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aravaggio, 1601Oil on canvas, 141 x 196 cm, National Gallery, London

본문
사도행전 3:12-19절
시편 4편
요한1서 3:1-7절
누가복음 24:36b-48절 
 

설교 도우미 Preaching Helps
교회력설교 주석(Chris Haslam) - 번역 이 기호 목사(평안교회담임)


사도행전3:12-19
유대인의 의식을 준수하는 베드로와 요한은 희생제사가 드려지는 날에 기도하러 성전으로 갔다. 베드로와 요한은 태어날 때부터 못 걷게 된 사람을 성전 뜰 문에서 보았다. 이 사람은 생존하기 위해서 구걸해야만 했다. 베드로는 그에게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6절)고 명령했다. 그의 발이 치유된 이후에, 그 사람은 베드로와 요한과 함께, 걷기도 하고 뛰기도 하며 하나님을 찬양하면서 성전으로 들어갔다(8절). 그 사람이 베드로와 요한을 붙잡았을 때 모든 백성이 베드로와 요한에게 모여들었다(11절).

베드로는 지금 군중들에게 설교한다. 그 사람을 걷게 한 것은 베드로와 요한의 능력, 혹은 경건(12절)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능력이다. 베드로는 유대인으로서 그의 백성들에게 다음의 사실을 말한다: 13절의 하나님의 명칭은 하나님이 타고 있는 가시덤불 속에서 모세에게 스스로를 알리셨던 것과 같다(출3:6).
하나님은 예수님을 영화롭게 하셨다(13절). 영화롭게 하심은 “예수님을 넘겨주고 거부하였던”, 생각이 없는 군중들의 행위와 대조를 이루고 있다. “거룩하고 의로운 분”(14절)은 메시아적인 명칭이다. 살인자는 바라바다. 예수님은 “생명의 주”(15절)이시고, 모두에게 문을 여는 새로운 질서의 개척자 혹은 창시자이다. 치유는 하나님의 대행자인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의 권위인 그의 이름(16절)을 믿는 믿음 때문에 일어났다.

17-26절은 회개하고 돌아오라는 이스라엘을 향한 호소다. 군중들과 유대당국자들이 “알지 못하고 행했다”(17절)고 베드로는 말한다. 이것도 성취되어야 하는 하나님의 계획의 부분이다. “예언자들”(18절), 특히 이사야가 “그의 메시아가 고난을 당해야한다”고 예언하였다”. 그러나 다음과 같이 이스라엘을 위한 두 번째 기회가 있다: “회개하고(19절) 돌아서라”, 즉 “하나님께 돌아오라” 그러면 하나님은 그들의 죄를 없애버릴 것이다.

NRSV에서, 19절은 선고를 시작한다. 그 선고는 계속된다. 그러므로 마지막 시대에, 즉 “만물을 회복하실 때에”(21절), 예수님이 다시 오실 때 너희들은 “새롭게 되는 날”(19절)을 즐길 것이다. 그리스도는 하나님이 “세우실 것”(22절)이라고 모세가 말한 그 예언자이다.
그의 말을 듣지 않는 사람들은 멸망을 받을 것이다(신18:19, 레23:29). 베드로는 그의 청중들에게 아브라함에게 하신 하나님의 약속을 다음과 같이 생각나게 한다: “땅위의 모든 족속이 너의 씨(자손)로 말미암아 복을 받으리라”(25절). 그의 말은 창세기22:18절 말씀과 같다.

시편4편
시편기자는 하나님을 부르고 있다. 그리고 그는 하나님이 그의 곁에(“나의 오른편에”) 계신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하나님은 과거에 그를 도와주셨다. 그래서 하나님은 지금 그의 간구를 들어주실 것이다.
시편기자는 2절에서 그의 원수들에게 다음과 같이 연설을 한다: 너희들은 언제까지 나를 욕되게 하려는가? 너희들은 하나님이 나를 그의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필요가 있다. 그래서 하나님은 나의 기도에 응답하실 것이다 - 그러므로 조심하라! 너희는 분노할 때(4절) 조용한 명상을 통하여 내면의 평온함을 추구하라. 게다가 율법에 의해 요구되어지는 희생제물을 드려라. 그리고 하나님을 신뢰하라.
사람들은 좋은 것을 추구한다(6절). 나는 하나님이 그들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시기를 기도한다. 나는 하나님에 의해서 주어지고, 내가 받았던 내면의 기쁨이 훨씬 더 가치가 있다는 것을 안다(7절). 그래서 내가 잠들 때에 나는 하나님의 평화와 보호를 확신해도 된다(8절).

요한일서3:1-7
저자는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와 우리의 유대관계(친족관계)를 통해서,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라고 불려질 수 있는 사실을 강조한다. 즉, 하나님의 사랑의 선물, 즉 세상의 구세주로서의 그의 독생자의 선물 때문에 우리가 누릴 수 있는 신분을 강조한다. 우리는 지금 이러한 지위를 가진다(우리가 그러하도다, 1절).
1절후반부: 대부분의 사람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듣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한다(“그를 알지 못한다”). 그래서 적은 사람만이 그의 사절인 우리의 말을 들을 수 있을 것이라는 사실이 예상되어 진다.
2절: 그의 자녀가 되는 것은 지금 일어나고 있는 것이고 종말의 때에 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것이 어떤 방식 속에서 되어질 것인지 우리는 볼 수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그리스도와 같이 될 것을 우리는 안다. 우리는 그분의 거룩함 속에서 완전하신 아버지를 볼 것이다. 그리스도 안에서 “이런 희망(3절)을 가지고 있는 모든 사람들, 즉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절대 선, 즉 성결함을 모방하면서, 덕이 있고 윤리적인 삶을 살도록 요구되어 진다(”스스로를 깨끗하게 한다“).

2:1-2절에서, 저자는 “너희가 죄를 범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쓰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만약에 사람이 죄를 지으면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변호하여 주실 것이다. 2:3절에서, 저자는 우리가 그의 계명들에 순종할 때만 우리가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라고 말한다. 4절에서는 참된 믿음에서 벗어난 거역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그들은 율법을 지키지 않는 사람으로 표현된다. 그들은 습관적으로 하나님의 길에서 벗어난다. 그리고 악을 지속적으로 행한다.
1:8절에서, 저자는 “만약에 우리가 죄가 없다고 말한다면 우리는 우리자신을 속이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도 충분히 죄를 지을 수 있는 것이다. 우리가 죄를 지을 때 우리는 우리와 하나님과의 결속(유대관계)을 약화시키는 것이다. 즉, 그리스도인이 되는데 의미와 실재를 부여하는 바로 그 결속(유대관계)을 약화시키는 것이다. 반대자들(거짓교사들)은 정말 중요한 것 모두는 영적인 사고방식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의롭게 되는 것은 또한 행위들을 요구하는 것이다. 예수님이 우리의 모범이시다.

누가복음24:36후반부-48
예수님은 엠마오로 가고 있는 두 명의 제자들에게 나타나셨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빵을 나누셨다(13-32절). 그들이 예루살렘으로 돌아가자마자, 그들은 “열한 제자와 그들과 함께 한 자들”(33절)로부터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나타나셨다는 사실을 들었다. 예수님의 탄생 때에(2:14) 천사에 의해서 선포되었던 “평화”(36절)는 지금 제자들에게로 향한 그의 선물이다.
제자들은 자신들이 “유령”(37절)을 보고 있다고 생각할 때, 예수님은 그들에게 이렇게 질문한다. “왜 너희들은 죽음으로부터 살아난 것이 바로 나인 것을 믿는 것에 어려움을 가지고 있느냐?”(38절). 예수님은 이해시키기 위해서, 제자들에게 “나를 만지고 보라”고 초대하고 있다. 예수님이 살아나셨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제자들의 기쁨은 믿지 못할 정도로 큰 것이다(41절). 제자들은 예수님께 “구운 생선”(42절), 즉 갈릴리바다의 생선을 드린다. 생선을 먹는 것은 예수님이 유령이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즉 예수님이 육체적으로 부활하신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자신이 구약성경전체를 성취한다는 사실을 말씀한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성서를 설명하신다(45절). 예수님은 교회에게 다음과 같이 사명을 부여 하신다: “그의 이름으로”(47절), 회개와 용서가 모든 민족에게 선포될 것이다“. 교회는 그의 대행자이다.

설교실마리 Sermon Cues
( 김성국 목사- 미 연합감리교회의 사이트 www.gbod.org/site 일부 참조)

설교 함께 구성하기

이번 주 설교에 포함될 다음의 내용들을 숙고하라.

▶ 신앙과 의심
▶ 신앙과 치유
▶ 부활과 증거


묵상에 대한 질문

1. “우리 개인의 권능과 경건으로 이 사람을 걷게 한 것처럼 왜 우리를 주목하느냐?” 포스트모던과 후기 기독교세계를 살아가는 교회들은 병고침과 기적에 대해서 어떤 믿음을 가지고 있는가?

2. 열한명의 제자들은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만나고 만져보고 나서야 믿음을 갖게 되었다. 오늘날의 대다수의 기독교인들의 신앙적 토대는 어떤 것인가?

3. 엠마오의 제자들은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경험들을 나누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달려갔다. 본문의 구절은 복음증거의 본질적 사명과 중요성에 대하여 어떤 암시를 주고 있는가?


설교구상

사도행전 3:12-19절, 오랜 역사의 종교?
베드로는 솔로몬행각에서 유대인들에게 설교할 때에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성취된 하나님의 신실한 약속의 토대로서 구약시대 선조들의 이야기를 언급하였다. 베드로는 유대인의 유산으로서의 그리스도의 복음을 언급했다. 예수는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 그리고 모든 믿음의 선조들의 하나님이셨던 분의 종일뿐이다. 솔로몬행각에 모여든 유대인들은 앉은뱅이를 정말 낫게 해준 두 낯선 사람들에 대한 인식보다 오히려 그들이 전한 말씀에 더 깊은 공감을 갖게 되었다.

베드로는 모든 선교와 복음주의의 공통된 전략적 모델이 되었다. 그는 그리스도 사건의 중요성에 대해 말씀을 듣게 될 청중들을 끌어 모으는 일보다 그 청중들이 가져야 할 신앙적 기반이 과연 무엇이어야 하느냐에 더 관심을 갖고 선교를 시작하였다. 베드로의 설교는 성전 근처에 있었던 유대인들에게 전파되었고, 그들 개개인의 삶 속에 그리스도를 심어놓았다.

믿음에 대한 확고한 기반 없이 교회에 사람들이 모여들수록 교회는 더욱 더 뒤틀려갈 뿐이다. 설교자인 당신은 설교를 통해서 교회에 새로 나온 신자에게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어떻게 기독교의 공통된 신앙적 자산을 연결시켜 줄 것인가? 얼마 전에 효과적인 설교하기 프로그램이 지역 신앙공동체의 신앙이야기에 바탕해서 세워질 수 있었다. 그러나 죠지 헌터 박사는 놀랍게도 오늘날 미국사람들 중에 어떤 기독교적인 내용도 갖고 있지 못한 채로 살아가는 세대들이 3세대 당 한 가구나 된다는 점을 상기시키고 있다!! 어린아이를 비롯해서 교회를 경험하지 못한 그의 엄마나 할머니를 상상하는 것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일가족 모두가 기독교신앙을 전혀 갖지 못한 채로 한 평생을 살아가는 세대들이 앞으로 더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사실은 안타깝게도 진실이다!!

오늘날 우리 사회가 공통적으로 기반할 수 있는 신앙적 경험이나 전통에 기초한 설교는 과연 가능한 것인가? 설교자인 당신은 정말 대중들이 무엇에 관심하고 있으며, 무엇에 영감을 받거나 고취되는지, 그리고 어떤 사건이나 이야기에 자기자신을 동일시하는지를 면밀히 분석하고 검토하는 일을 이제 더 이상 늦춰서는 안 될 줄 안다. 그들의 두려움과 희망 그리고 자신들의 위치(자기정체성)를 예수 시대의 성경적인 백성과 비교 분석하라. 당신의 구역에 모여든 사람들에게 어떻게 예수를 증거하고 전파할 것인지를 상상하면서 실천한다면 큰 도전을 받을 것이다.

기적을 행하는 이름
이 얼마나 파워풀한 증언인가!! 예수의 이름에 담겨진 신앙은 사람을 강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사도행전에 나타난 초자연적인 사건에 대한 보고는 21세기 극강의 합리성을 추구하는 현대인들과 자주 충돌을 빚는다. 그러나 일체의 합리적인 시도 없이, 이 소식을 전달하는 일에 결코 두려워하지 말라. 복음이란 본래가 동요하게 만드는 것이요, 생각을 자극하게 만드는 사건인 것이다. 시대를 초월하는 복음의 능력인 것이다!!

누가복음 24:36b-48절, 엠마오로부터 예루살렘까지.
오직 성령의 능력으로만!!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에 대해서 당신은 청중들에게 어떻게 증거하려는가? 과거든 현재든 어디에나 교회 안에는 이에 대한 이의를 제기하는 청중들이 있기 마련이다. 즉, 부활하기 전과 그 이후의 그리스도의 몸은 분명 인간본연의 몸일 수가 없다는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 이에 대해서 몇몇 온라인상의 자료를 제공받기를 바란다. (그리스도의 부활 사건에 대한 미국감리교 종교자료들과 존 웨슬리의 현재 본문의 설교를 포함해서)

당신이 두려워하는 것은 무엇인가?
우리는 초기 제자들의 경우처럼 큰 두려움과 불안의 시대를 살고 있다. 폭력과 증오에 대한 소식은 매일 저녁 헤드라인뉴스를 장식하는 불변의 주제가 되어버렸다. 경제소식은 그저 늘 불안 불안한 회복국면만을 앵무새처럼 반복한다. 세계적 사건은 전혀 예측할 수 없고, 동맹국들이었던 나라들은 이제 새로운 지도자, 결코 친숙하지 못한 통치자로 채워져 간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대로 세계는 뒤죽박죽 전혀 알 길이 없다. 그러나 열두제자들이 살았던 시대 역시도 뒤죽박죽이었음은 주지하는 사실이다. 그들의 지도자들은 십자가에 못 박혔고, 그를 가까이 따르던 사람들은 명성을 잃고 의심받는 존재로 전락되었다. 그들이 붙잡은 미래란 무엇이었는가? 혼돈 자체였는가, 아니면 기념비적인 것이었는가?

예수께서는 그들 가운데 나타나셨고 두려움과 의심에 사로잡힌 제자들에게 평안과 위로의 말씀을 전하셨다. 예수께서는 오늘날의 우리들에게는 어떻게 나타나실 것인가? 국내경기의 혼란과 좌절, 국제적 파국이 우려되는 경제적 패닉과 환란의 한 가운데서 두려움과 공포로 떨고 있는 우리들에게 하나님은 나타나셔서 무어라 말씀하실까?

설교 예화

1) 스탈린의 의심병
스탈린은 히틀러와 불가침 조약을 맺었다. 히틀러가 소련을 치리라고 생각지도 않은 것은 당연한 일. 그러나 히틀러는 불가침 조약이 문서에 불과할 뿐이라고 생각하면서, 서둘러 소련 침공을 준비하였다.
그때, 연합군에 투항한 히틀러 진영의 군인 두 사람이, 독일군이 소련을 침공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자백했다. 스탈린은 오히려 그들의 말을 믿지 않고, 히틀러와 자기 사이를 이간시키려는 심리전이라며 그들을 총살시켰다.
그 후, 독일군은 스탈린그라드를 공격했다. 스탈린은 히틀러를 믿고 있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침공 소식을 믿을 수 없었다. 결국에는 스탈린도 군대를 파견했다. 양쪽 모두 많은 사람이 희생되었고, 나중에는 수십만의 히틀러 군사들이 포로가 되었다.
이 사건 이후로 스탈린에게는 남을 의심하는 병이 생겼다. 후에는 음식을 먹으려 하다가도 자기를 독살시키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했다. 누군가 자기를 암살한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에, 한 곳에서 하루 이상을 묵지 못하고 옮겨 다녔다. 주치의마저 믿지 못하여, 주치의가 자기를 독살시키려 한다고 생각했다. 스탈린은 결국 그 의심 때문에 제대로 약을 쓰지도 못하고 죽었다.
-'톨스토이 얼굴이 빨개진 이유', 양참삼, 두란노.

2) 사탄의 유혹
독사는 무서운 뱀이다. 많은 종류의 독사 중, 가장 무서운 독사는 '부시 마스터(Bush master)'로 알려져 있다. 열대 우림의 깊은 정글에 사는 이놈은 잔인하기 짝이 없다. 학명(學名)이 ‘조용한 죽음을 가져온다.’는 뜻인 이놈에게 물리면 10분 내로 죽는다는 것이다. 그런데, 부시 마스터는 아름답기까지 하다. 숲속에서 이놈을 보면 가까이 하고 싶은 충동이 날 정도라고 한다.
사탄이 그런 것이다. 광명의 천사로 위장하고 접근하여 신앙생활의 길목에 숨어 있다가 우리를 물고 넘어뜨린다. 사탄은 하와에게 선악과를 따 먹으라고 유혹할 때 '하나님 같이 된다.'며 명예욕을 자극했다. 사탄은 지금도 때로는 명예가 주어진다 하기도 하고, 때로는 물질적 부요를 누릴 수 있다며 사탕처럼 달콤한 말로 우리에게 접근해 우리를 망하게 한다. 신앙의 경계를 늦추지 말고 사탄의 유혹을 분별하여 지켜가야 한다.

3) 하나님과 성경의 함수관계
내가 성경을 제대로 연구하기 시작했을 때, 다른 성경 연구자들이 연구 초기에 경험한 것을 그대로 답습했다.
그때, 나는 성경의 어떤 부분들은 이해할 수 없었고, 또 어떤 부분들은 믿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성경의 어떤 교훈은, 성경의 다른 부분에 나오는 교훈과 완전히 모순된다는 느낌도 받았다. 많은 사람이 그랬던 것처럼, 내 생각에 ‘지혜롭다고 여겨지는 부분’만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성경 연구를 계속할수록, 하나님을 점점 닮아 갈수록, 성경에서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처음에 하나씩 사라지더니 다음에 두 개씩, 그 다음에 수십 개씩 사라졌다. 세월이 흐르니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놀랍도록 줄어들었다.
그와 동시에, 하나님께 가까이 다가갈수록 성경을 가까이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하나님께 가까이 다가간다는 것은 성경을 더 가까이한다는 것을 의미했다. 여기에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수학적 진리가 있다. 두 개의 선이 어떤 특정 점을 향해 나아갈 경우, 두 개의 선은 그 점에 도달하면 서로 만나게 된다. 이 수학적 진리에 깊은 의미가 담겨 있다. 내가 하나님께 가까이 다가갈수록 성경에 더 가까이 다가갔다. 하나님과 내가 만날 때, 성경과 내가 만나는 것이다. 성경은 하나님의 관점에서 기록된 책이다. 정직한 사람이라면 이런 결론을 결코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4) 우울증이 의심되는 증상들
. 세상만사 신나고 재미있는 일이 없다.
. 밥 먹는 일도 귀찮고 식욕도 없다.
. 특별히 다이어트도 하지 않았는데 몸무게가 줄었다.
. 숙면을 취해 본 지가 오래됐다.
. 불행이 닥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
. 딱히 발등에 떨어진 불도 없는데 왠지 불안하다.
. 발전하는 이 사회에서 나만 처진 것 같다.
. 나는 잘할 수 있는 일이 하나도 없다.
. 최근에 무리한 일을 한 게 없는데도 아침부터 피로하다.
. 가정이나 회사에서 나는 쓸모없는 존재다.
. 모든 문제가 모두 나 때문에 생긴 것 같다.
. 일이나 공부에 집중할 수가 없다.
. 무슨 일이건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안 든다.
. 괜스레 화도 잘나고 눈물도 많아졌다.
. 이렇게 사느니 '죽는 게 낫지 않을까'란 생각이 자꾸 난다.
- 중앙일보 2006.04.02 황세희 의학전문기자.의사 -

5) 삼인성호(三人成虎)
三:석 삼. 人:사람 인. 成:이룰 성. 虎:범 호.
[출전]《韓非子》〈內儲設〉,《戰國策》〈魏策 惠王〉

세 사람이 짜면, 저잣거리에 호랑이가 나타났다는 말도 할 수 있다는 뜻으로, 거짓말이라도 여러 사람이 하면 곧이듣는다는 말.
전국 시대, 위(魏:梁)나라 혜왕(惠王) 때의 일이다. 태자와 중신 방총(龐 )이 볼모[人質]로서 조(趙)나라의 도읍 한단(邯鄲)으로 가게 되었다. 출발을 며칠 앞둔 어느 날, 방총이 심각한 얼굴로 혜왕에게 이렇게 물었다.
“전하, 지금 누가 저잣거리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한다면, 전하께서는 믿으시겠나이까?”
“누가 그런 말을 믿겠소.”
“하오면, 두 사람이 똑같이 저잣거리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한다면 어찌하시겠나이까?”
“역시 믿지 않을 것이오.”
“만약, 세 사람이 똑같이 아뢴다면 그땐 믿으시겠나이까?”
“그땐 믿을 것이오.”
“전하, 저잣거리에 호랑이가 나타날 수 없다는 것은 불을 보듯 명백한 사실이옵니다. 하오나, 세 사람이 똑같이 아뢴다면, 저잣거리에 호랑이가 나타난 것이 되옵니다. 신은 이제 한단으로 가게 되었사온데, 한단은 위나라에서 저잣거리보다 억만 배나 멀리 떨어져 있사옵니다. 게다가, 신이 떠난 뒤, 신에 대해서 참언(讒言)을 하는 자가 세 사람만은 아닐 것이옵니다. 전하, 바라옵건대 그들의 헛된 말을 귀담아 듣지 마시오소서.”
“염려 마오. 누가 무슨 말을 하든, 과인은 두 눈으로 본 것이 아니면 믿지 않을 것이오.”
그런데, 방총이 한단으로 떠나자마자, 혜왕에게 참언을 하는 자가 있었다. 수년 후 볼모에서 풀려난 태자는 귀국했으나, 혜왕에게 의심을 받은 방총은 끝내 귀국할 수 없었다고 한다.
[주] 방총 :《韓非子》에는 방공(龐恭)이라고 되어 있고,《戰國策》에는 방총(龐 )이라고 되어 있음.

6) 판도라 상자
희랍 신화에 나오는 이야기를 한 토막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판도라의 상자’라는 말을 여러분도 더러 들어 보셨을 줄로 압니다. 바로 그 판도라의 상자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 세상이 처음 창조가 되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였습니다. 창조의 神인제우스가 ‘판도라’라고 하는 인류 최초의 여자를 만들었습니다. 우리 식으로 하자면, 하와와 같은 여자입니다. 그 여인을 만들어놓고, 완벽하게 잘 봉한 상자를 하나 건네주었습니다. 주면서, “이 상자를 내 허락이 없이는 절대로 열지 말라. 혹 열어 개봉하는 날에는, 인류에게 큰 재앙이 미치게 될 것이다”라고 경고했습니다.
상자를 건네받은 판도라는, 처음에는 제우스가 말한 대로 잘 보관했습니다. 여는 날이면 무서운 재앙이 미칠 것이라고 한 제우스의 말에 겁이 나서 상자를 열어 볼 엄두도 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판도라는 점점 상자에 대한 호기심과 궁금증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 본래 하지 말라고 하는 일에는 사람은 누구나 더 관심이 가고, 궁금증이 생기는 법이 아닙니까? ‘열지 말라’고 했기 때문에 오히려 더 상자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도대체 이 상자 안에는 무엇이 들었을까? 무엇이 들었기에, 제우스가 열어 보지 말라고 그랬을까? 혹 귀한 보석이라도 들었을까? 너무 값진 물건이 들어 있기 때문에, 혹 내가 욕심을 내고 가로챌까 봐 그러는 것일까?” 점점 더 상자 안에 물건에 대해서 궁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판도라는 마침내 더 이상 참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그는 상자를 개봉해 보기로 결심을 합니다. ‘살짝 열어 보았다가 별 것이 아니면, 얼른 닫아서 봉해 버리면 될 것 아닌가? 그러면 될 것을 굳지 궁금한 것을 참고 살 필요가 어디 있는가?’ 생각이 이렇게 미치자, 판도라는 즉시 결심을 하고, 그 상자를 개봉했습니다.
혹 남이 볼세라 방문을 꽁꽁 걸어 잠가 놓고, 드디어 상자를 개봉하기 시작했습니다. 아- 그러나 그 순간, 과연 제우스의 말대로 놀라운 일이 발생하고 말았습니다. 어떤 일이 발생했을까요? ━ 갑자기 상자로부터 무언가 새까맣게 생긴 것들이 와르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나와서는 쏜살같이 공중으로 날아가 살아져 버리는 것입니다. 그것이 무엇이었던가? 그것은 바로 제우스의 말처럼, 인간에게 무서운 고통과 재앙을 가져다주는 각종 재앙의 신들이었습니다. ━ 공포의 신, 죽음의 신, 온갖 질병을 일으키는 질병의 신, 고통의 신, 걱정 근심의 신, 다툼과 분쟁의 신, 전쟁과 싸움의 신, 시기 질투의 신 등. 인간에게 각종의 불행을 가져다주는 무수한 재앙의 신들이 그 상자로부터 마구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너무나 놀란 판도라, 부랴부랴 그 상자를 급히 다시 닫았지만, 이미 상자 안에 있던 것들은 거의 다 날아가 버리고, 오직 하나 그 상자 안에는 미처 달아나지 못하고 남은 신이라고는 오직 하나 밖에 남아 있지 않았었습니다. 그 神이 무엇인가? 다행히 그 신은 바로, 소망의 신, 희망의 신이었다고 하는 것입니다.
━ 이 이야기는 물론, 고대의 신화에 나오는, 그야말로 신화의 허무맹랑한 이야기이지만, 그러나 꽤 재미있고 또 뭔가 좀 시사하는 바가 있습니다. 아무튼, 그로부터 이 세상에는 죄와 악이 존재하기 시작했고, 사람에게 사망과 고통과 질병이 끊이지 않고 계속되게 되었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가운데서도 또 유일하게 希望이라고 하는 신이 하나 남아 있었기 때문에, 그런 대로 사람들은 아주 절망하지는 않고, 그럭저럭 세상을 살아갈 수가 있게 되었다고 하는 것입니다. 만일 그 때 그 희망의 신마저 다 날아가 버렸다면, 그야말로 사람들은 전혀 소망이 없는 비참한 삶을 살아가야 했을 뻔했으나, 다행히 희망의 신이 남아 있어서, 삶이 무척 불행하고 고통스럽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주 절망하지 않고 그런 대로 그럭저럭 살아갈 수가 있게 되었다고 하는 얘깁니다. 정말입니다. 희망이 없다면, 사람에게 내일을 향한 소망이 없고, 희망이 하나도 남아 있지 않다고 한다면, 어떻게 오늘을 살아 갈 수가 있겠습니까? 그야말로 절망 아니겠습니까?

7) 21년 전 체벌앙심 은사 살해
서울 은평경찰서는 21년 전 학교에서 시험을 보던 중 부정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체벌을 당한 것에 앙심을 품고 스승을 살해한 혐의로 9일 김모(37)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8일 오후 9시 40분경, 서울 은평구에 있는 교사 S(58) 씨의 집 인근에 잠복하고 있다가, 귀가하는 S 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다.
경찰은 “김 씨가 고교 1학년이던 1987년 시험을 치르던 중, S 씨가 ‘커닝을 했다’고 꾸짖으며 체벌을 한 데 앙심을 품어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 씨는 올해 초 S 씨가 근무 중인 학교를 찾아가 “커닝을 하지도 않았는데 매를 맞은 것을 도저히 잊을 수 없다”며 “정식으로 사과하지 않으면 죽여 버리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4월 할인마트에서 등산용 과도를 구입한 뒤, 일주일에 2, 3번씩 S 씨의 집을 찾아가 살해 기회를 엿보는 등, 계획적으로 범행을 준비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 씨가 상해 등, 전과 3범으로 뚜렷한 직업 없이 PC방을 전전하며 생활해 왔으며, 자신의 인생이 망가진 이유가 21년 전 그 일 때문이라는 망상을 갖고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신광영 기자(동아일보 2008.11)

8) ‘돌아온 탕자’ 촛불 된 ‘빵잡이 목사’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부장검사 이두식)는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산하 S쉼터에서 목사로 활동했던 임모 씨(58)를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위반(향정) 혐의로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임 씨는 지난해 12월 중국 청도로 출국해 일주일동안 현지에 머물면서 다른 마약사범 임모씨 등과 함께 필로폰 0.1g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임 씨는 또 지난 2월 서울 소재 모텔 등에서 0.1g의 필로폰을 두 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 조사결과, 마약전과 7범인 임 씨는 목사 안수를 받은 뒤, 2005년 8월부터 S쉼터에서 마약사범 사회복귀지원 활동을 진행하면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향신문 기사전송 2003-12-10

9) 출소자의 ‘선한 목자’ 임석근 목사
전과 6범의 목사님. 걸핏하면 폭력을 휘둘러 제집처럼 ‘빵’을 드나들던 ‘깡패’ 목사의 과거는, 도리어 음습한 곳에서 버림받은 삶을 살아가는 전과자들을 인도하는 데는 귀한 경험이 되었다. 담안선교회 회장 임석근 목사(48)는 그 경험으로 19년째 전과자들의 아픔을 끌어안고 출소자를 대상으로 복음을 전파해왔다.
임 목사는 어린 시절부터 주님을 섬기기까지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차근차근 풀어갔다.
“계모 밑에서 중 2때 가출했습니다. 1976년 강원도에서 광부로 일하다 광산업주와 분쟁이 일어났는데, 그때 제가 다이너마이트를 터뜨리며 자살을 기도했죠. 결국 불발로 끝났지만, 징역 3년을 선고받았습니다. 강릉교도소에서 만기출소 했지만, 다시 삼청교육대로 끌려가 4주 교육을 받았어요. 그런데, 개전의 정이 없다며 다시 감호 2년을 주더군요.”
청송 보호감호소 시절(1980년), 재소자들을 위해 기도하던 군인가족들이 있었다. 끝없는 나락에 빠져 세상을 미워했던 ‘깡패’는 자신의 손을 붙잡고 “세상이 당신을 버려도 신앙으로 마음을 잡으라.”고 눈물로 기도하던 장교부인의 정성에 새로운 길을 결심했다.
그가 교도소 전도에 관심을 가진 건, 85년 유치장 전도를 하던 안길용 목사(92)와 교도소장 출신 이정찬 목사(82)를 만나고부터. 당시 전도사였던 임 목사는 그때부터 재·출소자들을 위한 갱생·교화사업에 주력하기 시작했다. ‘갇힌 자에게 복음을, 풀린 자에게 사랑을’을 구호로 ‘담안(교도소 담안이라는 뜻)선교회’를 만든 것도 그해(85년)였다.
95년 목사안수를 받은 임 목사는 19년째 종파를 초월한 채 ‘담안선교회’를 이끌고 있다. 그는 지난 10월 서울 중랑구 면목4동에 신축한 ‘성애원’과 출소자가 가족들과 함께 살 수 있는 아파트(18·20평형)인 ‘샬롬의 집’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두 곳 합해 총 250명이 최대수용인원. 공주 치료감호소와 청송 보호감호소 등에서 온 70명의 출소자들은 성애원에 2년 동안 머물며 자립의 길을 찾고 있다. 현재 80명이 살고 있는 ‘샬롬의 집’은 3년 거주한 뒤 본인이 원하면 2년을 더 연장할 수 있다.
가장 인상에 남는 출소자는 마약 판매상이던 20대 청년. 마약중독으로 몇 번씩 교도소를 드나들던 그는 90년대 초 성애원으로 온 후 1년 동안 마약 금단현상 때문에 포악해지기 일쑤여서 담안선교회 가족들을 애타게 했다. 그러나 기도와 사랑의 힘으로 마약기운이 빠지면서, 결혼도 했고, 지금은 목사로 활동 중이라고 했다. 92년 서울 여의도광장 택시질주사건의 범인도 성애원을 거쳐가 새 삶을 살고 있다. 당시 어린이 등 일가족을 택시로 들이받은 뒤 달아났다가 다시 사고현장을 구경하던 시민들에게 돌진해 15명의 부상자를 낸 그는, 세상을 미워하며 정신질환에 시달렸지만, 임 목사의 도움으로 갱생의 길을 걷게 됐다.
일부에선 ‘빵잡이’가 무슨 전도를 하냐고 비난도 했지만 죄수들도 착하게 살 수 있다는 신념은 임 목사를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 담안선교회 부목사·전도사·집사 등도 모두 전과자 출신이다. “아직도 제 등에 새겨진 구렁이 문신을 다 지우지 못했어요. 지난 2년 동안 13차례에 걸쳐 문신을 뺐는데, 이제 한번만 더하면 완전히 없어질 거예요.” 팔과 손의 문신을 지우고, 몸의 칼자국도 희미해졌지만, 등 문신지우기는 오래 걸린다고 숨김없이 웃는다.
이곳의 1년 운영비는 8억원. 법무부 보조금이 지난 2000년부터 연 1억 원 정도(1인당 1일 식비 2,930원을 기준으로 계산한 금액) 나오고 컴퓨터 토너와 잉크를 재생하는 담안 자활원 공장을 경영해 살림에 보태고 있다. 임 목사는 “담안선교회는 사회복지재단으로 인가받지 못해 각종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운영의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이곳을 거쳐 간 이는 5,000여명. 특히 72쌍의 전과범 부부들이 조직한 ‘창조회’는 임목사의 자랑거리이다. 교회에서 만난 이정림 씨(40·사회복지사 과정 2학년)와 딸(20)을 두고 있지만, 임목사의 또 다른 식구들은 ‘담안의 출소자’들이다.

설교제목 : 너희는 나를 보고도 의심하는가?

성경 ; 행3:12-21, 요일3:1-8, 눅24:36-48

얼마 전에, 의사이면서 의학전문기자로 활동하고 있는‘황세희’기자가 우울증이 의심되는 증상들에 대해서 보도한 것을 읽어보았습니다.
세상만사가 신나고 재미있는 일이 별로 없다. 밥 먹는 일도 귀찮고 식욕도 없다. 특별히 다이어트도 하지 않았는데도 몸무게가 줄었다. 깊은 잠에 취해 본 지가 오래되었다. 불행이 닥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 딱히 발등에 떨어진 불도 없는데, 왠지 불안하다. 발전하는 이 사회에서 나만 처진 것 같다. 나는 잘할 수 있는 일이 하나도 없다. 최근에 무리한 일을 한 게 없는데도 아침부터 피곤하다. 가정이나 회사에서 나는 아무 쓸모가 없는 존재다. 모든 문제가 모두 나 때문에 생긴 것 같다. 일이나 공부에 집중할 수가 없다. 무슨 일이건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안 든다. 괜스레 화도 잘나고 눈물도 많아졌다. 이렇게 사느니‘죽는 게 낫지 않을까’라고 하는 생각이 자꾸 난다.
어떻습니까? 여러분은 이 중에서 몇 가지나 해당이 되는지요? 적잖은 항목에서 일치한다는 생각이 드시면, 어서 빨리 병원에 가보셔야 합니다. 그래서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요즘 들어서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자가 부쩍 늘었다고 하는 뉴스가 보도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황세희 기자가 열거한 여러 항목들을 잘 살펴보면, 그 중에서 대부분은 의심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믿음이 없기 때문에 생긴 증상이라는 것입니다. 불행이 닥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든지, 딱히 발등에 떨어진 불도 없는데 왠지 불안하다는 생각, 또는 모든 문제가 나 때문에 생긴 것 같다고 하는 것 등, 이 모든 것이 의심에서 생기는 증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의심하는 마음은, 태어날 때부터 성격적으로 그런 마음을 많이 갖고 태어나는 경우도 있을 것이고, 또는 여러 번 자꾸 속는 일이 생기다 보니, 의심이 자꾸 늘어나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의심을 떨쳐버리지 못하면 우선 자기 자신에게 아주 큰 손해입니다. 이미 말씀드린 것처럼, 의심이 많아지면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을 갖게 될 염려가 많습니다.
뿐만 아니라, 의심이 많은 사람은 사회적으로 큰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강호순과 같은 사람도 결국은 의심하는 마음 때문에 그런 무서운 일을 연거푸 저지르게 된 것입니다. 그러니까, 그의 주변 사람들이 그를 의심한다는 생각을 갖게 됨으로써, 그처럼 엽기적인 행각을 벌이게 되었던 것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강호순이 갖게 된 그 마음도 결국은 다른 사람을 의심했기 때문에 생긴 것입니다.
아무튼, 의심은 우리에게 엄청난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태초에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게 된 것도 하나님께 대한 불신 때문에 비롯된 일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거의 다 완벽하게 제공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하나님의 사랑을 의심했고, 그 결과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말았던 것입니다.

지난해 11월에 일어났던 사건입니다.
37세 된 김 아무개 씨는 21년 전에 학교에서 시험을 보던 중 부정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선생님한테 심한 꾸중과 함께 매를 맞은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사람은 그때에 당한 그 억울함을 지금까지 잊지 못한 채 앙심을 품고 지내오다가 기어코 그 선생님을 찾아내어 살해한 것입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서울 은평구에 있는 그 선생님의 집 부근에서 잠복하고 있다가 귀가하는 그 선생님을 칼로 찔러 숨지게 했다는 것입니다. 김 씨는 그 이전에 먼저 그 선생님이 근무하고 있는 학교로 찾아가서 “커닝을 하지 않았는데도 매를 맞은 것이 너무나 억울해서 도저히 잊을 수 없었다.”고 하면서 “정식으로 사과하지 않으면 죽여 버리겠다.”고 협박했다고 합니다.
김 씨는 교도소를 세 번이나 갔다 온 전과자였습니다. 그는 뚜렷한 직업도 없이 PC방을 전전하며 생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는 그의 인생이 망가진 이유가 21년 전에 있었던 그 일 때문이라고 생각하게 된 것입니다. 이것도 물론, 의심에서 비롯된 질병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여러 차례 다양한 방법으로 제자들에게 나타나셔서 예수님 그 자신이 다시 살아났다는 사실을 직접 보여주셨습니다. 하지만, 제자들은 예수님의 부활을 좀처럼 믿으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방안에서 문을 걸어 잠근 채 숨어서 지냈습니다. 그러니까, 그들은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 못했기 때문에 그처럼 두려움과 공포 속에서 지내야만 했던 것입니다.
예수님이 다시 열한 제자에게 나타나셨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잘 있었느냐?”고 안부를 물으셨습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부활하신 예수님의 존재를 믿으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을 유령인 줄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왜 그렇게 놀라며 의심하느냐? 이리 가까이 와서 내 손과 발 좀 보아라. 나다! 자, 만져 보아라. 유령은 살과 뼈가 없으나, 보다시피 나는 살과 뼈가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손과 발을 제자들에게 보여주셨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이 실제로 부활하셨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자, 무척 기뻤습니다. 그런데, 성경은 이 부분에서 아주 애매한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현대인의 성경에서는 ‘그들은 너무 기뻐서 오히려 믿지 못하고 이상하게 생각하였다.’라고 번역하고 있으며, 표준새번역은 ‘그들은 너무 기뻐서 아직도 믿지 못하고 놀라워하고 있는데’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제자들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직접 확인하게 되자, 한편으로는 기뻐하면서도, 그러나 아직은 의심을 완전히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만큼, 그 당시 제자들로서는 부활 그 자체를 쉽사리 믿기가 어려웠던 것입니다. 오늘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이 한 번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다고 하는 사실을 믿는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이 좀처럼 자신의 부활을 믿으려고 하지 않자, 제자들에게 “먹을 것이 좀 있느냐?”고 물으셨습니다. 이에, 제자들이 구운 생선 한 토막을 예수님께 드렸습니다. 예수님은 그 구운 생선을 받아가지고 그들이 보는 앞에서 음식을 아주 맛있게 잡수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자신에 관하여 기록된 성경말씀을 자세히 들려주셨습니다. “성경에는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그리스도가 고난을 당하고 삼 일째 되는 날에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일어날 것이다. 예루살렘으로부터 시작하여 모든 민족에게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죄를 용서받는 회개가 전파되어야 할 것이다.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
예수님은 이어서 말씀하시기를 “내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성령을 내가 너희에게 보내겠다. 그러나 너희는 위에서 오는 능력을 받을 때까지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이렇게 말씀하신 다음, 예수님은 제자들을 데리고 베다니 근처로 가셔서 손을 들어 그들을 축복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그들을 떠나 하늘로 올라가셨던 것입니다.

1. 오늘 우리는 부활의 주님을 의심 없이 믿고 의지해야 합니다.
이 세상에는 영적인 두 세력이 있어서 서로 싸운다고 했습니다. 그 중의 한 세력이 우리를 생명과 부활의 길로 인도하는 진실하신 성령이고, 다른 하나는 우리를 죽음의 길로 이끌어가려고 밤낮없이 애쓰는 거짓된 자 사탄의 세력입니다.
거짓되고 악한 사탄은 우리에게 의심하는 마음을 주어서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 결과, 우리로 하여금 불행과 고통에 빠지게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속는 줄 알면서도 사탄의 속임수에 빠져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워낙 사탄의 사탕발림이 현란하기 때문에, 이게 아닌데 하면서도 사탄의 속임수에 넘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독사가 무섭다는 것은 다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그 많은 종류의 독사 중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부시 마스터(Bush master)'라는 독사라고 합니다. 이 독사는 열대 우림의 깊은 정글에서 살고 있는데, 그 잔인함이 이루 말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학명(學名)이 ‘조용한 죽음을 가져온다.’는 뜻을 갖고 있는 이 독사에게 한 번 물리면 10분 이내로 죽고 만다는 것입니다. 그 정도로, 무서운 독사입니다. 하지만, 이 부시 마스터는 참 아름답고 예쁘다고 합니다. 숲속에서 이 독사를 만나면, 어쩐지 가까이 하고 싶은 충동이 강렬하게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이 독사가 정말 아름답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독사에게 가까이 했다가는 죽음을 면치 못합니다.
사탄이 또한 그렇습니다. 사탄은 빛의 천사로 위장하고 우리에게 접근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주 그럴싸하고 달콤한 말로 우리를 유혹하는 것입니다. 이때, 우리는 그 유혹에 넘어가지 말아야 합니다. 일단 그 독사에게 한 번 물리면, 그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어저께 우리는 씁쓸한 뉴스를 접해야만 했습니다. 임 아무개라고 하는 목사님이 마약을 복용한 혐의로 구속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된 것입니다.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에서는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산하에서 목사로 활동하고 있던 임 아무개 씨(58)를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임 씨는 지난해 12월 중국 청도로 출국한 후에 일주일동안 현지에 머물면서 다른 마약사범 임모씨 등과 함께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검찰 조사결과, 마약전과 7범인 임 씨는 범법자로 청송감호소에서 수감 중일 때에 복음을 접하고 예수를 믿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후에는 신학공부도 하게 되어 목사가 되었고, 담안선교회라는 단체를 만들어 주로 마약 복용자를 대상으로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 결과, 아주 많은 마약 복용자들이 임 목사님의 도움을 받아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만, 그 자신이 다시금 마약의 유혹을 받게 되었고, 그래서 이제는 목사의 신분으로 철창의 신세를 지게 된 것입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동안 임 목사님은 19년이 넘도록 마약복용자를 대상으로 복음을 전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임 목사님을 거쳐 간 사람만 해도 무려 5천 명이 넘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임 목사님이 이룬 업적이 얼마나 대단한 것입니까?
하지만, 그는 다시 마약을 복용한 범법자가 되어 감옥에 들어가게 되었으니, 이처럼 허무한 일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 그만큼, 우리를 향한 사탄의 공략은 아주 끈질기고 노련한 것입니다. 한순간 방심할 경우, 저와 여러분도 사탄 마귀의 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오늘 우리가 어떻게 해야 사탄의 거짓말에 넘어가지 않게 될까요? 뾰족한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오직 유일한 방법은 부활하신 주님을 가까이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자꾸 듣고 배우고 읽어야 합니다. 그리고 찬송을 자주 듣거나 불러야 합니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 기도함으로써 주님의 도우심을 받도록 해야 합니다.
한 마디로 말해서, 우리 자신이 언제나 빛 가운데서 살 수 있도록, 우리의 생활 중심에 복음의 빛을 밝혀두어야 하는 것입니다. 말씀과 기도로, 그리고 찬송으로, 주님의 밝은 빛이 우리 주변에서 항상 밝게 빛나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면, 어둠의 세력은 자연히 물러가게 되는 것입니다.
사도 요한이 말하기를 ‘그리스도 안에 머물러 있는 사람마다 죄를 짓지 않는다(요일3:6)’고 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 머물러 산다는 말은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하면서 산다는 말과 같습니다. 그러니까, 말씀을 듣고 찬송을 부르며 기도하는 것이 모두, 주님을 가까이하는 생활이라 할 수 있습니다.

2. 올바르게 살고자 힘쓰면서 구원의 도리를 열심히 전해야 합니다.
주님을 가까이 한 결과는 올바른 인생입니다. 사도 요한이 말하기를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실 그 때에는, 우리의 모습이 예수님과 같을 줄을 알고 있다.’고 하면서 ‘우리는 예수님의 참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요일3:2)’라고 했습니다. 이것이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는 우리의 참 소망입니다.
그런데, 다시 오실 주님을 뵙게 될 때에는, 우리 자신도 주님과 같이 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세상의 더러운 때가 묻지 않은, 참으로 깨끗하고 순수한 사람으로 변화되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물론, 우리 힘만으로는 어렵습니다. 다만, 우리가 주님 곁을 떠나지만 않으면 가능합니다. 비록 우리가 세상에서 살지라도, 부지런히 주님을 가까이 하면, 조금씩 주님 예수를 닮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사도 요한이 말하기를 ‘사랑하는 자녀들이여! 아무에게도 미혹을 당하지 마라. 너희가 언제나 올바른 일을 하고 있다면, 그리스도께서 의로우신 것처럼, 너희도 하나님 보시기에 올바른 사람이 될 수 있다(현대어성경, 3:7)’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이 세상을 사는 것으로 모든 인생이 다 끝나고 만다면, 이런 노력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부활 예수를 믿는 사람은 이 세상이 끝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고3 수험생이 대학진학을 목표로 열심히 공부하는 것처럼, 부활의 예수를 믿는 우리는 이 세상을 마친 다음에 천국에 들어가리라는 소망이 있기 때문에, 하나님 말씀에 따라 올바른 인생을 살고자 열심히 노력하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천국에 대한 소망이 없는 사람은, 부활을 믿지 않아도 되거니와, 마귀가 유혹하는 대로 따라가도 상관이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천국의 존재를 믿는다면, 그리고 부활한 후에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된다는 것을 믿는다면, 우리는 사탄의 유혹을 과감히 물리치고 주님을 가까이해야 합니다.
그러나 주님을 가까이하노라고 하면서 계속 죄를 짓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이에 대해서, 사도 요한이 말하기를 ‘죄를 짓는 사람은 마귀에게 속한 자(요일3:8)’라고 분명히 말했습니다. 하지만, 죄를 짓게 되더라도, 우리가 그 사실을 깨닫고 주님께 용서를 구하면,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따뜻하게 다시금 품어주신다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은 희랍 신화에 나오는 ‘판도라의 상자’에 대해서 한 번쯤은 들어 보셨을 것입니다. 이 이야기는 어디까지나 신화(神話)에 속하는 것입니다.
이 세상이 처음 생겨나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라고 합니다. 제우스가 ‘판도라’라고 하는 인류 최초의 여자를 만들었습니다. 우리 식으로 말하자면, 하와와 같은 여자입니다.
그 여인을 만들어 놓고, 제우스는 완벽하게 잘 봉한 상자 하나를 판도라에게 건네주었습니다. 이때, 제우스는 판도라에게 말하기를 “내 허락이 없이는 이 상자를 절대로 열어보면 안 된다. 혹시라도 열게 되는 날에는 인류에게 큰 재앙이 미치게 될 것이다”라고 경고했습니다.
상자를 건네받은 판도라는, 처음에는 제우스가 말한 대로 그 상자를 잘 보관했습니다. 상자를 여는 날에는 무서운 재앙이 미칠 것이라고 한 제우스의 말에 겁이 나서 상자를 열어볼 엄두조차 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판도라는 점점 상자에 대한 호기심과 궁금증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열지 말라고 했기 때문에, 오히려 더욱 상자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도대체 이 상자 안에는 무엇이 들어 있을까? 무엇이 들어있기에, 제우스가 열어보면 안 된다고 말했을까? 혹시 귀한 보석이라도 들어있는 것은 아닐까? 판도라는 더 이상 참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살짝 열어보았다가 별 것 아니면, 얼른 닫아서 봉해버리면 될 것 아닌가?’이렇게 생각한 나머지, 판도라는 그 상자를 열어보기로 결심했습니다.
혹 남이 볼세라, 방문을 꽁꽁 걸어 잠가놓고 드디어 상자를 개봉했습니다. 그 순간, 과연 제우스의 말대로 놀라운 일이 발생하고 말았습니다. 갑자기 상자로부터 무언가 새까맣게 생긴 것들이 와르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나와서는 쏜살같이 공중으로 날아가 살아져 버리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인간에게 무서운 고통과 재앙을 가져다주는 각종 재앙의 신들이었습니다. 공포의 신, 죽음의 신, 온갖 질병을 일으키는 질병의 신, 고통의 신, 걱정 근심의 신, 다툼과 분쟁의 신, 전쟁과 싸움의 신, 시기와 질투의 신 등. 우리 인간에게 각종 불행을 가져다주는 무수한 재앙의 신들이 그 상자로부터 마구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너무나 놀란 판도라는 부랴부랴 그 상자를 급히 다시 닫았습니다. 하지만, 이미 상자 안에 있던 것들은 거의 다 날아가 버리고, 오직 하나의 신만이 미처 달아나지 못하고 그 상자 안에 남아 있었습니다. 그 신(神)은 소망의 신이었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이 이야기는 어디까지나 신화에 불과합니다. 성경하고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하지 말라는 것은 하지 않으면 아무 탈이 없는데, 그만 우리는 그 반대로 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문제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 결과, 우리는 여러 가지 불행과 아픔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다가, 우리는 우리 자신이 잘못을 해놓고서는 남 탓하는 버릇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잘못하는 것은 그냥 내버려두고, 자기 허물만이라도 고쳐 살면 좋으련만, 우리는 남 탓만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반복되는 고난과 불행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한 가지 소망이 있습니다. 그것은 예수님처럼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죽는 것입니다. 우리가 알다시피, 예수님은 아무 죄도 없이 십자가에 달려 죽어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자신을 못 박아 죽이는 사람들을 원망하거나 저주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예수님은 “저들을 용서해주십시오. 그들은 자기네가 무슨 일을 하는지 알지 못합니다(눅23:34)”라고 하면서 그들을 용서해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예수를 다시 살리셨습니다. 그래서 우리 인류에게 새로운 소망과 기대를 안겨주셨습니다. 사람들이 서로 의심하고 미워하는 저주와 다툼의 세상이 아니라, 서로 믿고 용서하며 아껴주는 새로운 세상을 열어주셨던 것입니다.
오늘도 우리는 이런 세상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이것은 주님께서 우리에게 맡겨주신 아주 거룩한 사명입니다. 하지만, 악한 마귀의 방해가 보통 심한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는 절대로 낙심하지 말고 서로 믿고 사는 아름다운 천국을 열심히 만들어가야 합니다.
우리 모두, 주님께서 다시 오시는 그날까지, 부활의 예수를 확실히 믿고서 더욱 열심히 주님을 가까이 하시는 저와 여러분이 다 될 수 있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