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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한 수 - 아들 뒷모습불쑥 커 버린 아들에 대한 연민
이일배  |  6_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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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6년 03월 08일 (수) 00:00:00 [조회수 : 3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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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아들하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12층을 내려가면서
차마 입을 떼지 못하였다.

현관을 밀고 길이 갈라질 때야
장갑도 안 끼고 구부정히 걷는 녀석
내복도 안 입었을텐데 눈에 밟힌다.

570번 마을버스 놓치는 바람에
부지런히 뒤쫓아가니
바지주머니에 손 넣고 터덕터덕 걸어간다.

아들 긴 머리위로 붉은 해 솟아 상서로운데
사랑한다, 사랑한다 속으로 빌어 줄 뿐
해바라기처럼 불쑥 커 버린 놈의 뒤를 밟는다.

2006-03-07 (화)
화율쉬편

이 글을 쓰니 눈시울이 쓰려 옵니다.
새벽 한두 시에 눈을 붙이면
깨워도 단번에 못 일어나는 녀석

아침 밥도 한 술 안 들고
쥬스나 각성제 한 모금으로
입을 헹구고 급히 나간다.

천형같은 아토피로
온 몸이 가려워
교복 홑옷으로 겨울을 났다.

맨몸으로 자다시피하는 녀석에게
덮어 줄 수 있는 옷은
남 몰래 빌어 주는 기도뿐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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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영 (202.150.176.122)
2006-03-10 20:32:53
아들
듬직한 이름입니다. 아토피는 체질을 알면 고칠 수 있다고 들었는데...
고생이 말이 아니겠어요. 고3이라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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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칠 (87.251.96.20)
2006-03-09 04:56:10
알콜에 박하를 타서 수건으로 닦아 주세요.
이 선생님, 오랜만입니다. 사할린 인터넷이 속도가 떨어져 댓글을 못 달았습니다. 저도 이번 겨울마다 알레르기성 두드러기로 고생을 했는데 민간요법인 이 방법을 사용해 보십시요.

엄마보다 아버지가 닦아 주는 것이 더 효과가 좋습니다. 약국에 가면 알코홀과 박하를 구할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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