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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명 “순교자”
정재원  |  ba111@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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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2년 04월 24일 (화) 17:38:15
최종편집 : 2012년 04월 24일 (화) 17:44:00 [조회수 : 3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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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명 “순교자”

작년 11월 말에 갑자기 상급부대로부터 우리 사단 가칠봉 OP에 성탄축하 십자탑 점등행사를 준비하라는 명령이 하달되었습니다. 전후사정을 파악해보니 남북합의로 2004년부터 중단되었던 휴전선 십자탑 점등행사가 국방부에서 한국군선교연합회의 청원을 받아들이는 형식으로 전방 3개 지역에서 재개하기로 하였는데 2010년도에 천안함, 연평도 사태 이후에 전격적으로 실시했던 애기봉과 1,3군 지역에 한 곳씩 선정하기로 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1군 지역에서는 우리 가칠봉 OP가 선정되었으니 준비하라는 것이었습니다.

막막했습니다. 그리고 우려도 컸습니다. 가칠봉 OP는 휴전선 155마일 가운데 가장 높은 1242m의 고지로써 적과는 너무도 가까운 거리라 대부분의 직사화기 사정거리에 들어가는 위험한 곳인데다가 그 정면에는 북측에서 성지처럼 생각하는 장소가 위치해 있어 항상 긴장해야 하는 곳입니다. 게다가 11월말 가칠봉은 이미 체감온도 영하 30도 이하로 떨어지는 강풍과 눈보라가 치는 곳으로 모든 것이 꽁꽁 얼어붙은 그곳에 공사를 한다는 것은 정말 군사작전만큼 힘들고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2003년까지 정기적으로 행사를 할 당시에는 10월 중에 십자탑 설치 공사를 모두 끝내고 점등식만 12월 초에 했었더군요.

아무튼 이런 이유들 때문에 선뜻 나서는 후원교회가 없었습니다. 결국 SOS 신호를 받아준 교회는 또 광림교회였습니다. 평소 친동생처럼 저를 아껴주시는 김정석 목사님께 말씀을 드렸더니 흔쾌히 그 일들을 담당하기로 하신 것입니다. 어려운 난공사에 비용도 많이 들고 군용 지프로만 인원 수송이 가능하기 때문에 행사 참석 인원도 제한되고 더구나 북의 도발 가능성이 가장 농후한 지역이라 유사시를 대비하여 사전에 대피훈련까지 해야하는등 정말 어려운 조건들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즉시 결정을 해주셨을 뿐 아니라 당장 그 날 오후 전문가들을 보내서 하루만에 공사 계획까지 다 뽑았으니... 전도 대상자인 사단장님도 광림교회가 군보다 더 일사분란한 조직같다며 감탄에 감탄을 하고 결국 광림교회와 김정석목사님의 팬이 되었습니다.

숨가쁘게 일사천리로 진행되던 계획은 가칠봉 지역의 민간인 출입 최종 승인권자인 유엔사령관이 위에서 언급한 이유들로 너무 위험하다며 다른 지역으로의 변경을 요구해서 통일전망대가 있는 22사단으로 넘어갔다가 결국 김정일 사망사건으로 모두 취소되고 말았습니다. 지금도 가끔 사단장님과 그 때 일을 이야기하며 그 당시 김목사님께서 하셨던 말씀 때문에 웃곤 합니다. “정목사, 가칠봉이 많이 위험하지? 행사 중에 북측의 무력 도발이 있을지도 모르고... 음, 행사 참석 인원들은 순교에 동의하는 사람들을 최우선으로 뽑지 뭐! 아, 말 안 듣는 부목사들 0순위!!!” ㅋㅋㅋ 암튼 대단한 교회임에 틀림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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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호 강 (121.1.78.150)
2012-05-09 06:19:22
안타까운 예기입니다.
십자가 자체에 무슨 능력이 있는 것처럼 집착하는 안타까운 무용담이군요.
그리스도인 답게 성숫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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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난돌 (110.47.32.85)
2012-04-29 17:27:57
광림교회.... 하니 생각나서 한 자 적습니다.
지난 4월 15일 5사단 신교대 상승교회에 다녀 왔습니다.
광림교회의 지원으로 최근에 건축이 되었다지요.
600여 명이 예배드릴 수 있는 큰 공간입니다.
시설도 좋아서 감탄 연발!!!
바닥은 대리석이어서 청소하기도 쉽고,건물 안에 있는 화장실은 열 명 정도가 동시에 작은 일을 볼 수 있는 소변기가 있으며
여자 화장실은 들어가지 못했지만 같은 크기였습니다.

목양실은 적당한 크기, 안쪽에 목회자나 군종병이 쉴 수 있는 침대가 있었고 (간이침대가 아님) 그리고 그 안에는 샤워시설이 되어 있는 화장실.

예배실 옆 부속실인 식당은 최신 조리기구가 설치되었으며
식기 세척기까지 있었습니다.

방송실은 앰프시스템이 잘되어 있었고 시간이 부족하여
모든 공간을 미처 보지 못할 정도로 크고 좋았습니다.

삼군본부교회에 온 것 같은 착각.
교회를 건축해 주신 광림교회에 감사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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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elah (222.237.36.203)
2012-04-25 22:50:05
유감입니다.
죄송하지만 유감을 표합니다.어떤 목사님은 휴전선 인근 고지에 성탄절 트리를 설치를 목숨걸고 반대하는데 아무리 오래 전 이야기고 상부의 지시였다손 치더라도 그 일을 자랑스럽게 그리고 부목사를 무슨 세상의 부하들 부리듯 하셨다는 추억담에 씁쓸한 생각이 듭니다.이런 글이 당당 뉴스에 실렸다는 것도 참 유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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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원목사 (118.44.47.21)
2012-04-29 16:38:08
작년 겨울 이야기입니다. 성탄 점등식 반대 시위가 국방부 앞에서 있었다는 사실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분들의 주장 가운데 북측을 자극하지 말자는 주장에는 일면 일리도 있습니다. 연평도에 포격을 가한 그 북한이지만.... 그러나 위의 제 글이 어디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는지를 보시면 좋겠네요. 그리고 부목사를 무슨 세상의 부하 부리듯이 하셨다는 말씀은 어떻게 생각해 낸 것인지... 어떤 글을 읽으신 것인지.... 저도 유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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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인 (211.62.85.23)
2012-05-02 11:54:33
때로는 웃자는 이야기에 죽자고 덤비는 사람이 있을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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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인 (211.62.85.23)
2012-04-27 17:40:48
부목사를 부하다루듯이 아니라, 정말 순교의 각오도 필요했겠지만 부목사이야기는 웃자고 한 이야기라는 것을 아시지요? 전 그렇게 생각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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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행 (182.213.244.31)
2012-04-25 18:22:32
역시멋져요
군 일선에서 수고하시는 목사님께 다시한번 감사드리며 군선교가중요한것을 늘알면서 적극적이지 못함을 죄송하게생각하며 군보다 신속한광림교회 교단의 자랑이며 십자군의 표상이라고 생각하며 김선도 감독님과 광림교회가 교단의 표상이듯 군목의 표상이 정목사님이 되시길 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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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승 (93.195.109.137)
2012-04-25 16:52:01
아, 말 안 듣는 부목사들 0순위!!!
농담 속에 진담이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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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본부 (121.134.176.111)
2012-04-25 14:07:22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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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원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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