베드로를 부르라고 말했던 하나님의 천사의 환상을 베드로에게 말한다. 고넬료는 이렇게 말한다. “이제 우리는 주께서 당신에게 명하신 모든 것을 듣고자 하여 다 하나님 앞에 있나이다”(33절).

베드로는 예수님의 지상 사역을 간략하게 말한다. 예수님이 세례 받으셨을 때에, 아버지는 (그에게) 성령과 능력으로 기름을 부으셨다(38절). 사도들은 “예수님이 유대와 예루살렘에서 행하셨던 모든 일”(39절)을 증언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 못 박히셨다. 그러나 아버지는 그를 .... 살리셨다. 그리고 예수님이 하나님에 의해 선택된 사람들에게 육체로 나타나시는 것을 허락하셨다(40절).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복음을 전파할 것과 예수님은 하나님의 대행자로서, 마지막 시대에 살 사람과 죽을 사람을 심판하시는 분이라는 사실을 증언하라고 명령하셨다(42절). 예수님은 구약성경의 예언자들이 “그를 믿는 사람들이 다 죄 사함을 받는다”고 말했던 분이시다(43절).

지금, 성령이 선물로서(45절), 참석한 모든 사람 위에 내리신다. 심지어 이방인에게도 내리신다. 그래서 베드로와 함께 온 유대 그리스도인이 놀란다(“방언을 말하는 것”(46절)은 성령의 임재의 표시이다). 성령의 부으심과 세례는 사도행전에서 아주 깊은 관련이 있다. 세례는 성령의 임재가 따르는 것이다.
47절의 베드로의 질문은 다음의 사실과 같은 것이다. 우리 유대 그리스도인들은 오순절에 성령을 받았다. 지금 이 이방인들도 성령을 받았다. 그러므로 이방인들도 확실히 세례 받을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세례를 받았다 - 세례 받음은 베드로에 의해서가 아니라 베드로의 권위 아래서 이루어진 것이다(48절).
그의 방문 동안에, 베드로는 아마도 이 비유대인과 함께 식사를 했었을 것이다. 11:1-18에서, 베드로는 예루살렘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그의 행위들을 변호한다. 베드로는 예수님이 제자들이 성령을 받을 것이라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던 것을 회상하고 있다.
하나님은 이방인들에게 “우리가 믿었을 때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셨던 것과 같은 선물”(11:17)을 주셨다. 그러므로 내가 누구이기에 하나님을 능히 막겠는가?
참석한 사람들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말한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이방인에게도 생명 얻는 회개를 주셨도다(11:18).

시편 98편
예배자들이 하나님의 통치의 새로운 증거를 나타내고 있는 “새 노래”를 부르도록 초대되고 있다. 하나님은 진리(“오른손”)와 능력으로 그의 백성 이스라엘을 위하여 승리(구원, 즉 구원하는 행위들)을 베푸셨다[“승리”에 강조점이 있는 것을 주목하라. 승리(구원)라는 단어는 1-3절에서 세 번 나타나고 있다). 하나님은 그의 왕국을 전복하려는 모두에 대해서 승리하셨다. 모든 사람들은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에 있어서 옳다는 것을 볼 수 있다.
3절: 하나님이 이스라엘이 이집트에서(출2:24) 압정으로 탄식했을 때 행하셨던 것처럼 하나님은 지금 아브라함, 이삭, 야곱과 맺으신 그의 언약을 기억하신다 - 그 언약은 그들을 인도하시고 그들을 보호하신다는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의 구원하시는 행위들을 볼 것이다.

4-8절은 모든 창조물들(땅, 바다, 큰 물, 언덕)이 하나님의 통치를 기뻐하고 알기를 요청한다. 7절후반부에 따르면, 모든 땅의 백성들이 참가하도록 초대되고 있다. 세상을 심판하시기 위해서(9절) 하나님이 오시는 것은 참으로 놀랄만한 사건이다. 하나님은 우리를 심판하실 것이다. 그러나 그의 심판은 완전히 공정하며 정당한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의로우시기 때문이다.

요한일서 5:1-6
예수가 그리스도(1,5절)이심을 믿는 모든 사람들은 하나님의 자녀로서 받아들여졌다.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도에서 일탈한 것에 대해서 용서하는 세상의 구원자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은 또한 동료 그리스도인들을 사랑한다. 이 사랑은 하나님의 차원이다. 하나님께 복종하는 것과 하나님을 사랑하는 흔적(표시)은 우리의 동료들을 사랑하는 것이다(2절).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우리가 하나님께 복종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3절).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은 우리에게 부담이 되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악을 이길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승리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 믿음 때문이다. 우리는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5절)이심을 믿는다. 이것은 우리의 믿음의 핵심이다. 사람들이 그리스도께로 올 때 하나님의 능력은 세상에서 훨씬 더 넓게 보여진다.
일부의 반대자들(거짓교사들)이 예수님이 세례 받으셨다(물로만 왔다, 6절)는 것을 인정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거짓 교사들은 예수님이 십자가(“피”)에서 극심한 인간적인 고통을 당하신 것을 거절하였다(인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예수님은 세례와 십자가 못 박힘을 경험하셨다. 성령은 이 두 사건(세례와 십자가 못 박힘)을 증언했다. 예수님은 계속해서 교회의 정신(영혼)으로서 존재하신다. 교회는 세상에서 그리스도의 행동의 지속됨인 것이다. 7-8절에서 저자는 셋(성령, 물, 피)이 공동으로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신 것을 증언하고 있는 것을 우리에게 말한다.

요한복음 15:9-17
예수님은 자신이 제자들에게서 떠나는 것을 위해서 제자들을 계속해서 대비시키셨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자신은 참(1절) 포도나무요, 아버지의 대행자이고 제자들은 열매(2절)요, 가지(5절)인 것을 말했다. 제자들은 세상에서 예수님을 나타내는 것이다 - 열매를 맺는 것으로, 예수의 이름으로 행하는 것으로 예수님을 나타내는 것이다. 이것이 하나님의 능력이 인간들 가운데서 확장되어질 수 있는 방법이다.
예수님은 아버지가 자신을 사랑했던 것처럼 제자들을 사랑하셨다. 제자들은 그의 계명들에 복종함으로써 예수님을 계속해서 사랑해야한다(10절).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죽기까지 아버지께 복종하셨다. 예수님은 계속해서 아버지와의 사랑의 교제 속에 계신다. 이와 같은 사랑은 기쁨(11절), 즉 궁극적인 기쁨으로 이끈다. 우리의 행위를 위한 모범이신 예수님은 그의 친구(13절)인 우리를 위해서 그의 생명을 주셨을 정도로 우리를 사랑하셨다.

하나님의 종(15절)이 되는 것은 구약성경시대에는 영광이었다. 그러나 종은 보통은 그의 주인과의 친밀한 대화에는 들어가지 못하였다. 그러나 친구가 된다면, 그의 제자들은 아버지가 예수님에게 말씀하셨던 모든 것을 아는 것이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선택하시고 제자들에게 하나님께 깊게 그리고 지속적으로 헌신된 회심자들을 찾으라고 사명을 부여하시는 일에 있어서 주도권을 취하셨다(16절).





설교실마리 Sermon Cues
( 김성국 목사- 미 연합감리교회의 사이트 www.gbod.org/site 일부 참조)

묵상을 위한 질문

1. 사도행전의 초대교회는 성령께서 새롭게 믿기 시작한 성도들에게 역사하시는 보편적인 징표로서 방언을 말하는 것과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을 나타내 보여준다. 오늘날의 회중들은 성령께서 우리 가운데 실재하신다는 사실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하는 문제를 다룸에 있어 이상하게 생각할지 모른다.

2. 사도행전과 복음서의 본문 말씀은 몇 가지 주제에 있어 좋은 대조를 보여준다.
   - 유대인 / 이방인(사도행전)
   - 신자들 / 결코 복음을 들어본 적이 없는 사람들
   - 하나님의 친구들 / 하나님의 종들

이번 주 어버이주일을 맞아 가정마다 큰 행사가 마련된 주간에 지금의 본문말씀을 만나게 된 것은 크나 큰 축복이라 생각한다. 본문 사도행전과 요한복음의 말씀은 하나님께서 타인에게 거리감을 느끼는 사람들과 하나가 되어주시는 방식에 대해 말씀하고 있으며, 또한 타인과 관계를 맺는 기쁨을 축복하시는 방법에 대해 말씀하고 있다. 오늘날과 같은 문화적 현실 속에서는 혈통이 같지 않은 사람들과도 가족처럼 지내는 것이 일반적인 일이 되었다. 더구나 젊은이들의 문화나 의식 속에 형성된 관계성은 우리가 전통적으로 가족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구성원 속에서 경험되어진 것보다 친밀성이 훨씬 더 강렬함을 보게 된다. 그러므로 본문말씀은 “누가 하나님과 같은 가족이며, 누가 우리의 형제, 자매란 말인가?”질문을 진지하게 던지는 것이다.

3.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친구라고 칭함을 받았다.(야고보서 2:23절) 모세는 사람이 자기의 친구와 이야기함 같이 여호와 하나님과 대면하여 함께 얘기를 주고받았다.(출애굽기 33:11절) 하나님을 친구라고 생각하는 것은 교만한 일인가, 아니면 타당한 일인가? 하나님을 친구라고 생각하는 것에 주저하는 당신의 교구민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깨달음을 줄 것인가?

4. 오늘날 현대교회들에 대한 반복되는 비판 가운데 하나가 하나님을 “옆집 아저씨”같은 느낌으로 하나님을 호칭하였을 때, 하나님에 대해 가지고 있는 고정적 관념들, 이를테면 거룩하시고 존엄하시며 위엄이 높으신 하나님의 품격을 마치 잃어버리는 위험에 처할지 모른다는 우려들이다. 옆집 아저씨 같은 하나님과 요한복음 15장 본문말씀에 묘사된 친구로서의 하나님 사이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가?


설교 구상

사도행전 10:44-48절, 하나님은 인간적인 경계를 허무신다.
이러한 사건은, 먼저 사도행전 8:14-17절의 사마리아사람들에게서 나타나고, 다음으로는 사도행전 8:26-40절의 이디오피아사람에게서 나타난다. 이제, 상기한 본문에서 유대인과 이방인들 간에 형성된 뿌리 깊은 적대감은 하나님께서 무너뜨리기로 작정하신 또 다른 경계를 보여주고 있다. 복음의 기쁜 소식은 모든 사람들에게 과거는 물론이고 지금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에도 계속해서 전달되고 파급되어야 한다!! 사도행전 본문은 우리가 고수하려는 수많은 경계(차별)가 실상은 부자연스런 강요된 인간관계임을 상기시켜주고 있다. 인종 간의 차별이나 경제적 불평등 또는 성적인 차별의 장벽들은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의 메시지에 의해서 더 이상 의미 없는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혹여나 우리 스스로 사회적으로 소외된 자들로부터 우리 자신을 구별하려고 세워놓은 장벽들이 있다면 어떤 것들인가?

모든 교회들이여, 인종간 장벽을 무너뜨리는 말씀 앞에서 “아멘!”들 하시라!! 만일 오늘날의 교회들이 베드로의 목회의 전례들을 따르고, 하나님께서 교회 앞에 행하신 일들을 그저 순순히 ‘아멘’으로 계속해서 응답해 왔다면, 오늘날의 교회들 안에서 차별과 구별이 계속해서 존속되었겠는가? 혁신적인 신앙고백적 태도들이 얼마나 인간의 역사를 새롭게 바꾸어 왔는가? 특히나 미국사회에서, 그리고 또 다른 지구촌 사회 곳곳에서 말이다!!

요한복음 15:9-17절, 종이냐, 친구냐?
우리가 이 본문말씀을 깊이 있게 묵상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
종이란 어떤 주인이(남자든 여자든) 아무 생각 없이 내뱉은 말일지라도 실천하는 자이며(아무리 하기 싫어도), 어떤 약속(거래)이 없더라도 그 어떤 일이든 이행하는 것이 그의 소임이요 직무인 것이다. 그러나 친구란 사랑을 전제하여 행동하며, 결과에 관심을 가지고 실천한다. 때로는 친구를 위해 그 이상의 일도 너끈히 해주는 것이다.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의 삶을 돌이켜볼 때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응답해 왔다고 할 수 있는가? 요컨대, 그리스도의 계명을 친구로서 지켜왔는가, 아니면 종으로서 이행해왔는가 - 깊이 생각해 볼 일이다.

완전한 사랑, 넘쳐나는 삶의 기쁨(요한복음 15:11)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이름은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어 너희 기쁨을 충만하게 하려 함이라.”(요한복음 15:11) ‘기독자의 완전’이란 교리는 단언하건대 단 한 번의 설교만으로는 설명하기가 너무나 어렵다. 그럼에도 우리의 회중들을 다시 새롭게 일깨워주는 데는 이보다 탁월한 말씀은 없다. (스티브 맨스카와 다이애나 힌슨이 쓴 ‘기독자의 완전 - 완전한 사랑’에 대한 책을 설교자료로 강력 추천한다.)

설교 예화

1) 이런 친구 하나 있었으면
서로 기대어 잠들어도 마음 편한 친구, 이런 친구 하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음 편하게 불러내 미소 지을 수 있는 이런 친구 하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차 한 잔을 나누어도 기분 좋아지는 이런 친구 하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차가운 밤공기를 함께 나눠 마실 수 있는 동행자와도 같은 이런 친구 하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걸어가면서 애써 내 걸음걸이에 맞추려 노력하는 이런 친구 하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내 뒷모습마저도 사랑스럽다고 말할 수 있는 이런 친구 하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우선, 내가 사랑하는 그에게 그런 친구가 될 수 있기를….

2) 친구가 없는 이유는?
나의 주위에 나를 만나고 싶고, 같이 있고 싶고, 보고 싶고,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많습니까?
흔히 물이 너무 깨끗하면 물고기가 살지 못한다고 하지요. 물은 그래요. 그러나 사람은 다릅니다. 깨끗하면 깨끗할수록, 그 깨끗함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깃듭니다.
사람들이 나와 가까이 하고 싶어 하지 않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공격성입니다. 상대방을 인정하지 않고 공격하는 듯한 말투와 태도를 보이면, 그 누구라도 정나미가 떨어져 도망갑니다.
또 하나는, 정죄성(定罪性)입니다. 자신은 올바른 사람이라는 생각의 잣대로 다른 사람들의 잘못을 마구 지적하며 훈계하며 충고하는 사람을 누가 좋아하겠습니까! 스스로 옳다고 생각하는 자체가 이미 틀린 것입니다. 그런 사람들 곁에는 친구가 없습니다.

3) 정말 좋은 친구
그들은 정말로 좋은 친구였다.
그들은 짓궂은 장난을 하며 놀기도 했지만,
또 전혀 놀지 않고도, 전혀 말하지 않고도 있을 수
있었다. 왜냐하면, 그들은 함께 있으면서
전혀 지루한 줄 몰랐기 때문이다.

- 장 자끄 상뻬의 《얼굴 빨개지는 아이》중에서 -

4) 멋없는 친구
나이는 나보다 몇 살 어리지만, 믿음의 크기나 인품의 됨됨이는 열 배나 되는 친구가 있습니다. 출판사 주인이 그의 직업입니다. 그의 출판사에서 세상에 잘 알려진 월간 잡지도 하나 나옵니다.
그 친구는 어찌나 과묵한지 모릅니다. 그가 서울 어느 교회에 장로님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만난 지 5~6년 지났을 때의 일이니, 그의 과묵한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갈 것입니다. 그 교회의 예배당에 장로석이 따로 있는데, 그는 거기에 앉아 본 적이 없다는 얘기를 얼핏 들은 기억이 납니다.
본인이 원치 않아 밝힐 수 없지만, 그는 아무도 모르게 이웃을 위한 선행도 많이 베풉니다. 그는 믿음이 좋아서인지 사업도 은근히 복을 많이 받는 듯합니다. 근년에 이르러 작은 사옥 하나를 지어 올린 것이 그렇게 짐작되는 근거입니다. 그는 사옥 현판에 자기 어머니 이름을 조그맣게 써서 빌딩 이름으로 붙였다고 합니다. 옥상에다 출판사 빌보드라도 올리지 그랬느냐고 별 생각 없이 말을 건넨 적이 있습니다. 우물거리며 어눌하게 돌아온 그의 대답이 과연 그다웠습니다. “뭘 내세우는… 체질이… 못 돼서요.” 이런 그와 제가 만나면 ‘무미’와 ‘건조’의 회동이 되어 여러 시간을 함께해도 오가는 말수는 몇 되지 않습니다.
그가 어느 날 이사를 했다고 합니다. 수줍은 듯이 설명하는 이사 사유 또한 그다웠습니다. “오랜 망설임 끝에… 예전부터 내심 사모하던 교회가 있어서… 교회를 옮기는 김에… 집도 교회 곁으로 옮겼습니다. 새벽 기도 때문에….” 최근에 그 친구를 따라 그의 고향인 남쪽 바다를 여행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장거리인지라 교대로 운전하면서 비교적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출판 일과 더불어 그의 궁극적인 꿈은 이웃과 사회를 위한 봉사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의 고향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식사를 했는데, 하나같이 믿음에 젖은 크리스천들이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도란도란 화제가 교회뿐이었습니다. “아, 옮기신 교회에서는 장로석에 앉나요?” 문득 궁금하던 것을 물었습니다. 그가 어눌하게 대답했습니다. “아, 그게 좀… 음… 제가 장로였다는 거… 아는 사람도 없고요… 장로석이란 게 없기도 하고요.”
이런 멋없는 친구가 내게 있어서 참 좋습니다.

이만재 | 카피라이터,

5) 친구란?
어떤 사람을 친구라고 할 수 있을까? 사람마다 그 대답이 모두 다를 것입니다. 영국에 있는 한 출판사에서 상금을 내걸고 ‘친구’라는 말의 정의를 공모한 적이 있습니다. 수천이나 되는 응모엽서 중 이런 것들이 선발되었습니다. “기쁨은 곱해주고, 고통은 나눠 갖는 사람.” “우리의 침묵을 이해하는 사람.” “언제나 정확한 시간을 가리켜주고 멈추지 않는 시계.” “많은 동정을 베풀어서 그 동정의 옷을 입고 있는 사람.” 하지만 1등은 다음의 글이었습니다. “친구란 온 세상 사람이 다 내 곁을 떠났을 때, 나를 찾아오는 그 사람이다.” 지금 나에게는 친구가 있습니까? 그리고 나는 다른 사람의 친구가 되어주고 있습니까? < 용혜원 / 목사·시인 >

설교 제목 : 너희는 내 친구다
성경 : 행10:44-48, 요일5:1-7, 요15: 9-17  (학운교회 정수환 목사)

어느 분이 인터넷에 이런 글을 올려놓은 것을 읽어봤습니다.
‘서로 기대어 잠들어도 마음 편한 친구, 이런 친구 하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음 편하게 불러내어 미소 지을 수 있는 이런 친구가 하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차 한 잔을 나누어도 기분 좋아지는 이런 친구가 하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차가운 밤공기를 함께 나눠 마실 수 있는, 동행자와도 같은 이런 친구 하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걸어가면서 애써 내 걸음걸이에 맞추려고 노력하는 이런 친구가 하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내 뒷모습마저도 사랑스럽다고 말할 수 있는 이런 친구가 하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우선 내가 먼저 사랑하는 그 사람에게 그런 친구가 될 수 있기를 원합니다.’

‘장 자끄 상뻬’라고 하는 사람이 쓴 ‘얼굴 빨개지는 아이’라는 책 중에서 이런 글이 있습니다.
그들은 정말로 좋은 친구였습니다. 그들은 짓궂은 장난을 하며 놀기도 했지만, 또 전혀 놀지 않고도, 전혀 말을 하지 않고도 있을 수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함께 있으면서 전혀 지루한 줄 몰랐기 때문입니다.

‘막 쪄낸 찐빵’ 이런 제목의 책을 쓴 ‘이만재’라는 분이 있습니다. 이분이 ‘친구’라는 제목으로 쓴 글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나이는 나보다 몇 살 어리지만, 믿음의 크기나 인품의 됨됨이는 열 배나 되는 친구가 있습니다. 출판사 주인이 그의 직업입니다. 그의 출판사에서 이름난 월간 잡지도 하나 나오고 있습니다.
그 친구는 어찌나 과묵한지 모릅니다. 그가 서울 어느 교회의 장로님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만난 지 5~6년 지났을 때의 일이니, 그의 과묵한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갈 것입니다. 그 교회의 예배당에 장로석이 따로 있는데, 그는 거기에 앉아 본 적이 없다는 얘기를 얼핏 들은 기억이 납니다.
본인이 원치 않아 밝힐 수 없지만, 그는 아무도 모르게 이웃을 위한 선행도 많이 베풉니다. 그는 믿음이 좋아서인지, 사업에서도 은근히 복을 많이 받는 듯합니다. 최근에 이르러 작은 사옥 하나를 건축한 것을 보면, 그런 짐작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는 사옥 현판에다가 자기 어머니 이름을 조그맣게 써서 빌딩 이름으로 붙였다고 합니다.
그 옥상에다 출판사 광고판이라도 하나 올리지 그랬느냐고 별 생각 없이 말을 건넨 적이 있습니다. 우물거리며 어눌하게 돌아온 그의 대답이 과연 그다웠습니다. “뭘 내세우는 체질이 못 돼서요.” 이런 그 친구와 제가 만나면 무미와 건조의 만남이 되는 바람에, 여러 시간을 함께해도 오가는 말수는 얼마 되지 않습니다.
그가 어느 날 이사를 했다고 했습니다. 그가 수줍은 듯이 설명하는 이사 이유 또한 그 친구다웠습니다. ‘오랜 망설임 끝에 오래전부터 내심 사모하던 교회가 있어서, 교회를 옮기는 김에 집도 그 교회 곁으로 옮겼습니다. 새벽기도를 다니기 위해서지요.’
최근에 나는 그 친구를 따라 그의 고향인 남쪽 바다를 여행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장거리인지라, 교대로 운전하면서 비교적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출판 일과 더불어, 그의 궁극적인 꿈은 이웃과 사회를 위한 봉사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의 고향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식사를 했는데, 하나같이 믿음에 젖은 크리스천들이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도란도란 화젯거리가 교회 이야기뿐이었습니다.
그동안 궁금하던 것을 그 친구에게 물어봤습니다. “새로 옮기신 교회에서는 장로석에 앉나요?” 그가 어눌하게 대답했습니다. “아, 그게 말이죠. 그 교회에서는 제가 장로였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없어요. 그리고 장로석이란 자리도 따로 없고요.”
이런 멋없는 친구가 내게 있어서 참 좋습니다.

영국에 있는 어느 출판사에서 상금을 내걸고 ‘친구’라는 말에 대해서 그 정의(定義)를 공모한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수없이 많은 응모엽서 중에서 뽑힌 글은 이런 것이었습니다.
‘기쁨은 곱해주고, 고통은 나눠 갖는 사람. 우리의 침묵을 이해하는 사람. 언제나 정확한 시간을 가리켜주고 멈추지 않는 시계. 많은 동정을 베풀어서, 그 동정의 옷을 입고 있는 사람’
그런데, 일등으로 뽑힌 글이 있습니다. ‘친구란, 온 세상 사람이 다 내 곁을 떠났을 때, 나를 찾아오는 그 사람이다.’이라고 정의한 것이 영예의 일등을 차지했다고 합니다.

예수님은 그의 제자들에게 이르시기를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을 실천하면, 너희는 내 친구다(요15:14)”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말씀하시기를 “이제부터는 내가 너희를 종이라고 부르지 않겠다. 종은 주인이 하는 일을 모른다. 오히려, 내가 너희를 친구라고 부른 것은, 내가 아버지께로부터 들은 것을 모두 너희에게 알려 주었기 때문이다(15)”라고 하셨습니다.
너희는 내 친구다. 주님께서는 오늘 우리에게도 이렇게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그 귀하신 예수님이 우리의 친구가 될 수 있다니, 이보다 더 귀한 영광이 어디 있겠습니까? 주님께서는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하셔서 우리의 도움이 되신다고 하셨으니, 이보다 더 좋은 친구가 세상 어디에 또 있겠습니까?
주님께서는 친구로 삼으신 우리에게 부탁하시기를 “너희는 세상에 나가 항상 아름다운 열매를 맺어서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구하는 것은 무엇이나 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되라(요15:16)”고 하셨습니다. 얼마나 좋은 말씀입니까? 아름다운 열매를 많이 맺음으로써 주님의 이름으로 하나님께 구하는 것마다 다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하셨으니, 세상 어디에 가서 이처럼 귀한 축복의 말씀을 들을 수가 있겠습니까?

‘위에 계신 나의 친구, 그의 사랑 지극하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 나의 구주 나의 친구.
내 맘 속에 늘 계시고, 영원토록 함께 하네. 가지된 자, 하나되리 포도나무 나의 친구.
후렴 : 사랑하는 나의 친구, 늘 가까이 계시도다. 그의 사랑 놀랍도다! 변함없는 나의 친구.’
찬송가 97장 1절과 3절만 불러봤습니다. 이 찬송만 잘 이해하고 부를 수 있다만, 그런 사람은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친구가 되기에 충분한 자격이 있는 사람입니다. 주님의 진실한 친구가 되기를 원하시는 분은 이 찬송을 자꾸 반복해서 불러보시기 바랍니다.

주께서 우리에게 많은 열매를 맺도록 부탁하시고 있는 그 아름다운 열매란 ‘사랑의 열매’입니다. 주님은 말씀하시기를 “친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면, 그보다 더 큰사랑은 없다(요15:13)”고 강조하시면서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고 하셨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 큰사랑을 십자가 위에서 직접 실천하여 우리에게 모범으로 보여주셨습니다. 그리고 부활하신 후에는 제자들의 그 모든 허물과 잘못을 다 용서하심으로써 주님의 그 크고 놀라운 사랑을 다시 한 번 확실하게 보여주셨습니다.
그러니까, 주님 예수의 친구가 되기 위해서는, 우선 우리를 향한 예수님의 사랑을 믿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비록 이천 년 전에 있었던 일이지만,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것은, 바로 오늘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이라는 것을, 오늘 우리가 그대로 믿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주님의 친구가 되기 위해서는, 예수님의 말씀을 지켜 행해야 합니다. 요한복음 15장 14절 말씀을 보면, 예수님은 “너희가 내 말을 지키면, 너희는 내 친구다.”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주께서 일러주신 말씀대로, 우리는 서로 진실한 마음을 가지고 변함없이 사랑할 수 있어야 합니다.
주님 안에서 하나가 된 우리는, 좀 기분이 나쁘거나 속이 상한다고 해서 짜증을 내거나 화를 내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그리고 교회 공동체를 위한 일보다 개인적인 일을 앞세우지 말아야 합니다. 사랑은 주는 것이지 받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친구인 우리를 위해서 목숨을 바쳤다고 했습니다. 우리 또한, 교회와 이웃을 위해서 나를 희생할 수 있어야 ‘사랑한다.’말할 수 있습니다.
아무튼, 예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것처럼, 우리 또한 다른 사람을 사랑하려고 애쓸 때, 우리는 예수님의 친구가 될 수 있습니다. 그 결과, 사랑의 열매를 맺게 되면,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원하는 모든 것을 이루어주신다고 했습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무슨 소망이 있다면, 우선 먼저 주께서 부탁하신 사랑의 열매를 많이 맺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어떻게 해야 사랑의 열매를 많이 맺을 수 있을까요?

1. 말할 것도 없이,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신 것을 믿고 그 사랑 안에서 살아야 합니다.

요컨대,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신다고 하는 사실을 믿어야 합니다. ‘나’라는 존재가 얼마나 죄가 많은 사람인지, 하나님께서는 너무나 잘 아십니다. 다른 사람이 모르는 것까지도 하나님은 다 아십니다. 하나님은 전능하신 분이기 때문에, 우리가 마음속에 품은 생각까지도 모두 다 헤아리고 계시는 분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모든 죄를 다 용서하셨으니, 우리가 무슨 말을 더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면, 하나님은 어떤 방법으로 우리를 용서하셨던가요? 우리가 잘 알고 있다시피, 그의 아들인 예수를 희생제물로 삼아 우리를 용서하셨습니다. 그 옛날 유대나라에서는, 사람이 죄를 지을 경우, 소와 양, 그리고 비둘기와 같은 짐승을 희생제물로 삼았습니다. 다시 말해서, 사람이 지은 죄를 그런 짐승들이 대신 뒤집어쓰고 죽어야만 했던 것입니다.
사람이 죄를 지으면 그 죄 값을 치러야 하는데, 그것은 곧 죽음이었습니다. 그러니, 사람이 죄를 지을 때마다 죽을 수가 없는 일이기 때문에, 소나 양과 같은 짐승이 사람 대신에 죽임을 당하는 희생제물이 되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만들어놓으신 이 제도를 악용했습니다. 사람이 죄를 지어도 희생제물을 드리기만 하면 된다는 악한 생각을 가지고 번번이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며 죄를 지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마지막 최후의 수단으로 그 아들 예수를 희생제물로 삼으셨습니다. 그 귀한 아들을 인류를 구원하기 위한 제물로 삼으신 것입니다. 그만큼, 하나님은 우리 인간을 극진히 사랑하셨습니다. 물론, 하나님은 그 아들 예수도 사랑하셨지만, 우리 인간으로 하여금 하나님의 사랑을 믿고 받아들일 수 있게 하는 다른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그 귀한 아들 예수를 희생제물로 삼으셨던 것입니다.
이 사랑의 진리를 깨닫게 될 때, 하나님께서 일러주시는 말씀대로 살 수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확신하게 될 경우, 세상의 유혹이 아무리 강할지라도, 그리고 시련과 아픔이 많을지라도, 쉽사리 하나님을 배신하거나 떠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사도 요한이 요한일서 5장 3절에서 말하기를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그 명령을 지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명령은 우리가 지킬 수 없을 만큼 그렇게 힘든 것이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하나님의 명령대로 살고자 하는 마음만 있으면, 하나님은 우리에게 성령을 보내셔서 우리를 적극 도와주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문제는 마음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그 말씀대로 살면 참 좋은 길로 인도해주시는 분이시라는 것을 믿고, 주께서 인도해주시는 대로 살아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우리를 결코 외면하시지 않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우리가 사랑의 열매를 많이 맺을 경우,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나 다 이루어주신다고 하셨습니다.

2. 오늘 우리는 주님의 말씀대로 우리의 모든 형제를 차별 없이 사랑하며 살아야 합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의 수제자였습니다. 다른 열한 제자들도 베드로가 예수님의 첫째가는 제자라는 것을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베드로는 주님을 열심히 따랐습니다. 하지만, 그런 베드로가 예수님을 가장 크게 배신했습니다. 그러니까, 예수님은 제일 믿었던 제자로부터 큰 배신을 당했던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그 베드로에게 한 마디도 책망하거나 야단치지 않으셨습니다. 서운했다거나 섭섭했다는 말씀조차 하시지 않았습니다. 그냥 무조건 다 용서하셨던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 인간을 향한 예수의 놀라운 사랑입니다. 이 사랑을 믿으면, 우리도 이런 사랑을 누릴 수 있습니다.

사도행전 10장에 등장하는 ‘고넬료’라는 사람은, 우리나라로 말할 것 같으면 일제강점기시대의 일본헌병대장과 같은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유대인에게 있어서 고넬료는 원수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도, 하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천사를 보내어 고넬료에게 찾아가서 복음을 전하고 세례를 베풀어야 한다고 명령하셨던 것입니다. 그야말로, 베드로에게는 죽기보다 더욱 싫은 일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어떡합니까? 하나님의 명령이니, 베드로가 어찌 거역할 수 있겠습니까?
그렇지만, 베드로 자신이 하나님의 명령을 잘 이해했으리라고 여겨집니다. 왜냐하면, 베드로야말로 주님께서 보실 때에 정말 용서할 수 없는 배신자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주님께서 그런 베드로의 모든 허물을 다 용서하셨습니다. 그처럼 놀라운 사랑의 은혜를 입은 베드로인데, 어찌 고넬료를 받아들이지 않을 수가 있었겠습니까?

그렇습니다. 오늘 우리에게도 용서하지 못할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있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이미 하나님께로부터 너무나 크고 놀라운 은총과 사랑을 누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지금 우리가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하나님의 사랑 가운데서 살고 있는 것입니다.
생각해보십시오. 세상 사람은 모를지라도 하나님만은 아시는 죄가 우리 각 사람에게 틀림없이 있는데, 그 모든 죄를 다 용서하시고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주셨으니, 우리가 얼마나 놀라운 사랑의 빚을 지고 있는 것입니까?
하지만, 우리는 이것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께로부터 더 큰 사랑을 받으려면, 우리가 이미 받은 사랑에 대한 보답을 해야 한다고 하는 사실입니다. 그 길은 오직 하나, 주님께서 일러주신 말씀을 지키는 것입니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주님 안에서 한 형제가 된 우리가 서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이 나와 가까이 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면, 두 가지 이유를 들 수 있다고 합니다. 그 중의 하나는 공격성이라고 합니다. 상대방을 인정하려 하지 않고, 공격하듯이 말을 하거나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되면, 그 누구라도 정나미가 떨어져서 도망가게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또 하나는, 다른 사람을 쉽게 정죄하는 것입니다. 자신은 아무런 죄나 잘못도 행하지 않는 것처럼 생각하면서, 자기 생각의 잣대로 다른 사람의 잘못을 마구 지적하는 것입니다. 거기에다가, 훈계하거나 충고하는 일을 밥 먹듯이 할 경우, 아무도 좋아하지 않게 된다는 것입니다. 스스로 자신만이 옳다고 생각하는 그 자체가 이미 틀린 것입니다.
그런 사람 곁에는 좋은 친구가 있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주께로부터 너무나 많은 빚을 지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무슨 빚인지 잘 아시지요? 사랑의 빚입니다. 이 빚을 갚으려면, 죽을 때까지 갚아도 다 갚을 수 없다는 것도 잘 아실 것입니다. 그런고로, 우리는 더 이상 다른 사람을 정죄하려하지 말고 이해하고 사랑하는 일에만 더욱 힘쓰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은 오늘 우리가 도무지 상대할 수 없는 참으로 죄가 많으며 어리석고 미련한 인생인데도 불구고 ‘너희는 내 친구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도, 우리가 다른 사람의 허물을 지적하거나 정죄하는 것은 정말 옳지 않습니다.
우리도 스승이신 주님을 본받아 살아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나를 배신한 사람까지도 용서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나에게 손해를 입혔거나 억울하게 한 사람도 넉넉한 마음으로 용서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럴 때에, 우리는 주님의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있는 것이고, 그리고 그런 사람이 하나님께 무엇을 구하던지 다 이루어주신다고 했습니다.

일본의‘에모토 마사루’라는 사람이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사랑은 그 무엇보다 훌륭한 묘약입니다. 그것을 깨닫고 난 다음부터, 나는 늘 -면역은 사랑입니다-라고 말합니다. 사랑은 모든 부정적인 감정과 힘을 물리치고 몸에 활력을 가져다주는 최고의 묘약입니다.’
이 사람이 바로 ‘물은 답을 알고 있다’는 책을 썼습니다. 이 사람은 사랑의 에너지가 물도 변화시킨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물을 향해서 ‘미워해!’하고 말하면, 물의 결정체가 아주 흉하게 깨져버리고, ‘사랑해!’라고 말하면 물의 모양이 아주 아름다운 모습으로 바뀐다고 합니다. 그것은, 사랑의 주파수가 물에 공명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물을 마실 때마다 ‘사랑해!’하고 마시면 보통의 물이 아닌 생명수가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에게 ‘사랑해요!’라고 말한다면, 몸속의 물이 공명하여 모든 병이 사라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랑은 묘약, 곧 아주 신비스러운 약이 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아무쪼록, 하나님의 사랑을 더욱 깊이 깨달음으로써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참으로 아름답고 축복된 인생을 살아가시는 저와 여러분이 다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