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제 5주 설교 도우미 2012년 5월 6일

▲ Grapes on the vine. Public Domain

본문
사도행전 8:26-40절
시편 22:25-31절
요한1서 4:7-21절
요한복음 15:1-8절

설교 도우미 Preaching Helps
교회력설교, 주석(Chris Haslam) - 번역 이 기호목사(평안교회담임)

사도행전8:26-40
오늘 본문은 누가(저자)가 중동지역(아시아 서남부에서 아프리카 동북부에 걸친 지역)에 있는 비유대인들에게 복음이 전파된 것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 부분이다. 누가는 방금 우리에게 사마리아에 복음이 전해진 것에 대해서 말했다. 유대인들은 사마리아인들을 거부하였다. 왜냐하면 사마리아인들은 예배에 있어서 유대인과 다른 중요한 장소를 가지고 있었고 유대인과 다른 성서적 전통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지금 또 다른 이방인, 즉 내시(고자)의 회심을 듣고 있다. 신명기23:1절의 말씀에 따르면, 고자는 주님의 총회(여호와의 총회)에 들어갈 수 없었다. 내시는 지금 북부 수단지역인 에티오피아에서 왔다.

하나님의 대행자인 천사는 빌립에게 내시를 찾으라고 지시한다. “가사”는 지중해연안의 이집트의 국경지역 근처에 있다. “간다게”(27절)는 여왕의 명칭이다. 내시는 그녀의 재무부 장관이다. 내시는 아마도 유대교에 심취해 있었던 것 같다.
옛날에는, 사람들은 항상 크게 읽었다. 그래서 빌립은 내시가 읽는 소리를 들었다(30절). 내시는 종의 노래, 즉 이사야53:7-8절(32-33절)부분을 읽고 있었다. 예수님은 고난 받으실 때 침묵하였다(32절). 33절의 “세대”는 아마도 예수님과 같은 시대의 사람들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예수님과 같은 시대의 사람들의 일부가 예수님을 죽였다.
빌립은 구약성경의 예언들이 얼마나 그리스도로 가득한지를 보여줌으로써 내시에게 복음(35절)을 선포한다(대부분의 이 이야기의 본문들은 내시의 믿음의 고백인 37절이 없다). 빌립은 내시에게 세례를 준다. 그러나 누가는 내시에게 임재하는 성령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는다. 누가에게 있어서, 성령은 공동체(교회)의 상황 속에서 임재하는 것이다.
빌립은 열왕기하2장에서 엘리야가 사라진 것처럼 영적으로 사라진다. 빌립은 “아소도”(40절)에서 자신을 발견한다. “아소도”는 항구이고 넓은 로마세계로 들어가는 입구이다. 빌립은 마치 고향을 여행하는 것처럼, 팔레스틴 해안지역 전체에, 즉 이방인 지역에 복음을 선포한다. 그는 “가이사랴”에까지 복음을 선포한다.

시편22:23-31
이 시편은 전체를 본다면, 병으로부터 구원받기를 원하는 기도이다. 심한 병에 걸린 시편기자는 하나님이 자신을 버렸다고 느끼고 있다. 과거에, 하나님은 그의 백성들을 도우셨다(4-5절). 그래서 하나님은 지금 그를 도와주실 것이다. 그를 비난하는 사람들이 시편기자가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 때문에 그를 조롱하고 있다(6-8절). 그를 비난하는 사람들이 그가 병들은 것은 하나님이 그에게 화가나 있는 증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의 고통은 더욱 심한 것이다.
그러나 시편기자는 이렇게 말한다. 내가 갓난아기였을 때 하나님은 나를 도우셨다. 그러므로 나는 하나님을 신뢰한다(9절). 나는 성전에서 모이는 공동체의 모임에서 감사제물을 드릴 것이다. 22절은 그것에 대한 맹세이다. 하나님은 심지어 가난한 사람들(26절, 혹은 고통당하는 사람들)의 기도를 들으신다. 하나님은 그를 경외하며 살고 있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공급하신다. 모든 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하나님께 돌아올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을 예배할 것이다(27절). 하나님은 모든 사람의 주님이시다(28절). 죽을 운명의 모든 사람들(“진토 속으로 내려가는 자”,29절)이 하나님을 예배할 것이다. 시편기자는 말한다. 나는 그의 길을 따르면서 살 것이다. 나의 자손도 그렇게 살 것이다. 자손들은 영원히 하나님의 것이 될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미래의 세대에게 하나님의 구원행위들에 대해서 말할 것이다.

요한일서4:7-21
이전 장에서, 저자는 하나님과의 친교의 두 개의 표식을 강조하였다. 즉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과 동료 그리스도인들 간의 사랑을 강조하였다. 1-6절에서, 저자는 성령의 일과 다른 초자연적인 능력들의 일(거짓 교사들을 통한 일)을 대조한다. 성령은 그리스도가 실제로 누구인가에 대한 명확한 고백을 하도록 영감을 준다. 즉 그리스도는 하나님으로부터 왔고 참으로 인간이 되셨다고 고백하도록 영감을 준다. 저자는 그의 독자들에게 여러분은 “하나님에게서 난 사람들입니다”(4절)라고 말했다.

본문은 세 단어로 요약되어질 수 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다”(8절, 16절). 이 사랑은 하나님에게서 시작되었다. 그리고 이것은 우리가 서로를 위해서 가질 수 있는 사랑과 같은 것이다.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이 된다면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우리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되는 것이다(7절). 만약에 우리가 행함으로 사랑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것이다 - 왜냐하면 하나님의 본성은 “사랑이기 때문이다”(8절).
우리를 위한 하나님의 가장 위대한 사랑의 표현은 “그의 독생자”(9절)를 불완전한 세상으로 보내신 것이었다. 그 때문에 우리에게 하나님을 공경하는 삶에 이르는 통로가 주어진 것이다(“화목제물”10절). 하나님이 이 주도권을 취하셨다. 즉, 이런 행동이 우리와 하나님과의 연합으로 회복시킨다.
그러므로 우리는 “서로서로” 사랑할 의무를 갖는다(11절). 우리가 하나님을 볼 수 있는 것은 오직 그리스도를 통해야만 하는 것이다(12절). 만약에 우리가 우리의 동료들을 사랑한다면 하나님(사랑)이 “우리 안에” 계시는 것이다. 형제를 사랑하는 것은 하나님의 사랑을 완성하는 것이다(12절).

성령의 존재함은 우리와 하나님과 서로 밀접한 관계에 있다는 것을 증거하는 것이다(13절). 이 부분은 증인이 되는 것과 그리스도가 누구인지를 믿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14절). 그러므로 사랑하는 것은 다음과 같이 중요성을 갖는다. 우리는 마지막 시대에 심판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두려움과 징벌(18절)은 다음과 같이 공존할 수 없다. 하나님의 사랑은 두려움을 내쫓는다. 우리는 하나님과 동료들을 사랑하라고 부름을 받았다. 우리의 동료를 사랑하면서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는 것 혹은 하나님은 사랑하면서 우리의 동료를 사랑하지 않는 것은 불가능한 것이다(20-21절).

요한복음15:1-8
예수님은 자신이 더 이상 육체적으로 제자들과 함께 있을 수 없는 때를 위해서 제자들을 대비시키고 계신다.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너희에게 새 계명을 준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모든 사람이 그것으로써 너희가 내 제자인 줄을 알게 될 것이다”(13:34-35).

본문에서, 예수님은 아마도 이사야5:1-7절에 나타난 유다에 대한 심판을 마음에 두고 계신 듯하다. 하나님은 사랑스럽게 백성들을 위해서 포도원을 마련하셨다. 그러나 포도나무는 “들포도”를 맺었다. 그래서 하나님은 포도원을 파괴하셨다.
요한복음에서, 하나님은 포도원농부(1절)이시다. 그리스도는 포도나무시다. 그리고 교회의 구성원은 열매이다. 예수님은 자신이 이사야가 말했던 참 포도나무라고 말씀하신다. 예수님은 아버지의 대행자이시다. 쓸모없는(열매를 맺지 못하는) 신자들은 베임을 당할 것이다. 그러나 생산적인 사람들은(열매를 맺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능력에 의해서 도움을 받을 것이다(2절).
3절은 예수님이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것을 암시하는 것이다. 13:10절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그들이 지금 깨끗하다고 말씀하신다. 제자들은 하나님의 계시에 의해서 깨끗하게 되었다. 하나님과 상호간에 삶을 공유하는 것이 열매를 맺는 근거가 되는 것이다(5절).
이 공동체를 떠나는 것은 열매를 맺는 것을 멈추는 것이고 파괴와 저주로 이끌림을 받는 것이다(불속으로 던져진다, 6절). 만약에 그들이 하나님과의 연합에 머문다면 그들은 기도할 때 구하는 모든 것을 얻을 것이다(7절). 하나님의 능력과 권위는 열매를 맺는 것에서 보여질 것이다. 제자들은 이 세상에서 예수님을 보여주는 사람들이다.

설교실마리 Sermon Cues
( 김성국 목사- 미 연합감리교회의 사이트 www.gbod.org/site 일부 참조)

묵상을 위한 질문

1. 이디오피아인의 회심은 초기기독교회에 심각한 질문을 야기시켰다. “과연 누가 하나님의 백성의 구성원이 될 수 있는가?”이번 주 본문말씀은 오늘날의 교회들이 직면한 문제들, 특별히 따뜻한 환대와 관련하여 어떤 적용이 가능한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2. 또한 집사 빌립과 이디오피아인과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고백적 그리스도인이란 단순히 성경만을 반복해서 읽는 것만이 아니라는 것을 가르쳐준다. 이디오피아인은 이사야본문을 읽고 그와 관련하여 질문함으로써 본문의 의미를 충분히 인식하는 기회를 가졌다. 과연 본문은 우리들에게 교회 밖의 사람들과 관련하여 무엇을 시사하고 있는가?

3. 예수의 참포도나무 비유에 대한 담화는 21세기 현대인들의 감수성과는 잘 들어맞지 않는 측면이 있다. 설교자 당신의 교구민들은 아마도 가지가 그 줄기에 붙어있기를 하나님이 기대하시고 또한 그래야 풍성한 열매를 거둔다는 말씀이 무엇을 뜻하는지 이해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물론 본문 말씀 속엔 새겨들어야 할 부분이 있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 비유의 말씀은 우리 기독교인들이 가지고 있어야 할 가장 중요한 부분을 분명히 지적하고 있다. 21세기 설교자들로서 정말 붙잡고 씨름해야할 실재는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가 우리에게 정말 선하고 기쁜 것이라고 생각하도록 (과거시대의) 소중한 신앙적 유산을 물려받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이 본문말씀에 있어서 설교자들의 설교가 회중들의 마음속에 훈훈하고 정겨운 것을 남겨줄 것이라는 회중들의 기대가 있는 반면에, 다른 한편으로 이 본문 속에는 축복과 함께 경고가 발견되고 있다. 이 본문은 제자도를 가르치는 본문이다. 설교자인 당신이 이 본문을 선포하는 방식은 제자도에 대한 암시가 될 수 있다. 토마스 베를린과 로베트 윔의 책“열매를 맺는다는 것”은 우리에게 여러 면에서 긴장을 준다.

설교 구상

사도행전 8:26-40절, 포괄적인 복음, 포괄적인 교회.
초대교회는 유대인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오늘날의 우리들보다도 유대인들을 좋아하지 않았던 당시 사람들이 그들의 개념을 수용한다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었다. 하지만, 예수는 유대인들에게 사도행전 1:8절에서처럼, 이방인들을 포함해서 땅 끝까지 증인의 되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초대교회가 박해를 받아 흩어질 때까지 사마리아를 포함해서 이디오피아와 나중엔 이방인에게까지 복음증거를 확대하지 못한 것은 불행한 일이다. 하나님의 복음적 관심은 항상 모든 사람에게 있다. 그리고 어디에서고 복음이 전파되고 들려지기를 원하신다.

만일 누군가가 나를 복음으로 인도하지 않으면(31절)
이디오피아인은 어떻게 해야 자신이 이사야의 말씀을 이해할 수 있는지를 물었다. 왜냐하면 그가 누군가로부터 안내를 받지 않는 한은 불가능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의 질문은 회심의 과정 가운데 있는 사람들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데 있어 대단히 중요한 포인트다. 우리는 종종 어떤 이들이 성경을 읽거나 기독교신앙집을 읽다가 갑자기 예수가 누구인지를 깨닫고 회심하게 된 사례를 듣기는 하지만, 거의 대개의 신앙의 회심은 기독교공동체 안에서 그리고 개인적인 교사나 설교자들을 통해서 일어나고 있다. 바울은 이러한 사실을 로마서 10:14절에서 이렇게 이해했다. “그런즉 그들이 믿지 아니하는 이를 어찌 부르리요 듣지도 못한 이를 어찌 믿으리요 전파하는 자가 없이 어찌 들으리요?” [집사인 빌립이 한 사람의 질의를 듣고 복음을 증거해 나간 과정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즉, 그는 그 질문의 포인트를 먼저 파악하고 그 다음 과정으로 예수의 복음을 전파하였던 것이다.]

요한복음 15:1-8절, 가지치기는 고통스러움이다!!
요한복음 15장 2절의 말씀은 대단히 놀라운 말씀이다. 왜냐하면 열매를 맺지 못하는 가지마다 가지치기를 당할 가능성이 아주 높다는 사실을 암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우리가 성공과 실패를 목회에다 적용했을 때, 우리 대부분은 가장 큰 실패가 처음부터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고백하게 되는 것이다. 바로 요한복음 15장은 우리를 자기성찰과 반성에로 몰아가는 말씀 중의 하나이다. 우리의 시대에 우리가 소비하는 많은 것들 중의 하나가, 과연 얼마나 하나님의 뜻과 영광을 생각하면서 소비하고 생산하느냐는 것이다. 심지어 교회와 관련된 것들조차도!! 그러니 얼마나 많은 것들이 필연적으로 제거되거나 가지치기를 당해야 하는지를 생각해 보라!!

그리스도로부터 떨어져 나간다면, 우리는 더 이상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나는 수년전 한 해의 마무리를 평가하던 중에 나온 발언을 기억하고 있다. “새로운 해를 맞이하면서 당신의 계획 가운데 과연 무엇이 하나님의 간섭을 성공하게 만들 것이냐?” 이러한 질의에서 내가 받은 교훈은 이것이다. 나는 그동안 내가 알고 있는 것들만을 시도하면서 내 자신의 능력과 힘만을 의지한 채 아주 잘 살아왔다는 사실이다. 아마도 나를 평가하시는 나의 하나님은 내 자신이 하나님에 대한 절대적인 의존을 갈망하는 가운데 내가 그어 놓은 확고한 경계선을 넘어서서 더 널리 복음의 확장을 꾀하라고 촉구하고 계실 것이다. 교회사역이든 개인사역이든 무엇이 우리로 하여금 끊임없이 하나님께 매달리도록 요청하는가? 우리는 과연 언제까지 신앙의 위대한 길은 하나님이 특별히 세워놓으신 위대한 신앙인들만의 몫이라고 생각하면서 나의 신앙의 길은 내가 선택하여 가노라고 주장할 것인가?

설교 예화

1) 능력의 근원
런던의 햄프턴 궁전에 포도나무가 한 그루 있는데, 그 포도나무가 2,000여 포도 송이를 맺는 바람에, 사람들이 포도나무의 왕성한 성장과 풍부한 결실에 놀랐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나중에 그 이유가 밝혀졌습니다. 멀지 않은 곳에 템스 강이 흐르고 있는데, 포도나무의 뿌리가 땅 밑으로 수백 야드나 뻗어서 강변에까지 이르러 강바닥의 기름진 진흙 속에서 좋은 영양분을 빨아들였고, 그 진액을 포도나무에 계속 공급했기 때문에 그토록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포도나무가 할 일을 하자, 가지들은 포도나무에 붙어 있기만 함으로써 그런 결실을 얻은 셈입니다.
우리 주 예수님도 이와 같습니다. 내가 일을 해야 할 때, 설교를 하거나 성경 말씀을 강해해야 할 때,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심방해야 할 때, 그 일을 감당할 근원적 능력이 예수 그리스도에게 있습니다.
그렇다면 예수 그리스도는 그런 의존과 기대를 어떻게 충족시켜 주십니까? 성령님을 보내셔서 충족시켜 주십니다. 성령님을 통해 포도나무와 가지의 관계처럼 매시간 우리와 끊임없이 생생한 관계를 유지해 나가시는 것입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이런 복된 일꾼의 자세로 아침마다, 시간마다, 날마다, 걸음마다 아무것도 모르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으로서 온전히 주님만 의지해 그분 안에서 살아가기를 원하십니다.
「절대 헌신」/ 앤드류 머레이

2) 좋은 포도를 거두려면
세계에서 가장 품질이 좋은 포도주가 프랑스에서 생산됩니다. 프랑스의 한 마을에서는 좋은 포도주를 생산하기 위해서, 포도나무를 심을 때, 일부러 좋지 않은 땅에 심는다고 합니다.
포도나무를 토질이 좋은 땅에 심으면, 쉽게 자라서 탐스런 포도가 열리긴 해도, 뿌리를 깊이 내리지 않아서 땅거죽의 오염된 물을 흡수하기 때문에 포도의 품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포도나무를 척박한 땅에 심으면, 빨리 자라진 못해도 땅속 깊이 뿌리를 내리기 때문에, 품질이 뛰어난 포도를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쉽게 이루는 일보다 힘들게 이루는 일이 더 가치가 있습니다.
또 쉽게 할 때보다 힘들게 한 뒤에 더 큰 힘이 길러집니다.

3) 파인애플이 누구의 것이냐?
정글지역에서 선교하시는 한 분이 계셨는데, 그분은 정글에서 사역하면서 인간적인 소원이 한 가지 있었습니다. 그 소원은 다른 것이 아니라 파인애플을 실컷 먹었으면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원주민 형제들과 함께 파인애플 나무를 심었는데, 시간이 흘러 파인애플을 먹을 때가 되어 가보니, 열매가 하나도 없더랍니다.
왜냐하면, 파인애플이 익자마자, 바로 원주민 형제들이 따 가기 때문이지요. 선교사님은 너무나 황당해서 그들에게 물었습니다.
“형제들이여, 어찌하여 내가 필요해서 나무를 심었는데, 말도 없이 열매를 모두 따 갈 수 있소?”
“선교사님, 우리가 심었으니깐, 그 파인애플은 당연히 우리들의 소유입니다. 왜냐하면, 정글의 법칙은 심은 사람이 주인이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선교사님은 “그렇다면, 다시 나무를 심되, 심는 대가를 주겠소. 그러니, 열매를 반반씩 나누어 가지기로 합시다.”라고 말하며 확약을 했습니다.
그 후, 추수 때가 되어 가보니, 또 열매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화가 난 선교사님은 원주민들에게, 그들을 위해서 운영하고 있는 간이병원의 문을 닫겠노라고 위협하기도 하고, 파인애플 주변에 개로 경비를 서게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해도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선교사님은 애간장이 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성경을 읽는 가운데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됩니다.
“파인애플이 누구의 것이냐? 네 거냐? 내 거지.”
선교사님은 인간적인 생각으로 욕심을 부리다가 진정한 주인이 누구인가를 망각하고 있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후, 또 다시 원주민 형제들이 열매를 모두 따갔지만, 선교사님은 화를 내지 않았습니다. 달라진 것입니다. 이를 이상하게 생각한 원주민 형제들이 선교사님을 찾아와서 묻습니다.
“선교사님, 올해는 왜 우리에게 화를 내지 않으십니까?”
“여태 난 그 나무가 내 것이라고 생각해서 화가 났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진짜 주인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 사실을 잊고 있었습니다.”
그 후에도 더러 파인애플을 훔쳐 가는 원주민들이 있었지만, 이상하게도 훔쳐간 사람들의 아이가 병이 난다든지 하면 자기들끼리 이렇게 말하곤 했답니다.
“우리들이 하나님의 것을 훔쳐서 아이가 아픈 것 같아.”
이렇게 하다 보니, 점점 그 정글에서는 도둑이 없어졌고, 선교사님도 자기가 심은 파인애플을 나누어 먹을뿐더러, 진정한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누며 살게 되었다고 합니다.

4) 사랑의 원천
인생을 열심히 살다간 전(前) 미국 부통령 험프리는, 암과 싸우면서도, 평생토록 동심을 잃지 않았고 유머도 풍부했습니다. 그는 마지막으로 쓴 글에서 “인생에 있어서 가장 소중한 것은 기꺼이 남을 위해 일하는 것이다. 샘물은 아무리 퍼내도 마르지 않는다. 그러나 물을 퍼내지 않으면 물줄기도 없어진다.”고 했습니다.
때로, 우리는 계속되는 봉사와 힘든 삶 속에서 ‘내 속엔 더 이상 부어 줄 사랑이 없다’는 고백합니다. 그러나 사랑은 우리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나님께 있는 것이기에, 엄밀하게 말하면 이것은 잘못된 표현입니다. 우리가 사랑의 원천이며 샘물이신 그분과 동행하고 있다면, 우리는 사랑을 베풀 수 있는 것입니다.
인생에 있어서 가장 소중한 것은 기꺼이 남을 위해 일하는 것, 남을 위해 사랑을 베푸는 것입니다. 그 사랑으로 인생을 소중히 간직하기 위해 오늘도 주님과 함께 동행 하십시오.

5) 혀는 그 쓰임에 따라
한 임금이 두 신하를 불러 한 가지씩 임무를 맡겼습니다. 한 신하에게는 이 세상에서 가장 악한 것을 가져오라하였습니다. 그리고 또 한 신하에게는 이 세상에서 가장 선한 것을 가져오라고 하였습니다.
명령을 받은 두 신하는 온 세상을 두루 다니며 살피다가 각기 상자 하나씩을 들고 돌아왔습니다. 가장 선한을 가져오라는 명령을 받은 신하가 먼저 상자를 바쳤습니다. 그것을 열어보니, 거기에는 사람의 혀가 들어 있었습니다. 다음으로 가장 악한 것을 가져오라는 명령을 받은 신하가 상자를 바쳤습니다. 그것을 열어보니, 거기에도 사람의 혀가 들어 있었습니다.
임금님이 물었습니다. “어찌, 이 혀가 세상에서 가장 선한 것이라 생각하는 것이오?”
"이 혀가 아침저녁 부모님께 문안인사를 드려 효도를 다하고, 약으로도 고칠 수 없는 마음의 병을 이 혀가 고치니, 이보다 더 선한 것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러자, 가장 악한 것이 혀라고 가져온 신하가 대답하였습니다. “임금님, 바로 이 혀가 아침저녁으로 늙은 부모님을 구박하고, 이 혀가 독화살로도 할 수 없는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하니, 혀가 가장 악한 것입니다.”
이처럼, 혀란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서로 다른 결과를 가져옵니다.
우리의 세치 혀를 잘 다스려서, 주의 사랑으로 서로 사랑하고, 사람을 위로하는데 쓴다면, 우리는 그 무엇으로도 할 수 없는 값지고 선한 일을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연>

설교제목 : 너희가 나를 떠나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성경 ; 행8:26-40, 요일4:7-21, 요15:1-8
(학운교회 정수환 목사)

무슨 일이든지 다 마찬가지입니다만, 농사를 짓는 일은 정말 정성을 다 기울이지 않으면 좋은 결실을 얻을 수 없습니다. 요즘에는 기계화가 된 것이 많아서 농사짓는 과정이 다소 수월해졌다는 느낌이 드나, 그래도 여전히 농사는 부지런해야 하고, 또한 마음과 정성을 다해야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제가 어렸을 때에, 우리 집에서는 잎담배 농사를 지었습니다. 담배에는 만 가지 이상의 해로운 물질이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수많은 질병을 일으키는, 그야말로 백해무익한 것입니다. 특히 여성들이 담배를 피울 경우, 임신했을 때에 태아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입힐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당시 시골에서는 달리 돈이 될 만한 작물이 없었기 때문에 집집마다 잎담배농사를 많이 지었습니다.
그런데, 담배농사가 보통 번거로운 것이 아닙니다. 조금만 정신을 팔거나 시기를 놓치게 될 경우, 잎담배가 제대로 성장하지 않게 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때로는 병이 들어서 담배농사를 망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잎담배의 질이 형편없이 떨어지게 되어서 공판할 때에 등수를 제대로 받지 못하게 되고, 그 결과 제값을 받을 수가 없습니다.
잎담배농사를 짓자면, 우선 모종을 부어야 합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크기가 되면 밭에다가 옮겨 심게 됩니다. 그리고 2-30㎝ 정도가 되면 비료를 준 후에 일일이 북을 돋우어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수시로 벌레를 잡아주어야 합니다. 그런 다음, 다 성장한 후에는 아래에서부터 담뱃잎을 따서 거두게 되는 것입니다.
따낸 담뱃잎은 엮어서 말리게 됩니다. 대개는 짚으로 꼰 새끼에다가 꽂아서 엮게 되는데, 그 길이가 어른 팔로 세 발 정도가 됩니다. 그것을, 양쪽으로 길게 매놓은 철사에다가 매달아 말리게 되는 것입니다. 밤에는 이슬을 피해서 안에 들여놓았다가 낮에는 내놓아서 햇볕에 말리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소나기라도 퍼부을 경우, 정신없이 거둬들여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바짝 마르면, 담뱃잎을 끈으로 삼아 잎담배들을 단으로 묶습니다. 그 단들을 모아서 담뱃잎이 차분해지게끔 재두게 되는 것입니다. 어느 정도 기간이 지나서 공판이 열리게 되는데, 공판에 내가기 위해서는 담배 단을 송판으로 만든 틀에다 넣고 일정한 무게로 뭉치를 짓습니다. 그래서 그 뭉치들을 우마차에 싣고 공판에 내가게 되는 것입니다.
여름날의 뜨거운 햇볕을 받으며 담뱃잎을 따는 일도 쉬운 일이 아니거니와, 밤늦도록 모기에 물리면서 담배 엮는 일도 여간 힘든 게 아닙니다. 그래도 그 당시에는 늦가을에 목돈을 만질 수 있는 것은 담배농사밖에 없었기 때문에 그 힘든 잎담배농사를 짓게 되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부지런히 정성을 다하여 농사짓지 않을 경우, 잎담배의 질은 떨어지게 마련이고, 그렇게 되면 공판에서 좋은 등급을 받을 수 없습니다. 1등급이 9천 원대이면 4등급은 6천 원대이기 때문에, 그 차이가 많이 났습니다. 말하자면, 4등급은 1등급의 2/3밖에 받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때, 4등급을 받은 사람이 ‘왜 내게는 이처럼 낮은 등급을 주느냐?’고 그 누구에게 항의할 수 있겠습니까? 만일 검사원에게 항의라도 할 경우, 오히려 사람들 앞에서 무안을 당하거나 창피스런 말을 들어야 합니다. ‘담배농사는 엉망으로 지어놓고 높은 등급만 받기를 원하느냐?’고 말입니다.

예수님은 요한복음 15장에서 “나는 참포도나무요, 내 아버지는 농부이시다. 아버지께서 열매 맺지 않는 가지는 모두 잘라 내시고, 열매 맺는 가지는 손질하여 더 많은 열매를 맺게 하신다(1-2)”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많은 열매를 맺도록 하기 위하여 그 가지를 깨끗이 손질하셨다고,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그 방법이 독특합니다. 그것은, 주께서 일러주신 말씀을 통하여 깨끗하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하나님은 주님의 말씀을 통하여 우리의 인격과 성품, 그리고 우리의 영성(靈性)을 다듬으십니다. 그래서 좋은 열매를 많이 맺도록 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주님의 말씀을 열심히 듣고 배워서 그 말씀에 따라 새롭게 살려고 애써야, 우리 성품이 바뀌고 인격이 변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주님을 떠나 살게 되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삶을 살지 못할 뿐더러, 아예 그 생명을 잃게 되는 것입니다. 그것은 마치, 포도나무 가지가 원줄기에 붙어 있지 않고 잘려나가는 것과 같습니다. 그렇게 되면, 열매를 맺지 못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그 가지는 말라 죽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말씀하시기를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있지 않으면 열매를 맺을 수 없는 것처럼, 너희가 나를 떠나면 열매를 맺을 수 없다(요15:4)”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말씀하시기를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누구든지 내 안에 살고 내가 그 안에 살면 많은 열매를 맺을 것이다. 그러나 너희가 나를 떠나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요15:5)”고 하셨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풍성한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주님의 말씀 안에서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바꿔 말하면, 주님의 진리와 그 말씀을 떠나서는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가 없습니다.
요한복음 15장 6절에서 주님은 말씀하시기를 “누구든지 내 안에 머물러 있지 않으면, 그 사람은 마치, 꺾여서 버려지는 나무 가지와 같다. 사람들이 그 마른 가지를 주어다가 불에 던져서 태워 버릴 것이다.”라고 하셨습니다.
그런고로, 우리는 어떻게든지 주님 안에 머물러 살아야 합니다. 그냥 머물러 있는 정도가 아니라, 우리는 주님과 올바른 관계를 갖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주님을 섬겨 살도록 해야 합니다. 농사꾼이 농작물에 정성을 다 기울이듯이, 예수를 믿는 우리는 주님을 섬기는 일에 마음과 정성을 다해야 합니다.
힘들다고 해서 조금이라도 농사를 소홀히 할 경우, 그 표시가 당장 나타나게 되어 있습니다. 몸이 아무리 고단하고 괴롭더라도 씨 뿌리는 시기를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괴로운 일이 있더라도 농약을 뿌려야 할 적기에 약을 쳐야지, 그 기회를 놓치게 될 경우, 한 해 농사를 망칠 수도 있습니다. 요컨대, 농사는 모든 정성을 다해서 지어야 합니다. 그래야 풍성하고도 좋은 결실을 얻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1. 우리는 온 마음을 다하여 예수를 믿어야 합니다.

이미 말씀드렸듯이, 예수를 믿는다는 말은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는다.’는 말과 같습니다. 예수를 믿는다는 말을 또 다른 말로 표현하면, 말씀 안에서 산다는 말로도 설명할 수 있습니다. 아무튼, 우리는 예수를 믿음으로써 하나님과 좋은 관계를 맺고, 그 도우심과 은혜 안에서 살게 됩니다.
예수를 믿음으로써, 오늘 우리는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게 되었고, 또한 예수님의 제자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과 그 돌보심을 받게 되었고, 예수님의 가르침을 받아 살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우리가 얼마나 축복을 많이 받은 인생입니까? 우리가 예수님을 떠나지 않는 한, 하나님의 축복과 사랑은 변함없이 우리에게 베풀어질 것입니다.
그뿐만 아닙니다. 우리가 주님의 가르침에 따라 열심히 살면, 우리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이룰 수 있다고 하는 것이, 주께서 우리에게 약속하신 말씀입니다. 요한복음 15장 7절에서 예수님은 “만일 너희가 내 안에 머물러 살면서 내 말을 지키면, 너희가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러면,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니, 얼마나 기쁘고 소망스러운 말씀입니까? 우리가 주님 안에 머물러 살면서 우리가 원하는 것을 구하면, 그대로 이루어주신다고 하셨으니, 이보다 더 축복된 말씀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 예수님은 좀 더 확실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요한복음 15장 8절에서 “나의 참 제자가 된 사람은 풍성한 열매를 맺는다. 그래서 이것으로 내 아버지께 큰 영광을 돌리게 되는 것이다.”라고 하셨습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가 무슨 말을 더 할 수 있겠습니까? 주님 안에 머물러 살면서 자기 소원을 아뢸 경우, 그 소원을 이루어주신다고 하셨으니, 우리가 그대로 살면 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문제는, 사람들이 주님 곁을 떠나 살면서 자기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니까, 주님 안에 머물러 사는 경우는 그다지 얼마 되지 않고, 대부분의 시간을 자기 멋대로 살아가면서, 주님의 뜻과는 아무 상관없이 사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예수를 믿는 사람들 중에서 그런 사람이 있다는 말입니다. 그런 사람들일수록 무슨 일이 잘 안 될 경우에는 하나님 원망을 더 많이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은 마치, 농사짓는 일에는 정성을 다하지 않고 펀펀히 놀기만 하다가 소출이 적다고 하면서 하나님을 원망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사람에게 무슨 말을 할 수 있겠습니까? 이런 사람들은 다른 사람이 무슨 말을 해도 잘 들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야말로, 실수를 밥 먹듯이 하는 것입니다.
요컨대, 우리는 무슨 일을 하든지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결과가 혹시 좋지 않게 되더라도 쉽게 낙심을 하거나 그 누구를 원망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 원인이 무엇인지 잘 살펴보고, 그 문제점을 고쳐 나가도록 해야 합니다. 그럴 때에 실패를 거듭하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영국 런던에는 햄프턴 궁전이 있는데, 그 궁전 안에는 포도나무가 한 그루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포도나무가 2,000여 포도송이를 맺는 바람에, 사람들이 그 포도나무의 왕성한 성장과 풍부한 결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그 이유가 밝혀졌습니다. 멀지 않은 곳에 템스 강이 흐르고 있는데, 그 포도나무의 뿌리가 땅 밑으로 수백 야드나 뻗어서 강변에까지 이르러 강바닥의 기름진 진흙 속에서 좋은 영양분을 빨아들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처럼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포도나무가 자기 할 일을 다 하니까, 그 포도나무의 가지들은 포도나무에 붙어 있기만 함으로써 그런 결실을 얻게 된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인간은 하나님과 좋은 관계를 맺고 살면 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가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하나님을 섬겨 살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풍성한 인생을 살 수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는 부족한 것이 하나도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는 모든 것이 다 풍성하고 넉넉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능력도 또한 무한합니다.

사도행전 8장에 나오는 빌립은 천사의 지시에 따라서 에티오피아 내시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에게 성경 말씀을 자세히 풀이해준 다음, 세례를 베풀었습니다. 그때, 신앙문답을 하게 되었는데, 빌립은 에티오피아 내시에게 ‘당신이 마음을 다하여 예수를 믿느냐?’고 물었던 것입니다.
오늘 우리에게도 하나님께서는 저의 입술을 빌려서 여러분에게 묻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마음을 다하여 예수를 믿고 있습니까?”라고. 여러분은 지금 마음속으로 뭐라고 대답했습니까? 혹시나 ‘어쩔 수 없어서 교회에 나왔노라!’고 대답하신 분은 안 계신지요?
우리는 참 즐거운 마음으로 예수를 믿어야 합니다. 그리고 성실한 농사꾼이 정성을 다하여 농사를 짓듯이, 예수를 믿는 우리는 정말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예수를 믿어야 합니다. 그럴 때, 하나님과 우리 사이가 참 좋은 관계가 이루어지게 되고, 그 결과 풍성한 열매를 많이 맺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열매가 어떤 종류의 열매이어야 할까요?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성령의 열매에는 아홉 가지가 있다고 했습니다. 사랑, 기쁨, 평화, 인내, 친절, 선의, 진실, 온유, 절제가 그 열매들입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사랑의 열매가 으뜸이라는 것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아니 어쩌면, 나머지 여덟 가지는 사랑의 열매 속에 다 포함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2. 우리는 주님 안에서 사랑의 열매를 많이 맺어야 합니다.

사도 요한은 요한일서 4장 7절에서 말하기를 ‘우리는 서로 사랑하자. 사랑은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것이니, 사랑하는 자는 다 하나님에게서 났으며 하나님을 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 본문을‘현대어성경’은 이렇게 번역했습니다. ‘서로 사랑하자. 사랑은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것이다. 남을 사랑하고 친절을 베풀라. 그러면, 하나님의 자녀인 것이 증명된다. 그리고 하나님을 더욱더 깊이 알 수 있게 된다.’
사도 요한은 계속해서 ‘하나님은 당신의 외아들을 이 세상에 보내주셨다. 그리고 그 아들의 죽음을 통해서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가져다줌으로써, 그가 얼마나 우리를 사랑하고 있는가를 보여주셨다(9)’고 말했습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은 우리의 죄를 대속하기 위하여 그 아들을 희생제물로 삼으심으로써 그의 놀라운 사랑을 입증해 보여주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는 이런 놀라운 사랑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그분과 함께 하는 삶을 살게 되면, 우리 속에 그분의 사랑이 흐르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가 그 누구를 사랑한다면, 우리에게 그런 사랑이 있어서가 아니라, 하나님께로부터 우리에게 흘러들어온 그 사랑을 나누게 되는 것입니다.
결국 우리가 사랑의 열매를 맺게 된다면, 그것은 우리의 노력이나 수고로써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순전히 우리 속에 흘러들어온 ‘하나님의 사랑’이라는 영양분을 공급 받아서 맺게 되는 열매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를 믿는 우리가 그 누구를 사랑하게 되었다면, 결코 자랑을 하거나 공치사를 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사도 요한의 말을 인용합니다. ‘우리는 너무나도 크신 하나님의 사랑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그러기에, 우리는 우리를 극진히 사랑하신다고 말씀하신 하나님을 믿고 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사랑 가운데 사는 사람은 하나님과 함께 사는 것이며, 하나님께서도 그 사람 안에 계시는 것이다(요일4:16)’

미국의 부통령을 지낸 분 중에 ‘험프리’라는 분이 있습니다. 그가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쓴 글 중에 이런 문장이 있습니다. ‘인생에 있어서 가장 소중한 것은 기꺼이 남을 위해서 일하는 것이다. 샘물은 아무리 퍼내도 마르지 않는다. 그러나 그 샘물을 퍼내지 않으면 물줄기도 없어지고 만다.’
그렇습니다. 인생에 있어서 가장 소중한 것은 기꺼이 남을 위하여 일하는 것이며 남을 위하여 사랑을 베푸는 것입니다. 그 소중한 사랑을 베풀면서 살기 위해서는, 사랑의 원천이신 하나님과 함께 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솔직히 말해서, 우리에게는 사랑의 열매를 맺을 만한 능력이나 자질이 없습니다. 하지만, 사랑의 원천이신 하나님과 좋은 관계를 맺고 살면,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시는 사랑을, 우리가 누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받은 그 사랑을 다른 사람에게도 나눠줄 수 있는 것입니다.
문제는, 우리가 하나님과 아주 좋은 관계를 맺고 살아야 한다고 하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과 좋은 관계를 맺고 살아가려면, 주님께서 일러주신 말씀을 열심히 지켜 살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살아야만 하는 것입니다. 그냥 대충 아무렇게나 예수를 믿어서는 하나님의 말씀 안에 거할 수가 없습니다.
그야말로, 착한 농부가 부지런히 그리고 성실하게 농사를 짓듯이, 우리 또한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기 위하여 모든 노력과 정성을 다 기울여야 합니다. 그리고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우리 인생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아름다운 열매를 많이 맺게 되는 것입니다.
아무쪼록, 마지막 심판 날에 확신과 기쁨을 가지고 주님을 만나 뵐 수 있도록, 주님께서 오시는 그날까지 주님의 말씀 안에서 열심히 살아가시는 저와 여러분이 다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