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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과 숲의 파라다이스 가는 길말론 표현 못하는 라오스 북부 '무앙 응오이(Muang Ngoi)' 풍경
류기석  |  yoogiseo@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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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2년 04월 13일 (금) 10:18:18
최종편집 : 2012년 04월 14일 (토) 02:33:32 [조회수 : 2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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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물대로 숲은 숲대로 모든 만물은 외형상 본래의 모습 그대로다. 즉, 물질이 에너지이며, 에너지가 곧 물질이니 우주 만물은 서로 연결된 일심동체로 하나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이 세상의 삶은 순간에 불과하므로 있는 그대로의 상태에서 너무 아옹다옹거리지 말고 욕심 없이 마음을 비운다면 휠씬 행복해 질 것이다.

어느 날 가방을 둘러멘 발길이 무릉도원을 연상케하는 운무 속 첩첩 산들의 장엄함 속으로 빨려들어 갔다. 차로는 더 이상 들어갈 수 없었던 오지마을에선 사람과 돼지, 닭, 개, 원숭이, 물소들이 평화롭게 노닐고 있었다. 이곳이 생태적 삶의 실현지이자 지구상 마지막 남은 파라다이스인가? 뛰는 가슴을 안고 도착한 곳이 '무앙 응오이'다. 여기서 '무앙'은 도시를 의미한다.

   

라오스 수도 위엥짱(비엔티엔)에서 중부 왕위엔(방비엥)을 거쳐 북부 루앙프라방까지는 비교적 많이 알려진 관광지다.  그러나 루앙프라방에서 북쪽으로 4시간 정도 더 올라가면 라오스에서도 오지인 농키아우를 만날 수 있고, 이곳 농키아우(선착장)에서 또 다시 보트에 몸을 맡기고 1시간 이상을 가야만 만날 수 있는 곳이 지구상 마지막 남은 파라다이스 '무앙 응오이'다.

무앙 응오이는 강가에 작은 마을이다. 하지만 오지를 좋아하는 여행자의 입과 입을 통해 아름다움이 전해지면서 유명해진 마을이다. 이곳을 방문했던 여행자들은 하나같이 아름답고 행복했던 순간들을 이야기 한다.  때묻지 않은 자연을 대면하는 일,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일, 오지마을 사람들과 만나는 일, 보트를 타고 고기를 잡거나 강가 구석구석을 돌아보는 일 등이  매력적인 곳이다.

   

 

   

무앙 응오이의 강 이름은 남오 강(Nam Ou)이다. 사실 농키아오(Nong Khiaw)에서 보트를 타고 무앙 응오이(Muang Ngoi Neua)로 가는 길은 환상적이다. 나즈막한 나무 보트에 엔진을 달아 잔잔한 물결을 가르는 기분은 마치 래프팅을 하는 기분이 들었다.

고기나 소라를 잡는 사내들, 발가벗고 미역을 감는 아이들, 강가에서 무언가 건져내는 여인들 모든 풍경이 조금씩 바뀌다가 멋진 산들이 눈 앞에 펼쳐진다. 잔잔함과 느긋함, 여유로움, 살랑거림...

   

 

   

자연이 빚은 그 순수한 아름다움을 만나는 순간, 아! 여기가 천국이구나! 도대체 이런 곳에 누가 산단 말인가? 이 장엄하고 웅장한 아름다움을 어떻게 표현해야 좋단 말인가. 도시처럼 금을 긋고 담을 쌓아 만들어 놓은 인공정원이 아닌 영성을 흐트리지 않는 '있는 모습 그대로'의 하늘정원이 바로 그곳에 있었다.

지금까지 서로 상처 입히는 인간들 속에서 허물을 벗어 버리고자 찾았던 라오스 오지마을 답사는 깨끗한 강, 아담한 집, 풀과 나무 그리고 인간미가 넘치는 라오스인들의 묵가적인 풍경들이 만들어내는 수많은 이야기로 가슴이 벅찼다.

   

 

   

이렇듯 '무앙 응오이'에서 살아가는 모습 그대로가 평화다. 현재 전 세계의 착한 오지여행자(배낭족)들에게 이곳은 천국이나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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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평일 (72.196.235.211)
2012-04-14 07:42:25
자연은 국경,이념,종족.. 그런 벽들이 없습니다.
그냥 존재하지요.그래서 아름답습니다.
인간도 존재자체는 자연처럼 아름답지요
아름다움이 파괴시키는 것은 인간들이
쌓아가는 소유의 벽들이지요. 강, 바다, 하늘, 산,
모든 것이 소유의 대상이지요. 심지어 하느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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