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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정재원  |  ba111@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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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2년 01월 29일 (일) 17:43:23
최종편집 : 2012년 01월 29일 (일) 17:52:49 [조회수 : 2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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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군목 생활을 하면서 스스로가 참 죄인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두 가지 경우인데 하나는 부대에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입니다.

부대에 사고가 발생하면 괜히 죄인이 된 기분입니다. 내가 기도를 더 많이 했어야 하는데... 그 병사를 더 적극적으로 관리했어야 하는데... 등등. 더군다나 각종 소집교육 및 상급부대 행사로 부대를 떠나 있을 때라도 사고가 나면 그런 마음을 더 크게 느끼기도 합니다. 그래서 새벽기도회를 빼먹을 수 없는 이유가 되기도 하지요.

또 하나는 교인들이 진급에 떨어졌을 때입니다. 본인은 물론 가족들까지 진급시즌이면 새벽기도회에 나와 열심히 기도하는데 그 결과가 좋지 않으면 담임목사로서 얼마나 마음이 아픈지 모릅니다. 물론 진급을 위해서는 그 동안 근무평정, 교육성적 등등 본인이 쌓아 놓아야 할 조건들이 많지만 그래도 담임목사가 그렇게 간절히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들어주셔야 담임목사 면이 서는데(?)... 진급에서 떨어진 성도들에게 이렇게 위로하곤 합니다.

"집사님, 담임목사가 능력이 없어서 죄송합니다. 담임목사 기도에 능력이 있어서 기도만하면 팍팍 이루어져야 하는데..."

대개는 무슨 말씀이냐며 손사래를 치지만 가끔은 진짜 그런 것 같다는 표정을...

어찌해야할까요?^^

 

* 이 글은 제 군선교 소식지 “만선을 꿈꾸며…” 제 20호에 실렸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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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연대 3대대 (211.201.124.61)
2012-02-06 12:48:22
너무 재밌는 글이군요.
배꼽 빠지는 줄 알았습니다...위트가 넘치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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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원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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