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5월 2일) 오전 11시 혜화동 재능교육 본사 앞에서 ‘재능투쟁 승리를 위한 릴레이기도회 출범 기자회견’이 열렸다. 재능교육은 노조운동을 한 노동자를 해고하고 협상을 요구하는 해고 노동자들을 무시하여 농성이 현재 1,600여일에 이르게 되었다. 이에 재능교육 사태해결을 위한 기독교대책위와 재능OUT공대위는 오늘부터 5월 11일까지 릴레이 기도회를 개최하고 해결을 촉구하기로 결의하면서 그 출발선상에서 기자회견을 연 것이다. 이 기자회견은 ‘불을 지르러 왔다’(눅 12:49)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여는 인사를 한 조헌정 재능교육 사태해결을 위한 기독교대책위 위원장(향린교회)은 ‘기독교 대책위가 결성된 지 1년이 넘었다. 히브리 공동체에 나타나셨던 하나님을 기억하면서 양극화가 심화된 사회에서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하나님 나라라는 것을 깨닫게 되기를 바란다고 발언하였다.

이어진 문대골 목사(기독교평화연구소)는 발언을 통해 ‘저항 없이 민의 권리가 보장되고 회복되지 않는다. 국가권력은 조용한 민중, 바보 국민을 원한다. 그런데 지치지 않고 1600일이나 버틴 재능교육 해고 노동자들에게 감사한다. 기독교인들은 하나님으로부터 역사에 대한 위임을 받은 존재이다. 국가권력에 대한 저항과 항거는 기독교인의 소명이다. 저항을 받지 않는 국가권력은 반민주, 반역사, 반민족, 반민중을 향해 간다. 그러므로 국가와 역사를 살리려면 저항해야 한다. 이 과정에는 고난이 따른다. 그러나 그 고난을 견디고 저항하는 세력이 살리는 일을 이뤄 낸다. 저항 세력으로 남아있는 재능교육 해고노동자 여러분께 감사하고 하나님이 함께 하실 줄로 믿는다’고 밝혔다.

이인건 청년(한국기독청년학생연합)의 발언(첨부 내용 참조) 후에 유명자 재능교육 지부장의 발언이 있었다. 유 지부장은 ‘노동현장에서 농성이 1,000일을 넘어가는 것은 만행이라고 한다. 1,000일이 되었을 때 새로운 마음으로 새롭게 시작하자고 다짐했었는데 그 이후로 다시 600여일이 지났다. 그러나 회사는 협상을 거부하고 노조원들 사이를 간교하게 이간질 했다. 이런 상황을 이겨내면서 1,600일을 왔다. 이 기간 동안 재능고육 해고노동자들이 특수고용직 노동자와 학습지 노동자의 어려운 상황을 잘 알려내는 역할을 했다. 재능교육은 본사 건물의 이름 간판을 떼어내고 새로운 간판을 걸었다. 어린이들의 꿈을 이루어 주겠다는 간판을 볼 때마다 재능교육의 회개는 아직도 멀었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회개를 위한 설들과 협상이 아니라 투쟁의 불을 질러야 할 것 같다. 그동안 멀게만 느껴졌던 사람들이 분노와 연대로 가까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우리 노조는 결코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의 요구를 목숨처럼 가져가 반드시 이길 것이다. 많이 기도해 주시라’고 발언하였다.

끝으로 홍윤경 부장(영등포산업선교회), 김진철 집사(향린교회)의 성명서를 낭독했다.

기자회견 이후부터 바로 이어지는 재능투쟁 승리를 위한 릴레이기도회는 5월 11일까지 혜화동 재능교육 본사 앞에서 계속된다. 오늘부터 8일까지는 매일 아침 8시부터 저녁 7시까지 기관 및 단체들이 주체가 되어 기도회를 이어나가고 9일부터 11일까지는 24시간 기도회를 진행하게 된다. 이 기간 동안 학습지 노동자 등 특수고용직의 노동문제에 관한 다양한 강의와 강연,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자세한 소식은 다음카페 ‘재능교육 기독교대책위’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