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간 최대의 이슈는 제주 해군기지 예정지인 '구럼비 발파'다. 구럼비 발파 허가가 나면서 제주지사(우근민)와 제주도의회 의장(오충진)은 불상사를 우려하여 7일 오전 긴급 호소문을 발표, "사태해결 방안 마련을 위한 시간을 달라"고 '공사 일시중단 요청'을 한 상태다. 

▲ 제주 강정마을 구럼비 바위 ⓒ 2011 여름 류기석

제주의 강정마을에는 '구럼비 해안바위'가 있다. 폭이 1.2km나 되는 한덩어리로 된 희귀지형으로 과거 바다로 흘러간 용암과 바다에서 솟아난 바위가 한 덩어리가 된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이한 것은 구럼비 바위에는 용천수가 솟아난다는 것이다. 국내유일의 바위 습지를 형성하면서 주민들에게 식수는 물론 자연 생태계적으로도 뛰어난 곳이다.

한쪽에선 목숨을 건 개발(해군과 삼성)을 하겠다고 결사적이고, 한쪽에서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주민들의 의지와는 무관한 공사 강행이라며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과 목숨을 건 투쟁으로 구럼비 해안바위 폭파를 막아내고 있다.

이렇듯 제주의 조그마하고 아름다운 마을인 강정이 개발과 보존이라는 절대절명의 위기 순간이 다가왔다. 생명과 공동체,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착찹한 하루가 될 것 같다.

▲ 가수 신효범 페이스북

7일 자신의 트위터에 "더이상 사람의 욕심으로 지구가 자연이 파괴되는 일따윈 없었음 좋겠다. 이런 말도 안되는 결정은 도대체 누구의 권한으로 어떤 사람들끼리 결정하는 건가. 그건 우리 모두의 것인데 자기들만의 것인양 우리에겐 묻지도 않는다."며 강정마을 구럼비 바위 폭파를 강행하려는 이들에 대해 강하게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이것을 본 누리꾼들은 "멋지다"는 등으로 화답했지만 신효범씨는 "멋있을라구 하는 건 아니구요. 여긴여러분의 땅입니다. 일부 몇사람만의 땅에 세 들어사시는 게 아니잖아요. 우리의 것 우리가 지켜야죠. 자연이 오랜세월 만들어놓고 어우러져 있는 얼마 남지않은 평화를 땅따먹기로 폭파한답니다. 우리의 평화에요. 지키세요. 우리의 권리를 지키세요^^"라며 함께 힘없는 자연을 지켜 나가기를 소망했다.  

그는 이어 "아닌것에 아니라구 큰소리 쳐야 옳은 것들이 더 자리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내 일이 아니라 하면 당신의 주변엔 옳지 않은 것들로, 이기와 욕심으로 가득찰 것이고, 정작 누군가를 위하고 평화를 원하는 자들은 설곳이 없어질 거예요. 그들은 그들의 땅을 위해 평화로운 것들을 몰아내야 하니까요"라는 말을 덧붙였다.

▲ 신효범씨는 자신의 트윗에 구럼비 폭파에 반대하는 글을 적은 피켓을 들고 찍은 사진을 함께 올렸다. @ diva_hyobum 신효범

*구럼비 바위가 7일 정오경 폭파에 들어갔다는 소식입니다. 경찰이 주민의 출입을 막아서고 있고 이날 4번의 발파가 예정되어 있다는 군요. 앞으로 석달간 계속 폭파가 이어질 것이라고 합니다. (편집자 주)

▲ 구럼비 바위에 뚫어 놓은 구멍에 폭약이 장전되어 전기선이 연결된 모습. ⓒ노완호의 페이스 북에서

▲ 구럼비 폭파현장에 가려는 주민들을 막아서고 있는 경찰. 충돌이 일어나고 있다.ⓒ 박성율의 페이스북에서

▲ 빨간 테두리 안의 바위를 전부 폭파시킨다고 한다. 수만년 저 자리에 있던 바위를 부술 권리를 누가 인간에게 주었나 ⓒ변영권의 페이스북에서

▲ 이렇게 아름다운 곳을 왜 폭파하려는 건지...

구럼비 폭파 현장 생중계(생중계 없을시 최근 상황)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